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토마토, 기막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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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6427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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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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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부로 재구성한 이 책은 매일을 책임지는 쌀과 달걀부터 다양한 제철 음식과 바다를 건너야만 맛볼 수 있는 해외 곳곳의 별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시공간을 유유히 넘나들며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펼친다. 익숙한 재료, 누구나 아는 요리도 그의 글 속에서는 새삼스럽고도 신선하다. 특유의 재치와 통찰이 그려내는 음식 이야기가 다시금 독자들의 침샘은 물론 추억까지 자극할 것이다.
‘망할 토마토’로 만든 지중해 파스타처럼 감미로우면서도
골목 끝 백반집 장인의 파김치처럼 알싸한 매력!
1부 ‘그 맛, 상상해보시라’는 토마토와 가지가 ‘망할’ 토마토와 ‘기막힌’ 가지가 된 사연을 비롯해 우리 곁 식재료와 육지의 제철 재료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인간과 함께해온 식재료들은 그 종류만큼이나 저마다 풍성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오랜 시간 축적해온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음식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으로 박찬일은 어느 한 재료도 가벼이 넘기지 않고 그 매력을 섬세히 들여다본다.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닭 요리의 진가를 끌어내는 닭껍질의 매력이 그의 문장 안에서 생생히 되살아나는가 하면, 획일적이라고 오해하기 쉬운 콩나물국밥도 흉내 내기 어려운 ‘맛의 정수’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여기에 ‘비기’라고 불러도 좋을 참신한 조리법들이 독자의 침샘을 거침없이 자극한다. 삼겹살로 친친 감아서 독특한 방식으로 조리해낸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닭고기의 맛은 얼마나 기가 막힐지!
이어지는 2부 ‘혀끝에 닿은 바다’에서는 미지의 푸른 파도 아래에서 건져 올린 다채로운 해산물 요리를 다룬다. 지천이 조개였다는 인천의 개펄 ‘먼우금’을 추억하며 시작된 이야기는, 바다의 식재료가 펼쳐 보이는 풍부한 맛과 삶의 풍경을 따라 아이슬란드의 너른 대양에까지 이른다.
박찬일은 심야 영업이 금지됐던 군사정권 시절 몰래 찾았던 아귀탕집을 떠올리기도 하고, 마카오에서 접했던 포르투갈식 말린 대구 요리 ‘바칼랴우’의 풍만한 맛을 세세히 풀어내기도 한다. 식당 메뉴를 짤 때도 “제철 재료를 우선한다”고 강조해온 그답게, 철마다 맛이 절정에 이르는 해산물이 무엇인지도 꼼꼼히 짚어낸다. 바지락을 활용하는 봉골레 스파게티는 4~6월에 가장 맛이 좋고, 찬바람 부는 겨울에는 아귀찜이, 삭풍이 잦아든 봄에는 절품(絶品)으로 여겨지는 숭어알이 제철이다.
미각의 깊은 골짜기를 깨우는 맛,
흘러간 세월을 그리게 하는 맛
박찬일은 미식계의 유행이나 화제의 식당을 좇지 않는다. 삶과 요리를 향한 그의 뜨거운 철학을 접해본 이들이라면 그가 존중하는 ‘미식 문화’가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고단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식당과 음식의 가치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 3부 ‘필살의 재료, 장인의 비기’에는 그가 찬탄해 마지않는 식당과 장인 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을지로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삼치구이 백반집, 절세의 ‘오마카세’가 부럽지 않은 여수 연등천의 포차, 그리고 정처 없이 한가로운 발걸음 끝에 우연히 당도한 도쿄의 어느 야키토리집에서 박찬일은 묵묵히 쌓아올린 세월로 승부하는 장인들과 마주한다. 재료의 매력을 한껏 끌어내는 마법을 부리는 그들은 작가의 입맛은 물론 독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군침을 자아낸다.
먹는 건 사람의 기억을 구성한다
나아가 그 사람의 인생도 만들어간다
새롭게 수록된 글에서는 더욱 깊고 단단해진 미식을 향한 사유가 엿보인다. “최고급 요리도 결국 언술의 영역에, 다시 말해 인문의 영역에 있다”는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박찬일의 음식 이야기는 단순한 레시피나 미식의 기록을 훌쩍 넘어선다. 4부 ‘추억 한그릇, 그리움 한잔’에는 삶의 한 자락을 함께 통과해온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깊게 배어 있다.
군대 간 친구를 면회하러 가서 처음 맛보았던 부대찌개, 뜨거운 열기의 서울운동장에서 오징어를 씹으며 몰래 들이켰던 소주, 그리고 아버지가 사 온 식은 전기구이 통닭의 기억까지, 음식을 매개로 길어 올린 삶의 편린들이 한그릇의 이야기로 담백하면서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유쾌하면서도 진중한 그의 문장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보면 따스한 국물 한숟갈을 들이켰을 때처럼 마음이 사르르 풀어진다.
이 책은 결국 먹는 이야기이자
동시에 사는 이야기다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위인 식사는 삶과 기억의 토대를 이룬다. 『망할 토마토, 기막힌 가지』는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아왔고, 그 안에 어떤 마음이 담겨 있었는지를 되짚어보며 인생의 중요한 단서들을 포착해낸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고민할 틈조차 없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박찬일의 문장은 삶을 지탱하는 근간으로서 ‘뜨거운 한입’의 가치를 가만히 일깨울 것이다.
1부 그 맛, 상상해보시라
토마토, 망할 토마토
하지의 구원자, 감자
가지 요리도 가지가지
어른이 되는 맛, 콩나물
알프스엔 쌀이 있다
닭은 껍질이 상수다
천의 가능성, 달걀 1
천의 가능성, 달걀 2
경계 없는 반죽, 메밀
2부 혀끝에 닿은 바다
봄이 오면 달그락, 조개
그 여름, 마법의 홍합
얇게 저민 파도 한자락, 어란
아귀, 숨어서 먹는 맛
바다의 소, 대구
아이슬란드 홍어, 그들은 차별하지 않는다
3부 필살의 재료, 장인의 비기
비장의 닭꼬치
비계는 억울하다
통각과 미각의 은밀한 내통
여수 연등천 45번집
무아경의 기술, 굽기
전주의 국밥, 제노바의 파스타
4부 추억 한그릇, 그리움 한잔
서울운동장을 기억하십니까
부대찌개, 이빨 자국을 찾으십니까
학교 앞 떡볶이집 사장님, 죄송합니다
라면이 좋아
소시지, 분홍 소시지
을지로에서 혼자 마시기
안녕, 맥도날드!
음식은 추억에 색채를 입힌다
새로 쓴 작가의 말
작가의 말
작가정보
저자(글) 박찬일 저자
셰프. 어머니 옆에서 콩나물과 마늘을 다듬으며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하고 쓰는 일이 일과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보통날의 파스타』 『어쨌든, 잇태리』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짜장면: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밥 먹다가, 울컥』 등을 썼다.
작가의 말
‘새벽에 깨어 허기가 밀려들었다. 동치미를 꺼내 찬밥을 말았다. 참기름 한방울을 떨어뜨렸다. 바람은 차고 아귀 같은 마음은 여전하였다.’
유기에 담은 김치말이밥이었다. 사진을 한장 찍어서 SNS에 올렸다. 그 새벽에도 깨어 있는 친구들이 댓글을 달았다. 어떤 이는 “아아, 맛있겠다” 하고 썼다. 한 후배는 “난중일기 같아요” 하고 웃었다. 나도 모르게 이순신 장군 흉내를 내고 있었구나. 나는 댓글을 달았다.
“난은 난이지. 윤란이 끝나지 않았잖아.”
이렇게 쓴 글은 나중에 하나의 역사가 될 것 같다. 맞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입맛도 잃고 고통스러웠던 긴 겨울의 시간. 많은 이들이 ‘키세스’가 되었던 혹독했던 겨울을 기억하겠지. 봉쇄를 뚫고 어묵 리어카를 끌고 가 그 얼어붙은 키세스들에게 뜨거운 국물 한잔 건네지 못한 후회에 가슴이 저민다. 나는 바보다. 또 그럴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가겠노라 다짐한다. 또 난이 벌어진다고? 나는 그럴 거라 생각한다. 이 나라는 정말.
이전에 냈던 책을 창비의 요청을 받아 다시 묶는다. 버리기 아깝다고, 다시 읽어도 좋다고 나를 설득했다. 책에는 수명이 있다. 시의성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다시 살아날 운명이었던 듯하다. 고치려고 쭉 보는데 이 글을 쓴 십몇년 전에는 글에 뼈가 단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시 독자를 만난다니 기쁘고도 두렵다. 옷을 갈아입히고 새 원고도 몇꼭지 더했다. 요리보다 글 쓰는 게 훨씬 힘들다. 요리는 어쨌든 하루가 가면 끝난다. 글은 쓰지 않으면 끝이 없다. 먹자고 쓰는 글인데, 발목 어딘가부터 삭아 내리고 있다.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글에 등장하는 이들에게는 술을 사야지. 이미 떠난 이들에게도 찬술을 바치리라.
2025년 4월
박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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