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속 도둑 - 조니 루들로우

헨리 우드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03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지방 영주님의 의붓아들인 토드와 조니가 겪은 여러 모험과 관련된 단편 소설. 영주님과 그의 의붓아들 조니가 기차 여행을 하던 중, 요란스럽거나 기이한 승객들과 하나의 객차에서 머물게 된다. 그리고 객차 안 램프가 켜진 상태에서 터널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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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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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40 (추정치)

책 속으로

우리는 황급히 움직여야 했지만, 그렇게 급히 움직이는 것은 영주님에게는 전혀 맞지 않았다. 몸이 무겁고 숨이 가쁜 나이가 되면 누구한테나 그렇겠지만. 그는 간신히 기차역에 도착해서 머리를 들이밀듯 객차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나서야 표 사는 것을 잊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맙소사!"
그가 외치며 다시 뛰어나오다가, 품에 작은 개를 안고 있는 한 숙녀와 맞부딪치면서 그녀를 거의 넘어뜨릴 뻔했다. 그녀의 머리에는 유행하는 풍성한 가발이 얹혀 있었는데, 영주님은 허둥대느라 그것이 마끈 다발이라고 착각했다.
"시간 넉넉합니다, 손님." 지나가던 기차 안내원이 말했다.
"아직 3분이나 남았습니다."
그 말을 듣고 영주님이 고맙다거나 안심했다는 말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대신 그는 낡은 회중시계를 꺼내서 철도 시계가 느리게 간다고 투덜대기 시작했다. 만약 토드가 있었더라면, 영주님 자신의 시계가 빠른 것이라고 단박에 말했을 것이다. 영주님은 자기 시계를 자기 자신만큼이나 굳게 믿고 있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실수할 수 있다는 말은 들을지언정, 시계가 틀릴 수 있다는 말은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거기엔 나밖에 없었고, 나는 감히 그런 말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조니, 저쪽 뒷자리 두 개 맡아 두렴." 영주님이 말했다.
나는 문에서 가장 먼 구석자리에 내 코트를 놓고, 그 옆자리에 작은 담요를 펼쳐두고는 그를 따라 역 안으로 들어갔다. 영주님은 출발 시간이 늦어질 때마다 엄청나게 당황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표를 사는 창구를 막아선 채 안절부절못하며 지갑을 열려는 그의 손이었다. 주머니 속에는 금화랑 은화 동전도 조금 있었지만, 먼저 손에 잡힌 것이 지갑이라서 그는 그것을 꺼냈다. 영주님의 이런 허둥대는 순간들이 토드를 무엇보다도 즐겁게 만들곤 했다. 평소 그는 워낙 침착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거 바꿔 줄 수 있습니까?" 영주님이 오 파운드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며 철도 직원에게 물었다.
"죄송합니다. 못 바꿔 드립니다." 철도 직원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완벽한 소설이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쾌활하고 적극성이 넘치는 분위기와 주인공들이 인상적이다. 또한 몇 가지의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는 작가의 솜씨가 뛰어나다."
- Emily, Goodreads 독자
"빅토리아 중기 시대의 작품으로, 해당 시대의 삶과 문화에 대한 훌륭한 그림을 보여준다."
- Helen,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헨리 우드

엘렌 헨리 우드 (Ellen Wood née Price, 1814 - 1887) 은 영국의 소설가이다. 당대의 베스트셀러 소설들의 작가로 명성을 얻었고, '아르고시' 라는 잡지의 편집자이자 집필가로 활동했다. 그녀의 소설 대부분이 범죄, 미스터리, 복수 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