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

개구쟁이들의 봄 소풍

박하 지음

은누리 2025년 03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깨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
– 박하 시인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유년의 기록

“인간은 방랑에 대한 동경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
비봉내 아이였던 박하 시인(본명 박원호)은 칠순의 할아버지가 되어 어린 손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그 시절, 보릿고개를 어깨동무하며 함께 넘었던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모든 추억의 무대였던 고향 '비봉내'를 차분히 풀어냅니다.

『어깨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는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성내리라는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1950~80년대 유년기와 성장기의 기억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20년 넘게 이어져온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동창회, 그 자리에서 오간 웃음과 눈물,
그리고 여전히 마음 깊이 남아 있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한 편의 시처럼 펼쳐집니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닙니다.
어린 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할아버지의 이야기'이자,
고향을 품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삶의 기록'이며,
그 시절을 감내해낸 부모 세대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 아니라, 비봉내였다.”
그 시절, 댓뿌리로 장난치고, 삐비꽃을 꺾으며 뛰놀던 아이들은 이제 모두 인생의 노년길목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여전히 생생하고, 그 시절의 허기마저도 그립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을 함께 살아낸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그 시절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기록과 이해를 선사할 것입니다.

목차

표지
프롤로그
#1 강호에 숨은 책벌레
#2 만화에 홀리다
#3 낚시와 연애 사이
#4 다솔사, 내 마음의 절간
#5 ‘돌은 내가 들시고 가재는 니가 잡고
#6 다솔사 해우소에서
#7 봄밤의 악몽
#8 새우젓 장수 우리 어무이
#9 징병에 나간 청년, 우리 아버지
#10 고사리 연가, 우리 할매
판권

출판사 서평

『어깨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는 박하 시인이 자신의 유년기와 고향, 그리고 세월의 흔적을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낸 회고록이다. 비봉내라는 구체적 공간과, 함께 자라난 동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세대의 보편적 감정을 섬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개인의 추억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한 시절을 몸으로 겪어낸 사람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동시에 다음 세대에게 남기고 싶은 '살아 있는 이야기'로, 가족과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문장마다 묻어나는 진심,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냄새 나는 기록들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다. 누구나 품고 있는 '내 안의 고향'을 떠올리게 만드는, 진솔하고 소중한 문학의 결실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하

박하 시인 소개
본명 박원호.

"얘들아, 이 할애비도 딱지치기하고, 산골짝에서 가재잡기하던 개구쟁이였단다."

칠순의 시인 박하에게도 무지갯빛 개구쟁이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의 웃음과 흙먼지, 보릿고개를 어깨동무하며 함께 넘던 이야기들을 동화로 묶어내 작업 중이다.

기억은 흐르지만, 기록은 남는다.
1960년대의 유년기를 살아낸 세대의 추억을 시처럼 엮어낸 이 책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동화이자 세대를 잇는 다리다.

박하 시인은 건설 엔지니어이자 시인으로,
현재 건설엔지니어링 회사를 운영하며 부산시인협회 편집주간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