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음모

랜달 가렛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04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미국 상원의원이자 야당의 대통령 후보인 캐넌. 그는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비교적 인기가 없는 사람은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다. 하지만 선거 기간 동안의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부통령 후보가 큰 도움을 제공하고, 캐넌이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리고 캐넌은 뭔가 새로운 계획을 꾸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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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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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68

책 속으로

컨벤션 홀의 소란으로 인한 소리는, 넓은 바닥 주위로 넘실거리고 소용돌이치는 인간들의 바다를 채찍질하는 듯한 소리의 폭풍과 같았다. 남녀노소, 대의원과 구경꾼, 노련한 정당의 간부와 그해 11월에 처음 투표할 젊은이들 모두, 그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으로 섞여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다. 그들의 머리 위로는 불안한 조각배처럼 깃발들이 펄럭이고 현수막들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발 밑에는 두세 명의 유력한 후보들의 이름과 당의 새로운 후보에 맞선 유일한 강력한 경쟁자를 내세웠던 이름들이 새겨진 버려진 금속 배지들이 납작하게 밟혀 있었다. 하지만 그 후보자들 중 누구도 실제로 기회를 잡은 적은 없었다.
이제 모든 옷깃에 꽂힌 배지에는 "캐넌으로 날려 버려!" 또는 "캐넌은 할 수 있어!" 라고 쓰여 있었다. 현수막과 상자 모양의 표지판에는 좀 더 품위 있게 "캐넌과 함께 승리", "캐넌을 대통령으로", 그리고 단순히 "제임스 H. 캐넌" 이라는 글자들이 적혀 있었다.
때때로, 굉음 속에서 "캐넌! 캐넌! 만세! 만세! 만세! 캐넌! 캐넌! 나아가자, 캐넌과!" 라는 외침과 새로운 가사로 급하게 바뀐 오래된 유행가의 단편들이 들려왔다.
캐넌과 함께 나아가자, 캐넌과 함께 나아가자!
백악관, 우리가 간다!
그는 승리자지, 초보자가 아니야.
그는 일을 해낼 수 있어!
(만세! 만세! 만세!)
그리고 한쪽 구석에서는 여대생 무리가 열정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그는 잘생겼어! 그는 섹시해!
우리는 J. H. C.를 대통령으로 원해!
그 시위는 제임스 해링턴 캐넌 의원이 처음으로 당의 대통령 후보로 스스로의 이름을 올리겠다고 했을 때 일어났던, 85분간의 환호 구호보다 거의 세 배나 더 오래 지속되었다.
***
공간적으로 제임스 해링턴 캐넌 상원의원은 컨벤션 홀에서 네 블록 떨어진 스태틀러-힐튼 호텔 스위트룸에 있었지만, 디지털 신호의 측면으로는 컨벤션 홀 바닥 위에서 환호하는 군중을 내려다보는 텔레비전 카메라만큼이나 가까이 있었다.
호텔 방은 세련되고 값비싸게 장식되어 있었지만, 상원의원이나 방 안의 다른 남자들 중 누구도 빛을 내며 형형색색으로 춤추는, 방의 벽 전체를 차지한 거대한 화면 외에는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았다. TV 아나운서의 말은 볼륨이 너무 낮게 설정되어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컨벤션 홀의 목소리만큼이나 흥분되어 있었다.
캐넌 상원의원의 넓고 잘생긴 얼굴에는 기쁨과 행복, 그리고 약간의 승리감이 드러나는 미소가 번졌다. 그의 짙고 약간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은 관자놀이 부분에 넓은 은빛 가닥이 섞여 약간 흐트러져 있었고, 바지 한쪽 다리에는 담뱃재가 조금 묻어 있었으며, 셔츠 차림으로 앉아 있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대통령에 출마하여 이기지만 국가 전체를 위하여 흥미로운 계획을 실행하는 미국 상원의원의 이야기. 재미있고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충격적인 반전의 결말이 있다. 이것은 과학 소설의 황금 시대가 낳은, 아주 훌륭한 단편 소설이다. 추천한다."
- Susan, Go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랜달 가렛

고든 랜달 필립 데이빗 가렛 (Gordon Randall Phillip David Garrett, 1927 - 1987)은 미국의 SF 및 판타지 작가이다. 1950년대에서 70년대에 걸쳐 유명한 대중 소설 잡지의 주요 기고자였으며, 로버트 실버버그와 공동 작업을 통해서 대중 시장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일종의 가상 역사 판타지 소설 연작인 '다르시 공 시리즈'이다. 왕족이 현대까지 영국-프랑스 연합 제국을 통치하고 있고, 마법이 과학과 함께 사용된다는 설정 속에서 다양한 모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