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컵라면

정희철 지음
펜포인트

2024년 12월 27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0.34MB)   |  17 쪽
ISBN 9791191523294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PDF 필기가능 (Android, iOS)
소득공제
소장
정가 : 8,000원

쿠폰적용가 7,2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컵라면』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부터 무거운 내면의 상처까지, 우리의 감정을 가감 없이 끌어내는 시편들을 담고 있습니다. 표제작 〈컵라면〉을 비롯한 「이불 밖은 위험해」, 「이인증」, 「죽지 못해 산다」 등, 청춘이 겪는 우울과 결핍, 혼자만의 싸움으로 인한 고독의 표정을 가감 없이 보여 주지만, 그 끝자락에는 어딘가 작은 온기를 느끼게 하는 의외의 위안을 놓치지 않습니다.

하나하나의 시 안에서 우리는 거창하지 않은 일상의 장면을 마주하고, 그 안에 담긴 현실의 무게와 애틋함을 함께 헤아리게 됩니다. 캔 음식을 덜 익히거나, 이불 속에 파묻혀 하루를 보내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은 ‘누구나 겪을 법한, 그러나 누구도 쉽게 내색하지 못하는’ 감정을 대변합니다. 결국 이 시집은 ‘가볍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작고 묵직한 공감의 언어로 다가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애써 괜찮아지려는 마음을 살포시 다독여 줍니다.
컵라면
이불 밖은 위험해
이인증
죽지 못해 산다
친구
그냥 그렇다고
앓아도 알지 못하는
20 05 13
냄새
즐기는 나뭇가지
믿음
언제나 불현듯 찾아온다
이불
너의 이름은

〈컵라면〉 발췌
배가 고파서
컵라면을 끓이는데
3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뚜껑을 열었다

다 익지 않은 면을
씹으면서
맛없다고 느꼈다

〈이불 밖은 위험해〉 발췌
오늘도 고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당신 품에 안깁니다
당신은 그런 나를
매일 거부하지 않습니다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 곁이 제일 안전하다는 걸
당신의 품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라는 걸

정희철 시인의 첫 시집 『컵라면』을 읽어 나가면, ‘고되고 막막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구하는 안식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화두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표제작 〈컵라면〉부터 「이불 밖은 위험해」, 「이인증」, 「죽지 못해 산다」 등에 이르기까지, 시인은 처절하고도 정직한 언어로 ‘평범한 고통’을 토해 낸다. 가령 〈컵라면〉에서 잠깐의 기다림조차 견디지 못해 다 익지 않은 면을 먹어 보면서도, 이내 “어차피 퍼진 라면은 버릴 게 분명”하다고 체념해 버리는 태도는 ‘짧은 인내도 허락되지 않는’ 우리 시대 청년의 초조함을 대변한다. 그 무심하고도 가벼운 행동 속에는, 사실은 결코 가볍지 못한 삶의 무게가 얹혀 있다.

시집을 관통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안전’과 ‘위험’의 이분법이다. 〈이불 밖은 위험해〉에서 포근한 이불 속을 “당신”이라 지칭하며, 세상의 온갖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선명하다. 그러나 이불 속에서는 제대로 숨 쉬지 못한다는 사실 역시 시인은 놓치지 않는다. 결국 “이불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이유, “번잡한 사회의 한가운데”로 달려들어야만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깨달음이 얼핏 드러난다. 그 깨달음이 전부 낙관적으로 표현되진 않지만, 그 모순된 마음 자체가 읽는 이에게 꽤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인증〉이나 〈앓아도 알지 못하는〉, 〈죽지 못해 산다〉 같은 작품들은, 스스로를 파고드는 자의식과 허무를 전면적으로 보여 준다. 본래 “누가 나인지 모르는 기분”은 현대인들이 공통으로 겪는 심리적 혼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시인은 감정적 과잉에 빠지기보다는 담담하게 인물의 공포, 외로움, 그리고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드러낸다. 그 모습이 오히려 독자에게 적나라한 연민과 위안을 동시에 안긴다. ‘내 안의 어둠’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조금씩 그것과 공생할 방법을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친구」, 「그냥 그렇다고」, 「냄새」 등의 시편은 꽤나 일상적인 소재에 초점을 맞추지만, 그 평범함 뒤에 감춰진 상실과 갈증을 인상적으로 건져 올린다. 어릴 적 함께 뛰놀던 친구들,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서 풍기던 냄새, 이제는 따분하게 변한 담배의 쌉쌀함 등. 시인은 잃어버린 사람과 시간, 그리고 그 흔적들을 결코 호들갑 떨지 않고 기억한다. 때론 “잊어버렸으면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론 지우지 않고 간직하는 모순적인 태도가 이 시집의 정서적 특징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짙은 우울과 허무가 감돈다 하더라도, 곳곳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시인이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산다”고 토로하면서도, 그 문장 속에는 역설적인 생의 애착이 숨어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시집은 ‘사소하지만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모순’을 감싸 안고, 작은 온기조차 쉽사리 놓지 않는 청춘의 기록이다. 독자는 “세상살이 괴롭지만, 그래도 조금 더 견디자”라고 조용히 자기를 다독이는 내면의 목소리를 이 작품들에서 발견하게 된다.

결국 『컵라면』은 찰나의 일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글픔과 위태로움을, 솔직하고도 담대한 문장으로 포착해 낸 시집이다. 조금은 망설이고, 결국 또 다시 한 발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시인 특유의 비관적이면서도 묘하게 다정한 어조로 펼쳐진다. “나만 이런 게 아니었어”라며 안도하게 만드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는 작은 희망까지 슬며시 내비치는, 묘하고도 선명한 에너지가 독자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희철

너의이름은 등 일상의 순간에서 묵직한 감정과 삶의 의미를 길어 올리는 시들을 써 왔다. 평범하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도 자기 고유의 언어로 외로움과 결핍을 직시하고, 때로는 거친 솔직함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이번 작품집은 작가의 졸업작품으로, 혼자만의 고독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을 담담하고도 강렬하게 표현한 시편들을 선보인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컵라면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컵라면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컵라면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