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2025년 04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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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8889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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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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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변한 손톱을 다정으로 이해하며
지루한 세상을 상큼한 슬픔으로 조용히 두드린다” _ 유수연 시인
시의 모습은 유난히 다채롭다. 춤을 추는 듯한 즐거운 시도 있고,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같은 시도 있다. 한없이 서늘한 시도 있으며, 또 다정함으로 마음을 녹이는 시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얼굴을 가진 시들 가운데 최근 영미권의 젊은 세대들을 열광시킨 시 하나가 있다. 영국의 시인 웬디 코프의 〈The Orange〉이다.
오렌지
점심 시간이 커다란 오렌지를 하나 샀어-
그 크기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지.
난 껍질을 벗겨 로버트와 데이브에게 나눠 주었어-
그들이 사분의 일씩 가지고 나는 반쪽을 가졌지.
그 오렌지 덕분에 너무도 행복했어.
평범한 일들이 종종 그렇지,
특히나 요즘에는. 장을 보는 일도, 공원을 거니는 일도.
모든 게 평화롭고 만족스러워. 새삼스럽게도.
남은 하루도 편하게 흘려보냈어.
해야 할 일을 모두 하면서도
즐거웠고 나중에는 여유시간도 생겼지.
사랑해. 살아있어 참 좋다.
일상적인 언어로 쓰인 그녀의 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대표 시 〈The Orange〉를 포함하여 깊고 잔잔한 울림을 주는 31편을 엮어내었다. 1장에는 시의 번역본을, 2장에는 원문을 실었다. 1장의 번역본은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의 유수연 시인이 감수를 맡아, 한국의 독자들도 매끄럽게 영시를 접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시어를 함께 고민했다. 2장의 영어 원문을 통해서는 웬디 코프 특유의 산뜻한 운율과 리듬감, 사랑스러운 유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발렌타인 12
오렌지 13
꽃 14
새벽 3시에 15
상실 16
사랑의 치유법 두 가지 17
문제의 정의 18
걱정돼 19
영혼 없는 칭찬 20
가볍게 더 많이 써 봐 21
점심 식사 후 23
좋아하는 것 24
자석 25
아홉 줄짜리 8행시 26
널 보면 27
네덜란드 초상화 28
시인의 불확실성 29
하이쿠 31
강가에서 32
이름들 33
티치 밀러 35
이제 가고 없는 친구들 37
작은 당나귀 38
크리스마스를 위한 시 40
남자들의 대화 41
노래 42
지루하게 지내기 44
그가 그녀에게 말한다 46
맹세 47
증거 48
떠날 거야 49
2부 THE ORANGE
Valentine 52
The Orange 53
Flowers 54
At 3 a.m. 55
Loss 56
Two Cures for Love 57
Defining the Problem 58
I Worry 59
Faint Praise 60
Some More Light Verse 61
After the Lunch 62
Favourite 63
Magnetic 64
Nine-line Triolet 65
Seeing You 66
Dutch Portraits 67
The Uncertainty of the Poet 68
Haiku 70
By the River 71
Names 72
Tich Miller 73
Absent Friends 74
Little Donkey 75
A Christmas Poem 76
Men Talking 77
Song 78
Being Boring 80
He Tells Her 82
A Vow 83
Evidence 84
Leaving 85
그 오렌지 덕분에 너무도 행복했어,
평범한 일들이 종종 그렇지,
특히나 요즘에는. 장을 보는 일도. 공원을 거니는 일도.
모든 게 평화롭고 만족스러워. 새삼스럽게도
_p.13 〈오렌지〉 중에서
사람들이 말하더라.
남자도 똑같다고, 똑같이 아프다고
걱정돼, 너무 걱정돼,
혹시 그 말이 틀릴까 봐.
_P.19 〈걱정돼〉 중에서
내가 그토록 바란 건 집에 같이 있을 사람이었고,
이제는 안전하게 정착할 사람을 찾았으니,
인생에서 단 하나의 야망이 있다면, 바라건대
계속해서 지루하게 지낼 수 있기를.
_p.44 〈지루하게 지내기〉 중에서
절대로 화내지 않겠다 약속은 못하겠어.
항상 친절하게 대하겠다 약속은 못하겠어.
…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당신이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고
당신도 역시 나에게 그런 사람이야 - 그것만은 확실하지.
당신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_P.47 〈맹세〉 중에서
“꿈은 없고요. 그냥 좀 행복하고 싶어요.”
최악의 세대라고도 불리는 현세대는 사실 바라는 것이 크게 없다. 그들은 말한다. “꿈은 없고요. 그냥 좀 행복하고 싶어요.” 그들이 말하는 행복은 시 〈오렌지〉의 내용처럼 커다란 오렌지를 보고 터뜨리는 웃음, 함께 오렌지를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주변 사람들, 소소한 소비, 좋은 날씨, 한낮의 산책과 같은 아주 작고 단순한 것들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이런 사소한 것까지도 노력해 쟁취해야만 한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못한 일상 속에서 지친 우리에게는 ‘오렌지 한 알’이 필요하다.
“이번 생은 망한 것 같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해.”
‘노력해야 해. 심리상담도 받고, 이것저것 배워보고 (...)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군것질은 줄여. 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은 멀리해. (...) 그런데도 달라지는 건 없어, 앞날은 깜깜해.’
_ 〈가볍게 더 많이 써 봐〉 중에서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을 즐기는 것이 청춘의 상징이던 시대는 지나갔다. 오늘날 2030 세대에게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한 것이 곧 힙한 것이라는 공식이 자리 잡았다. 저속노화, 갓생, 텍스트힙 등의 트렌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한다. 그러나 아무리 발버둥 쳐도 변하지 않는 삶의 모습과 사회에 절망감을 느끼고 무너지기도 한다. 본문에 실린 〈가볍게 더 많이 써봐〉는 이러한 현실을 압축적이고 선명하게 담아낸다. 그녀의 자조적인 유머를 통해 우리는 공감과 위로를 얻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게 된다. 평범한 일상의 조각들이 모여 우리의 삶이 된다. 웬디 코프의 시는 그 평범함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잊고 있던 소소한 기쁨을 깨닫게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Wendy Cope
Wendy Cope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 시인으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한 후 14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1986년 첫 시집 《Making Cocoa for Kingsley Amis》를 발표하며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을 담은 시로 주목받았다. 그녀의 시는 간결한 언어, 정형적 운율, 재치 있는 풍자를 특징으로 하며, 일상의 소소한 순간과 인간관계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특히 가벼운 유머 속에서도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2010년 대영제국 훈장(OBE)을 받았으며, 대표적인 시〈The Orange〉는 널리 사랑받아, 2023년《The Orange and other poems》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유머와 현실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그녀의 시는 여러 세대의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현대 영국 시문학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대일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에스파냐어를 배우고 중앙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글밥 아카데미에서 번역을 배우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신에 맞선 12인》,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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