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2025년 04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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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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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과학의 시각에서 정치 성향을 규명하기란 쉽지 않은 일처럼 보인다. 2013년, 국내에서도 보수 성향의 지지자가 진보주의자보다 상완이두근, 일명 알통의 둘레가 더 길다는 보도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 영상 기술을 활용하여 편도체 크기 및 신경망의 반응성을 통해 정치 성향에 따른 뇌 구조와 기능의 차이를 밝혀냈다. 다만 이러한 차이와 정치 성향의 관계를 명확하게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그러나 뇌과학을 비롯한 과학 연구 방법의 발전으로 과학의 영역에서 증명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주제의 가시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하였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서는 뇌과학과 더불어 신경과학, 유전학과 후성유전학, 진화론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정치 신념의 생물학적 근거를 파헤친다.
이 책에서는 ‘선천성’이라는 과학적 증거에 매몰되어 환경의 영향을 부정하지 않으며, 특정 성향에 치우쳐 각 진영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지도 않는다. 그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기본 특성이 어떠하며, 그 차이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가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추정할 뿐이다. 그러나 신체가 형성되기 전부터 정치 성향이 이미 결정되었으리라는 사실은 누군가에게 좌절감을 주는 소식으로 들릴 법하다. 일반적으로 정치 성향은 삶의 흐름 속에서 거쳐 온 경험과 사고, 즉 고차원적인 정신 활동의 산물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그 소식을 오히려 희망적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너무나 멀리 걸어왔지만, 사고의 기반이 애초부터 달랐음을 알고 인정한다면 지나친 양극화를 피하면서 최소한의 합의점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제1장 ┃ 불편한 동행
갈등의 역학┃정치와 과학┃이념의 스펙트럼┃ 확률적으로 사고하라┃라이프니츠의 헛소리┃드러나는 진실┃싸움만이 답일까?
◾ 제2장 ┃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정치적 동류 교배┃정치의 유동성┃보편성의 지배┃이념이 곧 ‘우리’다
◾ 제3장 ┃ 무엇으로 정상을 판단하는가?
다양성과 비합리성┃단일하다는 전제의 흐름┃로크와 글래드웰의 함정┃이분법의 시대는 끝났다┃행동의 생물학┃차이의 세계
◾ 제4장 ┃ 선호의 정치학
취향은 이념적이다┃권위주의적 정치 성향┃취향을 가르는 성격┃도덕 감각의 수용체┃정치와 성격의 상관관계┃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 제5장 ┃ 엇갈리는 시선
시선과 사회적 반응┃세상을 담는 기준┃집중 속에 답이 있다┃눈길이 머무는 곳에┃인식의 차이┃정보의 획득과 활용┃만들어진 현실
◾ 제6장 ┃ 우리의 본성은 운명인가?
인체의 정보 처리 체계┃정치와 뇌┃손에 땀을 쥐는 정치┃각인된 혐오와 외집단┃얼굴 속 정치학┃부정 편향과 보수주의┃정치적 차이의 뿌리
◾ 제7장 ┃ 결국 환경은 무의미한가?
유전자의 힘┃정치 성향도 유전된다?┃쌍둥이의 정치 성향┃정치 신념의 유전적 편차┃후성유전적 변화┃불편한 진실┃진화하는 통념
◾ 제8장 ┃ 분화의 역사
생존의 조건┃무엇을 부정하려 하는가?┃환경에 따른 유전 변이┃집단 선택과 유전적 다양성┃선택 압력과 정치 성향┃적대적 공생┃유전자가 전부는 아니다┃진화의 혼란
◾ 제9장 ┃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
정치 성향의 유전성┃사회생물학 논쟁과 유전적 동일성┃두 도시 이야기┃착각에 잡아먹히다┃차이를 인정하자┃다름을 설득하는 언어┃타고난 성향을 포용하자┃바람직한 정치 체제란 무엇인가?
◾ 결 론 ┃ 서로 다른 현실 아래
진보주의자에게 전하는 말┃보수주의자에게 전하는 말┃변화는 계속된다
◾ 부 록 ┃ 정치 성향 진단 테스트
◾ 참고 문헌
당신이 미국 출신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당신의 정치적 우상 또한 성조기 아래 화염방사기처럼 파괴적인 언어를 난사하며 서로를 불태우는 전쟁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 시대와 배경의 정치의 모범을 제시해 달라고 할 때, 내막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버클리와 비달의 논쟁처럼 상대방의 정치의식을 비난하며 물리적 충돌까지 불사하는 사례를 충분히 찾을 것이다. - 8쪽
사실 정치 성향의 차이는 기만적인 음모나 논리와 진실에 대한 비이성적인 무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본질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보수주의자는 얼뜨기 진보주의자가 아니며, 진보주의자는 게으르고 무지한 보수주의자가 아니다. - 9∼10쪽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과 의견이 합리적이라고 믿고 싶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처럼 주변 환경에 대한 무의식적인 생리적, 심리적 반응은 우리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 37쪽
모두가 정치적 화합을 이루어 내고, 조화의 중심에서 하나 되어 같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아름다워 보여도 사실은 대단히 위험한 환상이다. - 37쪽
우리는 정치적 차이와 관련이 깊은 심리적, 인지적, 생물학적, 유전적 요인을 입증하는 실증적 증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 전에 정치는 보편적인 반면, 인간성은 가변적이라는 주장부터 증명할 필요가 있다. - 48쪽
정치 신념과 그 명칭이 지난 몇백 년 동안 어느 시기에 특정 문화권에서 떠돌던 쟁점이나 관념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면, 정치의 보편성을 확보하기란 실로 어려워 보인다. 우리는 정치적 동물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의 문화적, 역사적 지위에 따라 독특한 관점을 형성하는 듯하다. - 62쪽
이념은 곧 우리다. 인간관과 마찬가지로 이념에 종언을 고할 수는 없다. 이는 사회적 엘리트에 국한되지 않으며, 개인끼리의 의사소통 또한 마찬가지이다. 상황에 내포된 맥락에서 특화된 쟁점과 명칭은 우리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따라서 우리의 시선이 그와 관련된 근본 원칙으로 향하지 못할 때도 있다. - 80∼81쪽
사람마다 각자의 차이는 크다.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누구나 저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며, 우리가 마주하는 환경은 각자의 독특함을 더한다. 학계의 견해나 사회적 통념에서는 이러한 개별성이 특별히 지속적이거나 생물학적이지 않다고 본다. - 115쪽
진보주의자는 새로움과 참신함, 자기 표현에 대한 열의, 차이에 대한 너그러움, 자극에 대한 관심이 특징적이다. 한편 보수주의자는 질서, 가족과 집단 모두의 안전 추구, 전통과 집단에 대한 충성 또는 애국을 위한 헌신이 두드러진다. - 148쪽
정치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의 결과는 주의 패턴보다 다소 명확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는 혐오스러운 이미지와 위협적인 이미지를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증거가 있다. 비질의 연구도 마찬가지로 공화주의자 학부생이 민주주의자 학부생보다 감정적으로 모호한 얼굴을 위협적이거나 지배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 199쪽
혐오감에는 대표적인 생물학적 특징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이 또한 피부 전기 반응으로 감지할 수 있다. - 182쪽
진화한 인간의 높은 지능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과 정치 신념을 지니는 진정한 이유를 찾기보다 우리의 행동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본능적으로 무시하는 데 익숙하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우수한 두뇌는 생물학적 영향력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생물학적 영향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데 더 능숙하다. - 240쪽
현대인의 대부분은 먼 과거의 일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걱정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경우는 드물다. 그 결과, 현대인은 가족과 친족의 범주를 벗어난 사람에서 동물에까지 사회적 접촉과 윤리적 관심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 295쪽
일단 확립된 정치 성향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다. 나이가 들면서 정치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한다는 말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타고난 성향을 지닌 학생의 정치 성향은 결코 바뀌지 않으며, 그러한 성향이 없는 학생은 변화할 만한 기반이 부족하다. - 320쪽
타고난 성향이 근본적으로 다른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는 모두 실제가 아닐지라도 자신의 성향을 뒷받침하는 사실이라면 믿고 본다. 일단 잘못된 믿음이 생긴다면, 이를 바로잡기는 무척 어렵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례는 너무나 많다. - 333쪽
서로 다른 두 부류는 ‘아종(subspecies)’이라는 현실을 인정해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들의 공통점을 찾기보다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편이 더 현실적이다. 갈림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갈라진 사람들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은 순진한 발상일 뿐이다. 이러한 논의가 정치적으로 확고한 입장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 마침내 통하리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결과를 원한다면 이상이 아닌, 눈앞에 마주한 현실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 - 337쪽
<b>★★★ 세계적인 뇌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 강력 추천
★★★ 밥 케리 상원의원 등 미 정계에서 주목한 책
★★★ 미 정치학 권위자들이 말하는 보수와 진보의 과학
운명과 의지, 무엇이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가?
화합할 수 없는 두 진영의 경계를 넘어
현대 과학으로 보수와 진보를 말하다
온전한 ‘나다움’으로 짜여진 우리의 모습은
유전자의 계획인가, 환경의 영향인가?
본성과 양육으로 ‘정치적 동물’ 해부하기
■‘갈라치기’ 전성시대</b>
정치 이슈와 관련하여 유행어로 정착한 말이 있다. 바로 ‘갈라치기’로, 정확한 어원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바둑에서 상대의 집 만들기를 막아 세력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뜻한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갈라치기는 각 사회 집단의 공통 정서가 되어, 공동체 내에서 성별, 세대, 종교, 경제 수준, 직업, 정치 성향 등 여러 계층에서 혐오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풍토는 차이에서 비롯된 차별이 혐오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정착한 지 오래다. 남성과 여성, 부자와 빈자, 기업과 근로자, 청년과 중노년의 대립은 예부터 끊이지 않았지만,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그 모든 대립을 아우를 정도로 깊은 역사를 지닌다.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에 따르면 혐오는 배설물과 같이 더러운 것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원초적인 방어 기제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즉 혐오는 자신을 위협하는 대상으로부터 전염과 오염을 꺼리는 감정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을 사회의 차원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그 결과 실제로 위험하지 않음에도, 자신보다 열등한 대상을 원초적 혐오의 대상과 동일시하는 ‘투사적 혐오’가 발생한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공포를 양분으로 삼는 혐오의 토양은 개인의 도덕 문제와 더불어 사회 구조의 문제에 따라 조성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혐오가 당연시되는 삶을 살아간다.
일반적으로 외집단에 대한 혐오는 보수주의자에게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보수주의자는 집단의 안정성에 더욱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이와 다르게 진보주의자는 새로움과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개방성을 추구한다는 인식이 꽤 오랫동안 자리 잡았다. 그러나 외집단에 관대한 진보주의자라도 보수주의자를 만나면 날을 세우며 서로를 헐뜯기 바쁘다. 이러한 갈등은 ‘분극화’, 즉 정치적 양극화로 치달으면서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갈등의 정서가 만든 혐오의 시대에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서는 과학의 목소리로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b>■ 유전적 사본과 ‘본성 대 양육’</b>
당연하게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유전적 사본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성격, 취향과 더불어 정치 성향까지 유전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형제자매 간 유전적 유사성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일란성 쌍둥이라면 어떨까? 생후 4주 만에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성장한 일란성 쌍둥이인 짐 루이스와 짐 스프링어 형제의 삶은 놀랍도록 비슷했다. 선호하는 담배와 맥주, 자동차 브랜드, 휴양지를 비롯하여 학창 시절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 취미와 지병까지 모두 유사했다. 직업과 지능 지수, 성격, 직업 적성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이처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일란성 쌍둥이의 사례는 유전자의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 마찬가지로 저자들이 진행한 쌍둥이 연구에서도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정치 쟁점에 대한 입장이 대체로 비슷하다고 말한다.
한편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가 바뀌어 자란 아이의 경우는 더욱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 준다. 케이 린 리드와 디앤 앤젤의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 케이 린 리드는 보수적인 성향의 아버지와 달리 자신을 중도파라 생각하면서도 성 평등 문제에는 진보적이라고 밝혔다. 물론 그녀의 다소 진보적인 성향은 대학 생활에서 비롯되었다고 덧붙인 점에서 생부모의 정치 성향까지 감히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사례는 환경이 우리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취향을 비롯한 내적인 영역마저 유전자 단계에 이미 설정되어 있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양육’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본성’의 영역이 우리 안에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환경의 영향은 무의미할까? 저자들은 일단 확립된 정치 성향은 변하지 않으며, 미디어나 교육을 통해 아동과 청년에게 특정한 성향을 갖도록 세뇌한다는 미 극우 세력의 음모론은 허구라고 말한다. 이에 우리의 생각을 결정하는 타고난 성향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증거가 쏟아지는 현실을 외면하며, 유전의 역할을 애써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임을 역설한다. 다만 그들은 책에서 후성유전을 비롯하여 유전자에 내재한 작은 차이가 환경 요인으로 확대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정치 성향이란 일반적으로 성인기에 확고해진다는 점에서 후천적 영향이 크다고 여길 법하다. 그러나 사실은 그 중심에 유전자가 있으며, 환경은 초기의 제한적인 유전 변이를 증폭하는 역할을 한다.
<b>■ 정치적 동물의 진화</b>
‘인간은 본래 정치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명제이다. 언어를 지니고, 타인과 소통하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은 정치의 근원이자 해당 명제의 근거로 작용한다. 원시 사회에서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서는 소위 ‘정치적 동물’로서 인간을 선택 압력의 관점으로 그려 낸다. 결국 보수와 진보의 역사는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정치 성향의 역사는 그보다 더 오래 전인 홍적세 시대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냉엄한 자연의 세계에서 원시 인류는 생존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자원의 획득과 분배의 위험이 팽배한 나날을 지내 왔다. 현대에 들어 질병이나 전쟁 등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인류는 윤리적 관심의 범위를 개인에서 전 지구로 확장해 왔다. 이러한 역사의 경로를 지나오면서 인류는 내집단의 안정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자와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진보주의자로 나뉘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의견 차이로 적이 되어 온 지 오래다. 결국 저자들은 두 성향에 속하는 사람을 아종이라 칭하면서 현재를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며, 이상이 아닌 눈앞의 상황 속에서 방안을 찾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이상과 같이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는 균형적인 시각에서 적대적 공생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해 온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실체를 조명한다. 이 책에서는 행동주의 심리학, 진화심리학, 사회심리학, 고전 미시경제학 등 기존에 인간 내면을 다뤄 온 연구 사례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동시에 뇌과학, 신경과학, 유전학과 후성유전학, 진화론 등 과학의 여러 분야를 토대로 정치 신념의 생물학적 근거를 파헤친다. 이들 근거 속에서 환경만으로 바꿀 수 없는 타고난 성향의 존재를 인식함으로써, 보다 열린 관점으로 인류와 정치를 바라보게 할 것이다. 이 책은 정치적 갈등이 격렬해지는 시점에서 서로의 특징과 행동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John R. Hibbing)
존 R. 히빙 박사는 네브래스카-링컨 대학교 교수 출신의 학자이자 심리학 명예 재단 석좌교수이다. 그는 총 70여 개 대학교에서의 강의 경력을 자랑하는 정치학 대가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의 논문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IPSA 입법 전문가 연구 위원회 활동 외에도 구겐하임, NATO, 미국 과학진흥협회 특별 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의 연구 관심사는 생물학적 특성과 정치 지향 및 행동과의 관련성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정치적 삶의 개념화와 연구 방식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Kevin B. Smith)
케빈 B. 스미스 박사는 네브래스카-링컨 대학교 교수이다. 그는 다수의 수상 이력을 보유한 연구자로, 최근 실적은 2022년 윌리엄 홈즈 맥거피 장수상(William Holmes McGuffey Longevity Awards)에서 교재 및 학술부문 수상이 있다. 스미스 박사는 정치심리학뿐 아니라 공공 정책과 주 정치에 강한 관심을 유지하며, 이들 주제를 다룬 연구와 저서를 계속해서 출간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미국 정치과학협회, 중서부 정치학협회 등 관련 기관의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ㆍ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졸업
ㆍ 경제, 경영서 및 자기계발서 전문번역가
글을 사랑하고 글을 통해 사회적 지성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1998년부터 출판번역업에 종사하며 50여 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대표 역서로는 《스페어》,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워터》, 《서번트 리더십》, 《가치투자, 주식황제 존 네프처럼 하라》, 《미친 듯이 심플》, 《NEW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실행에 집중하라》, 《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를 구할 것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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