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엘 맥니콜 지음 | 심연희 옮김

요요 2025년 04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8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2021 BBC 블루피터 북 어워드 수상작!
★ 2022 미국도서관협회 아동문학상
★ 영국 아마존 분야 1위
★ BBC 드라마 제작 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문 김병건 교수 추천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로 벌받는 기분이 뭔지 여러분은 모르시겠죠.
알 수도 없으실 테죠.”

최근 화제를 모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우리는 ‘자폐’와 ‘다양성’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자폐’는 낯설고, 저 멀리에 있다. 《스파크》는 더 나아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고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작가가 자신이 직접 느끼고 생각하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처음 쓴 이 동화로 영국 BBC 블루 피터상, 미국도서관협회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이례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수 세기 전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열한 살 소녀 애디의 이야기이다. 자폐로 인해 주변 친구들과 다를 수밖에 없는 자신을, ‘다르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린 사람들과 동일시하며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가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주인공 애디가 ‘다르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마침내 긍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그려 낸다. 이를 통해 가족, 학교, 마을, 더 나아가 국가라는 공동체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지 어린이의 시선에서 날카롭게 포착하며 문제 제기한다. 아마존 ‘교사들의 선택’ 선정 도서이며, 영국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북트러스트’의 추천을 받은 만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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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조명이 나쁘다는 건 불빛이 너무 밝다는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은 두통이 일어나고 눈도 아프다. 그것들은 너무 시끄럽게 보인다. (p.20)

-자기 자극 행동은 내가 내 감정을 감당할 수 없을 때 나오는 행동이다. 손에 짜릿한 느낌이 들면서 파닥이게 되고, 팔다리가 마구 움직인다. 가끔 뒷머리를 마구 쓰다듬고 싶은 충동도 느낀다. 대개 나는 이런 행동을 안 하려고 노력하거나 숨겨야 한다. (p.25)

-“그래요. 남들과 다르게 행동했다면, 결국 마녀로 몰려서 처형당했을 거란 뜻이죠.” (p.36)

-“나는 사물을 더 깊게 인식해. 시각과 청각이 예민하거든. 귀 기울여 듣지 않아도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소리가 아주 잘 들려. 사물의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도 다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잘 못 느끼는 것들이지. 난 사물을 다르게 받아들여. 그리고 가끔은…….” (p.69)

-“나 같은 사람이었어요. 메리는 나 같은 사람이었다고요.” (p.92)

-“애디가 주니퍼 마을 회의에서 건의할 거예요. 옛날 여기 살던 여자들이 마녀로 몰려 살해되었다는 걸 잊지 않는 추모비를 세우자고요.” (p.111)

-“사람들은 다들 돌고래를 좋아하지. 하지만 난 돌고래가 상어보다 더 좋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
그러자 오드리가 정답을 말해 주었다.
“돌고래가 더 친숙해 보이잖아. 무섭지도 않고.” (p.149)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로 벌받는 기분이 뭔지 여러분은 모르시겠죠. 알 수도 없으실 테죠. 알았다면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무시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p.159)

-내가 다르다는 점을 사람들이 날 때리는 막대기처럼 들먹이며 괴롭히지 못하게 할 것이다. 난 그 막대기를 강물 속에 던져 버린다고 상상했다. 그리고 막대기가 물속으로 사라지며 떠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p.253)

-“누가 저한테 마녀라고 아주 오랫동안 말했다면, 전 결국 제가 마녀라고 믿어 버렸을지도 몰라요. 가끔은 그러기가 더 쉽잖아요. 좋은 말을 믿기보다는 나쁜 말을 믿는 편이 더 쉽다고요.” (p.258)

출판사 서평

줄거리
열한 살 애디는 엄마, 아빠, 쌍둥이 언니랑 같이 산다. 애디는 자폐 스펙트럼이다. 쌍둥이 언니 중 한 명인 키디도 그렇다. 시각과 청각이 너무 예민해서 모든 것이 들리고, 아주 작은 것도 보인다.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이 있는 상어처럼 다른 사람들은 못 느끼는 것들을 느낀다. 보통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려는 무수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은 애디를 배척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 세기 전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 여자들에 대해 알게 된다. 애디는 그 사람들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괴로워하다가 용기를 내어 추모비를 세우는 캠페인을 벌다. 그런 애디를 마을 사람들은 무시하며 차가운 반응을 보일 뿐이다. 과연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고 모금에 성공해서 추모비를 세울 수 있을까? 마녀사냥당한 이들의 추모비를 세우는 건 애디에게 어떤 의미일까?

작가정보

저자(글) 엘 맥니콜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아동 문학가로, 현재는 런던에 살고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어 장애 인권에 관심이 많으며, 대학교에서 신경 다양성 성향 학생들의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편집자로 일하고, 종종 알록달록한 초커 목걸이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합니다. 《스파크》는 작가의 첫 작품입니다.

번역 심연희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헨대학교 LMU에서 언어학과 미국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영어와 독일어 서적을 번역하고 있으며, 소설 《어둠의 눈》, 《365일》,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외에 동화 ‘이사도라 문’ 시리즈, ‘캡틴 언더팬츠’ 시리즈, ‘지구 최후의 아이들’ 시리즈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