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말할 자유

존 밀턴, 검열에 맞서 쓴 가장 위대한 자유의 선언

존 밀턴 지음

해밀누리 2025년 04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진리는 금지된 책 속에서도 살아 숨 쉰다” — 검열에 맞서 출판의 자유를 외친 존 밀턴의 불멸의 명연설 『진리를 말할 자유』

『진리를 말할 자유(Areopagitica)』는 1644년, 영국의 시인이자 정치사상가 존 밀턴이 국가에 의한 출판 검열 제도에 반대하여 발표한 정치적 연설이자 문학적 산문이다.

청교도 혁명기 영국 의회는 출판 전 심사 제도를 강화하며 모든 인쇄물의 사전 허가를 요구했다. 이에 반기를 든 밀턴은 고대 아테네의 공론장 ‘아레오파지티카’를 인용하여, 사상의 자유, 언론과 출판의 자유, 진리를 향한 인간 정신의 자율성을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이 책에서 밀턴은 말한다. “진리는 열린 토론과 충돌 속에서 더욱 강해진다. 진리와 거짓이 정면으로 마주할 때, 진리는 반드시 이긴다.” 그는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검열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며, 사상의 다양성이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 설파한다.

『진리를 말할 자유』는 단지 17세기 영국 정치사의 문서가 아니라, 이후 수백 년간 자유민주주의, 언론의 자유, 표현의 권리의 철학적 토대가 된 고전 중의 고전이다.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인용되는 이 연설은, 자유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마다 반드시 돌아가야 할 출발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진리를 말할 자유』는 그 어떤 법률 문서보다 강력한 자유의 언어로 기록된 선언문이다. 검열에 맞선 항변이었고, 권력에 대한 도전이었으며, 진리를 향한 믿음 그 자체였다.

이 책은 “진리를 수호하려면 진리를 통제해야 한다”는 권력의 오만에 맞서, “진리를 통제하지 말고 해방하라”는 지성의 가장 명료한 외침을 담고 있다. 밀턴은 글과 말, 생각과 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사회에서 진리조차 왜곡될 수밖에 없음을 통찰했다.

『진리를 말할 자유』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문서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자유를 갖고 있는가?”

“검열은 사라졌는가,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남아 있는가?”

“국가와 사회는 얼마나 자주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표현을 억압해왔는가?”

이 책은 자유를 당연한 권리로 여기는 이들에게 묻는다. 자유는 어떻게 지켜지는가? 누가 그것을 말하고, 또 지키려 하는가?

존 밀턴의 언어는 고전적이고 웅대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사상의 본질은 오늘날에도 충분히 날카롭고 명징하다. 우리는 진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가, 아니면 그 자유를 여전히 허락받고 있는가?

『진리를 말할 자유』는 한 편의 연설문이면서, 동시에 모든 민주사회의 헌법적 원리다. 그리고 지금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절실한 사유의 촉발제이다.

진리는 침묵 속에서가 아니라, 표현되는 언어 속에서 살아난다. 이 책은 그 언어의 기념비다.

작가정보

저자(글) 존 밀턴

영국 런던 출생. 시인이자 정치사상가, 공화주의자. 대표작 『실낙원』을 비롯해 『복낙원』, 『투사 삼손』 등의 서사시를 남겼으며, 라틴어·그리스어·히브리어에 능통한 고전주의자였다.

청교도 혁명기에 올리버 크롬웰 정권의 국무 라틴서기관으로 활동하면서 국가의 언론 통제를 비판하였고, 표현의 자유, 결혼과 이혼, 종교의 자율성, 인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당시로선 급진적인 견해를 담은 정치적 산문들을 남겼다.

『진리를 말할 자유』는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읽히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된다. 밀턴은 문학의 힘으로 사상의 자유를 옹호한 선구자로, 현대적 자유주의 정신의 토대를 마련한 지적 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