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2025년 03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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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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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서 오래 하는 게 아니라 오래 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다.” 저자가 데뷔 이래로 지금까지 단단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배울 점은 배우는 수평적인 자세, 한번 시작한 녹화는 심근경색이 와도 견디며 끝까지 마치고야 마는 업에 대한 사명감, 그리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지 않은 용기 덕분이다. 방송국에서 시작하여 OTT, 유튜브를 섭렵하고, 예능계와 영화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한국 대중문화사를 뒤흔든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에서, 언제 어디서든 고여 있길 거부하고 세상의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고 유연하게 움직여온 이경규만의 생존방식을 마주할 수 있다.
“나는 나의 롤모델이다.” 이 책은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존재 자체로 증명하는 이경규만의 진솔한 인생 서사를 담았다.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에서 저자는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전국팔도를 넘어 전 세계를 숨 가쁘게 돌아다니던 시간들을 톺아보며 앞으로도 굵고 길게 이어갈 인생살이에 대한 포부 등을 허심탄회하게 담아낸다. 심각해질 법하면 피식 웃게 만들고, 진한 알코올 향이 맴도는 듯 마음을 툭 건드는 이경규표 농담 한잔은 덤이다.
시작하며
1장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웃음의 진화
별이 가져다준 공황
긴장과 고독 사이에서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수렵
대기실의 침묵
젓가락만 한 혈관이 가르쳐준 것
100만 원짜리 담배
상처와 기쁨의 줄타기
100년의 법칙
성실이라는 레시피
2장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
계급이 아니라 재능으로 사는 세상
내가 웃고 제작진이 웃어야 시청자가 웃는다
공익 예능의 탄생
바꿀 수 없는 책임들
서른여덟, 늦깎이 유학생
독점의 종말에 대하여
하나의 좋은 이름은 천 개의 설명보다 강력하다
경규의 2제자
선례를 찾지 말고 나 자신이 성공사례가 되자
뇌출혈과 생일파티
3장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나를 어쩔 수 없게 만든다
소년과 운명의 극장 삼거리
방송과 함께 방송을 넘어
한 교실에서 태어난 두 개의 우주
미지의 세계로 가는 막차
사투리의 반란
복수는 누구의 것인가?
120번의 무대인사
영화라는 운명
마지막 영화
본캐와 부캐 사이
4장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세 여자가 던진 질문들: 어머니와 아내와 딸
할머니의 닭곰탕
콩잎과 군대
어머니의 20년
아내라는 미지의 영토
수정같이 맑은 순간들
딸이라는 미완성 방정식
결혼 제도의 미래
개와 인간의 시간
무대 뒤의 불안
반가움의 교과서
5장 굵고 길게 사는 중입니다
살아남는 자가 승자다
웃음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도망의 시대
영원한 불안
소확행 말고 대확행
이경규의 하루
삶이라는 허공을 날아가는 법에 대하여
찾다가 끝나는 것이 삶이다
죽음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재산과 유산의 차이
유종의 미는 없다
가끔, 사는 것이 농담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도 아주 완벽한 농담. 어떤 일에 한없이 마음을 졸이다가도 지나고서 보면 허허 웃음이 나온다. 웃으면서 삶을 끝낼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인생을 무사히 농담으로 그려내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가 각자 인생의 희극 배우들이 아닌가 싶다.
- 14쪽, ‘시작하며’ 중에서
오랫동안 카메라 앞에서 호통을 쳤더니 이제는 나도 진짜 나와 캐릭터 사이의 경계가 흐릿하게 느껴진다. 정말 화가 날 때는 더 헷갈린다. ‘난 지금 진짜 화가 난 건가, 웃기려고 화난 척을 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유독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아온 듯하다. 그러나 이것도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일 테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 24쪽,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중에서
사람은 똑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코미디언, 개그맨, 예능인까지 부르는 이름도 많아졌다.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요즘 방송에서는 ‘예능 대부’라고 하지, 더 이상 코미디언이라고 하지 않는다. 나는 왜인지 코미디언이라는 말에 정이 간다. 일단 나는 웃기는 사람이니까.
- 28쪽, ‘웃음의 진화’ 중에서
초량초등학교 동문인 나훈아 선배가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신의 끝을 스스로 정했다는 점이 대단하다. 나에게는 다른 게 은퇴가 아니다. 누군가의 기억에서 희미해지는 것이 곧 은퇴다. 가장 큰 상처는 ‘사라짐’이다.
시간이 흘러 돌아보니, 나에게 악플은 작은 상처였다. 진짜 두려운 건 선택받지 못하는 것이다.
- 55쪽, ‘상처와 기쁨의 줄타기’ 중에서
내가 만든 프로그램들이 일상에서도 안전띠가 되어주고는 한다. 만에 하나 음주운전에 걸리면 코미디언 이경규뿐 아니라 교통문화의 상징이 무너지는 거다. 내가 쌓아온 40여 년의 경력이 한순간에 산산조각 날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동네에서만 술을 마신다. 차는 집에 두고 걸어 다닌다. 일단 술이 들어가면 어떤 객기가 생겨날지 모르니 애초에 싹을 없애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예능으로 세상을 바꿨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프로그램이 나를 바꿨다. 조금 더 나은 시민으로,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나는 내가 만든 캠페인을 첫 번째로 실천해야만 했다. 그게 내 운명이다.
- 78쪽, ‘바꿀 수 없는 책임들’ 중에서
TV도 나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콩트 코미디에서 버라이어티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지상파에서 OTT로. 2023년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코미디 로얄〉이, 2024년에는 〈코미디 리벤지〉가 전 세계로 방송되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하는 것처럼 모든 변화를 직접 부딪치며 지나왔다. 어떨 때는 내가 찾아 나서기도 했다. 낯선 것이 등장했을 때 잘 모른다고 해서 제쳐두면 결국 제쳐지는 건 내가 된다. 2022년, MBC에서 공로상을 받으면서 다짐했다. 나는 절대 박수칠 때 떠나지 않으리라. 끝까지 버텨서 살아남으리라.
- 110쪽, ‘방송과 함께 방송을 넘어’ 중에서
코미디언으로 살아온 45년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때 연극 오디션에 떨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설령 요행으로 연극 무대에 올랐더라도 코미디언만큼 나의 재능을 남김없이 보여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어떤 실패도 영원한 실패는 아니다. 여러 실패의 문을 열었다가 닫아봐야 내가 기다려온 문을 만났을 때 그 안으로 과감하게 발을 내디딜 수 있다.
- 123쪽, ‘사투리의 반란’ 중에서
언젠가 딸에게 아빠가 영원히 비빌 언덕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건 내 착각이다. 도리어 내가 딸에게 비비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부모가 자식에게 의지할 일이 훨씬 더 많아진다. 하루가 다르게 느끼고 있다. 이게 바로 성장이 아닐까?
- 167쪽, ‘딸이라는 미완성 방정식’ 중에서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즐기는 사람은 그저 즐길 뿐이다. 진짜 강한 사람은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다. 70퍼센트만 보여주면서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다. 100퍼센트로 초반부터 퍼부어서 금방 지쳐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꾸준히 오래 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
- 187쪽, ‘살아남는 자가 승자다’ 중에서
우주에서 보면 우리는 먼지보다 작은데, 시간으로 보면 찰나인데, 죽음이 있어 오히려 삶이 가치 있어진다. 한 사람의 죽음에는 우주만 한 울림이 있다. 내가 있어 예림이가 있고, 딸이 있어 예림 엄마가 있다. 우리는 모두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 서로를 위해 존재하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것, 그게 삶이고 가치다. 죽음은 그저 마침표다. 그걸로 충분하다.
- 208쪽, ‘죽음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중에서
★ 방송 3사 그랜드슬램, 연예대상 총 8회 수상
★ 방송인 유재석, 전현무, 홍진경, 손주은 회장, 김호연 작가(《불편한 편의점》) 등 강력 추천!
★ 행운을 낚아 올리는 기운을 담은, 이경규표 ‘부적 포토카드’ 한정 수록
★ 방송인 유재석, 전현무, 홍진경, 이윤석
손주은(메가스터디 회장), 김호연(작가, 《불편한 편의점》)
권해봄(PD, 〈마이 리틀 텔레비전〉), 장시원(PD, 〈최강야구〉) 강력 추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합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그때까지 활동하겠습니다.”
_2022 MBC 방송연예대상 공로상 수상소감 중에서
2022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공로상에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 이경규는 마음이 철렁했다고 한다. 40여 년간 지켜본 바로는 대부분의 선배들이 이 상을 받고 방송계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는 즉 떠나라는 메시지였던 셈이다. 하지만 호락호락 물러날 생각이 없던 저자는 허를 찌르는 희대의 수상소감으로 전 국민에게 다시 한 번 파장을 일으키겠다는 다짐을 내보였다. 대한민국 대표 ‘예능 대부’이자 여전히 현역에서 활동하는 최장수 코미디언, 나이가 들어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일에 거듭 도전하는 원동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수십 개의 간판 프로그램을 남겼지만 동시에 셀 수 없이 많은 실패도 만난 그다. 야심 차게 시작한 프로그램이 아무 언질도 없이 폐지된 적도 있었고, 전 재산을 쏟아부었던 영화는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으며 막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그때의 좌절과 시련이 오늘의 이경규를 만든 밑거름이었다고 말한다. 고통의 나날들이 이 다음의 방향성을 설계하고 골몰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었기에 돌이켜보면 실패도 재미있었다고, 후회하는 것보다 천배 만 배 낫다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후회는 고민만 하다가 결국 포기했을 때 더욱 크게 남는 법이다. 저자는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어디에 의미부여를 하느냐에 따라 삶의 색깔도 달라진다는 점을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떤 실패도 영원한 실패는 아니다.
여러 실패의 문을 열었다가 닫아봐야 내가 기다려온 문을 만났을 때
그 안으로 과감하게 발을 내딛을 수 있다.”
_본문 중에서
MC, 코미디언, 방송인, 영화감독, 아빠이자 남편….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많은 수식어는 저자가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분투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는 증거다. 반복, 책임감, 성실. 삶의 본질 세 가지를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는 저자는 일본 유학 시절을 제외하고는 단 한 주도 방송에 결석한 적이 없다. 누구 하나 전학 가면 다른 하나가 전학 온다고, 자리를 비우면 그새 누군가 자리를 반드시 차지한다는 생각으로 업을 대하는 진지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남들 눈에 쉬워 보이면 그 사람이 바로 진정한 고수라는 말처럼, 베테랑으로서 노련한 모습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숨은 노력이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일과 삶 앞에서 반드시 짚고 가야 할 본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듣기 좋은 꿀 같은 달콤한 말보다 냉수 한잔을 마신 듯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냉철한 말이 내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든다는 걸 알 수 있다. 삶에 도움이 되는 적확한 말을 해주는 어른이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서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은 산전수전 다 겪으며 인생 노하우를 차곡차곡 적립해온 잔뼈 굵은 어른의 이야기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 항상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천생 코미디언 이경규의 슬랩스틱 인생 에세이
1장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에서는 어떤 일에 한없이 마음을 졸이다가도 허허 웃음이 나오는 농담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 이경규’가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았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지나온 길에서 얻은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에서는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인으로서 날카로운 감각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경규만의 생존방식을 전한다.
3장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나를 어쩔 수 없게 만든다’에서는 운명처럼 영화와 함께 자라난 소년 이경규가 인생의 전환점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영화를 이야기하며, 꿈꾸는 삶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여실히 전한다.
4장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에서는 오래도록 나의 비빌 언덕이 되어줄 딸과 가족, 공황장애 속에서도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는 반려동물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말한다.
5장 ‘굵고 길게 사는 중입니다’에서는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삶의 철학으로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며 앞으로도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이경규의 강인한 다짐과 포부를 담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사건 사고가 터지며 위태위태한 혼란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근성과 감각으로 중무장한 어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용기를 전해준다. 또 꾸밈없이 솔직담백한 이경규의 생각을 따라 걷다 보면 인생은 그저 웃어넘기는 수밖에 없는 거대한 무대이며, 우리 모두 각자 삶의 희극 배우임을 마침내 깨닫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굵고 길게 사는 인생의 대표주자.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 인기상을 받으며 데뷔한 이후 시대와 세대를 넘나드는 속이 뻥 뚫리는 호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BC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로 예능계의 한 획을 그었고, 〈이경규의 양심냉장고〉로 공익예능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대한민국 대표 MC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KBS 〈남자의 자격〉, SBS 〈힐링캠프〉, JTBC 〈한끼줍쇼〉,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등 각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을 탄생시키며 현재진행형 예능인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사람들은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로 손꼽히는 그를 ‘예능 대부’라고 부르지만, 스스로는 코미디언이라는 이름을 더 사랑한다. 코미디는 일이고, 영화는 꿈이라고 말하며 영화를 열렬히 애정하는 순수한 마음 하나로 〈복수혈전〉, 〈복면달호〉, 〈전국노래자랑〉 세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살아있는 한 영원히 일하고, 꿈꾸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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