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를 믿다
2025년 03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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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332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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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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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2~3년 차 팀장은 이렇다
01 하는 방법을 모르겠어… 인식의 부족
02 익숙하지 않아… 숙련의 부족
03 꾸준히 하기 힘들어… 지속의 부족
PART 2 2~3년 차 팀장의 소통 모멘트
01 소통의 결정적 순간들
02 “뭘 하라는 거야?”
업무 지시가 필요 없던 시절이 그리워
03 “왜 하라는 거야?” 맘에 안 들어 대드나
04 “말이 안 통해.” 갈등은 없는 게 좋지 않나
05 “인정받고 싶어요.” 오늘도 볼멘소리가 힘겨워
06 “함께 풀고 싶어요.”
나의 직원은 조직에 헌신하고 있나
07 “미래가 궁금해요.” 어떻게 성장으로 이끌까
08 “힘이 빠져 있어요.” 힘을 넣어줄 수는 없지만
09 “편한 대화가 필요해요.”
그래, 업무 얘기만 할 순 없지
PART 3 2~3년 차 팀장의 소통 솔루션
01 잘 듣는다… 소통 시작은 경청
02 잘 듣는다… 들으면서 공감
03 말하게 한다… 귀하게 인정
04 말하게 한다… 돕기 위한 질문
05 말로 대화하자… 피드백
06 말로 대화하자… 코칭
07 문서로 대화하자… 문서 이해
08 문서로 대화하자… 문서 작성
09 문자로 대화하자… 메신저 & 협업 툴
PART 4 2~3년 차 팀장의 자기 소통
01 자기 회고하는 법
02 반대로 피드백 받기
PART 5 2~3년 차 팀장의 이후 준비
01 시니어 팀장의 고민
02 선배들의 조언… “나도 그때 그랬어요.”
에필로그
짧게 자란 풀들로 뒤덮인 평원은 붉고, 내 손도 빨갛고, 부풀고 찢긴 얼굴은 더는 전과 같지 않다. 신화의 시간처럼 불분명함이 지배하고, 나는 얼굴에 벌어진 틈으로 인해 윤곽이 사라진, 체액과 피로 덮인 모호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결코 죽음은 아니기에.
13p
꿈은 꾸는지? 어떻게 설명할까. 네, 항상요, 하지만 꿈을 꾸기 전에 다른 것을 해요, 나는 기억해요, 나는 매일 밤, 잠에 들기 전에 그 장면을, 내 삶이 전복되기 전의 시간들을 다시 떠올려요.
65p
나는 오늘 중요한 것을 이해했다. 이 전투에서 치유된다는 것은 단지 자기중심적인 변화만을 뜻하지 않는다. 이는 정치적인 행위이다. 내 몸은 서구의 의사가 시베리아의 곰과 대화하는 영역이 되었다.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대화를 시도하는 영역이. 내 몸으로 현화한 이 작은 나라의 심장부에서 형성되는 관계는 불안정하고 연약하다. 이 나라에는 화산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모든 것이 뒤집힐 수 있다. 의사와 나, 그리고 곰이 내 몸 깊숙이 두고 간 정의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할 일은 이제 ‘이 소통을 유지’하는 데 있다.
곰에 맞서 생존한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 ‘다가올 일’에 맞서 생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조적인 변화의 재개를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우리를 매료시키는 단일성은 결국 그것의 본래 모습인 환상으로 판가름 난다. 형태는 그것만의 고유한 도식을 가지고 재구성되지만, 그것에 사용되는 요소는 모두 외부에서 온다.
90-91p
우리는 의미론적인 공백에, 모든 공동체와 관련이 있고 그들을 공포에 질리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영역을 마주하고 있다. 누군가는 바로 이러한 이유로 서둘러 사건에 이름을 붙이고, 정의하고, 경계를 짓고, 형태를 부여한다. 사건에 불확실성을 남겨두지 않는 것은 그것을 기어코 인간 집단의 영역에 집어넣으려고 규범화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곰과 나는 경계에 있는 상태에 대해 말하고, 그것이 아무리 끔찍할지라도 아무도 이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내 뒤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가 난다. 누군가 다가온다. 나는 결심한다. 그들은 그들 마음대로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중간 지대에 거주할 것이다.
129-130p
숲에서 사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다음과 같다. 수많은 생명체 중의 하나가 되는 것, 그들과 함께 동요하는 것.
167p
“캄차카에서 왔군요… 산에서 추락했나요?”
나는 잠깐의 침묵을 만끽한 후에 대답한다.
“아니요, 곰과 싸웠어요.”
평원을 뒤덮은 새하얀 눈, 살갗을 에는 차가운 바람. 시베리아 캄차카 반도. 이곳에서 에벤인을 연구하던 인류학자 나스타샤 마르탱은 혼자 화산 지대를 걷다가 곰의 습격을 받는다. 광대뼈와 턱, 얼굴 전체가 찢기고 오른쪽 다리까지 물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그는 등반용 얼음도끼를 휘둘러 가까스로 곰을 쫓아내고, 함께 생활하는 에벤인에게 극적으로 발견되어 러시아 클리우치의 군사기지 병원으로 이송된다.
열악한 환경에서 인공 턱을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고 간신히 회복하여 마침내 가족들과 고국으로 돌아가지만, 그는 여전히 평온을 찾지 못한다. 시베리아 곰에게서 생존한 사람을 구경하러 모여드는 사람들, 자신을 연구 대상으로 대하는 의사와 의대생 들, 더는 함께 일상을 공유할 수 없는 친구들. 게다가 이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삶에 신음하는 그에게 의료진은 러시아의 수술이 잘못되었다며 ‘프랑스식’으로 다시 수술받아야 한다고 진단한다. 또다시 고통의 시간을 지나며 그는 자신의 내면에서 살아 숨 쉬는 곰의 존재를 느끼고 다시 캄차카 반도로 떠나겠다고 다짐한다. 수많은 생명체와 호흡하는 법을 아는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피해자로 남는 대신, 인류학자로서 다시 서기 위해.
회복할 수 없는 상흔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탄생으로 나아가는 숭고한 여정
문명과 비문명,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파훼하는 도발적 사유
사람보다 곰이 더 많다고 알려진 캄차카 반도.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곰의 흔적을 지닌 자를 경외하는 듯 두려워했다. 곰에게서 살아남은 나스타샤를 ‘반은 인간, 반은 곰’이라는 의미로 ‘미에드카’라고 호명하는 에벤인, ‘얼굴 훼손은 정체성의 상실’이라며 끊임없이 기분을 묻는 심리치료사, 자신의 몸을 매개로 끝없는 의료 냉전을 벌이는 동구권과 서구권의 의료진 등 그는 치명상을 회복하며 마주한 일련의 시간 속에서 혼돈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규정하는 어떠한 세간의 시선도 거부한다. 인간 세계와 곰의 세계 사이, 바로 그 중간 지대에서 거주하기. 그는 의미적 공백에 두려움을 느끼는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내면의 곰과 공존한다는 불확실한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건은 그저 지나간 비극이 아닌 새로운 삶의 막을 올리는 ‘탄생’으로 격상한다.
레비스트로스가 《슬픈 열대》에서 서구 문명의 우월성을 해체한 지점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야수를 믿다》는 선주민 사회를 어떠한 해석 없이 포착하고, 곰과의 조우라는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 속 인간 중심의 위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길어 올린다. 본작은 이러한 도발적인 사유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0년 “경계를 뛰어넘고 한계를 지우는 파격적인 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리브르 뒤 레엘상’을, “곰과의 폭력적인 만남과 타자성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펴냈다”는 평과 함께 ‘프랑수아 소메르 문학상’을 수상했다.
선주민과 함께 호흡한 인류학자의 역동적인 생존기
에세이의 문법을 깨뜨리는 독창적인 논픽션
저자 나스타샤 마르탱은 2009년 알래스카에서 2년여 간 그위친인과 생활했으며, 곰에게 물린 2015년엔 시베리아 캄차카 반도의 숲에서 에벤인과 동고동락했다. 애니미즘을 숭상하는 선주민의 영향 때문인지 그는 곰과 만나기 전부터 곰의 꿈을 자주 꿨다며, 어떤 의미에서 자신이 이미 그 사건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가 이토록 선주민의 사고방식까지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의 저명한 인류학자 필리프 데스콜라의 밑에서 수학하며 일찍이 선주민의 삶과 애니미즘을 깊이 연구한 결과다. 학자로서의 집요하고도 풍부한 성찰, 동등한 위치에서 선주민과 함께 생활한 모험가 정신. 한 사람을 파괴할 수도 있었을 충격적인 사건을 극복하고 오히려 인류학적 고찰을 개진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어쩌면 그의 삶에서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게 아닐까.
《야수를 믿다》는 사건 시점과 서술 시점이 혼재하는 현재형 문체를 구사하고, 회상과 기록 속에 꿈과 환상을 개입시키는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는 저자가 겪은 혼란과 사유의 전환을 밀도 깊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작품에 시적인 색채까지 가미한다. “몽환적이고 시적인 동시에 깊은 울림을 준다”는 〈레쟁록〉의 평가처럼, 본작이 예리하고 묵직한 통시를 보여주면서도 인류학자의 이론적인 리포트나 단순한 에세이가 아닌 한 편의 문학작품으로 생동감 있게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가정보
1986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태어났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2009년 알래스카에서 그위친인들과 생활하며 박사 논문을 집필했다. 그위친인들과 동고동락한 2년여 간의 시간을 바탕으로 2016년 《야생의 영혼들 Les âmes sauvages》을 출간했다.
2015년 나스타샤 마르탱은 시베리아 북동부에 거주하는 에벤인을 대상으로 인류학 연구를 진행하던 중 캄차카 화산 지대에서 곰의 습격을 받는다. 얼굴 전체와 오른쪽 다리가 찢기고 턱 일부마저 사라지는 극한의 위기 속에서 등반용 얼음도끼를 휘둘러 가까스로 곰을 쫓아낸 후, 러시아 클리우치의 군사기지 병원으로 이송되어 인공 턱을 삽입하는 대수술 끝에 살아남는다. 그리고 이전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버린 곰의 습격과 그 이후의 삶을 담아 2020년 에세이 《야수를 믿다》를 펴냈다. 회복할 수 없는 상흔을 마주하고 다시 모험의 땅으로 나서는 인류학자의 격정적인 사유가 담담하고도 이지적인 문체와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같은 해 “경계를 뛰어넘고 한계를 지우는 파격적인 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리브르 뒤 레엘상을, “곰과의 폭력적인 만남과 타자성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펴냈다”는 평과 함께 프랑수아 소메르 문학상을 수상했다. 2022년 《꿈의 동쪽에서 À l'Est des rêves》를 출간했으며, 영화감독 마이크 매깃슨과 다큐멘터리 〈트바이안 TVAÏAN〉을 공동 제작했다.
현재 소르본 법철학 연구소 ISJPS에서 교수로 일하는 한편 기후위기를 알리는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프랑스에서 소설집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을 출간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소설 창작과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를 프랑스어로 공역했고, 모니크 비티그의 《오포포낙스》, 에두아르 르베의 《자살》, 올리비아 로젠탈의 《적대적 상황에서의 생존 메커니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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