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에 조약돌을 삶아 먹어도
2025년 03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2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3.10MB) | 250 쪽
- ISBN 979117224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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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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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나는 내 멋에 산다!
산꾼 황대연이 25년 동안
전국의 산을 찾아다니며 배운
비움과 채움의 인생 철학
이 책은 산을 사랑하여 전국 곳곳을 헤매고 살아온 작가가 지난 25년의 추억과 주변의 사람들과 나누는 일상의 기쁨과 감상을 따뜻한 필체로 담아내고 있다. 여러 산에 다닌 다양한 경험, 생활에서 오는 감상과 여러 가지 소회, 어머니와 친구에 관한 추억은 물론 지나버린 청춘에 관한 그리움도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세월의 흐름을 어쩌지 못하는 아쉬움, 버킷리스트를 손자와 실천하는 기쁨, 자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등 어느 하나 딱딱하거나 무겁지 않고 깔끔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의 취미 생활이나 산을 좋아하게 된 계기, 가족에 관한 사랑을 담은 따듯하고 정감 있는 내용에 독자는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인생의 후반부를 걸어가는 작가의 쓸쓸한 감회와 먼 길을 떠난 친구에 관한 회상,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생각에 잠기는 작가의 사색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가벼운 신변잡기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무겁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인생 이야기를 듣노라면, 어느새 독자는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인생의 여정을 걸어갈 것이며 어떻게 아름답게 마무리하여야 할지 생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가치 있는 인생을 가꾸는 법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읽기를 추천한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상상 속의 그녀
홀로 있기, 그 연습
쳇바퀴 돌리기
요게 뭐길래
무엇을 보았느냐
형식이 뭐가 중요하랴
2부 내가 낚아 올린 건
어머니의 효자손
메리와의 추억
청바지 사랑
거목으로 자리한 까닭은
내가 낚아 올린 건
어, 이게 누구야
함께라서 참 좋다
친구여 잘 가시게
3부 세월의 속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내 진짜 모습은
잠시도 내버려둘 수 없으니
예전에 모르던 축복
어찌 이리 다를까
세월의 속도
버킷리스트, 한라산 오르기
한양도성 한 바퀴
남한산성 옛길을 걷다
4부 취미의 단계
크렘 드 라 크렘
할 일 없으면 수담이라도
내 삶의 일부가 된 산
왜 산에 가는 걸까
취미의 단계
끓는 물 속의 개구리
나의 봄날은 임과 함께
가을, 안성맞춤
이제 무슨 재미로 사나
5부 축복인가 재앙인가
3박 4일의 여름휴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나라고 별수 있을까
내 인생의 황금기는
이별이 슬플 뿐
축복인가 재앙인가
당신은 어떻게 죽고 싶은가
마지막 부탁
그러니 누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려고 하겠는가. 결혼해서 힘들게 사느니 차라리 혼자 편하게 사는 것을 택할 만하다. 바야흐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시대라는 말이다. 그러니 마흔 전이건 후건 결혼만 해도 부모로서는 감지덕지로 여길 수밖에 없다.
나와 함께 산행하는 사람 중에도 쉰 살이 넘은 미혼 남녀들이 있다. 그들은 등산하며 이성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결혼은 하지 않는다. 딱히 외롭지도 않고 혼자만의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뭐 하러 결혼하느냐며, 미혼이 아니라 비혼이라고 한다.
미혼(未婚)과 비혼(非婚). 그게 그거 같은데 그 둘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결혼할 마음은 있는데 하지 못했다는 것이 미혼이고, 아예 결혼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비혼이다.
자신을 미혼이 아닌 비혼이라고 강조하는 사람들은 결혼 자체를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들의 눈에는 결혼이 마치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하긴 결혼한다고 행복이 보장된다는 말은 나도 못하겠다. 요즘 세상에 누가 결혼하라 말라 간섭하랴. 그러니 마흔한 살에 장가가기로 마음먹은 지인의 아들은 새삼 다행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45쪽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가자, 옆에 앉아있던 다른 향우도 끼어들었다.
“요즘은 젊은 애들두 대머리가 많은디, 나이두 들어 뵈구 결혼허기두 쉽지 않을 껴.”
“그건 그려. 그런디 유럽 여성들은 대머리 남성을 더 신뢰허구 좋아헌다구 허드라. 굉장히 지적이구, 경제력두 있구, 사회적 지위두 높구, 정직허다는 인상을 준댜. 진즉 유럽으루 이민이나 갈걸 그랬나벼.”
사실 사람 외모에서 헤어스타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머리카락이 없으면 나이도 들어 뵈고 아무리 잘 차려입어도 맵시가 나지 않는다. 외모를 중시하는 시대여서 미혼 여성들이 대머리 남성을 꺼린다는데, 나는 그나마 총각 때 대머리가 아니어서 장가라도 갔으니,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싶다.
내 머리가 민숭민숭하게 된 것은 오십 대 초반이다. 그전에는 비를 맞아도 빗물이 머리카락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숱이 많았다. 그토록 숱이 많았던 머리카락이 사십 대 중반에 이르자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자고 일어나면 베게 근처에, 머리를 감으면 세면대와 비누에 빠진 머리카락이 시커멓게 들러붙어 있었다. 그게 하루하루 거듭되더니 결국 요 모양 요 꼴이 되었다
100쪽
옛날 조선시대 왕들이 여주에 있는 왕릉에 참배하러 다닐 때, 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을 오갈 때, 보부상들이 봇짐과 등짐을 이고 지고 장터를 떠돌아다닐 때면 남한산성을 넘나들었다. 그 길을 걷기 위해 손자와 함께 길을 나섰다. 초등학교 3학년인 손자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까?
하남시 위례동에서 옛길에 들어선다. 그런데 나무마다 허리에 비닐을 둘러놓았다. 벌레들이 기어오르거나 파고들지 못하도록 설치한 ‘끈끈이’이다. 손자는 이게 뭔가 싶어 바라보더니 손가락을 살짝 대본다. 손가락이 ‘쩍~’하고 들러붙자 키드득대며 엄살을 떤다.
“할아버지, 손이 안 떨어져요. 어떡해요?”
오름길을 재촉하자 땀방울이 머리에서 이마와 볼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고, 셔츠가 축축하게 젖어온다. 계절은 정해진 순서대로 어김없이 바뀌어 간다. 몇 차례 봄비가 내리더니 여름이 성큼 코앞에 다가왔다.
145쪽
어떤 객이 찾아오느냐에 따라, 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불청객을 맞이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술과 노래로 잔치를 벌이는 사람도 있고, 상대조차 하지 않겠다며 늘어지게 잠을 자는 사람도 있다. 폭식을 하는 사람도 있고 수다를 떨거나 영화를 보며 해소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한때는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며 해소했다. 그러나 술을 끊고부터는 노래 부를 일도 없어졌다. 술과 노래가 멀어지자 의지할 곳이라고는 담배밖에 없었다.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피울 수밖에 없었다. 흡연하면 니코틴 효과 때문인지 일시적이나마 스트레스가 풀리고는 했다.
사실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이다. 담배를 주머니에서 꺼내는 순간부터 스트레스는 시작된다. 담뱃갑에는 흡연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흉측한 환부가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이 붙어있고, 그걸 눈으로 봐야만 한다.
예전처럼 방 안에 재떨이를 놓고 마음 편하게 피울 수도 없거니와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도 봐야 한다. 흡연 장소도 찾기 힘들다. 어쩌다 거리에서 한 개비 피워 물면 지나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감수해야 한다.
200쪽
사랑하는 아들아, 며늘아기야!
사람이 살면서 그 마지막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없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구나. 할 수만 있다면 ‘의사조력사’로 고통 없이 마무리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는구나. ‘안락사’를 허용하는 스위스에 가면 모를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구나.
그러니 내가 죽음의 길에 들어선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도 중환자실에 누워 코, 입, 목, 팔에 줄이나 주삿바늘을 꽂아 넣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혈액투석을 하고, 인공호흡기로 겨우 숨만 쉬다 가는, 그런 죽음은 생각조차 하기 싫구나.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그게 바로 고종명(考終命)이고 존엄사(尊嚴死)가 아니겠느냐.
그래서 얼마 전에 노인종합복지관에 다녀왔단다. 임종 과정에 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받은 경우 호스피스 이용 의향이 있으며,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서명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니, 판단력이 있을 때 내 의사를 분명하게 하고 싶어서였다.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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