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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붕괴의 순간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들
위즈덤하우스

2025년 04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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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7.76MB)   |  약 68.7만 자
ISBN 9791171716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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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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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상황이 요동치고 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전쟁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국제정세도 예측할 수 없이 급변하는 중이다. 트럼프의 개입으로 휴전 상태로 돌입할 것 같았던 전쟁은 푸틴의 시간 끌기로 더 암담해진 상황이다. 엉망이 된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유럽군 주둔에 대해 찬반을 다투고 있다. 늘 그렇듯 약소국은 강대국들 사이에 치여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하고,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러시아를 지척에 둔 우리는 말할 것도 없다. 오늘날 러시아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이해하려면 러시아가 수립되기 전의 ‘소련’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저자의 경험, 30년간 조사한 사료를 바탕으로 소련의 현실을 생생히 그려낸다. ‘소련의 붕괴는 불가피했다’는 지배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고르바초프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붕괴의 순간을 재구성한다.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현대화하고 민주화하려 했지만,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는 소련 경제를 무너뜨리고, 민족 간에 분리주의를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의 민주주의적 포퓰리즘, 독립을 위한 발트 3국의 투쟁, 소련의 막대한 부채와 재정 위기, 권위주의적 국가 권력의 취약성이 붕괴의 단초를 제공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도서관, 기록보관소의 자료부터 소련 고위 정치인, 외교관, 군 관계자, KGB 관리 등 각계각층 사람들과 주고받은 인터뷰까지 담아낸 이 책은 소련 몰락의 전모를 ‘벽에 붙은 파리’처럼 볼 수 있도록 완벽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악의 제국이 보존될 수 있었던 방법”을 추측하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일어난 사건에 관해 지적으로 정직해지려는 시도다. 역사는 불가피한 사건의 연속이 아니며, 소련의 종말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다양한 우발적 상황을 조명하고, 인간의 이상, 두려움, 열정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태가 전개됨으로써 ‘국가는 어떻게 붕괴하는지’ 선연하게 펼쳐 보인다.
등장인물
지도
서문: 퍼즐

1부 희망과 오만, 1983~1990년
1장 페레스트로이카
KGB 개혁가 | 권좌의 레닌주의자 | 방향 설정이 잘못된 개혁 | 사회적 민주주의
2장 해방
보편적 임무 | 과거의 복수 | 폭풍 속으로
3장 혁명들
굿바이 레닌 | 역사의 가속화 |”혁명은 불안정이다!” | 장벽이 무너지다
4장 분리주의
러시아가 깨어나다 | 고르바초프의 대통력직 | 독일과 리투아니아 | 독일과 러시아 |”고르바초프를 안정화하기”
5장 갈림길
경제학자들의 시간 | 정책 싸움 | 검은 9월 | 분열된 집
6장 리바이어던
레임덕 당 | 대후퇴 | 감시견 | 압박받는 MIC | 도전받는 리바이어던 | 고르바초프의 나쁜 선택들

2부 쇠퇴와 몰락1991년
7장 대치
발트 국가들에서의 유혈사태 | 새로운 스트롱맨 | 국민투표 | 불평등한 파트너들 | 모스크바에서의 대결
8장 이양
9 더하기 1 | 러시아 민주주의자들과 그 친구들 | 옐친의 대통령직 | 곰과 여우
9장 합의
워싱턴 독트린 | 런던으로의 초대 |”그들을 3류 국가로 전락시키는” |”소련은 코스타리카가 아니다!” | 런던 회담
10장 음모
트로이카 | 마지막 정상회담 | 크림반도 휴가 | 불청객들
11장 훈타
충격과 공포 | 크류치코프의 실책 |”우리 편에 서주시오!” | 급변점 | 고르비 구하기
12장 종말
파티는 끝났다 | 연쇄반응 | 슬라브인들의 전쟁? |”은행으로 달려가기” | 임시 과두정
13장 불협화음
신용 종식 |”겁쟁이 키예프” |”빈말 대잔치” |”러시아의 전략” | 우크라이나와 핵무기
14장 독립
러시아 우위 | 개혁 정부 | 중잉이라는 허구 | 우크라이나를 기다리며 | 우크라이나 선거
15장 청산
최후의 일격 | 미국의 인정 | 초강국을 대체하다

결론
감사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 책에서 나는 소련 붕괴가 불가피했다는 지배적인 서사, 즉 서방과 소련 내 반공주의 집단 내부에서 생겨난 서사의 구속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 서사는 지금도 잘 팔리지만, 소련이 붕괴한 지 30년이 지나며 청중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이제는 1991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이 소련과 냉전을 체험하고 기억하는 사람들만큼 많다. 소련 붕괴의 역사는 사전에 알려진 대본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의 이상, 두려움, 열정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태가 전개되며 펼쳐진 드라마였다. 독자는 고르바초프와 크렘린의 사람들이 개혁 정책을 토론하고, 종족 갈등과 연방에서 떨어져 나가려는 공화국을 어떻게 할지 고심하고, 책임과 권력을 두고 다투는 모습을 ‘벽에 붙은 파리’(객관적 관찰자-옮긴이)처럼 지켜볼 수 있는 대목을 많이 마주칠 것이다. 역사적 서사에 진짜 같은 질감을 부여하기 위해, 당대의 특징이었던 즉각적인 반응, 소문, 두려움, 드물게나마 있던 낙관의 순간과 빈번히 터져 나온 절망의 묘사에 역점을 두었다.
_25쪽 〈서문_퍼즐〉 중에서
1987~1988년 고르바초프의 급진적 개혁은 이전 개혁의 실패, 당-국가관료제에 대한 ‘1960년대 사람들’의 좌절 그리고 몇몇 고매한 당 조직원들의 이데올로기적 이상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고르바초프는 역사적인 오판을 저질렀다. 1988년 말에 그는 개혁과 나라 전체를 계속 통제할 수 있을 유일한 수단인 당 조직을 해체하려 했다. 그의 진단은 틀렸다. 그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프로젝트의 재활성화와 현대화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여긴 당 관료제는 보수적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선호했지만, 여전히 최고지도부의 수중에 있었다. 오판에 근거한 탈집중화는 다른 오류들과 맞물려 경제와 금융을 망가트렸다. 더욱이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는 안드로포프가 경고했던 대로 대단히 위험한 모험이었다. 고르바초프식 페레스트로이카라는, 그가 구상한 방식은 성공할 수 없었다. 대신에 그것은 경제 혼란과 정치적 포퓰리즘, 민족주의라는 악령에 소련을 노출시켰다.
_70쪽 〈1장 페레스트로이카〉 중에서
고르바초프는 데탕트 외교 정책이 핵전쟁의 위험을 끝내고 페레스트로이카에 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냉전을 종식시키고 소련을 서방에 개방하여, 현대화와 국내 개혁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1989년이 시작되었을 때, 이 목표 가운데 무엇도 이루지 못했다. 그 대신 개혁은 경제 안정을 해치기 시작했고 분리주의를 촉발했다. 개혁과 권력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태도는 커다란 모순을 드러냈다. 그는 안드로포프에게서 엄청난 권력을 물려받았고, 그 덕분에 급진적 변화를 추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페레스트로이카를 지속한다는 것은 ‘인민에게’ 권력을 위임한다는 뜻이었다. 그의 개혁은 경제적 수단을 중앙의 규제자에게서 현지의 기업으로 넘겼다. 그다음에는 정치적 수단을 정치국에서 인민대표대회로, 현지 당 조직에서 현지 소비에트로 넘기기로 결심했다. 2년이 채 못 되어 이런 노선은 소련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재정을 망가트렸으며, 페레스트로이카의 아버지를 자신이 풀어헤친 파괴적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마법사의 제자’로 만들어버린다.
_105~106쪽 〈2장 해방〉 중에서
1990년 전반기 동안, 고르바초프는 공화국 엘리트층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갈수록 거침없어지는 러시아 대항 엘리트층을 결국엔 상대해야 했다. 한쪽은 러시아연방 최고소비에트에서 옐친이 이끄는 집단이고, 다른 한쪽은 ‘러시아공산당’ 집단이었다. 대항 엘리트층은 러시아 자유주의 인텔리겐치아, 포퓰리즘, 보수적 민족주의라는 상충하는 세력들을 대변했다. 그 결과, 고르바초프의 권위는 추락했고 정치적 기반은 좋게 말해서 위태로웠다. 국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빼면, 유일하게 유리한 입지는 세계 정치가라는 독특한 위상이었다. 서방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정치적 수완을 재확인했다. 그는 독일의 통일과 새로운 유럽 질서의 창건자가 되었다. 서방의 우군과 친구, 특히 부시와 콜의 도움을 받아 소련 지도자는 본국에서 자신의 권위를 재천명하길 바랐다. 하지만 고르바초프는 성공을 입증할 만한 근본적인 수단이 없었다. 소련 경제는 계속 나빠지고 있었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믿을 만한 전략이 없었던 것이다.
_181쪽 〈4장 분리주의〉 중에서
옐친과 의논한 다음 날, 고르바초프는 경제 협정과 연방조약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회의와 연방회의를 합친 대규모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정부 관료와 장관, 발트 3국과 그루지야를 제외한 11개 공화국의 지도부, 러시아연방 내의 15개 자치구 관리까지 170명을 초대했다. 심지어 수도를 방문한 노동자 대표단도 불렀다. 샤탈린은 민영화와 사적 소유가 민족주의적 갈등에 유일한 장기적 해법이라고 칭찬하며 500일 계획을 제출했다. “에스토니아 돈이 러시아로 오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는 날, 그런 날이 오면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그는 예비적인 금융 안정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러지 않으면 “시장은 우리를 파괴해버릴 것”이었다. 그다음에는 정부 프로그램을 제출하고 중앙과 공화국 당국들이 행동을 통일할 때까지 서방 은행들이 소련에 대출을 중단해버렸다고 마슬류코프가 말했다. 그는 외국의 융자가 없으면 소련 경제는 1991년에 20퍼센트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정책 프로그램의 설계자들 모두 소련 예산의 65퍼센트에 달하는 엄청난 사회 보장 및 복지 지원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_199쪽 〈5장 갈림길〉 중에서
고르바초프의 보좌관들은 크렘린에 두 대통령이 있는 것은 극히 비정상이고 불안정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나톨리 체르냐예프는 옐친의 취임에서 시스템상의 변화를 감지했다. 즉, 러시아인들의 물결이 공산 정권의 조직으로 밀려 들어온 것이다. 러시아인들은 대부분 고르바초프의 리더십과 ‘사회주의적 선택’을 경멸했는데, 이는 실패한 개혁과 늘어가는 경제적 곤경의 동의어나 다름없었다. 정치국과 서기국은 더 이상 쓸모없었다. “그들은 당원들에게도 아무 힘이 없다.” 고르바초프는 자신이 위험을 무릅쓴 도박에 진 것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옐친의 새로운 위상이 정부와 최고소비에트의 충실한 당원들 사이에서 자신이 균형을 더 잘 잡게 도와줄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하지만 옐친이 고르바초프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소련 지도자는 낭떠러지 너머로 떨어져버릴 것이라고 체르냐예프는 예상했다. 샤흐나자로프는 더욱 비관적이었다. 고르바초프가 걸려 넘어지면, 반공의 허리케인이 전체주의의 마지막 잔재만이 아니라 국가라는 구조도 모조리 파괴해버릴 것이었다.
_316쪽 〈8장 이양〉 중에서
마침내, 야나예프는 각국 정부와 지도자 및 UN 사무총장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에게 보내는 호소문에 서명했다. 야나예프는 부시, 미테랑, 콜, 영국 총리인 존 메이저, 그 외 서방 지도자들에게 보낼 수 있게 준비된 서신들에도 서명했다. 호소문과 서신에서는 경제 위기, “권력 중앙이 너무 많아 통제 불가능한 상황”, “나라의 붕괴 조짐”으로 인해 “소련의 일부 지역에서 6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고르바초프 정책의 포기가 아니라는 말이 이어졌다.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야나예프는 민주주의, 글라스노스트, 시민 권리와 자유를 충실히 지킬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서방과의 모든 조약과 협정은 유효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기존 법의 틀 안에서” 합헌적으로 통치하겠다고 맹세했다. 서신은 서방 지도자들에게 “미하일 세르게예비치[고르바초프]가 전적으로 무사하며, 그를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장담했다. 베스 메르트니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서신을 서방 정부의 정상들에게 보냈다.
_386~387쪽 〈10장 음모〉 중에서
고르바초프의 전기 작가를 비롯해 일부 관찰자들은 소련 지도자가 귀가하는 대신 환희에 찬 군중의 환영을 받으며 벨리 돔으로 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리나 스타로보이토바는 그랬다면 대중적 정당성을 부여받았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십중팔구 그런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그날 러시아 승리주의를 열광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에서 혼자 튀었을 것이다. 벨리 돔에서, 러시아 관리들은 모든 사람을 영웅과 악당으로 나누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르바초프는 실패했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루츠코이가 “악당은 전부 체포될 것입니다!”라고 발표하자 찬성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실라예프도 맞장구를 쳤다. “여러분은 파시스트를, 자유에 반하여 병력을 일으킨 잔인한 광신자를 물리쳤습니다. …… 감사합니다! 신께서 러시아가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주시길.” 포포프 시장은 이튿날 아침 군중에게 연설하며 고르바초프가 교훈을 얻고 공산당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군중은 “그는 사임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고르바초프의 대중적 권위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무너졌으므로, 승리에 들뜬 한순간의 환영이 현실을 바꿀 수는 없었을 것이다. 소련 지도자는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군과 KGB를 다스렸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되찾을 수 없었다. 그것은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보리스 옐친의 것이었다.
_429~430쪽 〈11장 훈타〉 중에서
레오니트 크라우추크는 나중에 우크라이나 국민투표가 소비에트 제국의 붕괴로 이어진 마지막 일격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그 공을 인정받아야 한다.” 증거는 이런 주장과 상충한다. 우크라이나 국민투표는 소련의 붕괴를 반영한 것이지, 그 원인이 아니었다. 1991년 12월 2일,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뒤이어 옐친의 가차 없는 분리주의 노선으로 파괴되어 이미 사체나 다름없었다. 소련에 대한 재정적 부고는 그 파괴를 가장 잘 설명한다. 1986년과 1987년, 즉 체르노빌과 보드카 적자(세수 결손)의 해에 재무부는 각각 39억과 59억 루블만 찍었다. 반대로 1988~1989년, 국영기업과 협동조합법이 재정 시스템에 영구적인 적자를 낸 해에 루블화 유동성 공급은 각각 117억 루블과 183억 루블로 증가했다. 1990년, 의회주의적 포퓰리즘과 공화국들의 주권, 중앙 정부에 맞선 그들의 ‘입법 전쟁’으로 인해 재무부는 284억 루블을 찍어내야 했다. 1991년, 고르바초프가 공화국들에 권력을 이양함에 따라 루블화 투입은 934억으로 치솟았다. 소련 국민의 ‘저축’도 기하급수적 증가했지만, 금방 쓸모없는 휴지 조각이 되었다. 국가의 주요 기능인 통화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국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_546~547쪽 〈15장 청산〉 중에서
대다수는 소련의 붕괴와 서방에서 최근에 전개된 사태 간의 병렬 관계에 분연히 반박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구소련 사람들은 불현듯 소름 끼치는 기시감을 경험했다. 2008년에 서구 정부들은 1988~1991년 소련의 파괴적인 정책들과 유사하게 국민의 세금과 심지어 저축을 이용해 기업들을 긴급 구제해야 했다. 고고한 레토릭으로 둘러싸인 노벨상 수상자 버락 오바마가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에서 수렁에 빠졌을 때 고르바초프와의 비교하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는 해법으로 여겨진 것이 오히려 커다란 문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일부 관찰자들에게 1991년 3월 고르바초프의 국민투표를 상기시켰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구호는 소련 ‘제국’에 의한 ‘러시아’의 희생을 운운하던 옐친의 수사법을 아득하게 일깨웠다. 심지어 구소련의 일부 나이 많은 시민은 냉전기에 그토록 신중했던 서방 엘리트들이 더 이상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브레즈네프와 체르넨코, 고르바초프 후반 시대들을 떠올리게 하지 않는가! 결국엔 소련 수수께끼가 우리 시대에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다.
_602~603쪽 〈결론〉 중에서

소련 붕괴라는 퍼펙트스톰을 항해한
불운한 선장 고르바초프의 침몰
역사가에게 소련의 붕괴는 조각이 딱 들어맞지 않는 퍼즐이다. 바로 그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이 책의 주제다. 퍼즐의 정중앙에는 소련의 마지막 공산당 서기장이자 초대 대통령,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르바초프가 자리 잡는다. 저자는 이 지도자의 성격과 리더십이야말로 소련의 해체에 관한 이야기에서 많은 조각을 짜 맞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1980년대, 15년간 모든 개혁에 저항해온 소련 지도부는 고르바초프 아래서 전 연방 규모의 경제적ㆍ정치적 변화를 개시했다. 그러나 그 개혁을 뒷받침하는 구상과 계획은 치명적으로 낡았고, 경제적으로 결함이 있었으며, 기존 경제와 정치체를 내부로부터 파괴했다. 특히나 고르바초프의 리더십, 성격, 신념이야말로 소련 자멸에 주원인이었다. 그는 이데올로기적 개혁가적 ‘열성’과 정치적 ‘소심함’을, 도식적인 ‘메시아주의’와 현실과의 ‘거리 두기’를, ‘비전’이 넘치고 숨 막히는 외교 정책과 결정적인 국내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었다. 이런 그가 시작한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자유와 민주화로 가는 관문이 아니라 ‘악성 포퓰리즘’과 ‘민족 분리주의’로 가는 관문을 열었다. 저자는 고르바초프의 의도와 정책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당시 소련이 맞이한 사회ㆍ경제적 딜레마에 대한 균형 잡힌 탐구를 동반한 재평가를 시도한다. 소련 붕괴에 대한 기존 해석을 하나하나 검증하며, 고르바초프의 통치로 촉발된 ‘퍼펙트스톰’이 내부에서 어떻게 합쳐졌는지 그 원인과 결과를 톺아본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해외에서는 변화의 예언자였던 고르바초프가 왜 본국에서는 실패와 무능의 대명사가 되었는가?’ ‘당시에 정말로 새로운 독재가 출현하리라는 위협이 있었는가?’ ‘민주주의 국가들의 자발적인 연합이라는 고르바초프의 새 프로젝트는 성공 가능성이 있었는가?’ ‘1991년에 등장한 새로운 러시아는 권위주의로 회귀할 운명이었는가? 아니면 안타깝게 기회를 놓친 것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신세계를 탄생시킨 거대한 지정학적ㆍ경제적 격변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소련’이라는 거대한 배가 침몰하는 데는 너무도 다양하고도 우발적인 상황이 작용했다.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은 인간, 국가, 세계 정세의 근본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사회운동과 이데올로기적 조류는 합리적이지 않을뿐더러, 정치적 의지는 역사를 뜻밖의 방향으로 몰고 간다. 그리고 때로는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우연’이 일어난다. 소련 붕괴를 아무도 예상치 못했듯이, 모든 역사적 사실은 불가피성을 담보로 하지 않는다. 즉 다양한 인간의 욕망과 정치적 관계가 소련의 상황을 뜻하지 않게 몰아갔고, 그 모든 우연과 불확실성이 모여 고르바초프의 실권과 소련 붕괴라는 엄청난 결과를 불러왔다.

경제 체계의 구조적 결함 탓인가,
민족주의 혹은 종족주의의 탓인가?
냉전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장 큰 이유는 ‘이데올로기’였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한 미국과 1당 독재를 기본으로 한 소련은 서로 타협할 지점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데올로기만큼이나 ‘경제적인 요인’이 두 나라의 관계를 크게 좌우했다. 미국은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렸고, 소련은 공산주의의 본산이었다. 그러나 소련은 공산주의만으로는 ‘인민’들을 먹여 살릴 수 없었다.
소련 경제 위기는 소련이 붕괴되기 전 마지막 3년간 중심적 역할을 했다. 경제 위기는 중앙의 권위에 복종했던 대중의 ‘민심’이 떠나게 만들었다. 소련 경제는 내부의 구조적 결함과 다양한 외적 이유로 곳곳에서 돈이 샜다. 기존 계획경제의 결함과 더불어 고르바초프의 시장경제 도입이 소련의 경제와 재정을 의도적ㆍ비의도적으로 파괴했던 것이다. 그 결과 파산 직전에 내몰린 소련 정부는 민중에게 재화를 제공할 수 없었다. 동시대 미국의 슈퍼마켓에는 빛나는 공산품들이 꽉 들어차 있었지만, 텅텅 비어버린 소련의 상점과 식탁을 채우지 못하는 정부에 대중은 등을 돌렸다.
게다가 거대한 영토에 걸쳐 다양한 민족과 종족을 아우른 소련에는 사실 태초부터 민족적ㆍ종족적 갈등이 존재했다. 중앙에서 민족의 독립을 원했던 많은 위성국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경제적으로 옥죄었기에, 갈등 상황이 소련 역사 내내 끊임없이 발생했다. 미국의 정치학자 마크 베이싱어는 “민족주의 반란과 종족 간 폭력의 복합적인 물결”이 소련이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능력을 압도했다고 결론 내리기도 했다. 소련이 붕괴한 후 소비에트연방이 15개의 독립국가로 해체된 것을 보면, 이는 언뜻 자명해 보이지만 기만적인 순환 논리다. 모스크바의 수많은 러시아인이 수십 년간 자신들의 생존 양식이었던 소련이라는 국가를 왜 그렇게나 벗어나고 싶어 했는지에 관해서는 제국적인 패러다임이 아닌, 더 포괄적인 시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외관상의 견고함은 국가의 지속성을 담보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소련 붕괴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
고르바초프가 불러온 자유의 물결을 타고 미국을 오가며 연구 프로젝트를 하던 저자는 1991년 8월 비행기에서 고르바초프가 권좌에서 축출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소련인으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그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늘 혼란스러웠던 소련이었지만, 거대한 제국이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소련 종식에 대한 책을 쓰고 싶었지만, 그 엄청난 사건에 대해 냉정해져야 했다. 저자는 참여자이자 목격자였을 때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지니고 더 냉철하게 바라보게 된 지금에야 소련 붕괴를 제대로 이해하고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1991년 이후 시간이 흐르며 소련 붕괴는 그 원인이 너무나 명백해서 연구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서방의 평론가들은 러시아가 ‘잃어버린 제국’을 회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소련 붕괴가 중동부 유럽을 비롯해 소비에트연방에 속했던 민족들에게는 ‘축복’이었다고 했지만, 정작 소련 해산의 주역이 ‘러시아연방’이었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르바초프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지지했을 때 이를 ‘이례적인’ 입장 발표로 치부했던 것은 소련이라는 제국의 붕괴 과정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쟁은 전 세계의 경제와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관련된 국가가 러시아와 미국 같은 강대국이라면 당연하다. 냉전시대에는 소련과 미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전 세계가 두 나라의 관계에 영향을 받았다. 누가 먼저 달을 정복할지를 두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어가며 경쟁했고, 두 나라가 군비에 쏟은 돈과 정성은 상상을 초월했다. 결국 냉전이 종식되면서 초강대국의 위치를 공고히 한 미국이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과 여전히 제국의 위치를 차지하려는 러시아를 무시할 수는 없다.
현재의 러시아는 러시아가 무너트리고 차지한 소련의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그때 지도자는 고르바초프였고 지금은 ‘푸틴’이라는 것이다. 물론 30년 전과 달리 국제정세는 바뀌었고 지정학적 변화가 일어났지만, 서방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살펴보면 고르바초프의 통치 후반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소련 붕괴라는 수수께끼가 우리 시대와 완전히 무관한 것만은 아니란 소리다. ‘영원히 지속되는 제국’은 없다. 확실성은 가장 믿지 못할 미덕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소련 붕괴라는 거대한 역사적 장을 다시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작가정보

(Vladislav M. Zubok)
런던정경대학의 국제사 교수이자 역사가. 1958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980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1985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소속 연구기관인 미국 및 캐나다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학, 미시간대학 등에서 방문교수를 지냈고, 2004년 템플대학에서 종신교수가 되었다. 또한 조지워싱턴대학 국가안보기록보관소의 러시아 및 동유럽문서 데이터베이스 프로젝트와 우드로윌슨국제학자센터 냉전국제역사프로젝트의 책임자였으며,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일했다.
대표 저서로는 《실패한 제국》 《크렘린의 냉전 속으로(Inside the Kremlin’s Cold War)》 《지바고의 아이들(Zhivago’s Children)》이 있으며, 이 책들로 라이어널 겔버상과 마셜 슐먼상을 받았다. 《소련 붕괴의 순간》은 2022년에 레지널드 젤닉 도서상을 받았으며, 컨딜역사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책의 사료들은 적어도 30년에 걸쳐 수집한 것으로, 개인적 기록ㆍ편지ㆍ일기, 소련 고위 정치인ㆍ외교관ㆍ군 관계자ㆍKGB 관리ㆍ군산복합체 관리ㆍ소련 사회의 각계각층 사람들과 주고받은 대화뿐 아니라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기록보관소 및 도서관, 미국의 자료와 인터뷰 기록으로 구성한 것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역사책 읽기 모임인 헤로도토스클럽에서 활동하며, 역사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의 좋은 책들을 기획ㆍ번역하고 있다. 축구와 셜록 홈스의 열렬한 팬이며 제1차 세계대전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 역서로 《전쟁의 문화》 《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피렌체 서점 이야기》 《나폴레옹 세계사(전 3권)》 《봄의 제전》《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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