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용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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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02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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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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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여덟 살 딸아이의 유괴를 방조하려 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되는 『괴물, 용혜』는, 반듯해 보이는 경찰 용혜의 온몸을 뒤덮고 있는 붉은 반점과 그의 기이한 식성을 알리면서 이어질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금기를 넘는 설정과 자극적인 전개가 부담스럽지 않게 전달되는 까닭이다. 예리한 심리 묘사가 입체적인 인물들을 선명하게 소개하고, 층층이 겹쳐진 미스터리 구조가 시종일관 짜릿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흥미로운 복잡성을 지닌 이 작품은 ‘괴물과 인간의 차이는 무엇일까?’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이야기의 방향성이 분명하기에 장면마다 힘이 실린다.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인 작가만이 만들 수 있는 장면
영화감독이기도 한 김진영 작가는 인물의 특징이 분명히 드러나는 개성적인 대사, 소품 하나에도 현장감을 부여하는 공간 묘사를 통해 『괴물, 용혜』의 세계를 높은 해상도로 펼쳐 보인다. 카메라와 거울 사이를 오가는 시선으로 인간의 죄의식과 폭력성을 드러내는 장면은, 영상을 깊이 이해하는 작가의 글이 얼마나 매혹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명장면이다.
줄거리
실종수사팀 소속 경찰인 용혜는 유건재라는 실종자를 찾는 중이다. 유건재는 실종 3일 전 경찰서로 용혜를 찾아와 무작정 “정말 미안하게 됐습니다.”라며 사과했다. 뒤이어 용혜의 손과 목을 샅샅이 훑고는 “이상하네. 왜 없지?”라고 말했다. 용혜는 자신의 배와 등을 뒤덮고 있는 붉은 반점을, 평생토록 숨겨 온 자신의 괴물 같은 면모를 혹 유건재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실종을 스스로 선택한 듯 행적을 꼼꼼히 감춘 유건재의 행방을 추적하던 용혜는 한 화학 공장에서 일했던 다섯 명의 여성들, 그리고 최근 발생한 실종 및 사망 사건의 당사자인 여덟 살 소녀가 유건재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은 곧 용혜가 자신의 비밀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여정이 된다.
2장 사라진 사람·24p
3장 붉은 반점·74p
4장 괴물 냄새·154p
5장 카메라가 본 것·202p
6장 허기·272p
작가의 말 · 288p
프로듀서의 말 · 292p
“여보. 어쩌면 그 사람이 벌써 희영이 데리고 간 거 아닐까? 지금이라도 빨리 경찰에 신고하고 애 찾는 시늉을 하는 게 낫지 않아? 근데 난 그 사람도 못 믿겠어. 혹시라도 그 사람이 나쁜 맘을 먹고 우리가 애를 버린 거라고 말하면 어떡해. 그냥 희영이 찾아서 돌아가자. 그러고 나서 파양하자.”
“이봐.”
현기가 조용히 다가왔다.
“애를 입양하고 3년 만에 파양한 내가 어떻게 목사 일을 계속할 수 있겠어?”
현기에 말에 은옥은 괴로운 듯 두 눈을 꼭 감았다.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사람은 신자들이 이해해 줘도, 아이를 버린 사람은 이해를 못 한다고. 당신 신자들 설득할 수 있어?” - 11p
“주 경사님! 아까 낮에 시신 발견하셨다면서요. 그래서 식사 못 하시는 거죠?”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처했지만, 용혜는 매번 적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네. 경찰 되고 처음 겪는 일도 아닌데 아직 적응이 안 되네요.”
용혜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기쁨과 슬픔 같은 감정은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었지만, 자신이 느끼는 식욕은 철저히 비밀로 감추어야만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욕망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혐오할 게 분명했다. - 42p
“비슷해요. 대충 지금이랑 비슷한 상황에서 유건재는 이 산을 넘으려 한 거예요. 유건재가 강주 마을로 향했을지 성포산으로 향했을지 짐작이라도 하게 등산로 초입까지는 가 봐요.”
“야, 인마. 니가 뭐 독심술사도 아니고, 유건재가 무슨 생각으로 이 산을 올랐는지 가 보면 안다는 거야? 야. 내가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건 아닌 거 같지 않냐?”
“강주 마을까지는 12km예요. 이 날씨에 산길을 10km 걷는 게 쉽지 않다면, 그래서 아까 그 형사 말대로 성포산 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사고가 났다면 수색 범위를 성포산까지 넓혀야 되잖아요.”
“평소에 등산을 안 하던 사람이 밤에 산을 건너 다른 산으로 간다는 건 말이 안 돼. 이 날씨면 당연히 며칠 못 버텼을 거고.” - 63p
용혜는 스스로가 더욱 무서워졌다. 자신의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누구도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았다. 용혜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을 포기했고, 친밀한 관계도 포기했다. 그리고 평생토록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해 늘 생각했다. 고독한 삶이 예정되어 있다고 해서 우울해하거나 외로워하지는 않았다. 삶을 비극이라 여기고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기만 하기에는 인생이 소중했다. 자신은 잘못한 게 없었다. 그러니 불행이란 벌을 스스로에게 주고 싶지는 않았다. - 138p
외양과 내면
『괴물, 용혜』의 등장인물들은 강렬하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속으로 감춘 모습 사이의 간극이 상당해서, 그 대비가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여덟 살 딸아이의 유괴를 방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현기와 은옥은 지역 사회에서 봉사활동으로 유명한 목사 부부다. 그들의 냉대를 힘없이 받아들이던 딸 희영이는 참극의 현장에서 홀로 살아남아 미소 짓는다. 실종 수사 업무에 열의를 보이는 성실한 경찰 용혜는 더없이 반사회적인 식성의 소유자다. 뇌물이 담긴 두툼한 봉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던 전직 경찰 재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가혹한 취조를 일삼는다. 그 외의 사람들도, 어떠한 인물이라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입체적이다.
이들은 모두 기묘한 붉은 반점과 얽혀 있다. 주인공 용혜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의 온몸을 뒤덮고 있는 이 반점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스스로 움직인다. 부풀어 오르다가 가라앉고, 크기가 커졌다가 줄어든다. 신체가 성장함에 따라 붉은 반점도 함께 자라나기에 용혜는 10년 뒤엔 몸 전체가 붉은 반점으로 뒤덮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붉은 반점을 목격한 이들은 그것이 괴물의 표식이라고 말하는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등장인물들이 그러하듯이 붉은 반점 또한 입체적인 존재다.
은폐와 폭로
용혜는 학창 시절 체육복으로 갈아입을 때마다 반점이 드러날까 봐 조심스러워했다. 붉은 반점의 소유자 중에는 봄이 왔는데도 장갑을 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붉은 반점을 본 사람들은 그 점이 전염병의 증상이라 여기고, 두려움은 이내 혐오감으로 번진다. 붉은 반점을 가진 이들은 결국 무리 밖으로 내쫓긴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힘든 식성을 가졌다는 것인데, 특이한 먹거리를 원할 뿐 인간성을 잃지는 않았기에 자신의 식성을 그대로 내보이려 하지 않는다. 비인간적인 면모를 애써 감추거나 아예 사람들로부터 숨는 길을 택한다.
한편에는 이들이 숨기려는 것을 폭로하려는 자들이 있다. 한 공장에서 일하는 여러 사람의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자, 그들의 상사는 ‘공장에 괴물들이 살고 있다’며 소문을 낸다. 그 공장에서 벌어진 다른 사건을 수습하러 왔던 경찰은 소문을 듣고 직접 조사에 나섰다가 ‘괴물들’의 오랜 추적자가 된다. 그의 의뢰를 받은 다큐멘터리 감독은 붉은 반점을 가진 이들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민다. 그들은 자신이 비범하다 여기며, 붉은 반점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일이 자신의 영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괴물과 인간
그렇다면, 누가 괴물인가? 괴물성이란 무엇인가? 작중에는 괴물이 왜 생겨났는지, 괴물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여러 견해가 등장한다. 수많은 인물에게서 다양한 양상으로 드러나는 괴물성과 인간성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저 질문에 답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명쾌한 결론이 나오지 않는 문제를 붙잡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그 모호함이 곧 현실의 모습이라는 것을.
현실을 닮은 이 이야기는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괴물, 우리의 안에도 존재하고 있는 괴물을 비춘다. 살아 움직이는 붉은 반점을 지니고 있지 않더라도, 불안과 고통에 짓눌리다 어느 순간 선을 넘어 버린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불안과 고통을 안고서 괴물과 인간의 경계 위에 선 채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자비한 세상은 인간답게만 살고픈 마음을 수시로 뒤흔든다. 부디 우리 모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다울 수 있기를. 용기와 지혜를 품고서 끝까지 분투하는 용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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