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지구와 이토록 놀라운 사람들
2025년 02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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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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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환경, 열악한 장소, 고립된 마을… 그곳의 사람들은 뭘 하며 살까? 구독자 160만의 지리 유튜브 채널 〈어마어마한 세상〉에서는 우리의 상상이 잘 닿지 않는 지구의 낯선 곳들을 안내한다. 이 책 《어마어마한 지구와 이토록 놀라운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을 매료한 유튜브의 영상 지리여행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30곳을 골라 인포그래픽과 지도 및 각종 미공개 콘텐츠를 보강하여 소개한다. 듣도 보도 못한 낯선 삶을 전해주니, 이 책은 안내서라 할 수 있다. 다만 보통 여행 안내서와는 반대로, 갈 수 없고 피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는 장소의 안내서다.
1장 스발바르제도 _ 죽음이 금지된 땅
2장 노스센티널섬 _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부족
3장 이키토스 _ 육로로 갈 수 없는 도시 중 세상에서 가장 큰 내륙 도시
4장 투발루 _ 복권에 당첨된 나라
5장 트란스니스트리아 _ 존재하지 않는 나라
6장 소코트라섬 _ 다른 행성의 섬
7장 오르노스곶 _ 지구상 가장 위험한 항로
8장 바를러 _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 경계
9장 다리엔 지협 _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가 끊기는 곳
10장 페로제도 _ 가장 놀라운 군도
11장 트리스탄다쿠냐제도 _ 지구상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거주지
12장 나우루 _ 잘못된 결정이 내려진 섬
13장 다이오미드제도 _ 미래를 볼 수 있는 곳
14장 지브롤터 _ 유럽에서 가장 이상한 곳
15장 라파누이 _ 계속 발견 중인 문명
16장 오이먀콘 _ 세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
17장 시랜드 _ 국가의 조건을 고민하게 만드는 ‘나라’
18장 라링코나다 _ 세상에서 가장 높은 도시
19장 바누아투 _ 설명할 수 없는 나라
20장 센트레일리아 _ 반세기 동안 불타고 있는 마을
21장 구룡채성 _ 홍콩의 무정부 디스토피아
22장 투르크메니스탄 _ 세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23장 휘티어 _ 거의 모두가 같은 건물에 사는 마을
24장 미징고섬 _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섬
25장 남극대륙 _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대륙
26장 갈라파고스제도 _ 진화의 역사를 증명하는 생물들의 낙원
27장 쿠버페디 _ 지하 마을
28장 우트키오야비크 _ 미국의 최북단 도시
29장 핏케언제도 _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
30장 페르난두지노로냐 _ 탄생이 금지된 섬
참고 자료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곳의 위대한 상징은 바로 북극곰이다. 총 3000마리 정도 살고 있어서 스발바르에는 사람보다 북극곰이 더 많다. 물론 북극곰은 대부분 보호를 받지만, 집에서 나오는 모든 사람은 북극곰이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소총을 휴대하거나 무장한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 앞서 독특한 법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즉, 외출할 때는 꼭 총기를 휴대해야 한다. 하지만 이상한 법은 이것만이 아니다. _ 16쪽 '스발바르제도: 죽음이 금지된 땅' 중에서
1981년 홍콩 배가 이 섬 해안에서 좌초했다. 그 배의 선원들은 센티널족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배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들은 헬리콥터로 구조됐다. 하지만 센티널족은 그들이 타고 왔던 배에 호기심이 생겼던 모양이다. 참고로 그 배의 잔해는 지금도 구글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센티널족은 그 배의 재료를 이용해 자신들의 무기를 향상했다. 일부 사람들은 그 화물선의 도착으로 인해 그곳이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갈 수 있었다고 본다. _ 24쪽 '노스센티널섬: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부족' 중에서
몇 년 전부터 일부 스포츠 종목에서는 전자 추적 팔찌나 조끼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런 장치들을 이용해서 심박수와 이동 거리를 기록하고, 다양한 생리 지수를 측정한다. 한편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항상 이 기계를 사용한다고 잠시 상상해보자. 그리고 그 기계에 국경을 넘을 때마다 기록하는 기능이 장착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보통은 여행을 많이 하는 여행자나 사업가, 정치인이 국경을 가장 많이 넘을 걸로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국경을 가장 많이 넘은 기록은 바를러의 주민들이 보유한다. _ 66쪽 '바를러: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 경계' 중에서
20세기 초, 이 섬은 부유했다. 그리고 1968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독립했는데, 천연자원 덕분에 매우 풍요로운 발전을 이뤘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나우루는 연간 소득이 5만 달러 이상으로 1인당국민소득이 세계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이 소득은 고르게 분배되지 않았고, 진짜 부자는 소수였다. 그럼에도 나우루인들은 세금을 내지 않았고, 실업자도 없었으며, 교육·의료 서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뛰어난 학생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도 받았다. _ 97쪽 '나우루: 잘못된 결정이 내려진 섬' 중에서
이곳 사람들은 식량을 잘 보관하려면 지하실에 저장하고, 오히려 따뜻하게 유지하려 할 때 냉장고에 넣는다. 그렇다, 이곳은 냉장고 속이 따뜻할 정도로 너무 춥다. 동물은 사람들에게 방한복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일반적인 합성 섬유로 만든 옷은 얼어붙어 제 역할을 못 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동물 가죽을 입고 거리로 나선다. 어쨌든 이 마을 사람들은 이런 기온에 익숙하다. _ 130쪽 '오이먀콘: 세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 중에서
학자들과 법학자들, 국제관계 이론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충격적인 곳이다. 바로 시랜드인데, 이곳은 영국 해안에서 10km 떨어진 북해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크기가 약 550제곱미터인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이다. 즉, 바티칸보다 800배 작은 나라다. 참고로 바티칸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나라 중에서 가장 작다. 시랜드의 사례는 매우 독특하다. 이곳은 본토도 아니고 섬도 아닌, 버려진 군함 기지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_ 134쪽 ‘시랜드: 국가의 조건을 고민하게 만드는 나라’ 중에서
이곳 건물들은 법적으로 옆으로는 확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위로 늘려 갔다. 이들은 건축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나 계획도 없이 한 층씩 쌓아 올렸다. 그 결과 300~500채의 건물이 서로서로 붙어 있게 됐다. 전체가 하나처럼 붙어 있었기 때문에 무너질 염려는 없었다. 다른 건물로 이동하기 위해서 지은 공간도 있었는데, 너비가 약 1m 정도인 좁은 골목들이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안으로 햇빛이 들어오지 못해 ‘어둠의 도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형광등으로 24시간 내내 좁은 내부 통로들을 비춰야 했다. _ 166쪽 '구룡채성: 홍콩의 무정부 디스토피아' 중에서
이곳의 이상한 점은 바로 주민의 80%가 땅 아래 2~7m 사이에 산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그들은 지하에 산다. 어떻게 이런 생활이 시작되었는지 이해하려면 19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이곳에는 오팔에 매료된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곧 그들은 이곳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여름에는 기온이 40℃가 넘기 일쑤고, 비도 거의 오지 않았고, 모래 폭풍까지 일었기 때문이다. 즉, 이곳은 거주하기 매우 힘든 환경이었다. 하지만 광산 노동자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냈다. _ 216쪽 '쿠버페디: 지하 마을' 중에서
“그곳의 사람들은 뭘 하며 살까?”
구독자 160만 지리 유튜버,
가장 믿기지 않는 지구의 삶을 보여주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SNS 앱을 열면 모든 순간 전 세계의 이미지와 정보가 넘실댄다. 어딘가로 여행을 가고 싶으면 여행 유튜버의 브이로그, 누군가 자세히 써둔 블로그나 책, 최고 맛집을 콕 찍어서 알려준다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찾아보면 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덕분에 세계를 이미 많이 본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지구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그건 불가능하다.
모든 장소는 지리와 역사, 기후, 경제, 교통, 천연자원과 우연성이 결합해 독특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유별나리만치 독특해 상상조차 어려운 삶의 모습을 가진 곳도 있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수천 명이 몰려들어 사는 해발 고도 5000m가 넘는 마을, 6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고 모든 외부 접촉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섬, 주권이 없는 대륙, 아무것도 안 해도 연간 수입의 10%가 그냥 들어오는 나라, 지구상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거주지 등… 유튜브 〈어마어마한 세상〉 팀은 이런 평범하지 않은 모습에 매료돼, 사람들에게 불가사의한 장소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지리 여행에 동참하는 구독자 수는 160만 명을 넘어섰다.
〈어마어마한 세상〉 팀은 영상으로 소개한 불가사의한 장소들과 거기 터잡은 이들의 삶을 더욱 잘 알리고 설명하기 위해 이 책 《어마어마한 지구와 이토록 놀라운 사람들》을 펴냈다. 이 책의 각 장에는 어디서도 들어보기 힘들었던 30개 지역의 이야기와 함께 지도, 사진, 다이어그램, 그래프 등을 충실히 담았다. 독자들은 멋진 사진, 한눈에 들어오는 지도, 명쾌한 이미지를 따라가며 어마어마한 사연을 듣게 된다.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가? 그런 곳에서는 무얼 하며 어떻게 사는지.
어마어마한 지구, 어마어마한 사람들
지구 인구가 80억을 넘어선 21세기에도 일부 주민과 섬, 마을은 그들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정체성을 유지한다. ‘차가운 해안’이라는 뜻을 지닌 스발바르제도는 노르웨이의 영토이지만 이 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들이 많아 각국의 권리를 규정한 ‘스발바르 조약’을 체결해야 했다. 여기서는 사람보다 북극곰이 더 많이 살고, 그 때문에 건물 밖으로 나갈 때 총기를 휴대해야 한다. 이상한 것투성이인 이 지역의 가장 이상한 법은 이 땅에서는 죽을 수 없다는 것인데, 그러면 사람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인도에 속하지만 인도법이 적용되지 않는 노스센티널섬도 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외부인에게 극히 적대적이어서 2004년 쓰나미의 영향으로부터 노스센티널족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보낸 헬리콥터에 화살을 퍼부었다. 이들이 어떻게 사는지는 알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으나, 1981년 좌초된 홍콩 배 덕분에 그들이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갔으리라고 보기도 한다. 한편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이에는 걷기만 해도 계속 국경을 밟아야 하는 혼란스러운 경계가 존재한다. 10~13세기 봉건 영주들이 이곳 땅을 선물로 주거나 땅을 걸고 내기를 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인데, 놀랍게도 아직까지 그 경계를 정리하지 못해 주민들이 다른 나라로 이사하고 싶으면 현관문 방향만 바꿔 다시 달면 되는 지경이다.
그 밖에도 책 속에서는 간단한 설명만 읽어도 흥미가 동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화산섬이라 공항을 짓지 못해 접근하기가 너무너무 어려운 트리스탄다쿠냐섬, 지역 주민이 방목하는 양에 카메라를 달아 구글의 관심을 끌고 정식 스트리트 뷰를 만든 페로제도의 섬, 러시아령의 섬과 미국령의 섬이 나란히 붙은 다이오미드제도, 수수께끼의 석상 모아이가 가득한 라파누이, 비행기와 미군을 섬기는 종교가 있는 바누아투, 외국에 자신들을 내보이지 않는 독재국가 투르크메니스탄, 거의 모든 주민들이 한 건물에서 사는 미국의 휘티어, 아이가 탄생할 수 없도록 금지된 섬 페르난두지노로냐 등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장소의 이야기는 곧 그곳에 사는 인간의 이야기다. 어마어마한 것은 그 땅, 그 환경만이 아니다. 그곳에 적응해 독특한 삶의 방식을 만들어간 인간도 그러하다. 그들이 바로 《어마어마한 지구와 이토록 놀라운 사람들》을 이룬다. 그곳의 사람들은 너무 멀고 우리와 너무나 다른 것 같지만, 기후변화나 국제 정세에 따라 갑자기 우리와 가깝게 연결될 수도 있다.
모두의 호기심을 채워줄 지리 교양서
이 책의 모든 장을 펼치면 표제 지역의 위치가 그려진 커다란 지도를 볼 수 있다. 이곳이 대략 어느 대륙 또는 어느 바다에 있는지, 어느 나라인지 파악하게 해주는 지도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면, 세 가지 아이콘이 우리를 반긴다. 그 지역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을 정리한 아이콘들이다. 그걸 보며 “정말로? 어떻게?” 하며 궁금증이 일 때, 자세한 현황을 일러주는 사진과 다이어그램이 등장한다. 단순화되어 귀엽기까지 한 다이어그램은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해주고, 생경하고 인상적인 사진들은 현실감을 부여한다. ‘지리 덕후’인 유튜버 팀이 재미가 검증된 이야기에 시각 자료를 풍부히 곁들여 소개해주니, 평소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헤매던 성인 독자든 교양을 쌓고 싶은 청소년 독자든 만족스러울 것이다. 우선 첫 장을 펼쳐보자. 난생처음 접해보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다.
★ 추천의 글
낯선 장소에 대한 본능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동아프리카에서 진화한 현생 인류가 오늘날 전 지구에 퍼져 살게 된 원동력은 바로 낯선 장소에 대한 본능적인 호기심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태초의 인류가 느꼈을 바로 그 호기심이 자극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 번쯤 그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저자는 ‘지리 덕후’ 유튜버입니다. 특이한 배경의 저자가 풀어내는 장소 이야기는 여느 책에서 접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더욱 유익합니다. 역사학자 E. H. 카의 명언을 따라, 이 책을 “여기(here)와 저기(there)와의 대화”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저기’ 사는 이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배우고, 동시에 ‘저기’의 그들도 ‘여기’의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을 새삼스레 깨달을 것입니다.
- 지리교사 모임 ‘최지선’(최선을 다하는 지리 선생님 모임)
작가정보
DIEGO BRIANO
영상 제작자.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공부했고, 이후 다큐멘터리 콘텐츠 연출, 촬영 및 편집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저자(글) 안토넬라 그로솔라노
ANTONELLA GROSSOLANO
그래픽 디자이너. 라누스 국립대학에서 디자인 및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다년간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다 시각 정체성 개발 및 정보 디자인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멕시코와 스페인에서 조직심리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스페인어와 영어권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한다. 옮긴 책으로는 《사람을 얻는 지혜》 《언어의 뇌과학》 《동물들의 인간 심판》 《스토아적 삶의 권유》 《가난포비아》 《불완전한 인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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