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
2025년 03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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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874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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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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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선사하는 과학 에세이
우리는 과학적 감수성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 과학은 지적 유희나 교양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삶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지식이 되었다.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부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가운데, 과학은 단순한 지식 축적의 영역을 넘어 삶을 대하는 가치관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과학과 친해질 수 있을까? 과학적 사고방식을 키우기 위해 꼭 공학 전공자나 실험실 연구원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모토무라 유키코는 ‘문과 출신 과학 기자’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과학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과학적 시선과 인문학적 성찰을 버무려 따뜻하고 유쾌하게 이야기한다.
이 책은 ‘과학’이라는 주제를 어렵고 멀게 느끼는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일상에서 과학적 통찰을 얻는 방법을 보여준다. 기생충의 세계에서부터 우주여행에 대한 철학적 고찰,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이 우리의 미래에 미칠 영향까지, 다양한 주제들이 그녀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펼쳐진다. 과학은 더 이상 어려운 공식이나 실험 결과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저자는 과학이야말로 세상을 이해하고 삶을 성찰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일깨운다.
특히, 저자는 독자가 과학적 감수성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과학적 사고’란 지식을 단순히 쌓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작은 일상에서부터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시야를 갖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인공지능, 기후 위기, 윤리적 딜레마 등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성찰할 수 있게 돕는다.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은 과학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히 과학적 지식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독자 스스로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세상을 보는 방식을 풍요롭게 만드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 물리학자의 뇌 속에서 펼쳐진 우주
- 흰 가운을 벗고 턱시도를 두르는 날
- ‘갑툭튀’가 제일 무섭다
- 고분(古墳)을 투시하다
- ‘인류세(人類世)’,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 매머드가 되지 않기 위해
- 사차원 포켓의 미래
- 가사 로봇, 현실이 될까?
- 바이러스, 지나치게 똑똑한 ‘하숙인’
- 진짜인가, 가짜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우주여행, 거기에는 어떤 볼일이 있을까?
- 테크놀로지로 퍼져 나가는 세계
- 모르니까 더 재미있다
- 사느냐, 죽느냐
- 고양이와 개다래나무
- 또 한 분의 조상님
- 색다른 만남, 색다른 맛
- 박사가 사랑한 기생충
- 자연에 집중하면 수학이 보인다
- 0에서 1을 창조하다
2. 숲, 장작, 그리고 사람
- 열대 우림에도 같은 시간이 흐른다
- 피어라, 져라, 인간의 뜻대로
- ‘탄소 중립 사회’, 꿈인가 신기루인가?
- 바나나로 지구의 현재를 생각하다
- 오가사와라의 음색
- 사지 않고 버리지 않는 사업
- 파괴적 이노베이션
- 파타고니아의 결단
- 오버슈트
- 식탐 탈출! 과식은 이제 그만
- 지속 가능한 세상을 꿈꾸다
- 숲의 왕국을 이끄는 자
- 숲, 장작, 그리고 사람
- 조상들의 항해술
- 인간과 미생물의 기나긴 인연
- 식탁 위의 풍경,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
- 포도와 사람과 떼루아
- 달을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다
- 도심의 거리를 거닐던 소들
- 눈물은 아낌없이
- 매실주 너머의 뒷산
- 살아 있으면 나오는 것
- 코로나바이러스로 얻은 것들
- 우주, 다양성으로 가득한 무한의 공간
- 눈부시게 아름다운 우주의 멜로디
- 슈퍼 푸드 곤충
- 대상포진이 보내는 경고
- 아프니까 산다
- 코끼리에 밟히는 듯한 고통이라니
- 더 높이, 더 멀리
- 구름을 알고 사랑하는 기술
3. 과학의 빛과 어둠을 살았던 학자
- ‘물의 행성’에 살다
- 도움이 된다? 안 된다?
- 체르노빌의 목소리
- 과학의 빛과 어둠을 살았던 학자
- 애국심이 독가스를 낳는다
- 포옹이라는 선물
- 과학을 사랑한 소녀
- 만지고, 보다
- 세계에서 가장 강한 여자아이
- 북극성처럼 빛나는 꿈
- 밤하늘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
- 봄, 공원에서
- 우유 한 잔, 일상의 여유
- 그래서 더 인연을 맺는다
- 좌표축을 찾는 여행
- 밝게, 가볍게, 부드럽게
- 홀로 살아간다는 것
- 치매, 모두의 일이 될 수 있다
마치며
** 지구의 연대가 홀로세에서 ‘인류세’로 넘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설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 인간이 지구를 크게 변화시켰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캄브리아기의 지질에서 삼엽충 화석이 대량으로 출토되듯이, 인류세의 지질에서는 석유를 태워서 나온 매연이나 문명의 부산물, 그러니까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화학 물질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 과학자들은 의학 역사 속에서 소중한 가족이나 가축을 괴롭히는 의문의 병원체의 정체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바이러스를 발견한 사람은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다. 정체를 알아낸 것은 아니다. 광견병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아닌 광학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무언가’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이것을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19세기 말의 일이다.
** 몸의 장애나 불편함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충하고 거기에 능력을 넓히는 노력까지 거듭하면, 그저 건강한 육신만을 가진 평범한 인간이 ‘가장 뒤떨어지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뇌과학과 공학을 융합시킨 첨단 기술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뇌와 컴퓨터를 동기화해서 생각만으로도 장치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방에 누워 분신 로봇을 조종하고 화성을 거니는 미래도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 열대 우림이 사라진다는 건 환경 문제 이상의 타격이다. 만원 전철에 몸을 구겨 넣고 콘크리트 건물에서 잠을 자며 일정을 소화하기에 급급한 삶과는 상반된, 문득 지구 저 깊숙한 정글에서 숨 쉬고 있을 생명을 생각해 본다.
** 국제 환경 NGO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인류는 현재 지구가 1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자원의 1.7배를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1월 1일에 ‘준비, 시작!’ 하고 쓰기 시작해서 12월 31일에 정확히 다 쓴다면 간신히 합격이다. 하지만 1.7배의 페이스라는 것은 1년 동안 써야 할 자원을 7월 28일에 다 써버리는 꼴이 된다.
** 미생물이 살기 위한 활동을 ‘발효’라고 부르며 이는 인류에게 둘도 없는 선물이다. 그리고 신기하게 이들 생물의 생김새는 땅이나 저장고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곳에만 사는’ 미생물이 유일무이한 풍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채로운 지역 술이나 지역 간장은 이러한 다양성 덕분에 존재한다.
** 나무의 종류나 생육 환경에 따라서도 차이는 있겠지만, 나무는 달이 차오르는 시기에 수분이나 양분을 빨아들이고 이지러지는 시기에는 그 활동을 쉰다고 한다. 그러니까 초승달로 향하는 시기에 벌채한 나무는 빨리 건조하고 다루기가 쉽다. 전분도 줄어들기 때문에 쉽게 벌레가 먹거나 부식되지 않는다는 연구 성과도 있다.
** 고통은 생물이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시그널이다. 크게 다쳤는데도 고통이 전혀 없다면 출혈 과다나 감염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이번에도 경험한 적 없는 고통 때문에 깜짝 놀라 진찰을 받은 덕분에 큰일이 나지 않고 끝낼 수 있었다.
**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하늘에 떠도는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의 집합체가 구름이다. 하얗게 보이는 이유는 그 입자가 빛을 산란시키기 때문이다.
공기의 덩어리가 수분을 머금고 포화상태를 넘으면 구름이 생긴다. 거기서 떨어지는 물이 비나 눈이 된다. 구름은 날씨를 좌우하면서 동시에 지구 규모로 물의 순환을 담당하고 생명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좋아하는 사람과 포옹을 하면 뇌 안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다른 말로 ‘애정 호르몬’,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부른다. 수유 중인 산모의 뇌 안에서도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아이에 대한 애정이 자라는 선순환을 낳는다고 한다. 이 현상은 집사와 개 사이에서도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과학을 알면 보이는 세상”
마이니치신문 과학부장이 일상에서 발견한 과학적 통찰
교육학을 전공한 문과 출신이지만 일본의 권위 있는 신문사인 《마이니치신문》에서 과학 기자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이 책의 저자 모토무라 유키코는 이번 책에서 자신의 간판을 벗어던졌다. 대신 스스로를 ‘잡식성 과학 기자’라 칭하며, 과학이라는 넓은 세상 속에서 발견한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은 인류의 과학이 눈부신 도약을 이룬 최근 수년간 그녀가 신문과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을 정리한 책으로, 화려한 발견이나 대단한 성취보다는 일상의 틈새에서 발견한 과학적 통찰을 가득 담고 있다.
저자는 기생충을 사랑한 박사의 열정, 고양이가 좋아하는 개다래나무의 비밀, 그리고 우주여행에 관한 철학적 질문까지 다채로운 주제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리학자와 생물학자, 환경운동가와 과학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있고, 그 속에서 독자는 과학의 본질을 새롭게 깨닫는다. 이 책에는 화려한 연구 성과 뒤의 고민과 열정, 그리고 때로는 실패의 기록까지 녹아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과학이란 단순히 성공적인 프로젝트나 첨단 기술의 대명사가 아니라, 우리 삶을 구성하는 모든 작은 순간 속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과학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지적 여정
삶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깨달음
저자는 과학이 가진 양면성을 다채롭게 조명한다. 원자력과 환경 문제, 전쟁과 기술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우리는 과학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과학의 빛과 어둠을 모두 다룬 저자의 글은 독자가 과학을 단순한 도구로만 인식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ㆍ윤리적 맥락에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과학이 가져온 혜택은 크지만, 그 이면에 남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전해진다.
저자는 과학을 어렵고 거창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이 책의 글은 우리에게 과학적 사고란 곧 호기심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호기심은 크고 놀라운 사건이 아니라 작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장 빛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독자들에게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특히 돋보이는 것은 라쿠이 하나가 그린 일러스트다. 동물이나 풍경을 특징적으로 담아낸 삽화들은 글과 어우러져 감성을 더한다. 원고를 보고 영감을 받은 라쿠이 하나가 그려낸 그림은 과학적 주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한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듯, 저자는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을 말한다. “VUCA(급변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애매한)의 시대에도 우리는 눈앞의 일들을 해내야 합니다. 작은 행동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며 글을 써왔습니다.”라고 했듯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자신과 멀게 느끼는 이들에게 따뜻하고 친근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호기심 많은 독자라면 이 책에서 과학의 스펙트럼을 넓혀 보다 흥미로운 지식과 의외로 서정적인 과학의 이면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위, 아래, 그리고 대각선으로 시선을 확장하며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과학의 창이 되어준다.
작가정보
元村 有希
1966년생. 규슈대학 문과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1989년 《마이니치신문》에 입사 후 과학 환경부에 배정받아 20여 년 넘게 과학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2006년 제1회 과학 저널리스트 대상을 수상했고, 과학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힘을 쏟으며 도야마대학, 국제기독교대학 등의 강단에 서기도 했다. 저서로는 『이과 사고』, 『궁금한 과학』, 『과학의 편』, 『과학 취급설명서』, 『과학의 힘을 강하게 만들기!』 등이 있다.
다른 나라 언어로 그려진 책의 재미를 우리나라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번역을 시작했다. 저자의 색깔에 녹아든 번역을 추구한다.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눈부신 수학』, 『미적분, 놀라운 일상의 공식』,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 『심리학 용어 도감』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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