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환상

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 루미너리북스 번역팀 옮김

루미너리북스 2025년 04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인과 환상』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인간 정신의 가장 깊은 곳, 즉 무의식과 상상력의 세계를 탐구한 짧지만 밀도 높은 에세이다. 프로이트는 이 글에서 문학, 특히 시와 소설의 창작이 어떻게 무의식적 욕망과 환상에서 비롯되는지를 섬세하게 해석하며, 창작 행위를 심리학적으로 조명한다. 아이들이 현실 너머의 상상을 통해 놀이를 구성하듯, 시인과 작가 역시 내면의 억압된 욕망과 갈등을 환상이라는 형태로 형상화하며 이를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그의 주장은 지금도 예술심리학과 문학이론에서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이룬다.
프로이트는 문학 창작이 억압된 감정과 소망의 심리적 표현임을 밝혀내며, 예술과 무의식의 깊은 연관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그는 시인이 현실에서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을 환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소하고, 이를 언어로 조직화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감정의 해방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본다. 즉, 예술은 억압된 무의식을 외부로 끌어내는 하나의 통로이며, 시인은 이 통로를 통해 개인의 내면과 사회의 규범 사이의 긴장을 창조적으로 조율해낸다는 것이다.
이번 번역본은 프로이트의 원문을 최대한 충실히 옮겨, 독자가 그의 사상과 통찰을 직접 체험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시인과 환상』은 문학 창작의 동기를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뿐 아니라, 예술이 인간의 내면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지그문트 프로이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는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이자 현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이다. 인간의 정신 구조와 무의식, 꿈, 성적 충동 등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하며 20세기 심리학과 철학, 문학, 예술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이성보다는 억압된 무의식의 영향 아래 있다는 주장을 통해 당대의 과학적 세계관을 전복시켰다.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1900)을 통해 꿈을 무의식의 표현으로 보고 이를 분석함으로써 개인의 심층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이후 『쾌락 원칙을 넘어서』, 『문명 속의 불만』, 『자아와 이드』, 『토템과 터부』 등 다양한 저작을 통해 인간의 본능과 문명 사이의 갈등, 자아의 형성과 방어기제, 종교와 사회 구조에 대한 분석 등 다방면에 걸친 통찰을 남겼다.

특히 『시인과 환상』과 같은 짧은 에세이들은 그의 사상이 문학과 예술로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글로 평가받는다. 프로이트는 예술가들이 무의식의 내용을 상징과 환상을 통해 외화시키는 과정을 깊이 이해하고, 이로부터 예술의 창조적 원천을 설명하고자 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이후 문학비평, 영화 이론, 예술 심리학 등에 큰 영향을 주었고, 그의 사상이 단지 정신의학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현대 인문학의 중심 담론으로 자리잡게 했다.

번역 루미너리북스 번역팀

루미너리북스 번역팀은 전문성과 가독성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전문 번역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문의 깊이와 의미를 살리면서도, 독자들이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문의 가치와 문화적 맥락을 충실히 전달하고자 노력하며, 정확함과 이해하기 쉬움의 균형을 통해 세계 문학과 지식을 더 가깝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