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꿈
2025년 03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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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75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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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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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근육이 약해 수중무용가의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치아루’도 그중 한 사람이다. 목적 없는 삶에 염증을 느끼던 ‘지빈’은 그의 꿈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서천꽃밭의 비밀스러운 관리인 ‘가람’과 가까워져 바이오 플라스틱을 손에 넣고자 한다. 꿈을 찾기 위해, 꿈을 버리기 위해, 또는 버린 꿈을 다시 찾기 위해 서천꽃밭에 방문하는 사람들. 치아루와 지빈, 그리고 가람은 각자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여기 있으면 별의별 게 다 밀려와. 플라스틱을 버리는 곳이라는 건, 온 세상을 버리는 곳이라는 것과 마찬가지잖아.”
“온 세상을 버린다니 과장이 심한 거 아냐?”
지빈이 장난스럽게 코웃음 쳤다. 그러자 가람이 물뿌리개를 치켜들고 사방에 버려진 물건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포장지, 옷, 가전제품, 화장품까지. 플라스틱 소재는 거의 모든 것에 들어가니까. 처음에는 PHA 소재만 버리는 곳이었지만, 사람들이 소재를 일일이 따지기는 번거롭잖아. 위치도 서울 한복판이라 찾아오는 사람도 많은데 우리가 일일이 검열할 수도 없고. 뭐, 이제는 누구나 쉽게 들러 아무 물건이나 버리고 가는 공간이 되어버렸지.”
- 65p(뭐가 그렇게 재미없어죽겠다는 표정이야?)
“직장인이 된 아이돌 연습생의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무대 의상이라든지,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의 너덜너덜한 참고서라든지 그런 것들을 모아둔 거야.”
“이런 것들을 뭐 하러 모아놔?”
“주인이 다시 찾아갈지도 몰라서 소각장으로 수거하지 않도록 보관해놨지.”
- 118p(사라진 언어로 쓰인 시)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이뤄나가야겠지. 플라스틱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플라스틱. 영어로는 ‘쉽게 변하는’, ‘진짜가 아닌’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세상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플라스틱 세상 한가운데 내던져진 그들은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고 불완전한 꿈들을 얼마든지 쫓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가람이 자신의 맥주 캔을 치켜들었다.
“건배사는?”지빈과 치아루도 맥주 캔을 치켜들었다. 세 축배가 모이고 지빈이 건배사를 외쳤다.
“플라스틱 꿈을 위하여!”- 151p(플라스틱 꿈)
“소각장은 찾지 마세요. 위험하니까. 버려진 것은 그대로 떠나보낼 줄 알아야죠. 꿈을 찾기 위해 서천꽃밭에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꿈을 버리러 오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가끔은 버린 꿈을 다시 찾으려는 사람도 있지만.”
여자는 지빈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물었다.
“당신은 어느 쪽이죠?”- 159p(곳간에서 만난 여자)
치자나무에 첫 꽃이 피면 정말로 비가 내릴까. 치자나무에 첫 꽃이 피면 내릴지도 모르는 그 비는 또다시 그해 여름을 연상시킬까. 그해 여름, 수확 시기를 놓친 토마토들은 정말로 빗속에서 모두 시들어버렸을까. 치자나무에 첫 꽃이 피면, 시들어버린 것들을 돌이킬 수 있는 순간이 오지는 않을까….- 215p(밀렵꾼)
“모든 것이 버려지는 곳에서, 누군가는 꿈을 찾고 있었다.”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꿈을 대하는 세 개의 시선
가까운 미래, 과거와 비슷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이상기후로 수몰하는 섬들이 생기며 소실 언어와 대체 언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지능도 외형도 사람과 같은 로봇이 보편화되었으며, 새로운 소재로 신체 일부를 교체하는 것이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그중에 대한민국이 거둔 의외의 성과는, 거대 한식 업체 ‘고치바’가 미생물 기술을 활용해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해냈다는 것. 그 공장 뒤편에는 시제품과 불량품이 무더기로 버려지는 쓰레기장 ‘서천꽃밭’이 있다.
서천꽃밭, 모든 질병을 고치는 꽃들이 모여 있다는 신화 속 공간. 부담 없는 비용에 안전한 수술이 가능한 꿈의 소재, 고치바의 바이오 플라스틱이 쓸모없이 버려지는 곳. 대체 신체를 구하거나 기술을 빼돌리거나, 저마다의 이유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훔치려는 이들을 ‘밀렵꾼’이라고 부른다. 종아리 근육이 약해 수중무용가로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치아루’도 그중 한 사람이다. 우연히 서천꽃밭에 온 ‘지빈’은 그의 사정을 듣고 바이오 플라스틱을 훔치는 것을 돕기로 하고, 서천꽃밭의 비밀스러운 관리인 ‘가람’과 가까워져 그것을 손에 넣고자 한다.
꿈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는 치아루, 그런 그를 보면서 자신도 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지빈, 그리고 거창한 꿈 따위 실망만 안겨줄 뿐이라는 가람. 그렇게 세 인물이 서천꽃밭에 모인다. 그들의 꿈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아니, 꿈에 결말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만류하고, 때로는 자신감 넘치고 의기소침한 그들의 여정. 고민과 갈등 끝에 다다른 결전의 날, 세 사람은 ‘기적의 플라스틱’을 무사히 훔쳐낼 수 있을까?
한국 신화에 현대적 감수성과 과학적 상상력을 더해
개인의 성장을 그리며 감동을 전하는 SF 소설
김민정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어른을 위한 동화’로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기괴한 레스토랑》(전3권)은 웹소설 플랫폼 연재 당시부터 무수한 출간 요청을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 화제의 데뷔작은 《별주부전》을 모티프로 하는 신선한 한국형 판타지로, 인물들의 내면적 성장을 그리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흥미로운 사건 속에서 인물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해온 김민정 작가는, 신작 소설 《플라스틱 꿈》에서도 한국 신화를 바탕으로 탁월한 SF적 상상력을 발휘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민을 전달력 있게 그려냈다.
“네가 들고 있는 것도 여기에 있는 것들과 마찬가지야. 버리면 언젠가 너에게 다시 돌아올 거야. 다른 형태로 바뀌어서 말이야.”
“다른 형태로?”
치아루가 물었다.
“그래. 정말 버리지 않을 거야?”
치아루는 잠시 생각했다.
“모르겠어.”
치아루는 낯설고 어색한 기분이었다. 그런 말은 처음 해보는 것 같았다.
- 본문 중에서
작품 속 세 주인공의 여정은 마치 살면서 수많은 선택 앞에 놓이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는 듯하다. 결전의 날, 예기치 못한 사고에 휩쓸려 ‘꿈을 꾸는 것’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는 인물들의 모습은 곧 우리의 과거이기도 하고 미래이기도 하다. 그들은 목표한 것과 전혀 다른 전환점에 도착하지만 이는 다시 새로운 시작이 된다.
“다카포. 그건 선택의 연속인 삶에서, 고민하고 선택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기꺼이 반복하겠다는 외침인 거야.” 꿈을 꾸기에 ‘선택’ 앞에 기꺼이 선다. 그 어떤 결말이 기다린다고 해도 우리는 선택을, 성취와 실패를, 기쁨과 실망을 반복하며 나아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선택했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것. 우리가 자주 놓치는 소중한 사실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꿈을 찾고 버리고, 방황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막막한 현실을 헤치고 나가는 모든 삶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돌아온 삶은 여전히 한 치 앞도 알 수 없겠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주저앉지 않고 나아갈 힘이 되어주는 단단한 희망이 남아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고전문학을 좋아해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10대 때부터 판타지 장르에 흥미를 키워 6년간 집필한 데뷔작 《기괴한 레스토랑》(전3권)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별주부전》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형 판타지로,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로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이야기의 재미뿐만 아니라 삶의 보편적 가치까지 전하는 작품이다. 네이버웹소설, 조아라, 판다플립에서 연재 당시 많은 애독자로부터 출간 요청을 받았고, 출간 이후에는 대만, 러시아, 일본에도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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