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2025년 04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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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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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어 땅에 묻히면 영혼은 승천해야 마땅하지만, 현세에 대한 미련으로 땅에 뿌리를 내린 영혼의 꽃, 사혼화. 사혼화는 영혼에게 선택받은 단 한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고 그 꽃잎을 달인 물을 마시면, 꽃에 깃든 영혼과 마지막 한마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조선시대부터 산 자와 죽은 자들의 눈물겨운 만남을 도와주던 공공기관이 바로 ‘귀화서’다. 사혼화에게 선택받지 않아도 사혼화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취준생 고마리는 귀화서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고, 가슴 찡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2. 꽃이 돌아오는 곳, 귀화서
3. 7년의 기다림
4. 범인을, 찾지 않습니다
5. 공양주의 동전 탑
6. 그깟 사랑이 뭐라고
7. 내 손을 잡아줘
8. 닭이 죽고 해가 지면 들리는
9. 파란색 사혼화, 그리고 약속
10. 귀화서의 봄
“영혼이 어떻게 꽃이 될 수 있어?”
“옛날 옛적부터 사람은 죽으면 땅에 묻혔어. 시간이 흘러 육신이 흩어지고 사라져도 땅에는 영혼이 남았지. 인간의 영혼은 살아생전 기억으로 단단히 뭉친 탓에 쉬 이 사라지지 않거든. 그래서 땅을 다스리는 지신(地神) 이 땅 밑에 홀로 남은 영혼을 가엾이 여겨 인간을 도와주기로 한 거야. 영혼이 깃들 몸체를 꽃으로 내어준 거 지. 그렇게 꽃에 영혼이 깃들어 피어나기 시작했단다. 영혼이 깃든 꽃은 죽은 자가 생전에 가장 소중히 여겼 던 한 사람만이 찾을 수 있어. 그러니 아름답더라도 죽 은 자의 영혼이 서린 사혼화는 절대 건드리면 안 돼. 사 혼화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겠다는 죽은 자의 의지가 담긴 꽃이니까.” (p.13)
“우리는 영혼을 만나기 전까지 알 수 없어요. 어떤 이의 영혼을 담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로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내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꽃으로 피어난 영혼이 어떤 사람인지 저희가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면 한 번은 사혼화가 될 기회를 얻는 건 지신이 모든 이를 평등하게 생각하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고 여기기 때문일 테니까요.” (p.36)
“살려줘서 고마워, 형!”
7년 동안 가슴 깊숙이 간직해온 말.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할 수 없는 말.
살려줘서 고맙다는 말에는 형이 지켜내준 삶을 앞으로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열심히 사는 모습을 하늘에 사는 형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 긴 말이기도 했다. 형의 희생에 행복해지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는 동생의 뜻을 형은 확실히 알아들었다. 형이 아 주 기쁜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동생을 데리고 어머니에게로 가서 두 사람을 꼭 끌어안았다. 사랑하는 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낸 한 가족이 위로의 빛에 둘러싸여 있다. (p.77)
“시끄럽지 않으세요?”
“듣기 좋소. 저것들이 살아있으니까 우는 것이니. 우리를 대신해 우는 거니까 말이오.”
매미가 사람들을 대신해 울어주는 세상. 그동안 할아버지를 대신하여 몇 번이고 몇 년이고 울어준 매미들. 울고 싶어도 사혼화를 찾을 때까지 울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생각하자 마리는 눈이 시렸다. (p.118)
“그깟 사랑이었다면 죽은 자들이 꽃이 되어서라도 생전에 소중했던 사람을 만나려고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을 겁니다. 사랑하는 마음에 따라 사람의 삶은 깊이와 방향이 달라지죠. 사혼화는 우리가 살아온 삶과 사랑에 관한 질문이자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사랑했던 시간을 귀중히 여기며 살아주십시오.” (p.167)
대신 사당에 딸의 웃음소리 가 다시 들려왔다. 아픔 없이 무사히 떠났다는 걸 해맑은 웃음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곧 빛도 다 사라지고 사당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부부는 여전히 손을 잡고 있었다. 백선이 위패를 제단에서 내려 부부에게 건네었다.
“따님은 이곳보다 더 좋은 곳에서 건강히 살 겁니다.”
“건강히 잘 살까요?”
“물론이죠. 잘 살 겁니다. 하늘에서는 어린아이들을 특별히 귀히 여기니까요. 그러니 부모님도 좋은 마음으로 잘 살아가십시오.” (p.267)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건 자신의 한 부분을 같이 잃는 것이다. 부모님의 죽음과 함께 마리도 행복을 영영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중한 사람이 떠났다 해도, 그와 함께 행복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떠난 사람은 남은 사람이 전보다 더 행복하길 바라고, 그 행복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길 원할 것이다. (p.271)
사혼화는 죽은 자의 의지가 담긴 꽃. 산 사람의 의지와 만나면 상황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더욱이 파란색 사혼화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시도를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p.286)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매시간 죽음과 맞서고, 때론 가까운 곳에서 죽음을 목격하기도 하고, 죽음으로부터 살아남은 이들을 위로하며 살아간다. 결국에 남은 이들은 힘들게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나름의 방식으로 상처를 극복해나가며, 소중한 사람과의 평범한 일상에서 얻는 기쁨들을 바라보며 산다. 누군가의 깨달음과 간절한 꿈이 삶을 밝히는 등불로 바뀌어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그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애쓰기도 하며 오늘을 살아간다. (p.305)
“봄이니까 우리도 희망을 피워내 볼까.”
마리의 엄마는 말했었다. 살고 죽는 게 애처롭다고. 애처로운 것을 바라보고 사는 삶은 힘들다고. 하지만 마리는 이제야 사혼화를 알아보는 능력이 왜 자신에게 생긴 것인지 어렴풋하게 알 것 같았다. 사혼화에 깃든 영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영혼이 품은 이야기를 듣다보면 삶은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걸 마리가 깨닫길 바라서가 아닐까. 마리는 줄을 선 사람들을 바라보며 사혼화와 어쩌면 사념이 들려줄 이야기들을 조금 더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p.329)
“만약 사랑했던 사람의 영혼을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죽은 자의 영혼이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면?
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안아주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모두를 위한 위로의 성장 서사!
21세기 한국에서 취업난으로 고통받던 마리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죽은 자들의 영혼으로 피어난 꽃 '사혼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사혼화’를 보는 능력으로 수많은 오해 속에 살아왔던 어머니의 조언으로 이 사실을 평생 숨겨왔다. 그렇지만 조선시대부터 사혼화를 찾아주고 관리해 온 '귀화서'의 계약직 신입 사원 모집 공고가 뜨자, 취업 시장 끄트머리에 서 있던 마리는 자신이 가진 비밀이 재능으로 인정받는 곳, '귀화서'로 향한다.
그렇게 입성한 귀화서에서 마리는 사랑하는 형을 잃고 7년 동안 사혼화를 찾아 헤맨 동생, 살해당한 아내의 영혼이 어디서 피어날지 찾아다니는 남편, 연이 끊어졌던 아버지의 사혼화를 찾아낸 공양주의 사연, 가족이 아니면 죽은 이의 사혼화를 볼 수 없는 거냐며 슬퍼하는 연인, 비운의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 등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을 마주한다. 그와 동시에 마리는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둔 가장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마침내 성장한다.
“영혼이 어떻게 꽃이 될 수 있어?”
“땅을 다스리는 지신(地神)이 땅 밑에 홀로 남은 영혼을 가엾이 여겨 인간을 도와주기로 한 거야. 영혼이 깃들 몸체를 꽃으로 내어준 거지. 그렇게 꽃에 영혼이 깃들어 피어나기 시작했단다. 영혼이 깃든 꽃은 죽은 자가 생전에 가장 소중히 여겼던 한 사람만이 찾을 수 있어. 그러니 아름답더라도 죽은 자의 영혼이 서린 사혼화는 절대 건드리면 안 돼. 사혼화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겠다는 죽은 자의 의지가 담긴 꽃이니까.”
-책 속에서-
사혼화는 망자가 세상을 떠난 곳 근처에서 피어나며, 망자를 정말 사랑하는 이만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꽃의 생장 속도를 따르기 때문에, 사람이 죽고 나서 언제 사혼화가 필 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만큼, 애도의 기간도 예측할 수가 없다. 애도의 기간은 몇 개월, 몇 년이 될 수도, 또는 평생이 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애도의 과정을 통해 회복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깟 사랑이었다면, 죽은 자들이 꽃이 되어서라도
생전에 소중한 사람을 만나려고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았을 겁니다.”
-책 속에서-
『비스킷』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김선미 작가가,
독보적인 색채의 세계관을 녹인 동양 판타지 소설로 돌아왔다.
추리, 미스터리부터 청소년 문학, SF까지! 경계 없이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을 선사하는 김선미 작가가 이번엔 일상에 가닿은 동양 판타지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취업준비생이었던 주인공이 ‘귀화서’로 입성하는 순간부터 이곳엔 우리의 일상 속 고민이 가득하다. 작가는 ‘사혼화’와 ‘귀화서’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면서도, 현재 우리 삶에 이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를 놓치지 않는다.
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잃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어떤 식으로든 삶에 균열을 만들고 남은 사람들은 그 균열을 메운 척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만약 사랑했던 사람의 영혼을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사혼화는 그런 고민에서 탄생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매일 장례식장에서는 새로운 이름의 고인이 삶의 마지막을 맞이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슬픔은 그 이후부터다. 이렇듯 다시는 볼 수 없는 이별 후에,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말이 아니라 그저 안아주길 바랄 수도 있다. 또는 행복한 모습으로 보여준 웃음만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애달프고 애틋하다. 이 작품은 상실로 인해 마음의 틈이 채워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봄날의 햇살 같은 위로를 건넨다. 곧 봄이 온다고, 희망은 피어난다고, 당신이 떠나간 이를 사랑했던 만큼 그 역시 남겨진 당신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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