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2025년 03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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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3.06MB) | 약 11.2만 자
- ISBN 979119465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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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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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부터 일출까지의 한밤중.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위해 회복하거나 유흥을 즐기며 흘려보내는 시간. ‘야간약국’은 그렇게 깜깜해진 밤에도 잠들지 못하고 뜬눈으로 지새워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연다. 물파스를 눈에 바르며 잠복하는 형사, 비난이 두려워 수면장애가 생긴 배우, 꿈을 위해 몸 사리지 않아 상처를 달고 사는 청년, 폭력에 노출된 채 밤새 취해 있는 유흥업소 여성.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언제든 돌아갈 곳이 있길 바란다는 작가의 말처럼 《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은 지친 하루를 보낸 독자들이 돌아와 쉴 수 있도록 따듯한 온기를 건네준다.
1.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
2. 정량 이상 복용하지 말 것
3. 복용 전 약사와 상의할 것
4. 개봉 이후, 장기간 사용하지 말 것
5.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할 것
6. 증상 개선이 없으면, 전문가와 상의할 것
7. 해당 약물은 취급하지 않음
에필로그. 한낮의 약국
작가의 말
밤에도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찾아오는 곳이 바로 이곳, 야간약국이다. 그렇게 야간약국의 단골이 된 손님들의 이름은 먼저 묻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어떤 이는 스스로 소개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술에 취해서 내뱉기도 하고, 어떤 이는 실수로 떨어뜨리고 간 명함으로, 어떤 이는 언제부터 이름을 알게 되었는지도 까무룩 잊기도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환한 낮이 아닌 어둔 밤의 약국에는 대강 삶의 모습이 그려지는 사람들이 방문하기 마련이었다. 주로 밤에도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사람들이었다. - 8쪽
“에이, 그래도 약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더 중요하죠.”
약사 어르신은 살포시 웃었다.
“왜요? 제가 틀린 거예요?”
“아니, 나도 그랬거든.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병원에서 다루던 약들과는 전혀 다른 약들을 팔게 될 거야. 응급 환자나 수술 환자들이 찾는 약이 아니라, 파스 한 팩, 소화제 한 병, 진통제 하나, 그런 약들이 더 많이 팔리거든. 누구는 웃통을 까고는 파스를 붙여달라고 할 수도 있고, 누구는 소화제 뚜껑을 열 힘이 없으니 열어달라고 하고, 누구는 진통제를 삼킬 물을 달라고 할 거야. 너무 긴장해서 근육이 아프고, 너무 조급해서 체하고, 너무 바빠서 쉬지 않고 참아내는 걸 택했던 사람들이 올 거야. 그러니까, 이제 이 약국에서 여유도 같이 처방해 줘야지.” - 34쪽
“너 진짜 우리 신입이랑 일 같이 해라! 네가 시키는 걸 다 잘할 거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착하고 여간 튼튼한 게 아냐. 겁은… 조금 있지만.”
능글맞은 표정으로 난데없이 작전을 제안하는 문성의 말에 두 사람 모두 질겁했다.
“네? 아저씨!”
“예? 팀장님!”
동시에 소리친 보호와 환경은 말도 안 된다는 듯, 문성을 바라봤다. 문성만 홀로 즐거운 표정이었다.
“아니, 위장취업 같은 거지. 대놓고 잠복하자는 거야. 쟤가 저렇게 확인하러 온 거 보면, 지금 당장 이 동네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거든. 다른 이유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 55쪽
“아무것도 하지 말아봐요.”
보호는 아주 차분하게 말했다. 여전히 별일이 아니라는 듯이.
“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요. 누워서 발끝부터 손끝까지 힘을 빼봐요. 지금 목에 잔뜩 뻣뻣하게 힘이 들어갔잖아요. 목이 서 있는데, 어떻게 잠을 자요.”
“힘을 빼라고요?”
“가만히 힘을 빼요. 뭘 하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발끝에서 손끝까지 힘 빼는 거에만 집중해 봐요.”
“그게 다예요?”
“그게 다예요. 너무 애써서 잠을 못 자는 거예요.” - 86쪽
“넵! 잠 깨는 약이 있을까요?”
“안 돼. 안 팔아.”
보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약국 문을 닫아줄 수 있겠냐는 민경과의 첫 만남처럼.
그때처럼 민경은 보호의 고집을 이해할 수 없어 억울함이 차올랐다. 아니, 내가 내 돈 주고 산다는데!
“아니, 왜요?”
“약국에서 파는 잠 깨는 약도 카페인 함유량이 많아.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이미 다섯 잔이나 마셨다면 나는 판매하지 않아.” - 197쪽
“아닐 거예요. 수술하면 반년은 제대로 못 걷는다던데요. 다시는 예전처럼 멀쩡히 못 걷게 되면 어떡하죠? 달리는 게 무서워질 것 같아요.”
괜찮아질 거라는 말도, 진짜 괜찮을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야 하는 말이었다. 이번은 정말 괜찮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보호는 평소보다도 걱정하지 않았다.
“계속 쉬지 않았잖아. 너한테 필요한 시간이 찾아왔다고 생각해. 그리고 너도 수술실에 직접 들어가 봐야 수술실이 배경인 연극의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니?”
“예? 그게 뭐예요.”
“뭐긴, 네가 나한테 가르쳐준 거지.”
“제가요?”
“여태 네가 살아온 방식이잖아. 그러니까 이번에도 믿어. 괜찮아질 거라고.” - 216~217쪽
방을 바꾼 그날, 민경은 처음 옥탑방에 올라 H동을 내려다봤다. 어둔 밤, 골목의 집집에서 흘러나온 반짝이는 불빛을 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보호가 운영하는 야간약국이 가장 밝은 빛을 내고 있었다. 민경은 그 순간에서야 진정한 리틀 포레스트를 찾은 것 같다고 느꼈다. 리틀 포레스트를 찾는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건 정해진 장소가 아니라 돌아가고 싶은 곳이 아닐까. - 225쪽
“매일 새벽 1시 넘어서 퇴근하고 이 약국 앞 지나가잖아요. 엄청 빠르게 걸어서. 밤엔 다들 여유가 없어요. 그 시간에는 즐기는 사람들보단 버티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쵸. 어서 들어가서 자야 하니까.”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 약국에 오는 사람들이 여유가 없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뿐이라서.” - 254쪽
“낮에는 나 말고도 도와줄 사람 많잖아!”
당신의 지친 하루에 여유를 처방해 주는 약국.
연중무휴, 일몰부터 일출까지 영업합니다.
가로등이 적어 어두컴컴한 빌라촌을 밝히는 유일한 불빛, H동의 밤을 밝히는 ‘야간약국’에서 흘러나오는 빛이다. 12년 전 문을 연 이후, 365일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가 지는 밤부터 다시 해가 뜨는 아침까지 손님을 맞이하는 야간약국. 혹시 모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시작한 야간 영업이지만, 약국은 어느새 H동의 상징으로 자리해 주민들의 아픈 곳은 물론이고 지친 마음까지 치유해 주고 있다. 특히, 한밤에도 잠들지 못하고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이들에게 다디단 휴식을 선물한다.
‘연중무휴, 일몰부터 일출까지 영업’이라고 적힌 팻말이 걸린 문을 열고 들어서면, 무표정한 얼굴의 약사가 손님을 맞이한다. 야간약국의 약사 ‘보호’는 손님이 오면 얼핏 귀찮다는 듯 몸을 일으키지만, 누구보다 꼼꼼히 증상을 파악해 적확한 약을 처방해 준다. 친절하지도, 말이 많지도 않지만 보호의 무심함과 담담함은 조급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여유를 준다. 무심한 얼굴로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손님이 없을 때에도 약국 통유리창 너머를 빤히 지켜보는 보호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야간약국이 H동에서 벌어지는 마약 사건에 말려든다. 범죄 조직에서 마약 유통에 이용하던 가출 청소년이 약국에서 쓰러진 뒤, 잠복 중이던 신입 형사 ‘환경’이 사무원으로 위장 취직하게 된 것. 점차 마약을 유통하는 조직의 그물망이 좁혀지고, 경찰도 그 정체에 가까워지면서 보호가 밤을 밝히려 하는 이유도 서서히 드러난다.
다양한 삶을 보여주는 캐릭터와 위로를 건네는 힐링 스토리, 그리고 미스터리한 과거로 긴장감을 더한 《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은 출간 전 시놉시스만으로도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ACFM에서 열 곳이 넘는 제작사로부터 영상화 문의가 쇄도해, 독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누군가는 잠 깨는 약을 찾고,
누군가는 잠들 수 있는 약을 찾는 밤.
야간약국의 영업은 바로 그때 시작된다.
모두가 잠든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서울의 밤을 밝히는 심야 약국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고혜원 작가는, 이 이야기를 생각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이 “낮에는 나 말고도 도와줄 사람 많잖아.”였다며 작가의 말을 전한다. 작품을 쓰는 내내, 혼자 견뎌야 하는 외로운 밤을 살아내는 이들을 위해 환하게 불을 켜고 마냥 기다려주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잠복할 때 실수하지 않기 위해 눈가에 물파스를 오용하는 환경. 비난받는 것이 두려워 24시간 긴장한 채 사느라 수면장애가 생긴 배우 희영. 연극 배우라는 꿈을 위해 배달, 막노동 등 몸을 사리지 않아 상처가 끊이지 않는 지환. 유흥업소에서 일하느라 늘 술에 취해 있는 란이.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남과 다른 일상에 괜스레 조급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결국 몸에 탈이 난 채로 야간약국을 찾는다.
약한 감기 증상이라면 새콤한 귤로 비타민을 먹고 푹 쉴 것, 물파스 대신 10분이라도 진짜 잠을 잘 것, 내성이 생긴 수면유도제 대신 몸에 긴장을 풀 것, ‘아무거나 잘 듣는 약’ 대신 각자 통증과 상황에 잘 맞는 약. “가장 센 약으로 주세요.” 하는 요구에는 “무턱대고 센 약보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야 잘 맞는 걸 알지.”, “지난주에 산 약 또 주셔도 돼요.” 하는 말에 “그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아서 또 온 거잖아요.”, “팔기 싫으면 마세요.” 하는 손님에게 “그럼 가세요.”라고 당당히 대꾸하는 것, 이것이 약사 ‘보호’만의 처방법이다.
“계속 쉬지 않았잖아. 너한테 필요한 시간이 찾아왔다고 생각해.” -책 속에서
무언가에 쫓기며 살아가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주변 동네보다 낙후된 탓에 비싼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이들이 모이는 H동이지만, 누군가는 이곳이 자신의 ‘리틀 포레스트’라고 말한다. 감독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늘 조급함에 종종거리며 발로 뛰어야 하는 조연출 민경은 자신이 찾아 헤매던 리틀 포레스트란 “어쩌면 그건 정해진 장소가 아니라 돌아가고 싶은 곳이 아닐까.” 하고 말한다.
보호의 특별한 처방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너무 애쓰지 않고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야간약국의 손님들처럼 지금보다 나은 미래, 여기보다 더 좋은 저곳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이들에게 《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은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처방이자 여러분의 ‘리틀 포레스트’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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