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기억
2025년 03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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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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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기억 첫 번째 :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에서 ‘망각병’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난데없이 찾아와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부터 가장 달콤한 순간까지 모두 가져가 버리는 병”, “초대받지 않은 집에 불쑥 들어가 청결과 질서와 이성을 내쫓고, 그 자리를 무질서와 비이성으로 채우는 병”이라고 말이지요. 이 질병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컫고 있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한 뒤 10년 동안 병원에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에 걸린 환자들을 돌본 작가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더지 페르디낭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 생각만으로도 슬프고 아픈 기억, 놀랍고 신기한 기억……. 기억을 잊어버린 두더지 페르디낭과 그의 친구이자 안내자인 여우 아르시발드가 ‘기억’의 진정한 의미를 전합니다. 또한 과거를 되짚어 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모험, 그 과정에 담긴 우정과 사랑까지 모두 포근하고 섬세하게 이야기합니다.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슬픈 진실은 무엇일까요? 모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마침내 모든 비밀이 풀리고 기억의 문이 열리는 모험의 끝에 감격스러운 재회 그리고 마음과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사랑이 기다립니다.
두더지 … 18
페르디낭의 이야기 … 25
출발 … 34
마멋 페투니아의 찻집 … 42
야영 … 51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기 … 59
참나무 음악회 … 69
첫 번째 공연 … 78
작가의 집 … 88
두더지 고물상점 … 95
비올레트의 분노 … 106
기억의 문 … 117
페르디낭의 집 … 131
숲속 우편배달부 … 143
기분 좋은 우연한 만남 … 153
『저 너머의 기억』 … 163
영혼의 만남 … 175
껍데기 속 아기 … 188
모드의 선택 … 203
파란색 문의 열쇠 … 213
작별 인사를 하는 법 … 226
부록
“아, 그렇지! 나한테 문제가 생겼소….”
여우는 놀라 물었다.
“무슨 문제요?”
“친구, 내가 기억을 잃고 있소! 구멍이 숭숭 난 그뤼에르 치즈, 그물 국자, 체처럼 말이오! 선생도 놀랐소? 내가 자주 깜빡깜빡 잊는다오. 하나도 생각이 안 나! 개암 열매를 잃어버린 초콜릿, 나뭇잎을 하나둘씩 다 잃어버리는 나무처럼 말이오!”
두더지는 느닷없이 안락의자에서 일어나더니 나무를 흉내 냈다. 마치 가을인 것처럼 나뭇잎의 무게를 벗으려는 듯이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_27쪽 중에서
“아! 나의 사랑하는 모드! 아, 나의 사랑하는 모드…. 당신을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더지는 눈물을 글썽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내인가요? 아니면 그냥 친구인가요?”
두더지가 설명했다.
“글쎄. 기억이 나지 않소. 그래서 내 책을 찾아야 하오! 그 책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었을 테니까! 내가 병에 걸리기 전의 기억이 다 기록되어 있을 거요! 내가 젊었을 적에는 뭐든 정확하게 기록했던 것 같소. 책을 찾기만 하면 기억할 수 있다오. 그러니까… 그게…. 그런데 내가 뭘 기억하고 싶은 거지?”
_30쪽 중에서
“아모드 파이 두 조각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찻주전자를 부엌에 두고 와서 다시 올게요!”
“도로테 부인, 잠시만요….”
여우는 말을 걸려고 했지만, 도로테는 이미 자리를 떠났다.
“페르디낭 선생님, 그냥 먹을까요?”
첫 한 입에 달콤함이 폭발했다. 먹은 것도 별로 없이 반나절 동안 걸으며 오래 기다린 보상이었다. 부드러운 흰색 드레스 같은 머랭과 완벽하게 구워져 캐러멜 버터 맛이 나는 사블레 사이에 놓인 루비처럼 잘 익은 딸기는 숟가락 끝에서 부드럽게 잘렸다. 도로테의 말대로 끝내주게 맛있었다!
여우는 두더지와 미각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데, 페르디낭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숟가락을 문 채 눈물만 줄줄 흘렸다. 슬퍼서 우는 걸까? 아니면 기뻐서 우는 걸까?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몰랐다. 그런데 페르디낭은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더 크게 오열하는 듯했다.
_45쪽 중에서
두 친구가 다시 길을 떠날 때, 해는 벌써 하늘 높이 떴다. 아르시발드는 외투에 묻은 먼지를 털어서 입고, 버터 바른 빵을 배불리 먹고, 침낭을 개고, 타고 남은 재를 치우고, 텐트를 걷었다. 진짜 모험가 같았다. 페르디낭은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갈 길은 먼데 밤마다 두더지가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면, 여우는 그때마다 두더지를 현실로 데려올 수 있을까? 여우는 자신이 없고 겁도 났지만, 길은 계속 가야 했다!
_59쪽 중에서
“비올레트…?”
페르디낭은 계단으로 조금 다가가다가 멈칫했다.
“아, 그래, 비올레트…, 비올레트! 아, 아니야! 이런, 비올레트…. 잊어버렸어. 잊어버렸어. 젠장, 뭘 잊어버린 거지?”
계단 위에 선 두더지 부인은 차갑게 말했다.
“그래, 나야. 비올레트. 거짓말하러 왔으면 돌아가! 네 거짓말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아. 너무 오래 들었어. 타르탕피옹, 간판 꺼라. 문 닫자!”
당황한 아르시발드는 무슨 말로, 어떻게 비올레트를 진정시켜야 할지 몰랐다. 아르시발드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부인, 죄송하지만, 저는 페르디낭 선생님과 부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여우 씨, 아주 간단해요. 페르디낭은 수년 동안이나 내 동생을, 사랑하는 내 동생 모드를 만나지 못하게 했어요…. 지금 동생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요. 내가 몇 달째 찾고 있는데….”
_104~105쪽 중에서
‘기억’을 함께 나누고 추억하길 기다리는
아름다운 나무껍질 마을의 마법 같은 이야기
아름다운 나무껍질 마을의 숲속과 주위 언덕에는 여러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삽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여우와 생쥐, 두더지와 족제비, 마멋과 백조 등등 크고 작은 동물들이 삶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숲속 한가운데, 그것도 참나무 구멍에 자리 잡은 여우 아르시발드의 서점은 조금 특별합니다.
여우 아르시발드는 아버지에게서 서점을 물려받았습니다. 아버지는 또 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고요. 그 기나긴 세월 동안 서점은 숲속 동물들의 기억과 상상을 간직하고 나누어 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동물들은 자신의 소중한 원고를 맡기러 서점에 찾아옵니다. 여우는 동물들의 원고를 받아 뾰족한 발톱으로 구멍을 뚫고, 끈으로 묶어서 버섯 가죽 표지를 씌운 다음, 제목을 새깁니다. 이렇게 제본한 세상 하나뿐인 책은 서점의 적당한 책장에 자리를 잡고 누군가 골라 가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서점을 찾는 손님들도 가지각색입니다. 거북이부터 생쥐까지, 어린 동물부터 나이 많은 동물까지 누구나 서점에 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은 개암 열매를 내고 구입하지요.
나무 구멍 속에 책으로 가득 찬 서점은 상상만으로도 아늑하고 매혹적인 공간입니다. 하지만 아르시발드는 날마다 쌓이는 먼지와 흙을 쓸고 닦고, 책을 제본하고, 제본한 책의 첫 번째 독자가 되어 보고, 손님들에게 적당한 책을 추천해 주느라 바쁩니다. 그래서 서점을 물려받은 뒤로 아르시발드는 단 하루도 서점을 비운 적이 없습니다. 서점 일은 보람차고 명예롭지만, 사실 힘들고 까다롭기도 하거든요. 자신이 책이 팔리지 않는다며 서점 운영을 이러쿵저러쿵 지적하는 작가부터 아무리 친절하게 책을 추천해도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는 손님, 막 정리한 책을 왕창 쏟아 뒤죽박죽 난장판을 만들어 버리는 손님까지…….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점을 찾는 동물들이 모두 꼭 책 때문에 서점에 오는 것만은 아닙니다. 기억을 남기려고, 기억을 떠올리려고 오기도 하지요. 『숲의 기억』은 서점 주인인 여우 아르시발드가 아름다운 나무껍질 마을과 마을의 유일한 서점을 배경으로 숲속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들이 태어나 성장하고, 다른 동물들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기억과 추억을 쌓는 다채로운 순간순간을 생생히 그려낸 웅장한 삶의 기록이지요. 프랑스 아동ㆍ청소년 문학상인 ‘소시에르상(Prix Sorcières)’ 수상작이자, 프랑스 ‘바벨리오상(Prix Babelio)’ 청소년 부문 수상작인 『숲의 기억 첫 번째 이야기 :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의 또 다른 주인공인 ‘페르디낭’도 마찬가지입니다. 숲이 싱그러운 옷을 입은 어느 날, 나이 많은 두더지 페르디낭은 기억의 열쇠를 찾아 서점의 문을 두드립니다.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추억의 조각을 찾아
과거를 되짚어 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여정
몇 번이나 고쳤는지 모를 큼직한 안경을 쓰고, 자꾸만 흘러내리는 멜빵바지를 입고, 반쪽짜리 호두 껍데기를 가방처럼 짊어진 두더지 페르디낭은 정기적으로 서점을 찾습니다. 아르시발드의 아버지가 서점을 운영할 때부터 단골손님이지요. 이제 노년에 접어든 페르디낭은 눈이 침침해 서점에 올 때마다 책을 떨어뜨리고 진열대를 넘어뜨리기 일쑤입니다. 원래 덤벙거리고 깜빡깜빡 건망증도 있었지만, 이제는 ‘망각병’까지 걸렸습니다. “난데없이 찾아와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부터 가장 달콤한 순간까지 모두 가져가 버리는 병”, “초대받지 않은 집에 불쑥 들어가 청결과 질서와 이성을 내쫓고, 그 자리를 무질서와 비이성으로 채우는 병” 말입니다.
작품 속에서 ‘망각병’으로 불리는 이 질병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컫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가는 심리학을 공부한 뒤 10년 동안 병원에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에 걸린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페르디낭의 증상을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접근합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고통을 은유적인 섬세한 언어로 들려주며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망각병은 과거행 편도 기차를 타고 돌아올 희망이 없는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기차가 지날 때마다 역이 사라지기 때문에…….”
두더지 페르디낭은 자꾸만 사라져 버리는 기억을 붙잡고 싶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모드’가 어디로 왜 떠나 버린 건지, 모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페르디낭의 사랑하는 모드는 누구일까, 여우 아르시발드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이름입니다. 페르디낭도 모드가 아내인지, 친구인지조차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이 모든 의문을 풀기 위해 페르디낭이 서점에 찾아온 것이지요. 아주 오래전 서점에 맡겼던 자신의 회고록 『저 너머의 기억』에 모두 기록되어 있을 테니까요. 지금은 덤벙거리는 페르디낭도 젊었을 때는 뭐든 정확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페르디낭의 회고록이야말로 기억의 문을 열 열쇠입니다.
하지만 서점을 몽땅 뒤엎어도 두더지 페르디낭의 회고록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 책은 이미 어제 팔렸거든요! 여우 아르시발드가 정신없이 바빴던 때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손님은 미처 눈길을 주고받기도 전에 책을 사서 떠나 버렸습니다. 누가 샀는지 모르는 책을 도대체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꿈과 기억 그리고 현실의 경계에 흩어진
삶의 퍼즐을 맞춰 가는 여우와 두더지의 모험
두더지 페르디낭이 언제 어디든 메고 다니는 반쪽짜리 호두껍데기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뒤죽박죽 담겨 있습니다. 책부터 작은 수첩, 넣어 두고 잊어버린 샌드위치, 뚜껑이 제대로 잠기지 않아 내용물이 새는 과일 병……. 자신의 회고록을 찾을 길이 없어진 페르디낭은 호두껍데기에서 사진 몇 장을 꺼냅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빛바랜 사진 속에는 페르디낭과 모드가 찍혀 있습니다. 사진 뒷면에는 사진을 찍은 날짜와 장소가 적혀 있고요. 모드와 함께한 추억이 담긴 사진은 페르디낭의 기억을 되찾을 유일한 단서입니다.
사진까지 남길 정도라면 분명히 회고록에도 당시의 추억을 기록해 놓았을 겁니다. 더구나 회고록을 사 간 동물이 그 장소가 궁금해서 찾아갈지도 모를 일이지요. 이제 두더지 페르디낭과 여우 아르시발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입니다. 사진 속 장소들을 순서대로 찾아가 보는 것! 그러려면 일주일 넘게 서점을 비워야 하는데……. 그동안 생쥐가 서점을 맡아 주기로 했지만, 못내 불안하고 찜찜한 아르시발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오랜 손님을 도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건 좋은 일이고, 페르디낭의 아내일지 모를 모드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히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결국 페르디낭과 아르시발드는 낡은 사진 네 장을 들고 잊어버린 기억의 발자취를 따라 숲속 여행을 나서기로 합니다.
첫 번째 사진 속 장소부터 이들의 모험은 특별한 경험을 하며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동물들은 모두 친구가 되어 주고, 두더지 페르디낭이 모험을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멋 페투니아 부인의 찻집과 달콤한 파이,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부엉이 제데옹의 음악회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밤 튀김 그리고 감미로운 음악, 두더지 모드의 언니인 비올레트의 고물상점, 암탉 엘리자베트가 운영하는 ‘작가의 집’과 여섯 가지 잼을 발라 만드는 빵, 페르디낭의 집에 이르기까지. 싱그러운 숲속의 곳곳에서 ‘기억의 맛’이 나는 음식으로 마음까지 가득 채우며 페르디낭은 모드를 기억하는 동물들에게서 여기저기 흩어진 기억의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다시 맞춰 나갑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벗어나 희미해지는 기억과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과정은 순탄치 않습니다. 망각병은 계속해서 두더지 페르디낭을 괴롭히며 온갖 기억을 포로로 잡아갑니다. 페르디낭은 과거 언젠가를 정처 없이 헤매며 떠도는 시간 여행자가 되어 어느 순간 현실에서 저만치 떨어져 엉뚱한 행동이나 말을 하기도 하고, 끔찍한 불안감과 공포에 빠져 막무가내로 몸부림을 치며 날뛰기도 합니다. 여우 아르시발드는 망각병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우정 어린 마음으로 페르디낭을 살뜰히 돌보며 여행의 동반자이자 숲의 안내자, 오랜 친구로 모험이 끝날 때까지 곁을 지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 닫힌 기억의 문 뒤에 갇혀 있는데 어떻게 두렵지 않을까?”
『숲의 기억 첫 번째 이야기 :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은 두더지 페르디낭이 잊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여우 아르시발드와 함께 과거를 되짚어 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모험, 그 과정에 담긴 시간을 뛰어넘는 우정과 사랑까지 모두 포근하고 섬세하게 이야기합니다.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슬픈 진실은 무엇일까요? 모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마침내 모든 비밀이 풀리고 기억의 문이 열리는 모험의 끝에 감격스러운 재회 그리고 마음과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사랑이 기다립니다.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시리즈
즐거움과 감동이 가득한, 고학년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읽을 수 있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작품의 배경과 소재에 제약을 두지 않고 국내외 우수한 작품을 엄선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1960~1970년대 가난하지만 정감 있었던 생활부터 오늘날 가정이 해체되어 가는 사회의 단면, 미스터리한 사건을 흥미롭게 풀어 가는 판타지, 시공을 초월한 시간 여행 이야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작가정신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는 독서 능력을 향상시켜 줌은 물론 사춘기 아이들에게 다양한 간접 경험의 장을 제공하여 생각의 폭을 넓히고 마음까지도 자라게 해 줄 것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미카엘 브룅 아르노
심리학을 공부한 뒤 병원에서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다가 서점을 세우고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본 만화를 좋아해서 2018년 파리에 일본 만화와 일본 문화 관련 서적을 다루는 전문 서점 ‘황금여우’를 운영하면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숲의 기억 첫 번째 :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은 병원에서 망각의 기차에 타고 있거나 무거운 마음으로 플랫폼에 서 있는 이들을 만나며 ‘기억’의 참뜻을 깨닫고 쓴 첫 어린이 문학 작품입니다.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마티유의 까만색 세상』 『선생님은 세 번 울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심술쟁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 『마르셀에게 이가 생겼어요!』 『여동생 클럽』 등이 있습니다.
1982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그림에 대한 열정을 키웠지만, 법대에 진학했습니다. 법학 공부도 재밌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보르도에 있는 시각 커뮤니케이션 학교에서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2009년에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그래픽디자이너로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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