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공방

우서영 지음

펜포인트 2024년 12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당신의 일상에 스며든 기묘한 판타지
『인형 공방』
우서영 장편소설
"그곳에 들어간 사람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숲속 깊은 곳, 전설처럼 전해지는 비밀스러운 인형 공방.
매년 사라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의문의 편지.
아름다운 인형들 뒤에 감춰진 충격적 진실은?
"내 앞에 나타난 소녀는 7년 전 죽은 쌍둥이 동생이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소녀의 일상에 나타난 푸른 원피스의 소녀.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기이한 일상,
과연 그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찻잔에는 망자의 마지막 소원이 담겨있습니다"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고와 함께 물려받은 신비로운 찻집 '월몽'.
밤이면 찾아오는 특별한 손님들,
그들에게만 제공되는 비밀스러운 차의 정체는?
죽음과 재생, 상실과 치유를 다룬 세 편의 연작 판타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섬뜩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목차

인형 공방
괜찮아 괜찮아
찻집, 월몽에서

책 속으로

"인형 공방"
깊은 숲속, 아름다운 인형들로 유명한 신비로운 공방. 외부와 단절된 이곳에서는 매년 몇몇의 고아원 출신 젊은이들이 새로운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친구의 실종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공방에 들어온 지호는 점차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밤마다 들리는 기이한 소리, 공방을 떠나지 못하는 직원들, 그리고 누구도 보지 못한 원료 창고의 비밀까지...
■ "괜찮아 괜찮아"
가족과의 교통사고 이후, 홀로 남겨진 소녀 해나. 매일 밤 찾아오는 악몽과 우산 소리만 들려도 덜덜 떠는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푸른 원피스를 입은 한 소녀가 나타난다. 죽은 쌍둥이 동생을 닮은 이 소녀는 과연 누구일까? 해나는 점차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존재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 "찻집, 월몽에서"
'월몽'이라는 이름의 오래된 찻집.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고와 함께 이곳을 물려받게 된 소희. 하지만 이 찻집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밤이 되면 찾아오는 기이한 손님들, 그들에게만 제공되는 신비로운 차, 그리고 할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편지에 담긴 충격적인 진실까지. 소희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이 신비한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된다.
세 편의 이야기는 모두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섬뜩한 공포와 미스터리, 가슴 먹먹한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까지. 이 매혹적인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서평

출판사 서평

인형 공방』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섬세하게 다룬 3편의 연작 소설을 담은 작품집이다. 작가는 인형 공방,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소녀의 일상, 이승과 저승을 잇는 찻집이라는 세 가지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죽음과 상실, 치유와 성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영어덜트 소설의 문법 안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첫 번째 작품 "인형 공방"은 깊은 숲속에 자리 잡은 비밀스러운 인형 공방의 이야기다. 고아원 출신의 젊은이들이 취직하는 이 공방은 겉으로는 아름다운 인형들을 만들어내지만, 그 이면에는 충격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다. 작가는 점차 드러나는 공방의 실체를 통해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인형의 원료가 되는 존재들과 이를 알게 되는 젊은이들의 공포와 절망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두 번째 작품 "괜찮아 괜찮아"는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소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현실과 악몽을 오가는 소녀의 내면 묘사는 상실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쌍둥이 동생의 환영과 대화하는 장면들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과 치유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작가는 비현실적 요소들을 활용하면서도 이를 과하게 강조하지 않고, 오히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통해 치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마지막 작품 "찻집, 월몽에서"는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신비로운 찻집의 이야기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자리 잡은 이 찻집에서는 망자들의 한을 풀어주는 특별한 차가 제공된다. 작가는 주인공이 차를 통해 만나는 다양한 망자들의 사연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탐구한다. 특히 마지막 손님으로 등장하는 할아버지와의 이별 장면은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집약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세 작품은 각각 독립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경계'라는 공통된 모티프를 통해 하나의 주제의식을 형성한다. 현실과 환상,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들은 결국 상처받은 이들의 치유와 성장이라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수렴된다. 작가는 때로는 섬뜩한 공포로, 때로는 따뜻한 위로로 이 여정을 그려낸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작가의 섬세한 심리 묘사다. 인물들의 내면을 파고드는 치밀한 묘사는 판타지적 설정에 현실감을 더하며, 독자들이 이야기에 깊이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각 작품의 분위기와 톤을 적절히 조절하여 공포, 슬픔, 치유라는 각기 다른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다만 일부 설정의 개연성이나 이야기의 전개 속도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는 신인 작가의 첫 작품집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한계로 볼 수 있으며, 오히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인형 공방』은 판타지와 미스터리의 외피를 빌려 인간 내면의 어둠과 빛을 탐구하는 수작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공감할 만한 상실과 성장의 이야기를 매혹적인 설정 속에 녹여낸 점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집은 영어덜트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 신인 작가의 섬세한 시선과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우서영

우서영은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막쓰면 놀던 것을 시작으로 한번 시도해보자는 생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시에서 진행하는 백일장 대회에 2차례 정도 시도해보고 직업으로 삼는 것과 별개로 기초적인 부분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