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국 속으로

장산국으로 들어가는 열쇠

예성탁 지음

해운대라이프 2025년 05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해운대 장산을 중심으로 한 고대 국가 '장산국(萇山國)'의 실체를 문헌과 설화, 지명, 유적 등을 통해 추적하는 향토사 연구서이다. 저자 예성탁은 『삼국유사』,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고문헌에서 장산국·내산국·거칠산국·독로국 등의 이름으로 나타나는 동일 정치체를 분석하며, 장산의 ‘장(萇)’이 단순히 ‘거칠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혜와 깨달음을 전한 철기문명의 상징’임을 밝힌다.
특히 장산국의 기원을 설명하는 건국신화, 동백섬 인어공주 전설, 재송2동 고당(당사) 설화는 금관가야 세력의 동진 및 문화 전파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해김씨 장군(선인)과 고선옥의 이야기, 장지마을(萇旨), 장지천·장지봉의 지명 유래, 연산동·복천동 고분군, 배산산성 등은 장산국이 단지 전설이 아니라 역사적 실체였음을 뒷받침한다.
장산국은 금관가야의 영향 아래 철기문명을 통해 성장한 위성국가로 시작해, 금관가야 멸망 후에도 독자적인 정치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신라에 복속되기 전까지 오랫동안 존속하였다. 757년 신라의 행정개편으로 동래군으로 편입되기 전까지 장산국은 ‘가장 오래 살아남은 가야 소국’으로, 가야문명이 신라문명으로 이어지는 전환기의 생생한 증거로 자리매김한다.

목차

들어가며
어린이를 위한 장산국 이야기
장산국으로 들어가는 열쇠 장(萇)
1. 장산국의 건국 및 시기
2. 동백섬 인어는 어디서 왔을까?
2-1. 동백섬 인어공주 전설
2-2. 김해 허황옥 왕비 신화
2-3. 서로 닮은 전설과 신화
2-4. 금관가야 사람들이 그려낸 인어공주 이야기

3. 장산국의 건국신화
3-1. 장산국 건국신화 내용
3-2. 신화 속 선인과 고선옥의 정체
3-3. 신화의 오염요소
3-4. 재송2동 재송 당사
3-5. 재송2동 당산신의 설화
3-6. 김해김씨가 고당이 되었다
3-6. 당사와 김 장군

4. 장지(萇旨)마을의 탄생
4-1. 장지와 덩이쇠
4-2. 연산동 고분군 세력
4-3. 장산국의 존속 및 동래(東萊)·내산국(萊山國)

출판사 서평

『장산국 속으로』는 단순한 향토사 서적을 넘어, 고대사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탐구서다. 부산 해운대 지역에 실존했을지도 모를 ‘장산국(萇山國)’의 흔적을 좇으며, 저자 예성탁은 고문헌과 민간전설, 지명유래, 고분군 유적까지 세밀하게 교차검증하며 흩어진 퍼즐을 맞춰나간다.
특히 이 책은 장산의 ‘장(萇)’이라는 한 글자에 숨겨진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장지마을’과 ‘장지천’, ‘장산국’으로 이어지는 지역 정체성의 뿌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더불어 동백섬 인어 전설, 덩이쇠를 매개로 한 금관가야와의 관계, 연산동 고분군의 군사적 정체성 등도 함께 엮어, 장산국이 단순한 전설이 아닌 역사적 실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지역신문 발행인으로서 오랜 세월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와 정성어린 고증이 만나, 이 책은 해운대 향토사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귀중한 시도가 되었다. 과거를 통해 현재의 정체성을 되짚는 데 관심 있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예성탁

해운대지역 언론 매체인 『해운대라이프신문』의 발행인이자 편집인. 오랜 기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취재하며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대 해운대 일대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산국(萇山國)'의 실체를 탐구해 왔다. 지역신문인의 날카로운 시선과 향토사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민간 전승, 고문헌, 고지도 등의 다층적인 자료를 교차 분석하여 『장산국 속으로』를 집필했다.
장산, 장지마을, 복천동 고분군, 동백섬 전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장산국의 건국신화를 재구성하고자 하였으며, 지역사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해운대와 동래 지역에 숨겨진 뿌리 깊은 이야기들을 발굴·기록하는 데 힘쓰고 있는 지역사 연구자이자 언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