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베일
2025년 04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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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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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비싼 제품은 대체 누가 사는 걸까?”
“K-pop 스타가 브랜드 앰배서더로 뽑히는 이유가 뭘까?”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내 개성과 가장 잘 들어맞는 브랜드는 어디일까?”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든다!”
‘명·알·못’ 편집자를 명품의 세계로 끌어들인 그 책!
대한민국 명품 진출 35년사를 함께한
「노블레스」 前 편집장이 최초로 밝히는 럭셔리의 모든 것
“베일을 벗기다.”
: 한국 명품 시장의 최전선에 30년간 서 있었던 에디터의 기록
한때 한국은 명품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1인당 명품 소비 금액이 전 세계 1위(2022, 모건스탠리)에 올랐을 정도로 럭셔리 브랜드가 주목하는 시장이 됐다. GD가 샤넬, 로제가 티파니앤코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뽑히는 등 여러 K-pop 스타가 럭셔리 브랜드의 ‘얼굴’로 선정될 만큼 시장으로서 영향력이 막강해졌다.
명품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과 변화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지켜봐온 사람이 있으니, 바로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노블레스」에서 30년간 기자와 편집장으로 활동한 ‘이윤정’이다. 그녀는 럭셔리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한 초기부터 현재의 위상을 이룩하기까지 럭셔리를 취재하고 분석해 왔다. 또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의 본사를 방문하고 행사에 참석했으며, 브랜드 관계자들의 눈빛을 목도하고 육성을 들어왔다. 그동안의 경험과 기록을 기반으로 이윤정은 럭셔리 브랜드와 제품에 관한 주제를 다음의 네 가지로 압축했다.
♠ 명품의 본질은 무엇인가?
♥ 럭셔리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은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는가?
♦ 우리는 명품에 무엇을 기대할까?
♣ 럭셔리 브랜드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왔는가?
이는 그대로 ‘명품이란 무엇인가?(WHAT IS LUXURY?)’, ‘제품 너머의 진짜 명품, 럭셔리 브랜딩(LUXURY BRANDING)’, ‘고객을 사로잡은 럭셔리 중의 럭셔리(LUXURY OF LUXURY)’, ‘변화하고 확장하는 럭셔리 브랜드(LUXURY & LIFESTYLE)’까지 네 개의 장으로 이어졌으며, 럭셔리 브랜드와 제품에 관한 다면적이고 통시적인 분석으로 이루어졌다.
『UNVEIL』은 이윤정이 자신의 기록과 경험을 바탕으로 ‘럭셔리의 모든 것’에 관해 집필한 책이다. 이 책에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럭셔리 세계의 판타지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치밀한 전략과 가공할 노력이 명쾌한 분석으로 설명되어 있다. 명품을 알고 싶은 사람, 스스로 ‘명품’이 되고자 하는 사람, 럭셔리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을 배우고 싶은 사람,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브랜드 모두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추천사
프롤로그 UNVEIL: 우리가 몰랐던 럭셔리 브랜드의 비밀
♠I. WHAT IS LUXURY?: 명품이란 무엇인가?
명품이라 불리고 싶다면
디테일이 격의 차이를 만든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의 손끝에서
패션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진짜’는 눈보다 몸이 먼저 안다
♥II. LUXURY BRANDING: 제품 너머의 진짜 명품, 럭셔리 브랜딩
취재는 핑계고: 라이프스타일의 전파
사람을 홀리는 ‘이야기의 힘’
과거는 미래에게 주는 선물이다
우리는 이런 브랜드입니다
‘바로 여기’여야 하는 이유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존재감, 로고
I ♥ 고향: 브랜드의 지역 사랑
♦III. LUXURY OF LUXURY: 고객을 사로잡은 럭셔리 중의 럭셔리
상상이 현실이 되는 VIP 세상
시대와 함께 달라지는 고객 리스트
일상으로 파고든 판타지, 하이 주얼리
한계가 없는 하이 주얼리의 스펙트럼
시계는 시각을 확인하는 물건이 아니다
하이엔드 시계에 사로잡힌 시간
♣IV. LUXURY & LIFESTYLE: 변화하고 확장하는 럭셔리 브랜드
작지만 커다란 호사, 스몰 럭셔리
서로의 영감이 되는 예술과 브랜드의 유대
공간화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내 ‘최애’가 브랜드 앰배서더로 뽑혔다고?
최고의 스타일은 라이프스타일
날마다 멋을 더해가는 내 삶의 공간
브랜드를 앞서가는 한국 시장의 위상
화려함과 가치는 반대말이 아니다
에필로그 UNVEIL: 성공하는 브랜드의 조건
INDEX
참고문헌
이제 돌아보니, 나는 이 분야를 ‘잘 안다’기보다는 ‘꾸준히 지켜봐왔다’라고 말하는 편이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럭셔리 브랜드 열풍을 지나 한국은 럭셔리 시장의 중심에 우뚝 올라섰고, 이제는 K-컬처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동반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나의 일은 그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기록하며, 그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UNVEIL』은 그 가운데서 특히 럭셔리 브랜드의 활동과 제품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과 어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왔는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해 이야기한 책이다.
_6쪽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에는 에르메스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있다. … 나는 문화유산 디렉터인 메네울 드 바젤레르 뒤 샤텔르(Ménéhould de Bazelaire du Chatelle)에게 그 수집품들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영감을 위한 정원이며, 과거는 미래를 위한 선물입니다.”
나는 그녀의 말에 깊이 매료됐다. 그때껏 ‘과거의 유산’을 그토록 우아하고 의미 있게 전달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_18~19쪽
“완벽함은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완벽함 자체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
미켈란젤로의 말에 따르면 디테일이란 단지 일부를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완벽으로 이끄는 도구다.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디테일은 제품의 생산부터 패키징, 심지어 제품을 판매하는 장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이때 각각의 디테일은 그 모습은 다르지만 제품의 퀄리티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적재적소에 사용되며 전체적으로 일관된 목표를 추구한다.
_30쪽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저마다 개성 있는 스타일을 확립하기 위해 고심한다. 스타일이 확고한 브랜드는 그 자체로 고유한 스타일의 대명사가 되곤 한다. 이렇듯 브랜드가 하나의 스타일이 되는 순간, 사람들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구구절절 듣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 …
“스타일이란 말하지 않고도 당신이 누구인지 표현하는 방법이다.”
레이철 조(Rachel Zoe)
_44~46쪽
마리오의 손녀인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 여사가 가업을 물려받은 뒤, 기존의 가죽 소재 대신 ‘포코노 나일론(Pocono Nylon)’이라는 소재로 새로운 스타일을 내놓으며 혁신과 재기에 성공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삶과 그녀가 추구한 ‘이성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은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의 사회적 이미지 그 자체였다. 이러한 이미지는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제목과 캐릭터에까지 활용됐다.
_50~52쪽
1993년, 나는 홀로 루이 비통의 ‘타이가 라인’ 론칭을 취재하는 출장길에 올랐다. 한국의 모든 매체를 통틀어 오직 나만이 가는 출장이었다. 아직 애송이였던 나는 루이 비통에서 보내준 퍼스트 클래스 티켓과 일정표를 확인하자마자 당황했다. 5박 6일의 일정 중 행사 취재는 단 하루였고, 나머지는 여러 장소를 방문하거나 레스토랑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하는 일정이었다.
‘이러면 대체 뭘 취재하라는 거지?’
_69쪽
누군가 내게 “많은 핸드백 브랜드 중 왜 샤넬을 선택하셨나요?”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샤넬 백은 1950년대에 출시됐지만 지금도 세월을 뛰어넘는 디자인을 갖고 있죠. 거기다 겉은 물론 안까지 신경 쓴 제품이에요”.
Nope.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 본심은 아니다. 본심은 이렇다.
“제품도 물론 좋지만, 아무래도 샤넬이 가지는 이미지 때문이죠”.
여성들의 폭발적인 애정 공세를 받는 샤넬은 ‘코코(Coco)’라는 예명으로 더욱 유명한 가브리엘 샤넬 여사의 스토리가 브랜드를 지탱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샤넬이 내놓은 옷, 핸드백, 향수, 화장품, 하이 주얼리, 그리고 시계 모두 탁월한 디자인과 품질로 유명하지만, 샤넬 여사의 스토리가 주는 이미지가 깔려 있지 않았다면 단지 ‘좋은 제품’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
_78~79쪽
오메가는 1995년 〈007 골든 아이〉를 시작으로 대기권과 수중, 사막과 극지방 등 험지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파이의 위력적인 파트너로 활약했다.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endan Brosnan)과 대니얼 크레이그(Daniel Wroughton Craig)의 손목에서 빛난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을 착용한다면 누구라도 마치 ‘더블 오 세븐[007]’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금방 깰 백일몽이어도 좋다. 스토리의 매력은 우리를 현실에서 ‘잠깐’ 꺼내주는 것이니까.
_94쪽
젊은 세대라고 해서 역사와 전통을 지루하게 여긴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역사와 전통이 따분해지는 이유는 그것이 만들어진 때로부터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아서다. 브랜드가 스토리를 무기로 삼으려면 과거의 역사와 전통만 되풀이 전달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스토리로 남을 만큼 임팩트가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브랜드 자신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_97쪽
나는 남들이 시도해 보지 않은 도시와 장소에서 독특한 쇼를 개최하며 ‘처음’ 또는 ‘획기적’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 럭셔리 브랜드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취재 과정에서 여러 번 물어보곤 했다. … 몇 번의 경험이 반복되며 나는 나름의 대답을 얻었다.
새로운 장소는 아직 발자국이 나지 않은 눈길 같은 것이 아닐까? 그 길에서는 눈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 채 발을 내디뎌야 한다. 남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사람은 넘어질 염려는 줄어들겠지만 결코 선구자가 될 수도, 추종자를 얻을 수도 없다. 결국은 ‘독창적인 것’에 대한 열정의 크기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_133쪽
브랜드는 왜 매출과 직결되는 제품 대신 특별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일까? 이는 브랜드가 고객의 취향을 다면적으로 심도 있게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호화로운 경험’은 물론 여전히 VIP 서비스의 기본이지만,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경험’의 개발이 필요해졌다. 어느 화장품 브랜드의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에는 고객 서비스가 ‘보상’에 의미를 두다 보니 보상의 감정을 크게 느낄 수 있는 ‘호화로움’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럭셔리 브랜드의 소비는 VIP와 브랜드의 ‘지속적인 관계’가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_165쪽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는 그저 제품으로만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최고급의 품질 위에 이미지와 분위기, 인식이 모두 합쳐져 럭셔리 브랜드와 제품이 된다. 우리가 구매하려는 것은 단지 ‘보석 한 개’가 아니라 샤넬이나 까르띠에 혹은 티파니인 것이다.
_170쪽
파격적인 디자인이라고 하면 부쉐론도 만만치 않다. 도전을 즐기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이 진두지휘하여 하이 주얼리를 선보이는데, 그의 컬렉션이 보여주는 특징은 꿈과 현실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어느 때는 당장 구매하고 싶을 정도의 품격 있고 사랑스러운 주얼리를, 또 어느 때는 예술작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상상력이 응집된 컬렉션을 내놓는다.
_201쪽
사람들은 엔트리 레벨이라 하면 ‘주력 아이템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라 여기곤 한다. 좀 더 나아가서는 브랜드 입문용 아이템이라고 정의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가격이 낮다고 해서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기술 역시 낮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제품의 종류는 다를지라도 브랜드가 보유한 제품 생산의 철학이나 과정, 노하우는 동일하다.
브랜드가 다양한 가격과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그것이 자본시장이라는 구조를 통해 브랜드의 향기를 더욱 널리 전파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민한 소비자들은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라면 제품의 가격과 상관없이 브랜드의 DNA가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_244~245쪽
예전에 누군가 내게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나는 “상상하기 어려운 도전을 통해 감상하는 사람이 영감을 얻게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많은 미술작품을 접하며 어떤 고양감과 감성이 차오르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내린 나름의 정의였다. 럭셔리 브랜드가 예술과 밀착하는 이유도 비슷하리라고 본다. 단지 제품에 머물지 않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이 되고 싶은 것이다. … 브랜드의 이러한 모든 행위는 결국 ‘브랜드 가치의 상승’이라는 목표로 귀결된다.
_256쪽
BTS 지민, 뉴진스 민지, 블랙핑크 지수와 제니, 스트레이 키즈의 현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이 K-pop 아이돌의 공통점은 바로 럭셔리 브랜드의 앰배서더라는 것이다. 할리우드 배우와 팝스타가 독식했던 브랜드 앰배서더의 얼굴이 몇 년 사이 한국 셀러브리티로 많이 바뀌었다. 브랜드 앰배서더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리며 영향력이 큰 사람이 선정된다. K-컬쳐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니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_273쪽
이러한 현상은 ‘갑툭튀’했다거나 단순히 매출 증대를 위한 일시적인 전략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보다는 스타일에 관한 브랜드의 철학과 사고가 영글어지면서 비롯된 것이라 보아야 옳다. 라이프스타일은 한 사람의 취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요소이므로, 브랜드가 자신의 이미지와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해야 할 궁극적인 수단은 특정 제품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어야 한다는 인식에 다다른 것이다.
_284~285쪽
일상을 소중하게 혹은 감각적으로 만드는 것은 매력적인 찻잔에 담긴 한 잔의 티, 나만이 알아챌 수 있는 사각거림을 가진 연필 한 자루, 고요한 명상을 깊게 만들어주는 디자인 조명,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나만의 공간일 수 있다.
_305쪽
소비자의 관심사가 이렇듯 변하는 이유는 물론 시장의 성숙도에도 좌우되지만, 소비자 자체의 변화와 현재 그들이 처한 상황의 변화에서 더욱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 MZ 세대의 가치관이 이전과 다른 이유는 이들의 높은 윤리 수준에도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들이 직면한 사회와 환경이 그만큼 생존에 우려를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원을 무제한으로 끌어다 쓰고 무한 경쟁을 긍정했던 이전 세대와는 처한 현실 자체가 다른 것이다.
319~320쪽
오늘날 럭셔리 브랜드는 더 이상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여유가 있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럭셔리 제품을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고, ‘럭셔리 브랜드’라는 단어조차 일상적으로 쓰일 만큼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럭셔리 브랜드가 추구해 온 가치와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와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럭셔리를 경험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_329~330쪽
“‘명품’이란 대체 무엇일까?”
: 진정한 명품의 조건
수많은 브랜드, 그보다 더 많은 제품이 ‘명품’이라는 말로 자신을 치장한다. 그런데 이 가운데 정말로 ‘명품’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브랜드와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진정한 명품의 조건은 무엇일까? 저자인 이윤정은 먼저 ‘탁월한 품질’, ‘시간을 뛰어넘는 디자인’, ‘견고한 브랜드’, ‘역사와 유산’, ‘희소성’, ‘장인정신’을 조건으로 든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건들만 만족시키면 명품이라 불러도 되는 것일까?
사실 ‘명품’이란 단지 제품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명품은 제품을 둘러싼 인식과 격 위에서 명품으로 기능한다. 그렇지 않으면 ‘명품 백’도 그저 ‘가방 한 개’에 지나지 않는다. 제품에 인식과 격을 부여하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는 세심한 디테일과 고품질을 추구하며, 자신들만의 고유한 스타일과 개성을 보여주고, 여기에 흥미로운 스토리와 품위 있는 문화를 덧입힌다. 럭셔리 브랜드는 이를 꾸준하게 추구하여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으로 만들어간다. 진정한 명품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이다.
‘명품’이 되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라!
: ‘은밀하게 위대하게’ 지배력을 발휘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비밀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시기,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출은 오히려 지배력과 건재함을 과시했다. 팬데믹 시기에 럭셔리 브랜드들은 특히 VIP 시장을 공략했다. 외부로 드러나기를 꺼리는 VIP의 특징이 비대면 시국과 잘 맞아떨어졌고, 브랜드는 이들이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느끼게 만드는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럭셔리 브랜드는 엔트리 제품군을 강화함으로써 ‘립스틱 효과’를 누리고 싶어 하는 이들까지 함께 공략했다. 작은 것이라도 온전히 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고, 품질에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아이템을 선보임으로써 미래의 고객까지 포섭했다. 즉 소비의 양극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에 최적의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물론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이를 위해 럭셔리 브랜드는 ‘우리가 최고’라는 철저한 자기 확신을 바탕으로, 격의 차이를 만드는 디테일을 극한까지 추구하며, 누구보다 앞서 독창적인 경험과 창의적인 미학을 선보인다. 이를 접하는 고객은 날이 갈수록 안목을 더해가고,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브랜드는 이전보다 더 수준 높은 제품과 출시한다. 일종의 선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고객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이 브랜드를 위대한 ‘명품’으로 거듭나게 한다.
“우리는 왜 명품에 빠져들까?”
: 고객에게 사랑받는 럭셔리 브랜드의 힘
『UNVEIL』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놀라운 매출을 만들어내는, 럭셔리 브랜드가 구사하는 브랜딩 전략과 제품의 비밀이 담겨 있다. 특히 브랜딩에 관해서는 명품을 명품답게 만드는 철학, 충성 고객을 만들고 오랫동안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방식, 고객을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 늘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는 창의적인 시도 등으로 나누어 치밀하고 명쾌하게 분석했다. 제품에 관해서는 ‘작은 사치’를 가능하게 하는 소품과 엔트리 제품부터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하이엔드 제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몸을 치장하는 개별 제품에서 삶의 질과 형태를 바꿔주는 라이프스타일 설계에 이르기까지 럭셔리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마치 명품 잡지를 보는 듯 책 곳곳에 배치된 약 100컷의 고품질 사진 자료들은 독자들을 사로잡을 또 하나의 무기다.
『UNVEIL』은 대한민국에서 명품을 가장 잘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력의 소유자인 저자가 최초로 공개하는 ‘명품의 세계’ 그 자체다. 누구나 명품을 알지만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시대, 막연한 동경과 섣부른 편견 사이에서 ‘명품을 명품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을 담은 이 책이 유의미한 이유다. 저자의 균형 잡힌 시각과 생생한 현장감, 기자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은 우리가 명품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질문에 대한 통찰력 있는 답변을 제공할 것이다.
작가정보
1993년부터 2023년까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노블레스」의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했다. 『UNVEIL』은 명품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여러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가 주목하는 시장이 되기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그 현장을 취재하고 지켜봐온 그녀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담은 책이다.
제45회 한국잡지언론상 기자 부문을 수상했고, 럭셔리 브랜드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대학과 기업 등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는 브랜드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DL㈜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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