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이렇게 읽었습니다

고요한 위로

윤지한 지음

작가와 2025년 04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상실의 시대』를 읽으며, 나는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멈춰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내 기억을 건드린 감정의 기록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장 하나하나가 오래된 상실을 되짚고, 잊고 있던 슬픔을 다시 꺼내 보여주었다. 친구를 잃은 기억, 외로움 속에 움츠렸던 마음, 다시 사람을 믿고 싶은 마음… 나는 이 소설을 ‘읽은 것’이 아니라 ‘살아낸 것’에 가깝다.

이 비평 에세이는 문학 해설이 아니다. 분석 대신 고백으로, 평가 대신 감정으로 접근한 글이다. 하루키의 작품을 따라가며, 나 역시 내 상실을 마주하고, 고요한 위로를 받아들였다.

『상실의 시대 – 이렇게 읽었습니다』는 감정을 밀어넣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고개 끄덕이게 한다. 상실을 겪었거나, 여전히 그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당신에게 말없이 손을 내밀 것이다.

목차

상실의 시대,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프롤로그: 『상실의 시대』를 만나기 전의 나, 삶 속에서의 상실과 고독
1장: 왜 나는 이 책을 집어 들었을까
2장: 와타나베의 고독은 내 것이었다
3장: 나오코의 침묵이 가르쳐 준 것들
4장: 미도리, 내가 되지 못한 나의 한 조각
5장: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그 일부였다
6장: 내 마음을 열어버린 문장 하나
7장: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에필로그: 이 책을 덮고 난 후, 내게 찾아온 변화와 조용한 깨달음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상실의 시대』를 권하고 싶은 사람과 그 이유

책 속으로

1장: 왜 나는 이 책을 집어 들었을까
한 권의 헌책, ‘상실의 시대’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나는 내 안의 오래된 슬픔과 마주했다. 친구를 잃은 기억과 와타나베의 상실이 겹치며, 소설은 곧 나 자신의 이야기가 되었다.

2장: 와타나베의 고독은 내 것이었다
와타나베의 고립과 자기 고백은, 내 감정의 거울처럼 느껴졌다. 그의 고독은 나의 고독이었고, 그가 움츠린 방식은 나의 생존 방식과 닮아 있었다. 우리는 같은 숲 속을 걷고 있었다.

3장: 나오코의 침묵이 가르쳐 준 것들
말하지 못하는 슬픔도 존재한다. 나오코의 침묵은 고통의 또 다른 언어였고, 나는 그 고요 속에서 표현되지 못한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슬픔은 결국 나를 말하게 만들었다.

4장: 미도리, 내가 되지 못한 나의 한 조각
미도리는 상실을 품고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의 솔직함과 당당함 속에서, 내가 잃어버렸던 청춘의 반짝임을 떠올렸다. 그녀는 내 안의 희망 같은 존재였다.

5장: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그 일부였다
와타나베의 상실을 통해, 나는 죽음이 삶의 일부라는 말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떠난 이들의 흔적은 내 삶에 여전히 남아 있었고, 그 사실이 나를 다시 살아가게 했다.

6장: 내 마음을 열어버린 문장 하나
“자기 자신을 동정하지 마라”는 한 줄의 문장이 나를 흔들었다. 자기연민에 머물던 내가, 처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 그건 하나의 각성이었다.

7장: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상실과 고독, 사랑과 연민의 시간 끝에서 나는 묻는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리고 조용히 대답한다. 계속 걸어가야 한다고. 고요하게, 그러나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작가정보

저자(글) 윤지한

인간과 권력의 언어를 탐구하는 글을 씁니다. 문학과 정치의 경계를 넘나들며, 말과 현실 사이의 균열을 관찰해왔습니다. 지금은 책상 앞에서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