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작가 유진오와 경성제국대학

유진오 지음

하늬바람 2025년 03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용범교수의 스토리텔링 명작극장 시리즈 열네 번째 《동반자 작가 유진오와 경성제국대학》
일제강점기 한국소설을 견인해온 작가 중 가장 접근하기 힘든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을 꼽으라면 제일 첫머리에 자리하는 소설가가 바로 현민(玄民) 유진오(兪鎭午)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유진오가 가지고 있는 페르소나에 있다. 그는 시인이며 소설가라는 문인이었을 뿐 아니라 법학을 전공한 학자였다. 어린 나이에 보성전문의 교수가 되어 교육행정가로 자리 잡고 문필활동을 전개하였다. 유진오는 본인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카프와 연관되어 동반자 작가로 불릴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말인 1940년대에  1940년에는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부와 선전부 위원으로 피선되어 활동한다. 또한 모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문학작품을 발표하였으며 1946년부터  이승만 정부 수립론에 참여하였으며, 국회 헌법기초전문위원, 초대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1967년에는 신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다. 이 같은 그의 삶은 한일합방 이후 지난 한 세기 격랑의 한국 최근세사의 축조판에 가깝다.
이 책은 그의 삶과 대표작 단편소설 「김강사와 T교수」 외 4편의 소설을 소개한다.

목차

제1부: 작가 유진오의 길라잡이 … 1
Ⅰ. 들머리 … 3
Ⅱ. 경성제국대학 출범과 식민지적 한계 … 6
1. 경성제대 예과(豫科)와 교양주의 … 6
2. 경성제대의 문학적 환경 3종의 교지(校紙)들 … 16
Ⅲ. 현민 유진오 소설가의 길을 걷는 첫걸음 … 20
1. 1927년 『조선지광』을 통해 문단 데뷔 … 20
2. 잡지 『조선지광』의 성격 … 23
Ⅳ. 소위 동반자 작가의 문제 … 27
Ⅴ. 1930년대의 유진오와 이효석의 문화적 영역확장 … 41
1. 사회초년생 유진오와 이효석 … 41
2. 연극으로 활동의 영역을 넓히는 유진오 … 43
2. 영화의 세계로 영역을 넓히는 이효석 … 48
3. 유진오 문학의 변곡점(검열우회를 위한 側攻法과 풍자문학) … 57
4. 이효석과 구인회 … 67
Ⅵ. 1930년대 후반 유진오의 문학적 지향 … 71
1. 「김강사와 T교수」 그리고 룸펜 … 71
2. 룸펜 그들은 어떤 부류의 군상이었을까? … 74
3. 유진오 신문 연재소설 「화상보」의 창작배경 … 84
Ⅶ. 1940년대 이후 유진오의 행보와 문학연구의 한계 … 95
1. 1940년대 식민지 조선의 문단 … 95
2. 유진오의 도반(道伴) 이효석의 타계 … 96
Ⅷ. 마무리 … 101

제2부: 유진오 문학작품 텍스트 읽기 … 107
1. 단편소설 「김강사와 T교수」 … 108
2. 단편소설 「밤중에 거니는 자(者)」 … 133
3. 단편소설 「귀향」 … 149
4. 단편소설 「전별」 … 189
5. 장편소설 「수난의 기록」 … 203

작가정보

저자(글) 유진오

호는 현민(玄民). 1906년 5월 13일 서울 종로 출생. 경성제일고보를 거쳐 1924년 경성제국대학 예과(豫科)를 거쳐 1926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법학부에 입학했다. 이후 이효석(李孝石)과 사귀면서 창작에 몰두, 1927년 이후 『조선지광(朝鮮之光)』, 『현대평론(現代評論)』 등에 단편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카프의 프로문학이 성행했기 때문에, 그는 일찍이 프롤레타리아 문학관에 동조, 이효석과 더불어 동반작가(同伴作家)로서 활동했다.
이 무렵에 발표된 작품이 「스리」(1928), 「복수(復讐)」(1928), 「삼면경(三面鏡)」(1928), 「갑수의 연애」(1929), 「가정교사」(1929), 「빌딩과 여명」(1929), 「귀향」(1929), 「여직공」(1929), 「송군 남매와 나」(1929) 등이다. 이같은 작품들은 모두 빈민계층의 생활을 주제로 한 경향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1929년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졸업, 1931년부터 같은 대학 연구실 조수 및 예과 강사로 있으면서 「5월의 구직자」, 「5월의 제전」 등을 내놓았다.
1935년 프로문학 퇴조기에 쓴 「김강사와 T교수」는 그의 대표작이며, 시정문학(市井文學)으로 「가을」(1939), 「이혼」(1939), 「나비」(1940), 「창랑정기」(1940) 등의 단편을 발표하는 한편, 장편 「화상보」(1938)를 『동아일보』에 연재했다. 광복 후 문단을 떠나 법학자로 대한민국 헌법을 기초하고, 초대 법제처장, 고려대학 총장, 신민당 당수 등을 역임했다.

감수 김용범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74년 7월 박목월, 박남수, 김종길 선생 심사로 <심상> 신인상 데뷔. 시집 <겨울의 꿈> 등 18권의 시집을 펴냄.
2001년 《한국소설》에 중편 소설 <회향>이 당선. 장편소설 <달콤한 죽음>, <나는 이중섭이다>, <파미르의 호랑이> 등 발간.
창작오페라(국립오페라단) <주몽>, 번안 오페라 <섬진강 나루>, 창작 오페라 <운영>(서울오페라앙상블), 창작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코리아챔버 오페라 단) 등의 운문 희곡(리브레토) 등 창작.
저서는 《한국 최고의 가게》, 《커피 치명적인 검은 유혹》, 《박목월서정시의 예술가곡화 연구》, 《커피와 인문학》, 《한국 전통문화의 이해》 등 다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역임. 현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대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