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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기다리는 사이

수천 개의 트라우마에서 나를 구하는 여정
스테파니 푸 지음 | 송섬별 옮김
곰출판

2025년 05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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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1.28MB)   |  약 26.7만 자
ISBN 979118932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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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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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기다리는 사이What My Bones Know》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복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삶을 되찾고자 했던 스테파니 푸의 치열한 여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통렬한 통찰과 공감할 수 있는 진실로 가득한 이 책은 지난 2022년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단숨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트라우마와 치유, 그리고 인간의 회복력에 대한 끈질긴 탐구를 바탕으로 삶을 긍정하는 스테파니의 태도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저널리스트이자 팟캐스트 프로듀서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스테파니 푸는 중국계 말레이인으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로부터 심각한 가정폭력과 학대를 당했다. 애써 무시하려 했던 그 유년의 트라우마로 인해 극심한 좌절을 겪던 그는 복합 PTSD 진단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치유를 향한 여정에 들어선다.
스테파니의 여정은 지난하고, 치열하고, 집요하다. 그는 끊임없이 길을 찾아 헤맨다. 치유로 향하는 길에서 자주 혼란에 빠지고 고단할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내면의 상처를 다스리는 치료부터, 학술적인 조사, 개인 혹은 집단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는 탐구와 인터뷰, 다양한 인물들로부터 전해지는 진술들, 그리고 자신의 상담 치료 기록에 대한 치밀한 분석까지 낱낱이 공유하며 복합 PTSD라는 괴물과의 싸움을 과감하면서도 섬세하게 전하고 있다.
추천의 말
작가의 말
프롤로그

1부 남은 건 지지직거리는 소음뿐
2부 고통. 엄청나게 많은, 빌어먹을 고통
3부 과거는 밤이면 우리를 굽어본다
4부 당신이 내 인생을 망쳤어요
5부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 나는 춤을 춘다

감사의 말
미주

“하늘이 무너지거든 이불 삼아 덮어라.” 앤티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큰일은 쪼개 작은 일로 만들고, 작은 일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들거라. 누가 너한테 잘못을 하거든 절대 가슴에 묻어두지 말고 잊어버리려무나.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으려무나. 고통은 삼켜야 한다.”
나는 건성으로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낮잠에서 깬 사촌들과 함께 놀려고 달려갈 때 잠옷을 입은 늙은 조상들의 흑백사진 같은 기억이며 그분들의 우스꽝스러운 말씀은 기억 속 저편으로 흐릿해지고 말았다. 그 시절 나는 앤티가 나에게 내 근원이 어디인지 알려주려 하는 거라 여겼다. 맥도날드 음식을 먹는 미국인 자아가 조금이라도 더 중국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 시절 나는 앤티의 말씀 속에 숨겨진 동기를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지혜들을 전해주려는 동기 말이다.
-61쪽

나와 대화를 나눈 모두가 자신의 부모가 좋은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이곳으로 온 사람들이었고, 크나큰 난관을 극복해야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니까 그들은 그저, 금욕적인 사람들일 뿐이었다. 불안한 사람들일 뿐이었다. 말 없는 사람들일 뿐이었다.
“그래요.” 나는 신중하게 말을 이었다. “그런 것들의 근원이 무엇인지 아세요?”
그러면 상대는 나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무슨 뜻이에요? 아시아인이잖아요. 당연하죠.
“그렇죠, 당연히 그래요. 제 말은, 혹시 부모님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했는지 알고 계신가요?”
처음에 그들은 그렇게 심각한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트라우마란 거창한 단어다. 그들은 내 질문을 웃어넘겼다. 나는 그들을 바라봤다. 그러자 그들은 음, 하면서 방 한구석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생각나는 게 있기는 해요. 부모님이 절대 입 밖에 내지 않는 일이었죠.
그렇게 고백의 시간이 다가왔다. 수많은 고백.
-293쪽

맞은편에 있던 양복 입은 남자는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려는 듯 말없이 노트북 컴퓨터를 챙겨서 게이트 반대편 끝으로 자리를 옮긴다. 상관없다. 온 세상이 다 보라지. 다 들으라지. 말해. 큰 소리로 말하란 말이야. 아무리 아픈 말이더라도 진실을 말해.
하지만 아버지는 늘 하던 불평을 털어놓을 뿐이다. “넌 늘 옛날 일에만 매달려. 그래서 얻는 게 뭐냐? 시간을 돌려서 널 행복하게 해주고, 네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길 바라냐? 넌 지난 일로 머리가 꽉 차 있어서 미래는 못 보는구나.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이라고!!”
물론, 그렇지 않다. 과거는 늘 이 자리, 우리 집을 떠돌며, 밤이면 우리를 굽어본다. 유령은 우리가 못 본 척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유령과 직접 맞서야 한다는 소리다. 여기는 우리 집이라고, 너는 이곳에서 더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선언해야 한다. 그러나 모두들 그 무엇도 잘못되지 않은 척 시선만 피하는 거실에서 온 힘을 다해 고래고래 소리치는 건 나 혼자다.
-316쪽

“하지만 슬픔을 삼키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요? 괴롭기만 할 것 같은데요. 또, 힘든 일을 전하면서도 배움을 얻을 수 있지 않나요?”
“글쎄요… 서양에서는 ‘치유해야 해,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돼’라는 접근 방식을 취하죠. 저는 그것이 특권적 위치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 교수는 또다시 길게 침묵하다가 말을 이었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에게는 트라우마와 괴로움이 닥칩니다. 거의 모두가 그런 것을 이겨내며 살아가지요. 트라우마는 예외적인 한순간의 경험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트라우마의 부작용으로 건강 문제가 생긴다면, 중국인들은 음, 그렇군,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통을 겪고, 누구나 병에 걸리니까요.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은 특권을 가진 이들뿐이지요.”
-322쪽

부모에게 당한 학대로 인해 일어난 그 어떤 종잡을 수 없는 메틸화가 내 에피게놈을 공격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로지 가차 없는 양육만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내 몸의 모든 세포는 내가 겪은 학대뿐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는 수 세대에 걸친 트라우마, 죽음, 탄생, 이주, 역사의 암호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수년간 앤티를 통해 그저 단편적으로만 수집했던 순간들 말이다.
우리 가족은 그 역사를 지우고자 했다. 그러나 내 몸은 기억한다. 내 직업윤리, 바퀴벌레를 무서워한다는 것, 흙 맛을 싫어하는 것, 그런 것은 룰렛을 돌리듯 무작위적으로 생겨난 특성이 아니다. 전부 이유가 있어서, 필요해서 내게 주어진 것들이다.
나는 내 뼈가 아는 것들을 표현할 언어가 갖고 싶다. 그들로부터 물려받은 선물을 이용해, 그들은 할 수 없는 이해와 용서를 하고 싶다.
-333쪽

나는 당신이 묻어버린 트라우마다. 당신의 혀 밑에 숨긴 거짓말, 당신이 묻고, 없애고, 지우는 것, 건드리지 않는 한 잊어버린 척할 수 있는 그 무엇이다. 어머니는 새 남편과 테니스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토너먼트 시합에 나간다. 아버지는 두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하이킹을 간다. 페이스북 비공개 계정으로 훔쳐본 사진 속에서 그들은 새 가족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어머니의 사진에는 큼직한 다이아몬드 반지와 작은 개 한 마리가 등장한다. 아버지가 올린 휴가 사진 속에서 그는 두 아들과 웃고 있다. 그들의 삶은 완전해 보인다. 물론,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을 때만 그러하다.
나는 피이고 죄다. 나는 내 부모가 한 후회의 총합이다. 나는 그들의 가장 큰 수치다.
-356쪽

내 몸에,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마치 두려움과 배신감, 분노의 파도를 불러일으키기라도 한 것 같았다. 내 온몸을 돌아다니는 염증에 대한 두려움, 임박한 죽음에 대한, 또 다른 ACE 점수 통계가 될 거라는 두려움. 그리고 한 번도 내 것처럼 느껴진 적 없었던 신체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분리되고 싶다는 배신감. 그리고 분노-어머니의 손이 또 한 번 나를 아프게 하려고 시공간의 법칙을 거슬러 다가오고 있는 것만 같았으니까. 뺨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을 때, 옷걸이로 두들겨 맞았을 때 느꼈던 아픔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 아픔은 여태 관절과 자궁 속 깊은 곳에 숨어있었다. 나는 여전히 벌을 받고 있었다.
-404쪽

“건강한 심장은 매번 같은 심박수로 뛰지 않습니다. 만약 늘 심박수가 똑같다면 그건 엄청나게 건강하지 못한 심장일 겁니다. 건강한 심장은 상황에 따라 적응하고, 적응이 빠를수록 더 좋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 심장 역시 빠르게 심박수를 높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다가 휴식할 때는 빠르게 심박수가 내려가야지요. 감정 역시 그렇습니다.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는데도 행복한 기분이 들면 이상하지 않겠어요? 아니면 아무 반응 없이 가만히 있다고 해도 이상하겠지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면 당연히 고통스러워하며 그 슬픔을 느껴야 합니다. 부당한 일을 당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화나는 일인지 느껴야 하고요. (…) 치유된다는 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닙니다. 치유된다는 건 적절한 때에 적절한 감정을 느끼고 나서도 다시 당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삶이에요.”
-482쪽

한 가지 가설이 떠오른다. 어쩌면 사실, 난 애초부터 망가지지 않았던 건 아니었을까?
어쩌면, 난 그저 인간이었던 건지도 모른다. 결함투성이에, 아직도 자라고 있지만, 그럼에도 빛으로 가득한 존재. 나는 쭉 엄청나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사랑을 주기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핸드백에서 미니 사이즈 초콜릿을 흘리고 다니는 것처럼 선함을 흩뿌리며 세상을 돌아다녔던 것이다. 어쩌면 정말 망가진 것은 내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엄격하고, 부당하고, 편협하고, 과도하게 비판적인 모습. 어쩌면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란, 내가 온갖 결함을 지닌 그 자체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존재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아름답기 그지없는 존재로 살아간다. 부재중 전화에 언제나 다시 전화를 걸어오고, 맹렬하게 명예를 지켜주는 재미있고도 믿음직한 친구. 트라우마를 덜 겪은 사람이라면 결코 이해할 수 없을 방식으로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그 가치를 중요시하는 헌신적인 자매이자 딸. 일터에 경박함과 장난기를 가져다주는 성실하고 유능한 직원. 나는 문자 메시지와 전화 통화, 확언의 말속에 깃들어 있는, 후한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다. 사랑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499쪽

나는 스스로를 복합 PTSD를 치유한 사람이라 말하지 않는다. 심지어 회복 중이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복합 PTSD라는 괴물이 자꾸만 교묘하게 모습을 바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침내 본모습을 보았다고 믿는 순간 연기처럼 흩어진 뒤 내 마음속 또 다른 깊은 틈으로 기어드는 괴물이다. 이제는 그 괴물이 한 달, 어쩌면 일주일, 아니면 2시간 뒤에 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리라는 걸 안다. 삶에서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상실뿐이며, 내 트라우마는 슬픔과 함께 다시금 수면으로 드러날 것이므로, 복합 PTSD 역시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내 혀끝은 언제까지나 분노로 뒤덮여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금속판으로 심장을 감싼 채 걸을 것이다. 낯선 사람들 속에서는 미소가 사그라지고 내 두 발은 언제나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수년간 내 관절은 녹슬고 부어오르기를 되풀이했다. 내 피에 고인 폭력을 모두 빼낼 수는 없다.
-514쪽

지독하고 가혹한 복합 PTSD에서 삶을 되찾는 치열한 여정
끈질긴 탐구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자신의 내면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회고록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워싱턴포스트, NPR,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최고의 책
“많은 이들이 겪는 비밀스러운 고통을 주저 없이 파헤친 책”(NPR)

★2022년 아마존 최고의 책 선정
“인간의 영혼이 지닌 탁월한 회복탄력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에린 코디첵, 아마존 편집자)

★소설가 김금희, 번역가 노지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주연 강력 추천

저널리스트이자 팟캐스트 프로듀서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스테파니 푸는 심리상담을 받은 지 10년 만에 자신의 진단명이 ‘복합 PTSD’임을 알게 된다. 형편없었던 그의 유년 시절을 떠올려 보면 PTSD라는 진단명은 그리 대수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PTSD가 아니에요. 복합 PTSD죠. 일반적인 PTSD는 보통 트라우마를 겪은 순간에서 기인하는 반면, 지속적인 학대를 경험한 복합 PTSD 환자의 경우 트라우마가 장기간, 수년에 걸쳐 일어나고요. 아동학대는 복합 PTSD의 흔한 원인이에요.”(21p)
복합 PTSD라는 병의 실체는 그를 점점 더 혼란으로 밀어 넣는다. 병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동안 정체성이라고 믿은 삶의 모든 측면이 증상으로 인한 결함으로 느껴졌다. 스테파니는 과거를 따돌릴 수 있을 거라 믿으며 거짓된 해피엔딩에 기대어 살던 자신의 삶을 바로잡기로 결심한다. 지워버리고 싶었던 과거와 믿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직면해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What My Bones Know》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복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삶을 되찾고자 했던 스테파니 푸의 치열한 여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통렬한 통찰과 공감할 수 있는 진실로 가득한 이 책은 지난 2022년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단숨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트라우마와 치유, 그리고 인간의 회복력에 대한 끈질긴 탐구를 바탕으로 삶을 긍정하는 스테파니의 태도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스테파니 푸는 중국계 말레이인으로,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가정폭력과 학대를 겪었다. 머리 위로 날아드는 아버지의 골프채를 피해 바닥을 굴렀고, 어머니에게 두들겨 맞으며 울다가 코를 들이마신다고 역겹다며 뺨을 맞았다. 어머니는 심각한 자살 시도를 한 뒤 자살 시도의 원인을 어린 스테파니의 탓으로 돌렸다. 서로를 죽일 듯이 증오하며 싸워대던 그의 부모는 결국 이혼한 뒤 미성년자인 그녀를 집에 홀로 남겨두고 각자 새 가정을 꾸려 떠나버린다.
보호자 없는 집에서 홀로 청소년기를 보내고 성인이 된 그녀는 외롭고 고독했던 유년의 시간을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했다고 믿었다. 학교에서 기행을 일삼을 때도 있었지만 학업과 학교 신문사 활동에 무섭게 집중하며 명문대학에 진학했고 2년 반 만에 우등 졸업을 했다. 저널리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그토록 간절하게 꿈꿔왔던 유명 팟캐스트 프로그램의 프로듀서가 되었을 때는 드디어 성공적인 커리어에 도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회사 생활과 인간관계에서 돌이킬 수 없는 좌절을 겪고 극심한 혼란에 빠진다. 그 무렵 ‘복합 PTSD’라는 진단명을 받아 든 그는 치료의 필요를 절실하게 느끼고, 오직 나아질 방법을 찾는 것만이 자신의 ‘일’이라 여기며 회사를 그만둔다.
“이제부터 치유가 제 일이 됐어요.”(133p)

도둑맞은 과거를 되찾고 미래를 써나가기 위해
내 뼈가 아는 것들을 표현할 언어가 필요하다

스테파니가 ‘복합 PTSD’에 대한 탐구를 이어 나갈 때 가장 먼저 그의 길을 가로막은 것은 이 질병이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에 수록된 공식적인 질병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 중 일부는 복합 PTSD와 통상적인 PTSD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재까지 이 진단명은 DSM에 수록된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병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복합 PTSD가 특히 지독한 점은 수년에 걸쳐 트라우마를 주는 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한다는 사실이었다. 여러 번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 의식적/무의식적 트리거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불어난다. “실수를 해서 수백 번 두들겨 맞은 사람에게는 모든 실수가 위험하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당신을 실망시켰다면, 세상에 믿을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세계 자체가 위협이 되는 것이다.”(141p)
스테파니의 병이 통상적인 PTSD라면 노출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의 트리거를 분리하고 해소하는 것으로 치유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복합 PTSD 환자에게 트라우마는 수천 가지에 달한다. 따라서 증상은 지속적이며 고착화된 상태이기에 통상적 PTSD보다 치유하기 어렵다. 그는 저널리스트답게 병을 공부하고, 조사하고,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기로 한다. 그리고 스스로 EMDR 치료, 요가, 명상, 마음챙김, 침 치료, 트라우마 지지모임, 불교 강연 등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시도해 보기로 한다. 수많은 탐색과 조사,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치료 시도는 때로 그를 좌절시키고, 종종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 가끔은 상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렇게 내면을 향한 접근을 이어가던 그는 문득 트라우마의 기원을 찾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가정과 사회 환경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스테파니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새너제이. ‘소수인종이 다수가 되는’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그토록 가혹한 폭력과 학대를 경험한 것이 자신뿐만은 아니었으리라. 그는 새너제이로 돌아가 아시안 커뮤니티에 일상적으로 번져있던 폭력이 그들 부모 세대로부터 내려온 오랜 트라우마의 영향일 수도 있다는 가설을 확인하고자 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베트남 전쟁, 한국전쟁, 캄보디아 집단학살 등 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진 비극의 시공간에서 살아남은 부모들. 그들이 저 깊은 심연의 동굴 속에 묻어버리고 싶었던 참혹한 상처들이, 이국의 시공간에서 기어이 일상의 틈을 비집고 나왔다.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는 양육과 훈육이라는 이름의 학대로 발현되어 세대를 이어온 것인지도 몰랐다.
“내 몸의 모든 세포는 내가 겪은 학대뿐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는 수세대에 걸친 트라우마, 죽음, 탄생, 이주, 역사의 암호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수년간 앤티를 통해 그저 단편적으로만 수집했던 순간들 말이다.”(333p)

내 피에 고인 폭력을 모두 빼낼 수는 없다
나는 살아있다, 나는 자랑스럽다, 나는 기쁘다, 아직도

스테파니의 여정은 지난하고, 치열하고, 집요하다. 그는 끊임없이 길을 찾아 헤맨다. 치유로 향하는 길에서 자주 혼란에 빠지고 고단할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 산성의 토양으로 가득한 습지에서 자생하는 벌레잡이풀이 부족한 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사냥이라는 능동적 행위로 생존하는 것처럼, 그는 망가질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또한 모든 촉수를 열어두고 그에게 다가오는 벌레들을, 혹은 괴물들을 흘려보내거나 삼키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의 여정은 마운트시나이 병원의 함 박사를 만나면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상담을 함 박사와 진행하며 자신이 부정하고, 왜곡하고, 밀쳐두었던 감정의 파편들을 조금씩 그러모으기 시작한다. 그가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치유되었다고도, 회복 중이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날카로운 과거가 현재의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어두운 내면이 살아 숨 쉬는 육신을 장악하지 않도록, 그녀는 계속해서 용기를 내어 나아갈 뿐이다.
복합 PTSD라는 괴물은 자꾸만 교묘하게 모습을 바꾼다. 그는 이 질병이 “마침내 본모습을 보았다고 믿는 순간 연기처럼 흩어진 뒤 내 마음속 또 다른 깊은 틈으로 기어드는 괴물”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괴물이 돌아올 때마다 나는 싸우는 방식을 조금씩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더 이상 움츠린 채 세상을 기어다니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어쩌면 그에게 복합 PTSD라는 괴물은 평생의 싸움이자 결국은 넘어서지 못할 한계이며, 언제까지나 슬픔이라는 짐을 등에 지고 살아야 하는 운명의 표상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는 말한다. “괴물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사이, 나는 춤을 춘다”고.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솔직하고 엄밀하게 과거에 다가가는 책. (…)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우리를 빠져들게 만든다.
-〈뉴욕타임스〉

이 책의 해피엔딩은 구원과 다름없다. 풍성하고, 유쾌하고, 세심하다. (…) 어린 아이는 거부당하지만 (…) 그 아이의 시선 언저리에는 여전히 빛나는 가능성이 보인다.
-〈USA 투데이〉

연구자의 예리한 시선과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가혹함으로 많은 이들이 겪는 비밀스러운 고통을 주저 없이 파헤친 책.
-〈NPR〉

PTSD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스테파니 푸의 강렬한 데뷔작은 장기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트라우마에 의해 발생한 ‘복합 PTSD’에 주목하게 만든다. 부모로부터 상상할 수도 없는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스테파니 푸에게 복합 PTSD란 고통스러울 만큼 익숙한 것이다. 스테파니 푸가 특히 대단한 점은, 자신이 겪은 정서적 상처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나아갔다는 것이다. 저자에게 복합 PTSD란 다각적인 전선에서 맞서 싸워야 하는, 계속되는 전투였다.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는 내면의 “괴물”을 죽일 수 없다면, 최소한 다스리겠다는 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치료들을 담고 있다. 트라우마의 맥락을 아는 것은 치유에 도움이 된다. 부모의 역기능을 깊이 파고든 저자는 다음 세계로 전해지는 문화적 트라우마라는 매혹적인 발견에 도달한다. 이해를 위한 탐구에는 공감이 따른다. 그러나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가 가진 가장 매력적인 점이자,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되는 까닭은, 이 책이 인간의 영혼이 지닌 탁월한 회복탄력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는 점이다.
-에린 코디첵, 아마존 편집자

트라우마 생존자들 중 많은 이들이 내면에 뭐라 말할 수 없는 날카로운 것-있지만, 동시에 없는-무언가를 지니고 다니는 것 같다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설명하려 애쓴다. 그러나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에서 스테파니 푸는 그 감정을 더욱더 자세하게 풀어낸다. 뛰어나고 가슴 아픈 이 회고록은 우리를 복합 PTSD의 여정 속으로 데려가 자기 발견을 향한 저자의 분투를 보여주며, 치유를 간절히 바라는 이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가져다준다.
-로리 고틀립, 《마음을 치료하는 법》 저자

스테파니 푸의 우습다가도 충격적이고, 두렵다가도 초월적인 여정은 오로지 복합 PTSD를 가진 이들뿐 아니라 하나뿐인 이 삶에서 성장하고 충실히 존재하고자 하는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다.
-제니 오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저자

재미있고도 비극적이며, 주저 없이 솔직한 동시에 가차 없이 희망적인 이 책은 보석 같은 책이다.
-에드용,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저자

저자는 저널리스트의 시선으로 트라우마와 그 여파를 꼼꼼히 들여다본다. 나는 페이지를 넘기며 눈물을 흘렸다. 놀라운 문학적 노고를 목격하고 있음을 알았다. 복합 PTSD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삶을 바꾸는 결정적인 책이 될 것이다.
-에즈메이 웨이준 왕, 《The Collected Schizophrenias》 저자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는 뛰어난 승리다. 스테파니 푸의 이 아름다운 회고록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타인과의 연결, 사랑, 그리고 목적을 좇을 능력을 영원히 잃은 것이 아닐까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빛이고 치료제다. 희망을 간절히 바라는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크리스티 테이트, 《지나친 고백》 저자

저자의 단단한 결의를 증명하는 이 책은, 되찾는 행위인 동시에 “내가 여기에 있다”라는 대담하고 도전적인 선언이기도 하다.
-캣 초우, 《Seeing Ghosts》 저자

트라우마 연구를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인 동시에, 장르를 뛰어넘는 대단한 예술적 성취다. 스테파니 푸의 영리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강력하고, 유쾌하고, 공감 가는 목소리는 복합 PTSD를 읽고 싶은 주제로 만들어 준다.
-뮤지션 캐슬린 해나

작가정보

Stephanie Foo
작가이자 라디오 프로듀서.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This American Life〉 〈스냅 저지먼트Snap Judgment〉 프로듀서로 일했고, 〈리플라이 올Reply All〉 〈라디오랩Radiolab〉 〈보이지 않는 99% 99% Invisible〉 그리고 〈Vox〉 매거진을 통해 작업물을 발표했다. 2019년부터 2020년 정신 건강을 연구하는 저널리스트 지원 프로그램인 로잘린 카터 멘탈 헬스 펠로십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목받는 연사이자 강사로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강의했고, 선댄스영화제부터 미주리 정신건강부서까지 다양한 연단에 섰다. 뉴욕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읽고 쓰고 번역한다. 여성, 성소수자, 노인, 청소년이 등장하는 책을 좋아한다. 고양이 물루, 올리버와 함께 용감하고 다정하게 살고 싶다. 옮긴 책으로는 《페이지보이》 《자미》 《젠더를 바꾼다는 것》 《불태워라》 《괜찮다는 거짓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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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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