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후 조선어 한자어 연구

신란희申蘭姬 지음

지혜각 2025년 04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조선어라는 풍경,
해방 후 언어, 정체성, 그리고 이념

해방 직후 남북한에서 조선어가 어떻게 인식되고 규정되었는지를 분석한 언어사 연구서이다. 저자는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민족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바라보며, 1945년 해방 이후 혼란의 시기 속에서 조선어를 둘러싼 담론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했는지를 추적한다. 특히 ‘조선어’라는 명칭과 그 정체성은 해방과 더불어 급격한 정치·이념적 갈등의 장 속으로 편입되며, 남북의 언어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남북한의 언어 관련 신문 기사, 학술지, 사전 편찬 작업, 학계 논의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며, 조선어가 ‘우리말’, ‘민족어’, ‘국어’라는 다층적 의미망 속에서 어떻게 이해되었는지를 고찰한다. 남한에서는 조선어가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계몽적 도구로 강조되는 반면, 북한에서는 ‘민족어의 순수화’와 ‘주체적 언어관’이 강하게 부각되며 언어의 이념화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언어가 단순한 실용의 영역을 넘어, 민족 재건과 이념 형성의 중심축이 되었음을 설명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조선어라는 이름 자체가 ‘일제 잔재’로 비판되거나, 반대로 해방의 상징으로 재해석되는 이중적 맥락을 지적하며, 언어 명칭과 인식의 정치성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 책은 해방 후 언어에 대한 사회적 감각, 제도화 과정, 담론 구조를 실증적으로 밝히며, 분단 이후 남북한 언어관의 차이를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나아가 언어를 둘러싼 사유와 논의가 정치·이념·정체성 문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이 연구는, 한국어사와 언어이데올로기 연구 모두에 큰 학문적 의의를 지닌다.

목차

01. 서론
02. 문법론적 측면에서의 연구
03. 어휘적 측면에서의 연구
04. 사회언어학적 측면에서의 연구
05. 결론

작가정보

저자(글) 신란희申蘭姬

1980년 중국 안도현 출생
2003년 연변대학교 한어언어학과 졸업
2006년 연변대학교 한어언어문자학 석사
2018년 연변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언어문학 박사
2006년 7월~현재 산동공상대학교山東工商學院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