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만든 사람
2025년 04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39.70MB) | 약 5.4만 자
- ISBN 9791194171430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1,34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시’에 관한 신용목의 다채로운 고백!
2장 술 - 망각 속으로 던지는 시의 그물은 무엇으로 짜는가?ㆍㆍㆍ19
3장 달 - 시가 달이라는 밤의 마개를 열고 어둠을 짜내는 방법은 무엇인가?ㆍㆍㆍ33
4장 비 - 시간을 멈추기 위해 시가 들고 있는 일시정지 표지판은 어디서 켜지는가?ㆍㆍㆍ51
5장 몸 - 몸이 마음의 포로라면, 시는 사랑의 전쟁터인가?ㆍㆍㆍ69
6장 가을 - 다섯번째 계절을 말하기 위해 시는 겨울 다음에 있는가, 여름 다음에 있는가?ㆍㆍㆍ83
7장 비밀 - 어떤 비밀을 잠그고 있어서 시의 침묵은 천둥보다 더 큰가?ㆍㆍㆍ97
8장 고독 - 모든 이름이 고독에 입혀놓은 무대의상이라면 시는 어떻게 그 단추를 푸는가?ㆍㆍㆍ101
9장 비애 - 자신을 속이지 않고 알 수 있는 유일한 진실을 시는 어떻게 드러내는가?ㆍㆍㆍ115
10장 혼돈 - 삶의 질서가 죽음으로부터 온다면, 시의 천사는 악마의 교사인가?ㆍㆍㆍ125
11장 미래 - ‘말해진’ 곳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시는 미래를 어떻게 사용하는가?ㆍㆍㆍ139
12장 생활 - 시가 죽음을 포기할 수는 있지만, 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ㆍㆍㆍ155
13장 환상 - 시가 있어서 허락되는 것과 시가 있어서 포기되는 것은 무엇인가?ㆍㆍㆍ167
14장 말 - 언어가 잠든 공휴일에 시의 여객선들은 어디에 떠 있는가?ㆍㆍㆍ179
15장 자낙스 - 마음의 재난이 만든 폐허에 시의 구조대는 무엇을 타고 도착하는가?ㆍㆍㆍ193
16장 삐삐 롱스타킹 -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을 소용없이 외칠 때, 시의 목소리는 어디에 가닿는가?ㆍㆍㆍ207
17장 허수경 - 세상의 모든 사랑이 시인의 몸속으로 침몰하는 순간은 언제인가?ㆍㆍㆍ221
부록 N의 인터뷰ㆍㆍㆍ221
시인의 말ㆍㆍㆍ253
누군가 그를 부른다. 목소리가 빗소리를 닮을 수 없어 인간은 말을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을 것이다. 목소리가 번개 같아서 찔렸을 것이다. 그래서 고백을 배웠을 것이다. 목소리가 천둥 같아서 아팠을 것이다. 그래서 침묵을 배웠을 것이다. ─4장 「비」, 66쪽
가장 ‘깊게’ 무너지고 갈라지고 쓰러지고 다치고 피 흘리기 위해 연인이 있다. 가장 ‘먼저’ 무너지고 갈라지고 쓰러지고 다치고 피 흘리기 위해 가족이 있다. ─5장 「몸」, 70쪽
삶에 대해 묻지 않는 자는 죽은 자이고, 사랑에 대해 묻지 않는 자는 살인자이다. 모든 삶은 사랑을 통해서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죽거나 죽이기 때문이다. ─8장 「고독」, 105쪽
후회는 가장 깊은 곳을 찢는다. 밤의 바닥인 어둠을 찢는다. 노트 위에 여러 번 그어진 연필 자국처럼 바닥을 찢는다. 발바닥이 몸의 바닥이라서 우리는 걷는다. 걷고 걷고 걷는다. ─15장 「자낙스」, 202쪽
그를 이야기하는 일은 마음을 이야기하는 일이다. 일어나지 않았기에 우리로부터 영원히 사라지고 우리가 영원히 상실하고 만 순간들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어쩌면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사건으로서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 말이다. ─17장 「허수경」, 230쪽
1.
17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시’에 관한 신용목의 다채로운 고백을 담은 신용목 시론 『비로 만든 사람』이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시를 이야기하는 난다의 새로운 시리즈 ‘詩란’ 2번으로 출간되었던 이 책에 이수진 화가의 작품을 더해 옷을 입히고 단행본으로 단장해 새롭게 선보인다. 장난감, 술, 비, 가을, 비밀, 미래, 자낙스, 삐삐 롱스타킹…… 시인은 이 글에서 열일곱 가지의 사물과 관념들을 소환한다. 그가 이들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오로지, ‘시’. 각 장에 부제로 따라붙은 열일곱 개의 질문 역시 모두 시를 주어로 하고 있거나 시의 어떤 특성에 대해서 묻는다(“시는……” “시의 침묵은……” “시의 그물은……” “시의 천사는……”). 결국 모든 질문은, 그리고 이 질문들에 뒤따라오는 모든 문장은 시라는 정체가 모호한, 어둠 속에서 오직 윤곽으로만 감지되는 존재를 밝히려는 노력인 셈이다.
하나 시를 향하는 시인의 말은 결코 시에 대한 이론이나 방법론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시인에게 시는 생활과 동떨어진 채 홀로 고고한 삶을 영위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되레 시인은 시라는 프리즘을 통해 삶을, 사랑을, 슬픔을 이야기한다. 시가 되든 시가 되지 않든 우리가 하는 모든 말이 결국 삶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드디어 시간이 흐르고, 나는 시가 삶을 구원한다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다. 시를 쓰지 않아도 삶을 살았지만, 삶을 살지 않는 한 시를 쓸 수는 없을 것이기에. 오히려 삶이 시를 구원한다. (10장 「혼돈」, 136쪽)
2.
삶에 대해 묻지 않는 자는 죽은 자이고, 사랑에 대해 묻지 않는 자는 살인자이다. 모든 삶은 사랑을 통해서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죽거나 죽이기 때문이다. (8장 「고독」, 105쪽)
‘삶을 살지 않는 한 시를 쓸 수 없다. 그러므로 삶이 시를 구원한다.’ 그렇게 시를 이야기하는 시인의 언어는 삶을 향해 간다. 그러나 그 여정 속에서 시인은 결코 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시가 삶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화려하지만 공허한 독백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시가 우리와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과정은 우리가 그 시를 잠시 내려놓았을 때, 지속되는 삶을 통해 그 시가 우리에게 준 시간이 무엇이었는지 되묻는 그 순간(160쪽)에 완성되기 때문이다.
시인은 시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삶과의 접촉을 통해서 이뤄진다고 말한다. 이때 시인이 말하는 삶은 결코 화려하지도 이상화되지도 않은 것, 단지 매일의 하루하루가 켜켜이 쌓이며 그 윤곽이 드러나는 ‘일상’이다. 이 ‘일상’ 속에는 하루하루의 만남이 있고 이별이 있으며, 사랑이 있고 죽음이 있다. 시인은 말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겪고도 지속되어야 하고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일상이라면, 일상 속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숭고함이 들어 있다고 믿는 편”(13장 「환상」, 168쪽)이라고.
3.
열일곱 개의 장과 한 개의 부록으로 나뉘는 이 책을 이루는 것은 그 길이도 서로 상이한 여러 개의 단상이다. 시인은 한번 썼던 글을 “그냥 가져오지 않고 토막토막 잘라왔다”고 고백한다(「시인의 말」). 한 장을 이루는 여러 개의 단상은 기승전결의 형태를 띠지도 않으며 선형적이고 직관적인 논리 구조의 지배를 받지도 않는다(물론 열여덟 개의 서로 다른 장들 사이의 사정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이렇게 사지의 이곳저곳이 절단된 언어를 읽어내려가며 우리는 있던 것이 없어진 자리를 더듬는다. 없는 것이 있었던 순간을 떠올린다. 시인의 마음이 가닿았던 지점을 우리는 환상통을 겪는 사람처럼 통렬하게 감각한다. 불구의 언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이 느낀 것을 전해야 하는 언어는 탄생하는 순간 그 몸과 마음에서 벗어남으로써 그 근본에 있어서부터 불구였던 것은 아닐까. 시인은 태생부터 불구였기에 불가능에 머물렀던 언어를 외면하지 않고 그 고통스러운 이별의 순간, 언어가 찢어지며 도려내어지는 순간을 직시한다. 그렇게 “영혼이 없어서 영혼을 생각하게 하는 요리”처럼 시를 이야기하는 곳곳이 잘린 그의 언어를 통해 우리는 말해진 것 너머에서 말해지지 않은 것, 말해질 수 없는 것의 존재를 느낀다.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