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초콜릿 공장

이선정 지음

디지북스 2025년 05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이 시집은 _
이것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아득히 멀어진 세포를 기어코 일깨우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다. 서정시의 맥락에서 다소 폄하된 감이 있지만 사랑, 그것은 인류의 삶에 가장 깊이 관여하는 중요한 혈맥이요 광범위한 에너지의 뿌리다. 부침을 거듭한들 연애시는 시대를 막론하고 최초의 설렘과 이별의 슬픔, 거기서 발생하는 구조적 절절함의 형식이 시간의 폭압을 이기는 독보적 장르다. 19세기 한용운이 쓴 「인연설」을 읽고 21세기의 이선정이 시인이 된 것처럼. 그대에게 바치는 12편의 시가 영영 바래지 않고 그대를 먹여 살리며 오래 살아남길 바람 한다.

목차

◻︎ 詩 작품
사랑이 거기서 나를 불렀다
도마뱀
8, 그 아름다운 간격
쉽새끼
매미
전봇대
전설
꽃숨
사랑, 그 위대함
소나기
그리움에게 쓴다
너를 꿈꾼다

◻︎ 시작노트
사랑을 잃을 때 인간은 황폐해진다

◻︎ 작가소개
이선정

책 속으로

● 시인의 말
릴케는 시를 경험의 산물이라 했고 가스통 바슐라르는 몽상과 상상의 이론을 강조했다. 나는 이곳에 사랑에 관한 시를 놓으며, ‘끓어 넘치는 감정의 발로’를 시(詩)라고 주장한 낭만파 수장 워즈워스의 시론에 찬사를 보낸다. 사랑의 감정을 잃을 때 인간은 황폐해진다. 그 보드랍던 순수의 뿌리를 팍팍한 현실의 칼날로 자르며 우리는 얼마나 몰라보게 황폐해졌는가.
자주 사랑을 썼으나 아련한 일.
나는 가끔 낡은 초콜릿 공장에 손을 넣고 오래된 너를 만진다.
“사랑을 잃은 그대에게 이 시집을 바칩니다.”

출판사 서평

● ‘작은시집’ 시리즈는 _
전자책 전문출판사 [디지북스]에서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맞게 기획하는 '작은시집' 시리즈.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전자책(epub) 시집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꺼내 읽을 수 있다. 컴팩트하게 편집한 시집으로, 시 12편, 시인의 산문 등을 한번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선정

강원도 동해 출생. 2016년 ⟪문학광장⟫으로 등단. 2020년 강원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2025년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입상. 계간 ⟪시와징후⟫ 편집위원. 시집 『치킨의 마지막 설법』, 『고래, 52』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