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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First Lie Wins)

애슐리 엘스턴 지음 | 엄일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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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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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5.84MB)   |  약 21.0만 자
ISBN 9791141609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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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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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가득한 서스펜스의 정석” “미친듯이 독창적이고 악마처럼 교활하다” “스릴러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춘 소설” 등의 극찬을 받으며 2024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소설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결혼식 전문 사진사로 일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 애슐리 엘스턴은 2013년 데뷔작인 『사라지기의 법칙』이 국제 스릴러 어워드 YA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는 엘스턴이 여러 권의 YA 소설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기반을 다진 뒤 성인을 대상으로 집필한 첫 소설로, 스미스 씨라는 미지의 인물 밑에서 가짜 신원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이 은밀하고 치밀하게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독자적인 작업을 실행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스터리한 보스 스미스 씨와 영리하고 교활한 주인공의 지능적인 추격전이 펼쳐지는 이 소설은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억대 선인세로 출판 계약이 성사되었고, 출간 첫해에는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아마존 이달의 책,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었다. 또한 치열한 영상화 판권 경쟁 끝에 〈그레이 아나토미〉 총괄 프로듀서와 배우 옥타비아 스펜서가 제작하는 TV 시리즈 방영이 확정되어 드라마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9
감사의 말 435

거짓말을 할 때는 가급적 진실에 가깝게 유지하며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지만 이건 또 그것과 느낌이 다르다. 나는 라이언에게 불필요한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 33쪽

이런 옛말이 있다.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생각 없이 던지는 사소하고 무해한 거짓말을 말하는 게 아니다. 중차대한 거짓말을 가리키는 것이다. 판을 뒤엎고 세를 결정짓는 거짓말. 의도적인 거짓말. 이후에 벌어질 모든 일의 무대를 마련하는 거짓말. 그리고 일단 발화되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믿는 거짓말. 첫번째 거짓말은 가장 강력한 것이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선수를 쳐야 한다. 43쪽

이럴 때면 나는 상황이 달랐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이게 진짜 나의 삶이고, 나의 가장 큰 근심이 라이언의 어릴 적 친구들과 나 사이에 벌어진 사소한 소동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냥 차가 펑크난 여자이고 라이언은 우연히 거기 있다가 나를 도와준 남자라면. 우리 앞에 진짜 미래가 펼쳐져 있다면.
그가 모르는 일이 너무 많다. 내가 그에게 말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 절대 말하지 않을 일이 너무 많다. 50쪽

어떤 순간이 머릿속에 또렷이 새겨져 뇌리에 남게 하는 데에는 평소 루틴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들 한다. 가령 휴가를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현관문을 잠갔는지 안 잠갔는지 기억이 애매해 종종 난처해지는 사람이라면, 그 순간을 다른 모든 기계적으로 수행되는 현관문 잠그기와 분리시켜야 한다. 열쇠를 꽂기 전에 제자리에서 빙그르 돈다든가 하는 단순한 동작으로도 충분하다. 단순한 동작 한 번으로 그 기억은 영구히 머릿속에 각인된다. 여러 번 거듭 재생될 수 있을 정도로 또렷해진다. 문을 나와서 열쇠를 돌리고 문고리를 잡고 흔들어 잠긴 것을 확인하는 장면이 보이고, 그 일련의 행동을 했는지 안 했는지 머릿속을 뒤질 필요가 없다. 했다는 걸 아니까. 77∼78쪽

꽃집에서 그 첫 일자리를 얻고 얼마 되지 않아 나는 꽃집에 오는 여자들과 나 사이의 거리가 은행 잔고의 차이보다 나의 남부 억양에서 더 크게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어느 것보다 걸음걸이, 말투, 몸짓이 나에 대한 정보를 소리 높여 방출한다. 104쪽

머릿속에 두 가지 다른 길이 보인다. 명백히 갈림길에 선 순간이다. 저 남자가 제안하는 일거리를 받으면 이쪽 세계에 더욱 깊숙이 발을 담그게 될 테지만 저들의 지원이 있으면 수갑이 내 손목을 파고들던 그때 느낌은 아스라한 기억이 될 것이다. 다른 길은 정직하게 살아가는 거다. 진짜 곤경에 처하기 전에 빠져나가는 길이다. 그제 밤에 입증됐듯 일이 잘못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니까.
엄마는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뭐든지 배울 것,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될 것.
지난 토요일 밤에 나는 배울 게 많다는 것을 배웠다. 107쪽

나는 나 자신의 삶을 잠깐 스쳐지나가는 유령이다.
나에게 신경쓰는 유일한 사람은 나다. 나의 생존을 보장하려는 유일한 사람은 나다.
나는 혼자다. 151쪽

그 아이는 이 트레일러에서 많은 것을 깨우쳤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때론 충분치 않다는 것을 배웠다.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배웠다. 350쪽

2024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미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
옥타비아 스펜서 제작 TV 시리즈 방영 예정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거짓말을 할 때는 가급적 진실에 가까워야 한다.
불필요한 거짓말도 금물이다.
그리고 언제나,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소설은 주인공 이비 포터와 남자친구 라이언이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근사한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다정한 남자친구 라이언이 소유한 멋진 2층집에서, 라이언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을 불러 모아 값비싼 와인과 완벽히 구워진 스테이크로 만찬을 즐긴 후, 라이언으로부터 이제 같이 살고 싶다는 말을 듣는 이 삶은 꽤나 행복하고 만족스러워 보인다. 비록 라이언의 친구들이 이비가 돈을 노리고 접근했을지 모른다는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를 보내며 과거를 캐내려는 집요한 질문을 쏟아내긴 하지만, 그 정도는 참아줄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꽤 완벽했던 이비의 일상에 예상치 못한 폭탄이 떨어진다. 라이언과 함께 참석한 한 행사에서 라이언의 옛친구 제임스와 제임스의 여자친구인 루카 마리노를 만난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이든 출신에 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루카 마리노를 만난 직후 이비는 패닉에 빠지고 만다. 왜냐하면 이비 본인이 바로 노스캐롤라니아 이든 출신에 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신 루카 마리노니까.
사실 이비 포터라는 사람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름은 그저 표적인 라이언에게 접근하기 위해 새롭게 받은 신원일 뿐이다. 8년 전 도둑질로 먹고살던 주인공은 경찰에 덜미를 잡히고, 그때 스미스 씨라는 미지의 인물이 그녀를 꺼내주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새로운 임무를 받으면, 우선 파견될 도시와 표적의 이름이 전달된다. 표적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고 나면 이제 작업에 사용할 신원이 주어진다. 이름, 배경, 그리고 그 신원의 신뢰도를 높여줄 각종 서류까지. 때로는 며칠, 때로는 몇 달씩 이어지는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사서함을 통해 지령이 내려오고, 그 내용이 무엇이든 완수해낸다.
이번 임무는 표적인 라이언에게 접근해 연인이 되고 그의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빼내는 것이었다. 라이언에 대한 마음이 생기며 내적 갈등을 겪긴 했지만 어쨌든 겉으로는 스미스 씨의 지시를 착실하게 이행해왔는데, 그녀의 진짜 신원을 사칭한 인물이 나타났다는 것은 뭔가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이비는 루카 마리노라 주장하는 이 인물을 주시하는 한편, 스미스 씨에게 맞서 그동안 은밀하게 준비해왔던 자기만의 작업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리기 시작한다.


“스릴러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춘 빠른 템포의 소설.” _리즈 위더스푼

소설은 주인공이 이비 포터가 되어 라이언의 연인 역할을 수행하는 현재와, 8년 전 처음 스미스 씨를 알게 된 것을 시작으로 매번 다른 이름과 직업을 가진 다른 인물이 되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거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어느 가족의 베이비시터로 취직해 금고에 든 플래시드라이브를 바꿔치기하는 비교적 작은 일부터 보안이 철저한 저택에 잠입해 미술품을 빼내는 좀더 위험한 일까지, 주인공이 수행하는 작전 하나하나는 신분 위장, 위장 취업, 보안시설 해킹 등 다채로운 장르적 요소를 선보이며 첩보물이 줄 수 있는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현재의 주요 스토리라인을 형성하는 주인공과 보스의 두뇌 싸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소설을 결말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친다. 결코 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쩐지 호감이 가는 똑똑하고 실행력 있는 주인공에, 마지막까지 그 정체를 궁금하게 하는 미스터리한 보스, 그리고 무서운 흡인력으로 속도감 있게 읽히는 이야기와 더없이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결말까지, 그야말로 우리가 장르소설을 읽으며 기대할 법한 모든 것을 갖춘 작품이다.

작가정보

Ashley Elston

애슐리 엘스턴은 『사라지기의 법칙The Rules For Disappearing』(국제 스릴러 어워드 YA 부문 최종 후보)과 『10 블라인드 데이트10 Blind Dates』 등 여러 권의 YA 소설을 발표했고, 전 세계 23개 언어로 작품이 출간되었다.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전공했고, 결혼식 전문 사진사로 오랫동안 일하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남편과 세 아들과 함께 루이지애나에 살고 있다. 작가의 작품 『10 블라인드 데이트』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제작한 ACE 엔터테인먼트사에 영상화 판권이 팔렸다.

을묘년 화곡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기획과 잡지 편집을 겸하다 지금은 전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섬에 있는 서점』 『비바, 제인』 『사서 일기』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세번째 호텔』 『로즈의 아홉 가지 인생』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 『비극 숙제』 『나이트 워치』 등을 번역했다. 『리틀 스트레인저』로 제10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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