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무법자
2025년 02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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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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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약에 빠져 사는 엄마 스타를 대신해 순진무구한 어린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에 나이보다 빠르게 성숙해버린 더치스. 빌어먹을 세상에 대한 증오로 ‘무법자’가 되길 자처한 열세 살의 소녀는 살인자 ‘빈센트 킹’이 출소해 돌아온다는 소식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러던 어느 날, 더치스는 거구의 남자와 몸싸움에 휘말린 엄마를 도우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문 밖에 서 있는 또 다른 남자의 그림자를 마주한다. “서로 교차하며 온몸을 감싼 무수한 상처들이 새로 난 듯 성나고 부풀어 있는” 살인자의 모습을…….
찬란해야 할 소녀의 삶에 버석한 모래바람이 나부끼고, 복수라는 사슬에 묶여 거리를 횡단하며, 끝난 줄 알았던 비극의 서막이 다시금 시작될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달라질 운명의 잔혹한 소용돌이에서 소녀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2부 빅스카이
3부 보상
4부 여자를 울리는 남자
나오며 - 한국 독자들에게
“나 나쁜 짓 했어, 엄마.”
“누구나 나쁜 짓을 해.”
“근데 바로잡을 수가 없을 것 같아.” _130쪽
“죄는 일을 저지르기 한참 전에 이미 정해지는 거야. 사람들이 깨닫지 못할 뿐이지.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나간 일을 돌아보면서 다르게 해보고, 이런저런 문을 열고 닫아보지. 하지만 사실 선택 같은 건 없었던 거야.” _184쪽
“핼은 이런 걸 이야기할 때 이 온갖 아름다움이, 그 눈에 보이는 것들이 내 눈에도 그렇게 보일 거라고 생각하죠. 그런 것들은 내가 본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둬요. 이 보라색 은…….”
더치스가 옆에 있는 허클베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맞아서 시커멓게 멍든 엄마의 갈비뼈를 생각나게 만들어요. 파란 물, 그건 엄마의 눈이에요. 아주 맑아서 그 안에 이제 영혼이 남지 않다는 게 다 보여요. 핼은 이 공기를 들이마시고 신선하 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숨을 한 번 들이쉴 때마다 찌르는 고통이 느껴져요.”
더치스는 가슴을 세게 쳤다.
“난 혼자예요. 내가 동생을 보살필 거고, 핼은 정말로 우리한테 관심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를 버릴 거예요. 그리고 무슨 말을 하든 내 기분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말을 하든 말든 마음대로 해요. 하지만 좆 까요, 핼. 몬태나 따위 좆 까라고 해요. 농장도, 거기 있는 동물들도, 그리고…….” _255쪽
핼은 눈을 감고 빗소리를 들었다. 그때 소녀는 그를 보았다- 잘못에 따른 대가를 치른 인생, 다시 찾아온 기회, 구원을 바라는 애처로운 간청.
“나는 집 위로 떠올라서 슬레이트 지붕과 초록색 들판을 보고, 홈통에 떨어진 낙엽들은 가을을, 누가 죽든 상관하지 않고 변하는 계절을 생각나게 해요. 나는 하늘 높이 올라가고 몬태나는 본문 아래 붙은 각주가 돼요-들판은 개미 같은 트랙터들이 조각조각 기워 만든 보자기가 되고, 사람들은 일상에 빠져 죽을 것처럼 동동 떠다녀요. 바다는 끝없이 넓지만 나는 그 끝이 보여요. 지구가 보이고, 내일을 나타내는 둥근 곡선이 보이지만 지구는 돌아가지 않아요. 하늘을 품은 구름이 보이고, 사막에 지는 해가 보이고, 금속 덩어리들 위로 떠오르는 해가 보여요. 얼마 안 가서 나는 어둠이 되고 별들이 되고 그 별들의 달이 돼요. 세상은 아주 작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나는 손가락 하나로 그걸 가려요. 나는 내가 믿지 않는 신이에요. 나쁜 사람들을 끝내버릴 수 있을 만큼 거대해요.” _280쪽
소녀는 새로 산 노란색 드레스에 묻은 피를 내려다보고, 쌓인 눈을 바라보다가 발자국이 하얀 들판으로 이어지는 걸 발견했다. 소녀는 한 번 더 무릎을 꿇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에요.”
소녀는 그 옆에 놓인 소총을 들었다. 소녀에겐 더 이상 살을 에는 한기도 느껴지지 않고 꽉 차오른 달도 보이지 않았다. 별도 보이지 않았고 빨간색 헛간도 얼어붙은 호수도 보이지 않았다.
마구간에서 소녀는 회색 말에 안장을 채우고 말을 끌고 나왔다. 소녀는 한 손에 소총을 든 채 한 손으로 말에 올라탄 다음, 고삐를 채며 발자국을 따라 달렸다.
소녀는 마음을 놓아버린 자신을, 새로운 삶의 가능성에 그렇게 빠져버린 자신을 저주했다. 소녀는 분노를, 뜨거워서 몸이 뒤틀리는 분노를 기억했다.
소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되새겼다.
더치스 데이 래들리.
무법자. _351~352쪽
“무법자.”
“무법자는 어떤 사람이야?”
“허튼수작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
“아무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어. 아무도 우리를 비웃을 수 없어. 내가 너를 지켜. 우리에겐 같은 피가 흘러.” _435쪽
소녀는 그 아이의 인생에서, 돌리의 인생에서, 워크의 인생에서 그저 각주에 지나지 않았다. 오래 지속되는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그 영향도 추하기는 하지만 천만다행히도 짧게 끝날 터였다. _444쪽
밤이 되어 달이 아타야 캐니언으로 숨고 운전기사가 속도를 늦추더니 실내등을 끈 뒤에야 더치스는 로빈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막지 않았다. 가슴이 아팠다. 누가 좌석 등받이에 버려두고 간 반질반질한 잡지에 나온 연애 이야기 같은 아픔이 아니라, 영혼을 잡아 뽑아버리는 종류의 고통이었고, 너무 격렬해서 소녀는 몸을 웅크리고 숨을 헐떡이며 가방에 손을 넣어 물병을 꺼낸 뒤 병에 대고 얕은 숨을 쉬어야 했다. 운전기사가 소녀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그의 눈에 걱정이 어려 있었으나, 헛된 걱정이었으니 소녀는 괜찮지 않을 것이었다. 앞으로 소녀 인생의 그 무엇도 괜찮지 않을 터였다. _517쪽
“구원받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을 구원할 수는 없는 거야.” _530쪽
“나는 무법자 더치스 데이 래들리. 그리고 당신은 살인자 빈센트 킹.” _542쪽
“나의 죄, 나의 영웅, 나의 살인자”
악의 품에서 자란 소녀와 마지막 구원이 된 살인자
그들의 만남은 필연인가 악연인가
3만 6천 개의 독자 리뷰가 증명하는 2025년 최고의 범죄 드라마!
★표창원 범죄심리학자, 서미애 소설가 강력 추천
★골드대거상, 식스턴 올해의 범죄소설상, 네드 켈리 국제상 수상작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디즈니+ 시리즈 제작 확정
“경이로운 책”(B. A. 패리스, 《테라피스트》 저자) “휘몰아치는 감동의 서사”(뉴욕타임스) “아름답게 쓰인 기념비적인 소설”(선데이타임스) “황홀하면서도 숨 막힐 듯한 긴장감”(오프라 윈프리 매거진) 등의 찬사를 받으며, 출간된 해 골드대거상, 식스턴 올해의 범죄소설상, 네드 켈리 국제상을 휩쓴 역작 《나의 작은 무법자》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다. 화려한 위용을 뽐낸 《나의 작은 무법자》는 2023년 일본 출간 직후 서점 대상 번역소설부문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디즈니+의 영상화가 확정되면서 다시 한번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나의 작은 무법자》는 범죄물, 스릴러, 서부극 등 여러 장르를 능란하게 넘나들 뿐 아니라, 날이 바짝 선 자세로 비극적 운명에 맞선 열세 살 소녀 더치스를 통해 ‘찰스 디킨스식 서사’의 매력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다. 수많은 독자평이 증명하듯 소녀의 여정은 그야말로 “온갖 말로도 충분치 않은” “페이지마다 묻어나는 아픔과 깊은 노스탤지어”를 통감하게 하고, “올리버 트위스트가 집을 찾거나 다이시 틸러맨이 가족을 찾거나 문학에서 만난 갈 곳 잃은 어린아이들이 정착하길 바랐던 것”(뉴욕타임스)과 같은 마음을 빌게 만든다. 이에 서미애 소설가는 “이렇게 며칠을 되새겨보게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졌다”고 밝혔으며, 표창원 범죄심리학자는 이 책을 “머리와 가슴에 침입해 오랫동안 머무르는 품격 있는 범죄소설”이라 평했다.
21세기 올리버 트위스트의 탄생
끝에서 시작된 열세 살 소녀의 하드보일드 인생
1837년 출간된 《올리버 트위스트》는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명작이자 슬럼가 출신 소년의 지난한 삶을 다룬 성장소설의 교본이다. 비참한 환경에서 자기만의 성장을 이뤄내는 올리버의 계보를 잇되, 오늘날의 이야기로 재해석된 《나의 작은 무법자》 속 ‘더치스’는 빌어먹을 세상에 대한 증오와 순진무구한 어린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으로 스스로 무법자가 되길 택한 소녀다.
깎아지른 절벽 너머로 햇살이 아름답게 떨어지는 안식처와 같은 곶(串) 케이프 헤이븐. 그곳 경찰 서장 ‘워크’의 시계는 30년 전, 열다섯 살의 ‘빈센트 킹’이 ‘시시 래들리’라는 아이를 죽이고 살인죄로 성인 교도소에 수감된 사건 이후로 멈춰 있다. 그런 워크를 걷게 하는 단 하나가 있다면 바로 죽은 시시의 언니이자 소꿉친구였던 스타 래들리와 그녀의 아이들이다. 술과 약에 빠져 사는 엄마를 대신해 남동생 로빈을 보호하고자 나이보다 빠르게 성숙해져버린 더치스는 살인자 ‘빈센트 킹’이 출소해 돌아온다는 소식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러던 어느 날, 더치스는 거구의 남자와 몸싸움에 휘말린 엄마를 도우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문 밖에 서 있는 또 다른 남자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된다. “서로 교차하며 온몸을 감싼 무수한 상처들이 새로 난 듯 성나고 부풀어 있는” 살인자의 모습을…….
찬란해야 할 소녀의 삶에 버석한 모래바람이 나부끼고, 복수라는 사슬에 묶여 거리를 횡단하며, 끝난 줄 알았던 비극의 서막이 다시금 시작될 때, 단 한 번의 실수로 달라질 운명의 잔혹한 소용돌이에서 소녀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는 내내 분노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느낌이다” _서미애
방아쇠가 당겨진 복수의 탄환과 빗나간 구원의 이야기
‘빈센트 킹’은 다시 살인 용의자로 수감된다. 죄목은 ‘스타 래들리 살해’. 더치스는 빈센트와 세상을 향한 들끓는 복수심을 억눌러가며 동생 로빈과 함께 생면부지 외할아버지 ‘핼’에게 맡겨진다. 너무나 광활해서 황량하기까지 한 핼의 농장에서 더치스는 “맞아서 시커멓게 멍든 엄마의 갈비뼈를 생각나게” 만드는 허클베리를 씹으며 진정한 무법자가 되는 법을 배운다. 그러나 “하나의 사건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오래, 깊이 있게 다루는 작가의 솜씨”는 안락함에 빠져드는 삶을 극도로 경계하며 배가 뒤틀리는 고통 속에 살아가는 더치스를 집요하게 조명하고, 예기치 못한 또 한 번의 비극에 소녀는 유품과도 같은 총을 챙겨 ‘그’를 찾아 떠난다. 열세 살 어린아이 손에 들린 차가운 납덩이. 무법자 더치스 레이 래들리가 당긴 복수의 탄환은 제대로 날아가 끝내 소녀를 구할 수 있을까?
“품격 있는 범죄소설을 원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수작” _표창원
악마적 재능의 소설가 크리스 휘타커 국내 첫 장편소설
데뷔작이자 존 크리시 신인 대거상 수상작인 《Tall Oaks》부터 출간하는 책마다 히트를 거듭하는 크리스 휘타커는 신작 《All the Colors of the Dark》로 아마존, 워터스톤스, 오더블, 워싱턴포스트, 커커스 리뷰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을 거머쥔 가히 악마적 재능의 소설가다. 반면 《나의 작은 무법자》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고백한 그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열아홉 살에 강도에게 칼을 맞고 불면증과 약물 중독에 빠져 스물네 살에 잘못된 트레이딩으로 200만 달러의 빚을 진 사람. 정신과 의사가 준 항우울제를 쓰레기통에 처박고 자살을 고민하던 그를 살린 것은 다름 아닌 ‘글쓰기’였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나는 다시 몬태나로 돌아갔습니다. 글을 쓰다 만 지점으로 가서, 그 연약한 여자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보려고 한 것이죠. 글쓰기는 나를 살렸습니다.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 때 글쓰기는 내게 도움이 되었고, 내게 필요한 토대와 목적이 되어주었죠.” _〈나오며-한국 독자들에게〉에서
《나의 작은 무법자》는 “실수에 관한 이야기, 다시 일어나서 한 걸음씩 발을 내딛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가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모든 페이지에 담아 만든 이야기는 얼마나 믿음직한가. 장담컨대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주춤했던 사람도 단 한 페이지만 넘겨보면 알게 될 것이다. 휘몰아치는 사건에 눈을 뗄 수 없고 절대 손에서 내려놓지 못할 것이며 울컥 올라오는 감정에 주체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리라는 사실을.
작가정보
영국에서 태어나 《Tall Oaks》 《All the Wicked Girls》 《The Forevers》 등을 썼다. 데뷔작인 《Tall Oaks》로 2017년 존 크리시 신인 대거상을 받았으며, 2021년 《나의 작은 무법자(We Begin at the End)》로 골드대거상, 식스턴(Theakston) 올해의 범죄소설상, 네드 켈리(Ned Kelly) 국제상, 2023년 일본 서점 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2024년 발표한 신작 《All the Colors of the Dark》는 굿리즈 초이스 2024년 최고의 책,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 미스터리 스릴러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아마존, 워터스톤스, 오더블, 워싱턴포스트, 커커스 리뷰 등 여러 매체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좀 더 맞는 일을 찾으려고 번역과 글쓰기에 입문했다. 지은 책으로 《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노마와 훈이》 《총이의 여행》, 옮긴 책으로 《퍼핏 쇼》 《명상 습관》 《인생이라는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법》 《풋내기들》 《힘 있는 글쓰기》 《피라네시》 《몰타의 매》 《붉은 수확》 《콰이어트》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몰입의 재발견》 《시크릿》 《죽음의 신비》 등이 있다. 색깔이 뚜렷한 책, 독특한 경험을 주는 책, 빠져들 수 있는 책-한마디로 재미있는 책을 기획해 독자들에게 전하려 한다.
작가의 말
전단을 돌리던 어느 날, 나는 강도를 만났습니다. 당시 나는 열아홉. 용감한 것과 어리석은 것의 선이 모호하게 느껴지기 쉬운 나이였습니다. 그때 남자가 칼을 꺼내더군요. 남자는 내 옆구리 쪽을 두어 번 찔렀습니다. 내게는 아직 그 흉터가 남아 있어요.
그 후로 잠을 못 자게 됐습니다. 별로 먹지도 않았죠. 의사를 만나러 갔더니 의사가 항우울제를 처방해주더군요. 나는 그걸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글쓰기는 나를 살렸습니다.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 때 글쓰기는 내게 도움이 되었고, 내게 필요한 토대와 목적이 되어주었죠.
《나의 작은 무법자》는 나에게 그 무엇보다 큰 성취입니다. 내 마음이 모든 페이지에 담겨 있기 때문이죠. 과거의 그늘 아래에서도 살려고 노력했던 나의 경험을, 이 이야기에 쏟았기 때문이고요. 이 글은 지극히 광범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극도로 사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복수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들여다보는 범죄소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담고 있죠. 그것은 첫사랑, 자기희생, 선악의 개념과 그 중간의 회색지대에 관한 책입니다. 하루하루 분투하며 살아가는 여자아이와 과거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경찰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실수에 관한 이야기, 다시 일어나서 한 걸음씩 발을 내딛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 자신과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해주신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은 그게 내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모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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