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별에서 시작되었다
2025년 04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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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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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득히 신비롭게만 보이는 우주의 ‘별’이 아니라, 매일같이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우리 시야의 ‘별’을 삶 가까이 끌어와 태초부터 함께한 인간과 별의 깊고도 특별한 연결고리를 탐구한다. 밤하늘을 거울삼아 인류의 천문학적 역사를 되돌아본다는 점에서 교양과학서이자 인문서이며, 또한 과학의 언어를 넘어 문학적·철학적 사유로 별의 가호 아래 탄생한 모든 존재의 의미와 인간의 감성적 본능에 관해 논하는 서사시이기도 한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은,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적 감각을 일깨워줄 것이다.
1. 창백한 푸른 점
우주에서 온 엽서 | 역사의 구덩이 아래로 | 비밀 재료 | 칼리고 설화: 기억하기
2. 잃어버린 하늘
개기일식을 찾아서 | 파멸의 전조 | 생명의 원천 | 빗자루 별과 뉴턴의 연 | 충격과 경외 | 잊힌 하늘 | 빛줄기 한 다발 | 칼리고 설화: 구름 관찰자
3. 구름 아래의 생명
선돌 사이에서 | 태양에 굶주린 도시 | 사랑과 황산 | 구름이 흐르지 않을 때 | 구름이 갈라지지 않는 곳 | 칼리고 설화: 민물
4. 별빛의 무게
구석기시대의 대결 | 달이 가져다준 고기 | 달의 주기를 헤아리다 | 하늘의 이정표 | 잃어버린 자매 | 하늘을 학습한 사피엔스 | 칼리고 설화: 빛을 기억하는 자
5. 천상의 시계
시계 문자판에 관해 | 하늘에 뜬 12개의 다이아몬드 |하늘의 시계 | 타락한 천사 | 신발 상자 속 천국 | 핑! 별이 지나가다 | 칼리고 설화: 구름 관찰자
6. 세 겹의 청동과 참나무
별에 의존해 항해하다 | 1,500년의 명성 | 폴리네시아 선장 | 혁신적인 도전에 걸린 포상금 | 제국의 자부심을 위해 | 달의 제왕 | 문화 충돌 | 신뢰할 수 있는 친구, 시계 | 시간을 변경하는 시간 | 칼리고 설화: 길 안내자
7. 아름다움과 질서로부터
우주에 핀 금빛 꽃 | 소박한 시작 | 네 갈래의 공격 | 우라니아의 성 | 만물의 척도 | 신시아의 모양과 경이로움 | 아이작의 해시계 | 불타는 귀환 |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우주 심연 | 시계태엽 우주 | 칼리고 설화: 들소 수색자
8. 악마가 풀려나다
불확실성의 수학 | 평균 인간의 탄생 | 라플라스의 악마가 승승장구하다 | 악마를 키우다 | 예상치 못한 연결 | 인간 기계 | 시간의 무한함 | 다시 태어난 악마 | 칼리고 설화: 불을 지키는 자
9.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
태양 숭배자 | 무적의 태양신 | 달에 맹세하지 않는다 | 위대한 기억 | 별에 이끌리다 | 소원해진 어머니 | 마지막 잔물결 | 저마다의 별 | 칼리고 설화: 안개를 잡는 자
10. 별을 다시 바라볼 시간
빗자루 별과 마주치다 | 검은색 캔버스 | 세계의 마지막 공유지 | 이동광선을 쏴줘, 스코티! | 행복의 상실 |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 | 올바른 선조 되기 | 칼리고 설화: 해골의 춤
에필로그 침묵하는 별을 말하다
감사의 말
주
인간의 수명은 오늘날 서구 국가에서 평균적으로 약 4,000주 동안 지속된다. 우리는 1년을 52주의 묶음으로 생각할 수 있고, 4,000주 또한 인간의 직관이 닿는 범위 내에 있다. 이제 1주를 1,000분의 1초로 압축해보자. 수면 7회, 아침 식사 7회, 근무 5회, 저녁 식사 7회, 토요일 저녁에 예정된 외출, 평온한 일요일 휴식, 이 모든 요소가 고작 1,000분의 1초 안에 압축됐다. 1,000분의 1초, 다른 말로 1밀리초millisecond는 우리가 지속 시간을 직접 파악하기에는 극도로 짧다. 1주를 1밀리초로 압축하면 인간의 삶은 평균적으로 기껏 4초 남짓한 시간 안에 스러진다. 이처럼 압축된 연대기에서 인류 문명은 약 9분간 꽃을 피웠다. 호모 사피엔스는 1시간 30분 전 무대에 등장했다. 지구 생명체는 6년 6개월 전에 출현했고, 우주는 22년 6개월 전에 탄생했다.
_29~30쪽
태양과 달을 아버지와 어머니, 신랑과 신부, 형제와 자매, 하늘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 등으로 상징하던 것은 태양과 달이 지구에서 보기에 크기가 거의 같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이는 태양이 달보다 약 400배 더 크지만 지구에서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이다. 이처럼 행복한 천문학적 우연은 인류에게 개기일식을 선사하고, 태양과 달이 똑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비슷한 지위에서 각자의 역할을 한다는 수많은 신화의 근거를 마련한다.
그런데 이 섬세한 우연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달이 지구에서 매년 약 4센티미터씩 꾸준히 멀어지고 있으므로, 언젠가 달이 지구에서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달의 원반이 태양을 완전히 가릴 수 없게 될 것이다. 대략 6억 년 후에는 마지막 개기일식이 지구를 비추는 날이 올 것이다.
_54쪽
달 그림자가 음속보다 빠른 약 3,200킬로미터 이상의 속력으로 우리를 향해 소리 없이 다가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우주의 생명 에너지가 지구에서 빠져나간 듯이 싸늘해졌다. 새도 변화를 감지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잠잠해졌다. 일식 연대기에는 1652년 스코틀랜드에서 발생한 일식에서 “새들이 땅으로 급히 내려왔다”라고 기록돼 있다.24 그날 새들은 잠을 잤을까, 아니면 조용히 두려움에 떨었을까? 꽃은 다시 목격하지 못할 현상에 속아 마치 밤을 맞이한 듯 꽃잎을 닫았다.
이후 태양은 달의 어두운 원반에 가려져 완전히 사라졌다. 이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의 고요함은 우리 가족의 감탄사로 산산조각났고, 곧이어 언덕 아래 목장에 모인 군중의 환호와 함성이 들려왔다. 우리는 소리를 지르고, 탄성을 뱉고, 아우성치고, 포효했다. 그러면서 더욱 원시적인 상태로 회귀했다.
_60~61쪽
인류가 처음으로 수를 집계해 표식으로 남긴 대상은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까지의 주기(이는 여성의 생식 주기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인데, 이 주기는 개인의 생존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사회 전체의 활동에서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개별 또는 집단 여성의 생식 주기는 하늘에 떠오른 달의 위상이 상징적으로 혹은 문자 그대로 반영된 까닭에, 달을 관찰하고 음력 달력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은 여자였을 가능성이 크다.
사회철학자 윌리엄 톰슨William Thompson은 “자연의 기본 주기, 다시 말해 훗날 모든 과학적 관찰의 기초가 되는 주기적 성질을 최초로 관찰한 사람은 여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런 여자들이 달의 주기를 달력의 기준으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탐구하며 자연 세계를 이해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_114~115쪽
‘인간의 기억을 통틀어 하늘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별’이 없다면, 이러한 신화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대담한 가설을 제안하자면, 이와 유사한 형태의 전설들은 아주 오래된 과거로부터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천문학적 근거에 따르면 일곱 번째 자매는 정말로 실종됐다. 현재 일곱 번째 별은 다른 6개의 별 중 하나에 근접해 구별되지 않는다. 이상적인 관측 조건에서 시력이 뛰어난 사람이 관측할 때는 별 7개로 끝나지 않는다. 일곱 번째 별이 보인다면, 여덟 번째 또는 그 이상의 별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쌍안경으로 플레이아데스성단을 관측하면 파란색 빛을 내뿜는 기체 구름에 휩싸인 별 수십 개를 더 발견할 수 있으며(갈릴레오는 망원경으로 36개를 목격했다), 이들은 그 화려한 성단을 구성하는 별 수백 개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10만 년 전에는 두 별 사이의 상대 운동 때문에 일곱 번째 별이 이웃한 별에서 지금보다 3배 멀리 떨어져 있었으므로, 평균 시력인 사람도 두 별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었을 것이다.
_125~126쪽
휴대전화에서 위치를 표시하는 작은 점은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4개가 발산하는 무선 신호를 삼각측량법으로 계산한 결과다. 그런데 지구와 위성 사이의 상대 속력과 지구 질량이 유발하는 시공간 곡률의 영향으로, 지구 표면의 시간과 위성의 시간은 서로 다른 속력으로 흐른다. 이는 하루에 38마이크로초, 즉 0.000038초씩 미세한 시간 오차를 발생시키며, 오차를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보정하지 않으면 GPS의 정확도는 하락한다. 일반상대성이론은 뉴턴의 중력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았던 수성의 근일점 문제에서 부분적으로 비롯했고, 1919년 개기일식 때 별의 위치 관측으로 처음 검증됐다. 만약 별이 없었다면, 우리가 아는 내비게이션은 지금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_199쪽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돌릴 때마다 이전에 본 적 없는 별들을 발견했다. 그는 망원경으로 플레이아데스성단을 관측해 별을 36개 찾았는데, 이 성단을 맨눈으로 관찰하면 별이 6개만 보인다. 은하수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처럼 대기 현상도 아니었고, 키케로가 설명한 것처럼 고결한 영혼의 사후 거처도 아니었다. 갈릴레오는 《Sidereal Messenger》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오랜 세월 동안 철학자를 괴롭힌 모든 논쟁은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불변의 증거로 종결됐다. 망원경으로 은하수의 어느 부분을 겨누든 별의 거대한 무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별들로 북적이는 우주에서 새로운 질문이 도출됐다. 신이 이처럼 우주를 창조했다면, 우주는 왜 망원경이 등장하기 전까지 보이지 않도록 숨겨져 있었을까? 우주는 끝이 없을까? 별의 본질은 무엇일까? 갈릴레오는 수천 년 동안 신학적·철학적 탐구 대상으로만 여겨진 문제를 경험적 탐구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_233~234쪽
1992년 빅뱅에서 방출된 빛의 잔해가 처음 관측된 뒤, 모든 것이 시작되고 불과 38만 년이 지난 당시 아기 우주의 스냅사진이 라플라스의 악마에게 제공됐다. 이 악마는 빅뱅 이후의 에너지 분포가 완벽하게 반영된 라플라스-가우스 종 모양 곡선을 분석하며, 우주 팽창 이후 지금까지 시간순으로 별의 점화, 은하의 형성, 우주에 배열된 천체의 통계적 분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예측했다. 그 결과 우주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매우 정밀하게 추정됐다. 우주의 나이는 138억 년이고 오차 범위는 ±300만 년이며, 이는 지구 나이의 오차 범위보다 10배 더 정확한 수치다. 이처럼 악마의 힘을 지닌 우주론자는 과거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우주를 우리에게 선사했다.
_271쪽
★ 지웅배(우주먼지) 추천 도서
★〈뉴사이언티스트〉 ‘2023 최고의 책’
★〈스미스소니언〉 ‘2023 최고의 과학책’
“밤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아름다움과 질서로부터 탄생한 인류의 모든 것
11월의 어느 저녁, 이제 막 연인이 된 두 사람이 연극을 관람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하염없이 강가를 거닐다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달도 뜨지 않아 별이 쏟아지듯 밤하늘이 반짝였다. 연인은 수십억 년의 세월이 쌓여 만들어진 생생한 무대 위의 유일한 등장인물이 되었다. 피날레를 장식하듯 때마침 머리 위로 스쳐지나가는 아름다운 유성을 보며 둘은 조용히 같은 소원을 빌었고, 그 소원은 마침내 이뤄졌다. 남자는 그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그 밤, 내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이렇게 꽤나 낭만적인 일화로 시작되는 책이 있다. 바로 《우리는 별에서 시작되었다》다. 우주론학의 세계 권위자이자 이론물리학 교수인 이 책의 저자 로베르토 트로타 본인의 러브 스토리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별은 마치 우리의 DNA에 각인되어 있는 것처럼 오랜 시간 희망의 상징이자 세레나데이며 뮤즈였다. 그전에는 경이로우면서도 두려운 지배자이자 신이었고, 이후엔 모든 과학에 영감을 제공한 산파로서 천문학과 물리학, 지질학, 화학, 생물학이 차례로 명료한 법칙에 근거해 우주의 진리를 밝혔다.
이처럼 호모 사피엔스가 고개를 든 이후로 밤하늘은 인류의 동반자이자 안내자였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 인공조명 아래 사는 우리는 더 이상 별을 찾지 않으며, 밤하늘과 맺은 친밀한 유대를 잊고 있다. 저자는 ‘지금 다시 별을 바라볼 시간’이라고 역설한다. 우리는 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인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그는 역사의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문명이 탄생한 지점부터 오늘날 과학의 정점에 이르기까지 별의 숨은 궤적을 추적하는 흥미진진한 여정에 기꺼이 우리를 초대한다.
인류를 만들어낸 비밀 재료를 찾아서
밤하늘이 구름에 가려져 다시는 별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한 요소를 제거하면 낯선 관점으로 새로이 별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탐사의 책임 가이드로서 우리의 몰입과 상상력을 더하기 위해 이 책에 특별한 장치를 마련했다. 바로 우리의 행성 ‘지구’와 별이 보이지 않는 가상의 행성 ‘칼리고(Caligo)’ 이야기를 배치해 ‘별의 부재가 인류에 미칠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밤하늘이 영감을 준 시, 음악, 예술 작품이 없었다면 인간은 얼마나 위축됐을까? 하늘의 신이 없었다면 영성은 어떤 형태였을까? 별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는 인류의 전설, 위대한 소설, 우주에 대한 개념이 얼마나 달랐을까? 우리 자신은 얼마나 다른 모습이었을까? 저자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Homeros)의 《오디세이아》에서 문장을 빌려와 “별을 보지 못하는 인류는 죽음에 가까워진 반인간에 불과하다”고 가정하며, 별의 의미와 위상을 재고한다.
천문학자의 독특한 호기심에서 탄생한 이 사고 실험은 단순한 픽션에 그치지 않고, 태풍, 스모그, 화산 등 자연적·인공적 요인으로 하늘이 가려졌던 과거의 대기록부터 외계 행성을 근거로 제시하며 맑은 하늘에 익숙한 우리를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세계로 이끈다. 이를테면 시속 9,700킬로미터로 바람이 맹렬하게 부는 행성, 녹은 유리가 빗물로 내리는 행성,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검은 물질 중 하나인 반타블랙(Vantablack) 같은 암흑 행성 등이 있다. 각 장마다 숨어 있는 칼리고라는 환상적인 스토리텔링은 인류 궤적에 대한 반례가 아니라 실제 역사와 대조되는 가상의 역사를 제시하며, 우리의 사고를 톡톡히 자극한다.
“별은 모든 시간과 공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기록이다.”
밤하늘은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자연의 유일한 요소다. 산도, 강도, 바다도, 돌도,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만, 별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별은 왜곡될 수 없다”고 말한 과학사학자 루이스 멈퍼드(Lewis Mumford)의 말처럼, 호모 사피엔스와 별의 운명적 만남은 인간에서 사회로, 또한 지구에서 우주로 연결되는 인류의 출발점이 되었다.
천체의 규칙적이고도 신비로운 움직임은 인류 최초의 시계에서 달력, 지도, 망원경, 연감, 계산기, 컴퓨터로, 시공간 측정 기술에서 수학적 도구의 발달과 과학 혁신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효시였다. 그 덕분에 인류는 연안 바다를 건너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지평을 넓히게 되었다. 또한 밤하늘은 예술의 개척지였다. 별의 그 특별한 상징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우리의 정신과 내면에 번득이는 영감을 제공하고, 공동체적 믿음과 감수성을 확장했다.
이 책은 전 인류를 포용하는 조용하고도 다정한 별의 업적을 최신 과학과 역사적 사실로 열거하는 일반적인 서술을 넘어, 문학적 인용과 픽션을 별자리처럼 알알이 엮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밤하늘을, 그리고 우리 존재를 인식하게 만든다. “시인처럼 글을 쓰는 천문학자의 매력적인 인류 역사”라는 언론의 찬사처럼 별과 인간의 친밀한 역사를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낸 《우리는 별에서 시작되었다》는 과학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지구 역사에 호기심 많은 독자에게도, 여전히 별을 사랑하는 낭만적인 이들에게도 지적 만족의 짜릿한 경험과 함께 미적·철학적 영감을 얻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Roberto Trotta)
우주론학자.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국제고등연구대학원(SISSA) 이론물리학 교수. 동 대학원의 연구소장이자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천문통계학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또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방송, 라디오, 자문, 칼럼, 저술 등 왕성하게 활동하며 천문학과 우주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확대한 공로로 영국 왕립천문학회에서 수여하는 ‘애니 몬더 메달’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빅뱅부터 암흑물질까지 최신 우주이론을 다룬 《우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과 8년 만의 신작 《우리는 별에서 시작되었다》가 있다. ‘별이 없었다면 인류는 어떤 존재였을까?’라는 과학자의 의문에서 비롯된 이 책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최초의 행위에서 시작되어 철학, 수학, 천문학, AI에 이르기까지 별에서 무수한 갈래로 이어진 인류 문명의 눈부신 궤적을 뒤좇는다.
서강대학교 화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SK이노베이션에서 근무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블루 머신》,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 《천문학 이야기》, 《양자역학 이야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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