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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2

초한지 2
책마음

2025년 03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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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57MB)   |  약 12.2만 자
ISBN 9791191146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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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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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秦)나라 말기부터 전한 초기까지 중국 중원의 정세를 풀어 쓴 연의(演義) 소설이다. 명나라 때 종산거사(終山居士) 견위(甄偉)가 쓴 <서한연의(西漢演義)>가 원본이다.
실제로는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토대로 진한 교체기의 이야기들을 모아 살을 붙인 것이다. <사기> 자체가 문학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데다, 우수한 판본이 많아 사료를 접하기 쉬운 장점이 있어, 다양한 해석을 하고 살을 붙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진시황의 천하통일 이후 억압받던 민중이 반란을 일으키자, 초나라의 귀족 항량과 조카 항우가 난세를 틈타 대두하고, 한편에선 평민 유방이 일어나 세를 불려 천하를 놓고 대립한다.
장량과 창해 역사가 진시황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한신이 토사구팽당하고, 덩달아 괴철도 장락궁에서 여태후에 의해 목이 잘리는 것으로 이야기는 종반을 향하고, 결국 유방은 몸져누웠으나 천명이라며 의사의 치료도 거부하고 천명에 순응한다.
지록위마(指鹿爲馬),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국사무쌍(國士無雙), 배수진(背水陣), 사면초가(四面楚歌), 토사구팽(兎死狗烹), 금의야행(錦衣夜行) 등 친숙한 숙어가 다수 등장한다.
등장인물로는 초나라 항우, 항량, 항백, 범증, 종리매, 계포, 용저, 영포, 항장, 우미인, 우자기, 조구, 정공 등이 있고, 한나라에는 유방, 번쾌, 진평, 장량, 한신, 소하, 조참, 여후, 역이기, 왕릉, 주발, 하후영, 관영, 노관, 팽월, 소하 등이 있다. 그리고 진나라에는 진시황, 영호해, 자영, 이사, 부소, 몽염, 조고, 장한, 사마흔, 동예,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진승, 장이, 진여, 위표, 사마앙, 신양, 괴철, 창해 역사를 꼽을 수 있고, 그 외에도 많다.
특히 유명한 전투로 배수진(背水陣), 홍문연(鴻門宴), 해하(垓下) 전투, 팽성(彭城) 대전, 거록대전(鉅鹿大戰), 정형(井陘) 전투, 고릉(古陵) 전투, 광무산(廣武山) 대전, 형고·성양 전투 등을 들 수 있다.
제4장 한중(漢中)으로 쫓겨난 유방
뜻밖의 논공행상 __8
장량이 권하다 __14
잔도를 없애다 __21
동분서주(東奔西走) __28
의제(義帝)의 죽음 __43
대장부의 기개 __47
명신(名臣) 소하(蕭何) __54
대장단(大將壇) __66

제5장 용쟁호투
파초대원수(破楚大元帥) __74
위장 공사 __81
한왕의 친정 __85
동정북진(東征北進) __93
함양성 수복(收復) __107
장량의 설득 공작 __114
유인지계(誘引之計) __127
한왕의 동정(東征) __131
한신에게 패한 항우 __153

제6장 마지막 승부를 겨루다 Ⅰ
배수(背水)의 진(陣) __180
일진일퇴(一進一退) __206
8가지 불가한 이유(不可理由) __214
초조한 한왕 __218

제4장

항우의 18봉분 당시의 지도
한중(漢中)으로 쫓겨난 유방
뜻밖의 논공행상





항우가 범증을 불러 물었다.
“짐을 따라 오랫동안 싸움터에서 고생해 온 장졸들에게 은상을 내리고자 하는데, 군중에 재보(財寶)가 없으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패공이 함양에 먼저 입성했으니, 재보가 어디 있는지 잘 알 것입니다. 그를 불러서 내놓으라고 하십시오. 보물창고를 봉인해 두었다는 것도 거짓임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아주 귀한 것 몇 점만 남겨두고 웬만한 것은 미리 다 쓸어간 것이 분명하니, 이제라도 그것을 내놓지 않으면 그 죄를 물어 죽이십시오.”
범증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또 한 번 유방을 기어이 죽이려고 했다.
“그리하겠습니다.”
항우는 즉각 패상으로 사람을 보내 유방을 불러오라고 했다.
그 일을 알게 된 장량이 한발 앞서 심복에게 편지를 주어 유방에게 전하게 했다. 항우가 재물이 있는 곳을 묻거든 자세한 것은 장량이 알고 있을 뿐,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른다고 대답하라는 내용이었다.
유방은 장량의 편지를 받아 보고는 안심하고 홍문으로 갔다.
“그대가 함양에 먼저 입성했으니, 진나라의 재물이 어디 있는지 알 터이니, 짐에게 말하라.”
유방은 장량이 일러준 대로 대답했다.
“신은 관중에 들어온 후로 군무에 매여 재물을 점검하지 못했습니다. 오직 장량만 그것을 알고 있을 터이니, 그를 불러 물어보소서.”
항우는 당장 장량을 불러 꾸짖듯이 물었다.
“네가 진나라의 재물이 어디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데, 어째서 아직 말하지 않았는가?”
“대왕께서 하문하시지 않았기에 미처 고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진나라의 금은보배는 효왕(孝王) 때부터 축적했으며, 시황 때에 이르러서는 그 부(富)가 천하제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황이 죽은 후 여산(酈山) 능묘를 축조하느라 현재까지 막대한 양의 금은을 썼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재보는 모두 무덤 속에 부장하였고, 또 2세 호해가 열락(悅樂)에 빠져 물 쓰듯 낭비한 까닭에 부고는 모두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진나라의 재보(財寶)는 여산 시황 묘에 있는 것뿐입니다.”
“그럼, 시황 묘를 파헤쳐 재보를 꺼내 사졸들에게 나누어 주어야겠군.”
항우가 그리 말하자, 범증이 말했다.
“시황 묘에는 시황이 평소 애호하던 것밖에 부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곳에 무슨 재보가 있겠습니까?”
장량이 웃으며 말했다.
“그것은 선생께서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시황 묘는 주위 80리, 높이 50척, 주옥으로 일월성신을 꾸미고, 수은으로 관 곽을 보호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 속에는 온갖 보물들을 수없이 늘어놓았기에 시황 묘에서는 밤중에도 서광이 하늘에 뻗친다고 합니다.”
“그래, 시황 묘를 파자!”
항우가 결심한 듯 내뱉었다.
“안 됩니다. 고정하십시오. 시황이 아무리 무도했지만, 황제의 묘소를 파헤치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더욱이 대왕께서 즉위하신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사졸들에게 상으로 주려고 그런 일을 저지른다면 후세에 이르도록 조소 받기 쉽습니다.”
범증이 채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항우가 크게 말했다.
“시황이 무도하여 그 죄가 걸주(桀紂) 못지않은데 그 무덤을 판다고 해서 나빠질 것이 뭐 있겠소? 짐은 꼭 재물이 탐나서 그러려는 게 아니오.”
항우는 이어서 장량을 패상으로 돌려보내고, 영포를 불러 시황 묘를 발굴할 채비를
진시황릉의 병마용갱
서두르라고 명령했다.
이튿날 항우는 친히 군사 10만 명을 거느리고 시황 묘로 갔다.
울창한 수림은 맹수와 교룡을 감춘 듯하고, 웅장하게 조각한 돌사자와 쇠로 만든 철인(鐵人)들이 좌우에 수도 없이 늘어서 있었다.
영포는 군사들을 지휘하여 여산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깊이 50척, 길이 백 척의 땅을 파헤치게 했다.
공사에 착수한 지 사흘 만에 땅속에서 큰 돌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돌문에는 빗장이 질러져 있었는데, 쇠망치로 때려 부수니 중앙의 문이 열리고 바닥에 돌이 깔린 큰 통로가 드러났다.
거기서 두 마장쯤 걸어 들어가니 대전, 침전 등 삼궁 육원(三宮六院)이 나타났다. 시황의 시체가 든 석관은 침전 중앙에 있었다.
사졸들이 침전에 들어가 시황의 석관을 쇠망치로 때려 부수려고 할 때, 영포가 황급히 제지했다.
“멈춰! 건드리지 마라! 그 속에서 철포가 쏟아져 나와 여기 있는 사람 모두 죽게 된다!”
항우는 시황의 시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치밀한 설계와 정교한 기술에 탄복하며 말했다.
“보물들만 가지고 어서 나가자!”
시황의 침전에서 금과 은을 합해서 60만 근, 석관 위에 장식한 보옥 120여 종을 모두 꺼내 옮겼는데, 그 양이 수십 수레에 이를 만큼 엄청났다.
항우는 금은 보물을 모두 옮긴 뒤 시황 묘를 다시 묻게 한 후, 영포와 함께 아방궁으로 들어가 보았다.
여산부터 누각과 복도가 이어지도록 만들어져 있었는데, 길이가 무려 3백여 리에 이를 만큼 길게 뻗어 있었다. 그 규모의 웅대함과 그것을 만들려고 노역한 백성들의 막대한 희생을 생각하니, 항우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항우는 영포를 돌아보며 명령했다.
“이것을 그냥 둘 수 없다! 모조리 태워라!”
영포는 군사들을 불러 아방궁에 불을 질렀다.
화광이 하늘을 찌르고 자욱한 연기가 산과 들을 덮었다. 이날부터 타기 시작한 아방궁의 불길은 석 달이나 계속되었다.

불타는 아방궁

항우는 홍문으로 돌아와 시황 묘에서 꺼내 온 금은 보물을 풀어 사졸들에게 상으로 주는 한편, 모든 막료에게 논공행상했다.
장수들을 봉하는 데 가장 크게 고심한 것은 패공에 대한 처우였다.
회왕의 명령대로 관중을 유방에게 준다면 앞으로 안심이 되지 않겠기에 항우는 범증과 의논했다.
“패공에게는 어디를 주는 게 좋겠소?”
“패공을 어디에 봉하든 대왕의 뜻에 달렸습니다. 그렇다고 회왕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장수들이 돌아서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에게는 형식상으로만 관중을 주기로 하지요.”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오?”
“한마디로 말해서 관중은 넓습니다. 대개 관중은 함곡관 안쪽을 말하지만, 함곡관의 서쪽도 모두 관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양의 서남방 파(巴), 촉(蜀), 한중(漢中)도 관중이라고 해야 합니다. 파와 촉은 진나라의 죄수들이 유형(流刑)을 가던 곳입니다. 언어와 풍습도 다릅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촉의 잔도(棧道)라고 하는데, 지나기가 하늘에 오르기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패공을 파와 촉에 가두십시오. 그렇게 하면 패공을 관중의 왕으로 봉하는 것과 모양새도 비슷하고, 또 패공이 모반하고 싶어도 꼼짝 못 하고 촉에서 늙어 죽을 것입니다.”
항우는 범증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그것참 묘책입니다.”
하고 말하며 군정사를 불러 즉시 논공행상에 대해서 기록하게 하였다.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유방은 한왕이 되어 촉의 41현을 다스리고, 장한은 옹왕(雍王), 사마흔은 새왕(塞王), 동예는 적왕(翟王), 그리고 영포는 구강왕(九江王), 오예는 형산왕으로 봉한다.」

한편 범증을 승상으로 하고, 항백을 상서령, 종리매를 우사마, 계포를 좌사마, 진평을 도위, 환초와 우자기를 각각 대장군, 한신을 집극랑으로 임명하였다.
천하 제후로부터 미관말직에 이르기까지 논공행상을 마치고 큰 잔치를 베풀었다. 항우는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막료 장군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즐거워했다.

항우의 18봉분 당시의 지도

장량이 권하다





유방은 은근히 자기가 관중 왕에 봉해지리라 생각하였다. 맨 먼저 관중에 입성한 것은 자기니까 그건 당연하였다.
그래도 불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유방은 홍문(鴻門)의 연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였다. 생살여탈의 권한은 항우의 손에 있다. 항우의 명령에는 그저 순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관중 전부를 받지 못할지도 모르지. 그 대신 다른 나라를 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던 참에 항왕의 사자가 와서 생각지도 않던 명을 전했다.
“파와 촉 두 나라의 왕에 봉한다!”
파와 촉도 함곡관 안쪽이니 관중이라는 것이다.
유방은 격노했다.
“이놈, 애송이 녀석이 감히 나를 죄인 취급하는군!”
파와 촉은 관중 분지로부터 서남쪽으로 진령(秦嶺)산맥을 넘어가야만 한다. 산중에 길은 없고, 천 길이나 되는 깊은 계곡들을 가로지르는 잔교(棧橋 : 절벽과 절벽 사이에 높이 걸쳐 놓은 다리)만 꾸불꾸불 이어져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곳으로 가면 중원(中原)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판사판이다. 나는 항우와 싸우겠다. 항우와 맞서 싸우다가 칼에 맞아 죽을 뿐이다. 불시에 덮치면 열에 한둘은 이길 가망도 있을 것이다. 항우의 목만 자르면 된다.”
유방과 함께 격분한 것은 주발(周勃), 관영, 번쾌 등이었다. 그들은 항우와 결전하자고 권했다.
그러자 평소에는 잘 나서지 않던 소하(蕭何)가 말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안 되다니…, 왜?”
“파와 촉 벽지의 왕이 되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죽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왜 죽는다는 거요?”
“지금은 모든 게 항우에게 미치지 못합니다. 백 번 싸워 백 번 패하면 어찌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주서(周書)에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보물을 빼앗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늘이 내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받으시지요.”
소하는 이어서 말했다.
“관중과 파와 촉 사이에 한중이 있습니다. 한수(漢水)의 상류에 있어서 한중이라고 합니다. 파와 촉과 한중을 합쳐서 달라고 항왕에게 부탁하시지요. 한중도 진령산맥 너머에 있으므로, 아마 항왕은 승낙할 것입니다. 한중은 구름보다 높은 고지(高地)에 외로 떨어진 나라이지만, 그래도 땅은 관중과 잇대어 있습니다. 땅이 잇대어져 있는 한 관중으로 나오고자 하면 나오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한중을….”
유방은 격정을 가라앉히고 평소의 침착함을 되찾았다.
“속어에 ‘천한(天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천한은 하한(河漢 : 하늘의 강)이라고도 합니다. 천한은 항상 한(漢)으로써 하늘에 비기는 아름다운 명칭입니다. 무릇 한 사람에게는 굴복하면서 만인의 위에 뻗을 수 있었던 사람은 은(殷)의 탕왕(湯王)과 주의 무왕(武王)입니다. 부디 대왕께서 한중의 왕이 되어 그 백성을 기르고 현인(賢人)을 불러들이십시오. 파와 촉을 합쳐서 받으시고 그런 다음 되돌아와 관중을 평정해야만 천하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소하의 진언에 찬성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장량(張良)이었다.
“한중을 받을 수 있도록 신이 항백(項伯)에게 부탁해 보겠습니다.”
홍문의 연에서 유방이 구사일생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항백 덕분이었다.
유방은 장량의 공로를 기려 황금 백일(百鎰)과 주옥(珠玉) 두 말을 주었다.
그러나 장량은 그것을 몽땅 항백에게 바쳤다.

<초한지>는 진나라 말 진시황의 죽음부터 서한이 건설되기까지 초(楚)나라 항우(項羽)와 한(漢)나라 유방(劉邦)이 각지에서 천하의 패권을 놓고 대립하는 긴 중국 소설이다.
불세출의 두 영웅 항우와 유방의 기나긴 대립은 오강에서 항우가 자결함으로써 열세였던 유방의 역전승(?)으로 끝나고 천하는 통일되었다.
중국의 패권을 두고 겨루는 항우와 유방의 활약상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 이 소설로 중국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리더십과 인간관계의 기술, 진솔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항우와 유방의 용인술에서 승패가 갈렸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 유방은 휘하에 장량과 한신 등 많은 참모를 두고 관계를 잘 유지한 데 반해, 항우는 범증을 곁에 두었다가 진평의 이간계에 속아 물리침으로써 관계를 지속하지 못한 점에 있는 듯하다.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대립을 통해 진정한 승리는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혜와 타인과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서평
춘추전국시대를 진나라가 통일하고 진시황은 황제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하며 천하를 통일하였다. 그러나 진나라의 공포정치에 백성들의 원성이 컸고, 결국 전국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난다.
이때 한 고을의 정장이던 유방도 거병하였는데, 이때 따라나선 사람이 번쾌, 소하, 관영 등이었다.
마찬가지로 초나라 장군의 후예인 항우도 삼촌 항량과 함께 거병하고 우영, 환초도 함께 따른다. 책사로 범증을 영입한 항우는 급격히 세를 불리고 의병들과 함께 초나라 왕족인 회왕을 세우고 진나라를 공격한다. 여기서 모인 영웅들이 항우, 유방, 한신, 영포 등이다. 그리고 장한이 지키고 있던 진나라의 성을 점령한 뒤 회왕은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왕이 되라고 공약한다. 항우는 동쪽, 유방은 서쪽으로 진격하는데, 유방은 가는 길에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항복하는 고을은 너그럽게 받아주었다. 유방이 함양에 먼저 도착했으나, 항우의 세력이 훨씬 더 커, 유방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왕의 자리를 양보한다.
항우는 스스로 서초 패왕이라 칭하며 유방을 서쪽 험준한 촉으로 보내 한왕으로 임명한다.
항우는 초나라 회왕을 황제로 세우기는 했으나, 수도를 옮기고자 하는 의도를 회왕이 반대하자 장강에 빠뜨려 죽이기에 이른다.
이에 제후들이 항우에게 대항하기 시작했고, 유방과 항우 두 세력으로 나뉘어 세력다툼을 하게 되었다.
초한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뽑으라면, 천하를 통일하고 한(漢)나라를 세워 한(漢)민족이라는 기틀을 세운 유방과 힘이 장사여서 기세가 산을 옮길만하다는 역발산기개세의 항우다.
여기서 새롭게 눈여겨 보아야 할 인물 하나를 추가한다면 파초대원수 한신을 들고 싶다.
한신은 처음에 항우의 집극랑이었으나, 항우 측에서는 한신이 젊을 적 남의 가랑이 사이나 기어다닌 하찮은 한량쯤으로 여기고 큰 임무를 맡기지 않았다. 한신은 계속 항우에게 계책을 올리지만, 항우는 보잘것없는 의견이라 여기고 무시하였다.
한신은 더 큰 자리를 맡기 위해 항우를 떠나고 싶어 하는데, 이때 유방이 한(韓)나라로부터 차용한 장량이 한신을 알아보고 유방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설득한다.
한신도 처음에는 유방에게 인정받지 못하였으나, 장량이 준 엄표를 내보이며 한나라에서도 인정받게 되어 한나라의 대원수가 되고 승전을 이끄는 일등 공신이 된다.
유방은 한신을 제왕(齊王)으로 봉하고 그곳에서 세력을 키우게 한 뒤 항우의 초나라를 치기 위해 협력하였다. 그리고 초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하였다.
유방 스스로 말했듯이, 유방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을 잘 쓴 까닭이다.
계책을 꾸미는 것은 장량을 당하지 못하고, 군사를 양성하는 일은 소하보다 못하고, 대군을 지휘해 점령하는 데는 한신을 따르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유방은 이 세 사람을 신하로 두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그에 비해 항우는 범증 하나도 잘 쓰지 못하였다. 자신의 힘만 믿고서 제후들을 얕보았던 항우는 강성했던 초나라 땅을 모두 잃고, 용감히 적진에 뛰어들어 오강에서 스스로 목을 찔러 최후를 맞는다.
반면에 유방은 자신의 부족한 점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지휘와 조율을 담당하며 나라를 이끌었다.
이는 현대사회의 리더십에 가장 부합하는 역량이다. 자신이 전문가가 되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을 규합하여 조율하는 것, 이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다.
또 유방은 능력 있는 사람은 싫더라도 적극 기용했다. 한(韓)나라의 신하였던 장량을 차용하고, 항우의 부하였던 한신을 기용했으며, 초나라 성을 지키던 용장 영포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공을 치하함에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상을 후하게 내림으로써 많은 이들의 신망과 존경을 얻은 것이다.
한신과 장량, 소하의 전략도 기가 막힐 만큼 훌륭했다. 그리고 이를 통솔했던 유방의 리더십 역시 배워야 할 점이다. 스스로 잘못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여 신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공포보다는 애민으로 신망을 얻은 유방의 리더십은 현대에도 눈여겨 볼만하다.
본문 속에 시기별 지도와 내용에 따른 삽화를 곁들여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했고 읽기에 지루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작가정보

견위(甄偉)
중국 금릉(金陵, 현재의 난징南京)에서 태어났다. 정확한 출생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자(字)는 미상, 호는 종산거사(終山居士).
명나라 신종(神宗) 만력(萬曆) 전후에 활동한 문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것은 아니다.
1612년(만력 40년)경 민간에 유포되어 있던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 초나라와 한나라의 쟁패 이야기를 『서한연의전(西漢演義傳)』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전에 누구도 하지 않은 진나라 말기부터 초나라와 한나라가 건국되고 서로 다투는 내용을 연의(演義) 형식으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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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한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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