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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향신료 제국의 향신료

근대 세계를 형성한 16세기 해상 경쟁
로저 크롤리 지음 | 조행복 옮김
책과함께

2025년 04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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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7.36MB)   |  약 21.2만 자
ISBN 979119426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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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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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는 아메리카를 발견하려 하지 않았다. 마젤란은 세계를 일주할 의도가 없었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동인도제도였다. 귀중한 향신료를 그 신비로운 근원까지 추적하는 것이 목표였다. 정향과 육두구를 원하는 유럽인의 무한한 욕구가 근대 초 세계경제를 움직였다. 1511년 포르투갈인들이 마침내 향신료의 섬 말루쿠제도에 도착하면서 그곳을 장악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16세기 유럽의 강국들은 여러 대양을 서로 연결했고, 거대한 해상 제국을 수립했으며, 세계적인 교역을 탄생시켰다. 그리하여 1571년 에스파냐의 마닐라 건설과 갤리언 무역으로 세계적 교역 연결망이 정점을 형성했다. 하나같이 향신료 공급망을 지배하려는 목적에서 비롯한 것이다.
탁월한 역사 스토리텔러 로저 크롤리는 이 60년의 경쟁이 어떻게 근대 세계를 형성했는지, 특유의 생생한 필력으로 보여준다. 세비야의 조선소에서 출발해 광대한 태평양, 인도네시아의 화산섬 향신료제도, 북극권, 중국 해안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하면서 수 세기 동안 지속될 세계경제를 만들어낸 모험, 난파, 포위공격을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되살려낸다. 탐험대 일원들의 항해 일지와 같은 당시의 기록을 통해 사건의 조각조각을 모자이크화로 만들어 큰 그림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다수의 지도, 사진, 화보 등의 시각자료는 이야기의 선명함을 더한다.
지도

프롤로그 | 충돌

1부 육지의 발견: 동양을 차지하기 위한 경주
1 | 프란시스쿠 세랑의 천국 1511-1519
2 | 지도와 추측 1513-1519
3 | 말루쿠함대 1519-1520
4 | 향신료제도를 향하여 1520-1521
5 | 세계 일주 항해자들 1521-1522
6 | 주장강의 포화 1514-1524

2부 경쟁자들: 말루쿠제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
7 | 에스파냐의 대응 1522-1526
8 | 아주 작은 전쟁들 1526-1528
9 | 플로리다호의 항해 1526-1536
10 | “고통을 끝내자” 1542-1546
11 | ‘지옥의 미궁’ 1536-1540

3부 연결: 세계를 잇다
12 | 죽음의 피항지 1553-1556
13 | “우리의 위대함을 경외하고, 우리의 힘을 존중하라” 1530-1555
14 | 난제 해결 1557-1571
15 | 욕망의 갤리언선 1545-1571
16 | 세계화

에필로그 | 피해

지은이의 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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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충돌〉
향신료는 육상과 해상 원거리 교역로의 발달, 도시의 성장, 그것을 운반하는 상인들에 의한 종교의 확산에 이바지했다. 무게가 가볍고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 화물이어서 향신료는 최초의 진정한 세계적 상품이었다. 향신료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져(유럽에 도달할 때쯤이면 1000퍼센트까지 올라갔다)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쌀 수도 있었다. 때로는 그 자체가 화폐로 쓰였다.

프롤로그 〈충돌〉
이 지극히 중요한 60년간 유럽인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태평양의 텅 빈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고, 최초의 세계적 도시들을 만들어냈으며, 대양을 서로 연결했다. 유럽의 해상 제국들은 거의 500년간 지구의 바다를 지배하게 된다. 서사적 항해와 민족과 문화의 충돌은 인내와 용기와 고난의 놀라운 이야기를, 더불어 원주민을 해친 소름 끼치는 잔학 행위와 집단학살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유럽인들은 인쇄술의 발달을 통해 새로운 정보의 시대를 열었으며 세계적 교역망을 구축했다. 그 구조에서 은이 보편적 교환 수단으로서 세계적으로 유통되며, 향신료의 유혹은 그 발판이 된다. 이 모든 것이 근대 세계의 정치적, 상업적, 문화적, 생태적 성격을 이루게 된다.

7장 〈에스파냐의 대응〉
세계를 깔끔히 분할하려는 이 명백히 터무니없는 시도는 바다호스에서 진행된 회의 이야기에 요약되어 있다. 위원회에 참석한 포르투갈 대표단의 몇 사람이 과디아나강을 따라 걷다가 빨래를 하는 여인과 그 옆에서 어머니를 지키는 꼬마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그들에게 황제와 더불어 세상을 분할한 사람들이냐고 물었다. 그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는 셔츠를 들어 올리고 맨살의 엉덩이를 그들에게 들이대며 이렇게 말했다. 여기 한가운데 그쪽의 분할선을 그려봐요.” 이 일을 두고 바다호스 시민들은 몇 달을 웃고 지냈다.

11장 〈‘지옥의 미궁’〉
당대의 포르투갈 역사가 주앙 드 바후스는 인간을 타락시키는 향신료의 영향에 관해 이렇게 썼다. “이 섬들은 모든 악행이 자라는 번식장이다. 정향 말고는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 정향은 신이 만든 것이므로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향이 우리 동포들이 그곳에 간 물질적 이유인 한, 그것은 모든 불화의 씨앗이다. 금보다도 더 심한 저주를 받아 마땅하다.”

16장 〈세계화〉
이 모든 과정을 촉발한 것은 향신료의 유혹이었다. 향신료는 최초의 전 세계적 교역 상품이자 이상적 상품이었다. 건조된 향신료는 가볍고, 부가가치가 높으며, 긴 항해 동안 선창에 넣어두어도 쉽게 상하지 않는 상품이었다. 그 이윤은 막대했다.

에필로그 〈피해〉
유럽의 초기 항해자들은 태평양을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바라보았다. 태평양은 “인간의 정신으로 상상할 수 없는 광대한” 바다였다. 그 크기를 파악하는 데 몇백 년이 걸렸다. 16세기 선원들이 실수로 들어간 섬들, 배가 난파해 표류한 섬들은 19세기에 세계 강국들이 ‘소유권’ 영역으로 분할해 점령했다. 20세기에 태평양은 다시 거대한 싸움터가 되었다.

‘최초의 진정한 전 세계적 교역 상품’
향신료의 공급망 장악을 위한 해상 경쟁과 그 여파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를 발견하려 하지 않았다. 마젤란은 세계를 일주할 의도가 없었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동인도제도였다. 귀중한 향신료를 그 신비로운 근원까지 추적하는 것이 목표였다. 정향과 육두구를 원하는 유럽인의 무한한 욕구가 근대 초 세계경제를 움직였다. 1511년 포르투갈인들이 마침내 향신료의 섬 말루쿠제도에 도착하면서 그곳을 장악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16세기 유럽의 강국들은 여러 대양을 서로 연결했고, 거대한 해상 제국을 수립했으며, 세계적인 교역을 탄생시켰다. 그리하여 1571년 에스파냐의 마닐라 건설과 갤리언 무역으로 세계적 교역 연결망이 정점을 형성했다. 하나같이 향신료 공급망을 지배하려는 목적에서 비롯한 것이다.
탁월한 역사 스토리텔러 로저 크롤리는 이 60년의 경쟁이 어떻게 근대 세계를 형성했는지, 특유의 생생한 필력으로 보여준다. 세비야의 조선소에서 출발해 광대한 태평양, 인도네시아의 화산섬 향신료제도, 북극권, 중국 해안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하면서 수 세기 동안 지속될 세계경제를 만들어낸 모험, 난파, 포위공격을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되살려낸다.


“이 모든 과정을 촉발한 것은 향신료의 유혹이었다”
근대 세계질서 구축의 시발점

동서 교역 또는 물자 이동과 관련해 현대의 관심과 논의는 대개 실크로드에 집중되지만, 사실 유럽인들이 아시아로 향하는 길을 찾게끔 한 것은 비단이 아니라 향신료였다. 유럽인들에게 정향과 육두구는 전례 없는 부(富)를 상징했다. 향신료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졌는데(유럽에 도달할 때쯤이면 1000퍼센트까지 올라갔다), 때로는 금보다 비싸질 정도였고, 향신료 자체가 화폐로 쓰이기도 했다.
이렇게 높은 가치를 지닌 향신료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자생지인 말루쿠제도였다. 이곳은 말 그대로 ‘세계’를 형성한 16세기의 큰 싸움에서 진원이 될 운명이었다. 포르투갈과 에스파냐의 지독한 싸움은 세계적인 경쟁으로 확대된다. 이 경쟁에는 국왕부터 탐험가, 콩키스타도르(‘정복자’), 항해사, 지도제작자, 선원, 은행가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했고, 중국·일본과의 접촉으로도 이어진다. 국부를 위해 새로운 미래 자원과 식민지를 더 먼저, 더 많이, 더 오래 확보하려는 이들의 분투는 유럽을 세계의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욕망의 향신료, 제국의 향신료”
향신료 교역이 이룩한 16세기 세계화, 그리고 그 반향

향신료 교역이 촉발한 60년간의 지극히 중요한 변화는 곧 근대화와 세계경제화의 태동이었다. 유럽인들은 발견과 정복 사업에 나서면서, 더 정확한 지도의 제작과 그에 따른 항해로 세계가 구체(球體)임을 증명했다. 이에 힘입어 새로이 발견한 바다인 태평양의 텅 빈 공간을 채워나갔고, 최초의 세계적 도시들을 건설했으며, ‘세계’를 서로 연결했다. 아울러 인쇄술의 발달을 통해 전에 없던 정보의 시대(지식과 기술의 확대)를 열었고, 세계적 교역망(세계적 물자의 이동)을 구축했다. 이렇게 거미줄처럼 얽힌 교역의 지도는 은(銀)과 더불어 점점 더 확대되었다. 16세기가 끝날 무렵 세계경제가 출현하고 있었고, 그 구조에서 은이 보편적 교환 수단으로서 유통된다(미국의 달러는 그 후손이다). 이 모든 것이 근대 세계의 정치적·상업적·문화적·생태적 성격을 이루게 된다.
책은 16세기 세계화의 시작과 그에 따른 범세계적 교역 증대, 물자 이동 같은 성취를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가져온 민족·문화·세계관 간 충돌의 파괴적 이면까지 들여다본다. 16세기 세계화라는 “대가속(Great Acceleration)” 이후 몇백 년 사이에 큰바다오리의 서식지는 파괴되었으며, 16세기 유럽 탐험대가 실수로 들어가거나 표류한 섬들은 19세기에 세계 강국들의 소유권 영역으로 분할·점령되었으며, 20세기에 태평양은 다시 두 차례나 거대한 싸움터가 되었다.


말루쿠제도의 실질적 지배를 위한 에스파냐의 태평양 항해기

1494년에 토르데시야스조약을 체결한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은 아메리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세력권을 확정했음에도 저마다 말루쿠제도가 자신들의 영역 안에 있다고 주장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이후 양국은 말루쿠제도의 실질적인 지배를 위해 힘을 쏟아부었다. 토르데시야스조약의 결과, 에스파냐가 향신료 교역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쪽으로 항해하는 것이었고, 그렇게 하려면 아메리카라는 장벽을 관통할 통로가 필요했다.
1513년 콩키스타도르인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가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를 잇는 파나마지협을 가로지른 데서 희망을 발견한 에스파냐는 실패만 거듭해온 귀환항해의 난제를 안드레스 데 우르다네타의 탐험으로 해결하고 태평양을 에스파냐의 호수로 만들 수 있었다. 이어 에스파냐인들은 마닐라의 기초를 세웠고, 거의 하룻밤 새에 마닐라는 주요한 화물집산지가 되었다. 마닐라는 전통적 역내 교역망에 이미 접속되어 있었지만 이제 ‘세계’에 연결된 것이었다. 에스파냐인들의 마닐라 건설은 유럽이 유럽 밖으로 폭발적으로 팽창해나간 과정의 정점이었다.


중국·일본과 접촉하기 위한 포르투갈의 태평양 항해기

태평양은 향신료제도뿐 아니라 중국으로 가는 황금 열쇠였다. 1511년에 믈라카를 점령한 포르투갈은 말루쿠제도의 테르나테섬을 동맹자 삼아 먼저 향신료 교역을 장악했고 에스파냐의 도전을 막으면서 동시에 중국을 ‘발견’하고 일본의 문호를 여는 데 힘을 집중했다. 중국과 일본에 ‘불랑기(佛郎機, 유럽인)’는 ‘판구이(犯規, 야만인 악마)’, ‘난반진(南蠻人, 남쪽의 야만인)’이었지만 양국 모두 그들의 관념과 생산물에 관심을 보였다.
포르투갈의 중국과의 접촉은 1517년에 시작한다. 포르투갈은 이후 몇 차례 함대를 파견해 정식으로 교역을 열려 했지만 번번히 중국과 충돌하며 실패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인들과 현지 중국 상인들은 조공 제도를 벗어난 변칙적 거래를 성사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마카오다. 마카오는 포르투갈 상인들이 자신들을 위해 운영한 도시로 동양의 베네치아라 할 수 있었다. 포르투갈은 1543년부터 일본과도 접촉을 시작한다. 포르투갈 상인들이 탄 배가 폭풍에 떠밀려 일본 서부 다네가섬에 닿은 것이 시발점이었다. 포르투갈이 일본에 전해준 화승총, 기독교, 서양 학문은 그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후 일본은 포르투갈 탐험의 가장 먼 지점이면서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준 곳의 하나로 판명된다.


본문 내용

1장 프란시스쿠 세랑의 천국 1511-1519
1511년 포르투갈의 탐험대가 정향과 육두구의 자생지 믈라카를 점령한 일과 그 이후의 상황을 따라간다. 믈라카 점령에 참여한 포르투갈 하급 귀족 출신 프란시스쿠 세랑은 정향 향기가 짙게 밴 믈라카에서 왕의 신하로서가 아니라 자신이 상상한 동양의 이국적 세계에서 군주로서 살기를 원했다. 1519년 포르투갈 국왕 마누엘 1세는 오늘날 밀레르 지도책으로 알려진 진귀한 지도책의 제작을 주문했다.

2장 지도와 추측 1513-1519
1513년 모로코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포르투갈인 페르낭 드 마갈량이스(마젤란)가 왕실의 급여 미지급에 대한 불만으로 에스파냐를 새 조국으로 택한 일부터 1519년 에스파냐의 마젤란 탐험대가 말루쿠제도 항해 준비를 마치기까지의 이야기다. 향신료 교역에서 포르투갈을 따라잡으려는 에스퍄냐의 시도는 마젤란의 지도가 출발점이었으나 실상 그것은 마젤란의 탐험가로서의 추측과 자신이 대(大)영주가 되려는 의지였다.

3장 말루쿠함대 1519-1520
1519년 8월 마젤란의 말루쿠함대 다섯 척이 ‘플루스 울트라’(‘더 멀리’)의 임무를 띠고 출항한 일부터 1520년 11월 태평양에 ‘빨려 들어간’ 일까지를 보조원으로 승선한 이탈리아인 귀족이자 학자 안토니오 데 피가페타의 기록으로 들여다본다. 마젤란은 작은 바다를 상상했지만 태평양은 들어가기는 쉽지만 빠져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한 거대한 진공 같았다. 환희에 차 여정에 오른 선원들 누구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4장 향신료제도를 향하여 1520-1521
1520년 12월 말루쿠함대가 향신료제도에 닿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태평양 한가운데로 들어선 일부터 1521년 11월 말루쿠제도가 보이기 시작한 일까지의 항해 일지다. 부족 차원의 경쟁과 권력 구조의 복잡한 세계 속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기를 꿈꾼 마젤란은 세부에 상륙해 인근 섬들에 사적 종주권을 행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한 막탄섬의 두 왕 중 한 왕과 싸우다가 여러 선원과 함께 1521년 4월 27일 사망한다.

5장 세계 일주 항해자들 1521-1522
1521년 말루쿠함대가 말루쿠제도의 티도레섬에 상륙한 일부터 1522년 9월 8일 함대 중 유일하게 빅토리아호가 에스파냐로 귀환해 최초로 세계 일주 항해에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세계 일주 항해자들은 굶주림, 추위, 괴혈병, 난파, 원주민과의 전투, 지휘관 마젤란의 죽음, 그리고 상상도 못한 엄청난 크기의 대양을 경험했다. 배가 싣고 온 향신료의 가치는 상당했지만 간신히 탐험 비용을 감당할 정도였다.

6장 주장강의 포화 1514-1524
1514년 포르투갈이 ‘중국을 발견하라’는 사명을 띤 사절단을 파견한 일부터 이들이 해금(海禁) 정책을 펴는 중국에서 1524년까지 겪은 일의 기록이다. 포르투갈은 향신료 교역과 동시에 잠재력이 큰 중국과의 접촉에도 힘을 집중했다. 포르투갈인들은 격렬한 해전 이후 주장강 하구의 툰먼섬에 보루를 구축하고 밀교역과 불법행위를 저지르다 여럿이 처형당했지만, 그들은 16세기 내내 중국 남부 점령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7장 에스파냐의 대응 1522-1526
에스파냐와 포르투갈 사이 탐험 영역의 분할선을 결정하기 위한 성과 없는 회담과, 이후 에스파냐가 1525년 7월 보낸 로아이사 탐험대가 겪은 여러 혹독한 일을 안드레스 데 우르다네타라는 열일곱 살짜리 바스크인 청년의 기록으로 들여다본다. 세계를 깔끔히 분할하려는 터무니없는 시도보다는 실질적 점유만이 지도상의 헛된 다툼을 해결할 수 있었다.

8장 아주 작은 전쟁들 1526-1528
1526∼1528년 포르투갈령 테르나테섬과 에스파냐령 티도레섬 사이의 분쟁을 서술한다. 우르다네타가 에스파냐의 승리를 주장했지만, 실상 양측 모두 승리할 수 없었던 교착 상태였다.

9장 플로리다호의 항해 1526-1536
1526년 3월 카를로스 1세의 명령을 받은 에스파냐의 멕시코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가 보낸 또 다른 함대의 플로리다호가 태평양을 항해하면서 말루쿠제도에 도착한 일과, 이후 예상 밖으로 말루쿠제도에서 힘의 균형이 포르투갈인들에게 유리하게 바뀌게 된 정황, 이에 따라 우르다네타 등 말루쿠제도의 에스파냐인들이 포르투갈 선박에 올라 본국으로 송환되어야 했던 전후 사정을 이야기한다.

10장 “고통을 끝내자” 1542-1546
말루쿠제도 북쪽의 ‘서쪽 제도’(필리핀제도)에 선박 수리 및 식량 공급의 기지를 세워, 실패를 거듭해온 태평양 귀환항해라는 고통스러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임무를 맡은 에스파냐 비얄로보스 탐험대의 1542∼1546년 항해 일지다. 유럽인들의 지도 제작에서 가장 큰 공백으로 남은 태평양은 에스파냐에 여전히 동양의 부를 획득할 열쇠였고, 그 태평양을 거머쥐는 데 관건은 그곳으로부터 되돌아올 묘책에 있었다.

11장 ‘지옥의 미궁’ 1536-1540
안토니우 갈방이 말루쿠제도의 제7대 포르투갈 총사령관으로서 1536~1540년 제도에서 머물면서 보고 겪고 기록한 일이다. 갈방이 보기에, 깊은 열대의 말루쿠제도는 포르투갈인들을 타락시키는 ‘지옥의 미궁’이며 세상 모든 악행의 온상이었다. 포르투갈인들이 일단 정향이 내뿜는 유혹의 향기를 맡으면, “그 섬들에 조금이나마 평화를 회복해준 유일한 사람”인 갈방도 그들을 다시는 통제할 수 없었다.

12장 죽음의 피항지 1553-1556
잉글랜드 탐험대의 1553∼1556년 항해에 동행한다. 이들은 중국에서 자국의 수출품 모직물의 시장을 찾고 말루쿠제도에서 향신료를 구매할 북방 항로를 기대하며 출항했다. 에드워드호는 백해 입구를 발견하고 러시아와의 교역 관계를 구축했지만, 보나에스페란사호는 항로의 혹독한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피항지에서 역청탄을 연료로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선원 전원이 사망한다. 잉글랜드의 북방 항로 개척은 실패였다.

13장 “우리의 위대함을 경외하고, 우리의 힘을 존중하라” 1530-1555
포르투갈인들이 중국과 접촉한 초기, 그리고 유럽과 동양 두 세계관의 충돌 속에서 마카오에 포르투갈의 교역소가 설치되는 1530∼1555년의 기록이다. 포르투갈과 일본의 접촉 과정도 서술한다. 중국과 일본에 ‘불랑기(佛郎機, 유럽인)’는 ‘판구이(犯規, 야만인 악마)’와 ‘난반진(南蠻人, 남쪽의 야만인)’이었지만 양국 모두 그들의 관념과 생산물에 관심을 보였다.

14장 난제 해결 1557-1571
태평양으로의 팽창과 중국과의 교류라는 꿈을 포기하지 못한 누에바 에스파냐 부왕들이 보낸 탐험대의 1557∼1571년 항해에 승선한다. ‘서쪽 제도’를 출발해 태평양을 거쳐 되돌아오는 여전한 귀환항해의 난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르다네타는 마침내 유럽인의 16세기 항해에 남은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었고, 레가스피는 에스파냐의 도시 마닐라의 기초를 세웠다. 이제 바야흐로 모든 방향으로 사람, 물자, 교역이 흘러갈 수 있게 되었다.

15장 욕망의 갤리언선 1545-1571
1545년 안데스산맥 포토시에서 은광 채광 붐이 일어난 일부터 1571년 포르투갈 상인들이 나가사키 항구 사용 권리를 획득한 일까지를 톺아본다. 에스파냐는 우르다네타 항로를 통해 멕시코와 남아메리카를 거쳐 동양까지 연결되었고, 갤리언선들은 유럽인들의 부와 욕망을 실어 나르는 신화적 운송수단이 되었다. 시간과 공간에서 서로 분리된 이 사건들을 연결한 상품은 바로 교역, 환전, 전쟁 수행에 사용된 은(銀)이었다.

16장 세계화
태평양 해상 경쟁이 가져온 16세기 세계화와, 그것이 낳은 번영, 아울러 민족·문화·세계관 간 충돌 속의 파괴적인 이면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제 거미줄처럼 얽힌 교역의 지도는 은과 더불어 점점 더 확대되었다. 16세기가 끝날 무렵 세계경제가 출현하고 있었고, 그 통화는 은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촉발한 것은 향신료의 유혹이었다. 향신료는 최초의 전 세계적 교역 상품이자 이상적 상품이었다.

에필로그: 피해
16세기 세계화라는 ‘대가속(Great Acceleration)’의 순간이 낳은, 지금까지 계속되는 피해를 알린다. 사람을 잡아먹는 포토시산(山) 세로 리코(Cerro Rico)는 지금도 남아 있다. 16세기 유럽 탐험대가 실수로 들어가거나 표류한 섬들은 19세기에 세계 강국들의 ‘소유권’ 영역으로 분할·점령되었다. 20세기에 태평양은 다시 거대한 싸움터가 되었다.

작가정보

(Roger Crowley)
영국의 역사 저술가.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와 출판인으로 일했다. 어린 시절을 몰타에서 지내고 이스탄불에서 살기도 했으며 아나톨리아 횡단 여행을 하는 등 지중해 지역과 인연이 깊다. 주요 관심 주제는 지중해, 동로마제국, 베네치아, 오스만제국, 항해 등이다. 한국에 번역 소개된 책으로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 《바다의 제국들》,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부의 도시 베네치아》가 있고, 그 외에 지은 책으로 《저주받은 탑: 성지를 향한 십자군의 마지막 전투(Accursed Tower: The Crusaders’ Last Battle for the Holy Land)》, 《콘스탄티노플: 마지막 대공성전(Constantinople: The Last Great Siege)》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주로 토니 주트, 티머시 스나이더, 브루스 커밍스, 존 키건, 애덤 투즈 등 걸출한 역사가들의 현대사 저술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15-16세기 유럽의 마술사들》, 《설탕》, 《항복의 길》, 《중독의 역사》, 《문명의 운명》, 《백인의 역사》,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폭정》, 《나폴레옹》, 《20세기를 생각한다》, 《1차세계대전사》, 《독재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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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욕망의 향신료 제국의 향신료
    근대 세계를 형성한 16세기 해상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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