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우체부 배달희
2025년 04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2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1.11MB) | 약 7.9만 자
- ISBN 979113066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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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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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성격을 가진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늘 친구를 사귀는 게 쉽지 않았다.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누가 내게 호의를 가지고 있을지 몰라 허둥대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남들 눈
치 안 보며 씩씩하게 혼자 다닐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누군가 말을 걸어줄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올해는 누구와 친구가 되려나.’
그나마 초등학교 땐 하은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은이는 나와 달리 발이 넓었다. 그래서 하은이를 따라다니다 보면 나도 덩달아 어울리는 친구가 한 명씩 늘었다. 혼자서 밥을 먹을
필요도 없었고, 혼자서 화장실을 갈 필요도 없었다. 하교를 할 때도 언제나 무리를 지어 다닐 수 있었다.
가끔은 먹고 싶지 않은 햄버거를 먹어야 할 때도 있었고, 또 가끔은 좋아하지 않는 애니메이션을 봐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런 번거로움은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에 비하면 별것 아니었다.
_20쪽
똑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들과 함께 교문을 통과했다. 그러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한 곳을 바라보았다. 벚꽃나무에 돋아난 새싹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었다. 봄날의 연두색은 눈이 부실 만큼 선명했다.
“재미없어.”
나도 모르게 그 말을 중얼거렸다. 언젠가부터 습관이 되어버린 그 말을.
삶이 재미있어지는 날이 과연 오긴 올까? 할 수만 있다면 게임처럼 로그아웃을 했다가 다시 접속하고 싶었다. 그럼 이번에는 좀 더 능력 있는 캐릭터를 선택할 텐데. 나처럼 소심하고 어중간한 캐릭터가 아니라.
_44쪽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났을까?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건 나답지 않은 일이었다. 지금까지의 나는 제자리에 앉아서 상대가 말을 걸어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는데 상대방이 싫어하면 어쩌지? 거절당하면 무척 창피할 거야.’
수만 가지 걱정이 용기를 꺾은 탓에 나는 한 번도 상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울고 있는 세희 언니를 안아줘야 할 것 같았다. 내겐 하루처럼 부드러운 털이 없지만 그래도 하루처럼 따뜻하게 언니를 위로하고 싶었다.
_88~89쪽
나는 천천히 등을 돌려 어둠이 내린 밤바다를 바라보았다. 철썩, 쏴아아. 철썩, 쏴아아. 파도가 칠 때마다 모래가 밀려왔다가 쓸려갔다. 문득 내가 저 모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도가 이끄는 대로 밀려갔다가 쓸려가는 모래.
그래서 바위 같은 지우를 부러워했다. 지우라면 아무리 파도가 쳐도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젠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안다. 힘없는 모래알처럼 파도에 밀려왔다가 쓸려갈 뿐이라 해도 바다의 마음을 땅에게, 땅의 위로를 바다에게 전할 수는 있다는 것을.
_132~133쪽
나는 아주머니가 편지에 무슨 말을 적었는지 모른다. 내 역할은 편지를 읽는 게 아니라 편지를 전해주는 거니까. 하지만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일그러진 민재의 얼굴을 보니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사랑한다는 고백, 어린 민재가 걱정된다는 잔소리, 혹은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건강하길 바란다는 소망, 어쩌면 나중에 다시 보자는 막연한 약속.
_128쪽
평상에 앉은 할아버지가 한 손에 펜을 쥐고 물끄러미 종이를 들여다보았다. 내겐 익숙한 얼굴이었다. 편지를 쓰는 망자들은 늘 저렇게 고민스러운 눈을 했다. 마치 아이스크림 진열장 앞에 선 어린아이같이 말이다.
딱 한 번의 기회였다. 두 번 다시 없을 마지막 기회. 그러니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했다. 그건 수많은 아이스크림 앞에서 딱 하나를 고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일 게 분명했다.
_192쪽
떠난 이들의 마지막 편지를 전해주는 열네 살 우체부의 특별한 배달
“갑자기 떠나와서 당황스러우시죠?
전하지 못한 진심, 제가 대신 전해드립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먼저 말 걸어볼걸, 싫은 일은 단호하게 거절했어야 했는데, 엄마한테 괜히 짜증 내지 말걸….’매일매일 주어지는 크고 작은 선택지 앞에서 청소년들은 매번 망설이고 후회한다. 특히나 새 학기 새 학년이면 더더욱 그렇다. 낯선 교실과 처음 만나는 선생님, 어색하기만 한 새 친구들을 마주하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머뭇거리다가 눈앞의 소중한 인연을 놓쳐버리기도 한다.
『저승 우체부 배달희』의 주인공인 달희 또한 마찬가지다. 소극적인 성격의 열네 살 달희는 작년까지 가장 가까웠던 절친과 이유도 모른 채 서먹해진 이후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새로운 친구와 가까워지기를 어려워한다. 그런 달희에게 어느 날 저승차사가 찾아와 죽은 자의 마지막 편지를 대신 전해주는 업무를 맡긴다. 얼결에 이 세상 유일한 저승 우체부가 된 달희는 떠난 자의 인사를 배달하고 남겨진 자의 슬픔을 위로하며, 자신 또한 소중한 이와의 관계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바로 지금 용기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다가가기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속삭이는,
후회 없이 진심을 전할 용기
“지금이 아니면 닿을 수 없는 마음이 있어.”
환경 변화 탓에 친했던 친구와 멀어진 달희의 모습은 교우관계에 혼란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담고 있다. 한때 뭐든 함께했던 친구와 어느 순간부터 우연히 마주쳐도 인사조차 건네기 어려운 사이가 되었던 경험, 쑥스러움 탓에 관심 있던 친구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끝끝내 먼 사이로 남고 말았던 경험 등 아직 관계 맺기에 서툰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곁에 있던 이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마음속에 품고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을 닮은 달희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독자들 또한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볼 용기, 꼭 필요한 순간 당당히 할 말을 내뱉을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망자들의 사연과 이승에 남은 이들의 회복 과정을 통해서 친구나 가족 등 주변의 소중한 이에게 못다 전했던 진심을 한 번쯤 꺼내 보일 힘 또한 얻게 될 것이다.
『저승 우체부 배달희』는 먼저 다가가기를 망설이는 청소년 독자에게 후회 없이 진심을 전할 용기를 이어줄 힐링 판타지 성장소설이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친구에게 먼저 손 내밀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따뜻한 작품이다.
먼저 읽은 청소년·학부모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 지금의 내 마음을 살펴볼 기회를 가져다준 이야기. _Lema**
★ 눈물 버튼이 눌릴 준비를 단단히 하고 펼쳐야 하는 책. 자아를 찾아가는 아이에게, 후회 속에서 살아가는 어른에게 모두 추천! _W입**
★ 세상과 세상을 연결하는 능력이 남다른 작가의 작품. _가온*
★ 주인공 달희가 나와 너무 똑같아서 공감하며 읽었다. _하땅*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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