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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이블러

앤절린 밀러 지음 | 이미애 옮김
윌북

2024년 12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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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82MB)   |  약 6.3만 자
ISBN 9791155817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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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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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신소율(배우)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는 바로 나였다.” 교육과 심리 전문가이자 한 가정의 엄마인 저자가 자신의 잘못된 관계 맺기 방식을 고백하며 ‘인에이블러’라는 개념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책.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로 처음 출간되었던 이 책은 단지 부모와 자식 관계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연인, 부부, 친구 등 수많은 문제적 관계의 핵심을 설명해내는 이해의 틀을 제시하며 30년간 줄곧 스테디셀러로 자리해왔다. 한국어판 출간 5년이 지난 지금, 원제이자 이 책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인 ‘인에이블러’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출간되었다.
‘조장자’라는 뜻의 심리학 용어 ‘인에이블러(enabler)’는 다른 사람의 책임을 대신 떠맡는 방식으로 관계 맺는 사람을 가리키며,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겉으로는 직접 팔을 걷어붙여 상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슈퍼맨 같은 존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불안을 상대에게 투영해 행동을 통제한 결과로, 이는 당사자들도 생각 못 한 관계의 악순환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앤절린 밀러가 이제껏 가족 안에서 행해왔던 자신의 희생이 정작 소중한 사람들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에 대한 충격적 자각으로 시작한다. 얼핏 공생하는 듯 보이는 의존-조장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서로를 악순환의 굴레로 진입시키는지 구체적인 사례들과 분석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
계획을 자꾸만 미루는 애인이 답답해서 할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 친한 친구와 의견이 다를 때면 주장하기보다 맞춰주는 게 더 마음 편한 사람, 아이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게 되는 사람… 알고 보면 인에이블러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 곳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타인의 삶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인정하기 위한 첫걸음은 무엇일까?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도 자꾸만 삐걱대는 관계를 겨우 지탱하고 있다면, 『인에이블러』가 의존이나 조장에 허덕이지 않고 자신으로 우뚝 서서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추천의 글 | 누구에게나 삶을 살아가는 각자의 길이 있다
역할의 몰입에서 한 걸음 물러나야 보이는 것들
서문 | 나를 바꾼 나의 고백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인에이블러는 누구인가
의존자는 누구인가
‘의존’의 의미
내 아들의 이야기
전환점
나의 이야기
나는 나에게 정직한가
책임은 선택하는 자의 몫이다
조장하는 사람들
환상 속의 내가 지금의 나를 갉아먹는다
고인 연못에서 빠져나와 강으로
두려움을 마주하다
변화의 시작점
다르게 산다는 것
상호의존적 사랑

실전 가이드 인에이블러에서 벗어나기 위한 단계별 훈련
1 | 정직하게 말하려면
2 | 나 자신을 알려면
3 |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면
4 | 두려움에 도전하려면
5 | 적절히 반응하려면

감사의 글

이 책을 쓰면서 내 인생의 경로는 달라졌다. 극적으로 변했다기보다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후 여러 해 동안 훈련을 거치면서 새로운 통찰을 이어갔고 생각을 더 가다듬게 되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던 시절 경험한 모든 사건들은 이 책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
p.19, 〈나를 바꾼 나의 고백〉 중에서

마침내 내가 조장하는 아내, 즉 ‘인에이블러’임을 인식하게 되자, 나의 조장 행위가 남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버릇은 다른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도 스며들었고, 특히 내 아이들을 조장하고 있었다.
p.25,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중에서


자기 세계의 현실에 적응하지 않을 때 얻게 될 결과를 방지하려면 그 현실에 전적으로 참여하면 된다. 의존자들은 경기를 관람만 하는 운동선수와 같다. 하지만 대신 경기를 뛰어줄 사람이 없다면 의존자들도 의존자로만 남아 있을 수는 없다.
p.57, 〈의존의 의미〉 중에서

나는 강하고 유능하며 통제력 있는 이미지를 종종 내보였지만 속으로는 불안정했다. 그런데 바로 이 불안정함이 내가 맡은 역할을 촉진시켰다. 나는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기를 바랐다. 내 자존감은 거기에 달려 있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어떤 때는 의식적으로 남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 있으려고 내 삶의 상황을 조종했다.
p.83, 〈나의 이야기〉 중에서

인에이블러는 비난이나 분노 혹은 거절이 두려워서 자기 생각과 욕망을 비밀로 유지하는 습관을 기른다. 그렇기 때문에 대립과 폭로를 몹시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장하는 습관을 고치려면 인에이블러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반드시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p.90-91, 〈나는 나에게 정직한가〉 중에서

어떤 고난이나 장애를 겪든 간에 사람들은 그것에 대처할 자기 나름의 개인적 수단을 개발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 역경이 닥쳤다고 해서 책임을 떨쳐버려도 되는 것은 아니다.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사람은 휠체어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장애가 자신의 가능성을 발전시키지 않을 타당한 이유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들도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많은 활동을 배울 수 있다.
p.104, 〈책임은 선택하는 자의 몫이다〉 중에서

인에이블러는 사랑의 강력한 보호막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덧씌우는데, 자신이 그들을 질식시키고 있을 가능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 사랑에도 어두운 면이 있다.
p.119, 〈조장하는 사람들〉 중에서

타인에 대한 생각은 오해의 소지가 크다. 누구도 타인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진실로 알지 못한다. 오로지 자기 생각과 감정만을 알 뿐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해주더라도 그 말이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다. 사실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결국 우리는 그 사람의 자기 인식과 정직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p.155, 〈변화의 시작점〉 중에서

인에이블러와 의존자의 관계 역학에서 먼저 달라지기 시작해야 할 사람은 인에이블러다. 의존자가 첫 발을 내딛기를 기다려야 한다면 인에이블러는 아마 영원히 기다리게 될지도 모른다. 인에이블러는 의존자를 거의 통제한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겠지만, 실은 자기 자신 외에는 어느 누구도 통제하지 못한다. 변화를 원한다면 스스로 시작해야 한다.
p.167, 〈다르게 산다는 것〉 중에서

V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의 자기 고백 에세이
V 30년 연속 스테디셀러 심리에세이, tvN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방영
V 부모, 자식, 친구, 연인… 소중한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관계 맺기의 오해
V 배우 신소율, 서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김태경 교수 강력 추천!

30년 연속 심리에세이 분야 스테디셀러!
‘인에이블러’가 고백하는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관계의 심리학

10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에게 낯선 말이었던 ‘가스라이팅’.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한다는 뜻의 가스라이팅은 이제 누구에게나 아주 친숙한 심리학 용어로 각인되어 일상어로 정착한 지 오래다. 그렇다면 가스라이팅과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인 ‘인에이블러’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수많은 심리 이론과 기법, 사례를 연구하고 상담해온 앤절린 밀러는 다름 아닌 자신이 가정에서 ‘인에이블러(enabler, 직역하면 ‘조장자’)’였음을 깨닫는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단지 환자의 사례만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가족 이야기 속에서 인에이블러가 정확히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건지, 곁에서 상대의 삶에 얼마나 유해한 영향을 주는지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오랜 시간 발작적으로 재발하는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리는 남편을 상대하고, 분열정동장애가 있는 아들을 보살펴온 밀러. 주변 사람들도 남을 돌보는 데 힘쓰는 부지런한 그를 강하고 인내심 있는 사람이라며 높이 평가하곤 했지만, 사실 자신의 희생이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의 성장을 가로막는 방해물이었다는 걸 깨달은 밀러는 그 순간부터 관계의 형태를 건강하게 재정립하기 위해 홀로 서는 법을 연습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는 게 다 그 사람을 위한 길이야’ ‘그래야 우리 애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어’… 그동안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 생각한 행동들이 실은 합리화의 결과는 아니었을까? 관계를 돌아보는 일 없이 관성적으로 사랑해왔다면, 한 번쯤은 내가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게 맞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최선을 다하고도 나쁜 사람이 되어 있다면?
타인의 성장을 막는 인에이블러의 과도한 책임감

저자의 인에이블링은 장애가 있는 아들과 평소 부주의한 편인 딸에게 가장 심해졌다. 매번 엄마로서 아이들의 삶에 최선을 다해 개입하며 상황을 ‘개선’시키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흘러 결과적으로 돌아온 것은 “엄마 옆에 있으면 내가 무능하게 느껴져”라는 아이의 말뿐이었다. 마음속 불안은 진정되지 않은 채 저자의 인에이블링은 계속 반복되기만 했고, 문제 상황의 본질도 해결되지 않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도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자 결국 모든 걱정이 자신의 지레짐작과 불안에서 왔다는 걸 깨닫고, 저자는 과중하게 짊어지고 있던 책임을 내려놓기로 마음먹는다.
타인이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곧 자존감으로 이어지는 인에이블러들은 소중한 사람들의 삶에 포함된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기 위해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내가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있고, 그래서 상대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거기서 내가 유용한 사람이라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일부러 상대와 나의 상황을 조장해 의존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변화는 내 손에서 먼저 시작된다
마음속 불안을 딛고 진정한 관계를 시작하는 법

책은 가정생활이 점차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자 다양한 해결 방안을 시도하려 노력한 저자의 흔적을 따라간다. 이론적 지식들을 기반으로 수차례 상담을 받고 강의를 듣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지만, 결국 저자가 가족 간의 불균형한 관계를 해결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이 그 안에서 조장 역할을 담당하는 인에이블러를 자처해왔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부터였다. 독자들도 자신이 인에이블러인지 확인하고 돌아보는 힌트를 여기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 말미의 ‘실전 가이드’에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변화시키는 방법부터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소통 전략까지, 현실적인 팁이 다섯 단계로 정리되어 있다. 처음 변화를 시도할 때는 불편하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겠지만, 타인의 삶에서 손을 떼고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다 보면 어느새 건강하게 홀로 선 채 상대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나는 옳은 방법으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혹시 상대를 의존의 늪에 가두고 있는 건 아닐까? 관계를 이어가며 한 번쯤 이런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면, 『인에이블러』가 제대로 된 사랑의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이제는 마음속 불안을 딛고 ‘진짜 사랑’을 시작할 때다.

작가정보

Angelyn Miller

가족관계학과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교육과 심리 전문가이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로도 일했다. 딸 하나, 아들 셋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탄탄한 기반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생의 꿈인 이상적인 엄마가 되는 데 실패했다고 말한다. 자신의 실패를 고통스럽게 인정하며 진심 어린 고백을 통해 변화하기 시작하는 그 아프고도 희망적인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1988년 초판본 출간 이래로 3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인에이블러』는 세상 모든 부모를 위한 심리에세이로 널리 읽히고 있다.

현대 영국 소설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교에서 강사와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조지프 콘래드, 존 파울즈, 제인 오스틴, 카리브 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등대로』, 제인 오스틴의 『엠마』 『설득』, 조지 엘리엇의 『아담 비드』, J.R.R. 톨킨의 『호빗』 『톨킨의 그림들』 『위험천만 왕국 이야기』 『반지의 제왕』(공역), 토머스 모어의 서한집 『영원과 하루』, 리처드 앨틱의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사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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