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빛, 사라진 목소리

세상의 중심이 아닌 곳에서 비춘 진실의 조각들

제임스 런시먼 지음

해밀누리 2025년 04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깊은 빛을 발견하다, 『조용한 빛, 사라진 목소리』

19세기 영국 동해안의 어촌과 선원 공동체를 오랫동안 기록해 온 언론인 제임스 런시먼의 대표작 『조용한 빛, 사라진 목소리』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원제 *Side Lights*가 암시하듯, 이 책은 사회적 주변부에 위치한 사람들에게 비추는 조용하지만 섬세한 빛을 담아낸다. 런시먼은 술과 가난, 노동과 종교, 죽음과 기적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선원과 어부, 가족과 구호원 등의 이야기 속에 풀어내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낭만적 사회개혁 열망과 인간에 대한 연민, 사실에 입각한 기록 정신이 깊이 어우러진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잊고 있는 ‘작고 고요한 존재들’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특별히 이번 번역본은 1893년 초판본을 바탕으로 충실히 옮겼으며, 한국 독자를 위한 해설과 용어 주석이 더해져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다.

출판사 서평

『조용한 빛, 사라진 목소리』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이 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얼마나 귀 기울여 듣고 있는가? 조용한 빛은 지금 어디를 비추고 있는가? 제임스 런시먼은 거대한 이슈보다 인간 개개인의 존엄을 먼저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사회적 기록이자 윤리적 성찰이며,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산물이다. 바닷가 작은 마을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빛은 시간과 장소를 넘어 우리 마음속 깊이 들어온다.

작가정보

저자(글) 제임스 런시먼

1852년 영국 노섬벌랜드에서 태어난 제임스 런시먼은 교사이자 기자, 작가로 활동하였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런던으로 이주하여 문필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주로 선원과 어부들의 삶을 탐구한 르포르타주와 사회비평을 남겼다. 특히 영국 동해안의 구호선(Coble boats)과 구조대 활동, 거칠고 위험한 바다 위의 삶을 직접 동행 취재하여 생생한 기록으로 남겼다. 런시먼은 빈곤, 알코올, 교육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 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명하였으며, 그의 글은 단순한 고발이 아닌 인간애와 윤리적 성찰을 담고 있다. 1891년, 3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는 항상 사회의 가장 약한 이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