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

정김경숙 지음

비즈니스북스 2025년 03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로이스 김. 그녀가 구글에서 일하기 위해 실리콘밸리로 떠났을 때, 우리는 두 가지에 놀랐다. 하나는 구글 최초의 비원어민 디렉터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녀의 나이가 다들 은퇴를 고민하는 50살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모든 일의 비결로 ‘체력’을 꼽으며 ‘체력이 곧 실력’임을 강조한다. 우리가 연금저축 납입하듯 체력을 쌓아야 하는 이유다.
그녀는 30년 이상 하이퍼포머로 일하며 워킹맘이자 직장인으로서 결국 운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바쁨과 힘듦에 공감한다. 이 책에는 누구보다도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체력을 기르기 위한 그녀의 고군분투가 담겨 있다. 그녀 역시 자칭 운동꽝이지만 검도, 수영, 달리기, 에어로빅, 등산, K팝 댄스, 근력운동까지 다양한 운동을 하며 느리지만 꾸준히 체력을 쌓아왔다.
그래서 어느 책에도 없는 ‘다정한 운동 조언’을 당신에게 드리려고 한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출 수 있는 현실 운동 팁이다. 땀이 나지 않아도, 하루 10분이더라도 괜찮다. 퇴근 후엔 침대와 물아일체가 되고,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고, 아침 알람을 들을 때마다 몸서리를 치는 당신. 다른 사람이 던진 별거아닌 한마디에도 왠지 모르게 짜증이 치솟고, 일의 능률도 점점 떨어진다면 이제 이 책을 따라 일도, 관계도, 인생도 변화시키는 ‘체력’이라는 무기를 가져 보자.

목차

시작하며 운동꽝 일잘러의 기본 체력 기르기

제1장 직장인에게 체력은 곧 실력
직장인들의 체력 뱅크럽시
일잘러의 기본은 체력이다
나를 더 건강하게 하는 시간, 콰이어트 퀴팅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체력
육체의 한계를 경험하며 내가 배운 것들
직장인만 체력 관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왜 달리는가?

제2장 직장인에게 체력은 곧 실력
내가 검도를 권하는 이유
죽을 만큼 무서웠던 물, 50에 수영을 시작하다
자기가 하는 운동의 영업 사원이 돼라
달리기를 하고 인생이 달라졌다
등산만은 절대로 안 한다던 나는 어떻게 등산 팬이 되었나
아이 낳고 한 달 만에 에어로빅하러 간 엄마
몸매 vs. 체력
집 안에 갇혀서도 우울증을 극복하게 도와준 운동
해본 사람만이 아는 운동의 감촉
56세에 근력운동에 도전한 이유

제3장 너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분들에게
운동,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목표보다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강박에 휘둘려 자신을 들들 볶지 말자
나도 운동 땡땡이를 치고 싶을 때가 있다
침대에서 뒹구는 베드 로팅, 괜찮을까요?
이럴 땐 무조건 이불킥하세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현대인의 심각한 질병 스크린 무호흡증
운동이 선사하는 사회적 관계와 그 힘
운동에도 중요한 ‘간지’와 ‘각’
운동도 스낵처럼 미니미니하게
운동 같지 않은 나노 운동, 효과는 메가급
준비운동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마라
부상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운동해야 할까?
운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법
운동할 때 내게 힘을 주었던 명언

나가며 에너지 ‘뿜뿜’, 모두 가봅시다!
감사의 글

부록: 당신의 운동을 도와줄 마지막 엑셀
신예리 작가 인터뷰 ‘좋아서’ 하는 운동이 체력을 만든다
이우제 트레이너 인터뷰 체력은 어떻게 내 편이 되는가
이화검도관 박소용 관장 인터뷰 검도라는 매력적인 운동

책 속으로

체력 관리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젊었을 때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 점점 약골이 되어가면 악순환에 빠진다. 나이가 들어선 하고 싶어도 무릎이 아프고 발목이 안 좋아서 운동을 못 하게 되고, 영영 운동을 포기하는 체념의 고리 속에 빠지고 만다. 운동을 포기하는 체념 단계에 들어서면 우리 삶이 긍정적이거나 윤택해질 수가 없다. 그러니 체력은 ‘있으면 좋은’ 사치품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요소임을 기억하자. 즉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 과목인 것이다. 이는 모두에게 해당한다. 직장인이건, 자영업자건, 워킹맘이건, 학생이건, 젊은 층이건, 중장년이건, 노년이건 구분할 것 없이 모두 말이다.
---「직장인만 체력 관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중에서

마라톤을 하다 보면 손과 발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것도 좋다. ‘아, 내 몸이 정말 기계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그 순간에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그 몸동작을 통해 내 존재를 확인하는 느낌이다. 내 존재란 몸이 움직이는 대로 가는 게 아닐까.
몸을 움직이면 성격이 달라지고, 성격이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의 존재감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충만함에 빠져든다. 망설이지 말고 한번 달려보자. 이전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테니.
---「달리기를 하고 인생이 달라졌다」중에서

요즘은 정말로 나의 이 튼튼한 허벅지와 굵은 종아리가 감사하다. 날씬한 연예인들의 몸매 기준에 자신을 맞출 필요가 없다. 우리가 지닌 장점도 단점도 다 우리의 것이다. 그걸 사랑하고 장점으로 승화한다면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몸매를 소유한 사람이다. 내 몸을 내가 먼저 사랑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몸매 vs. 체력」중에서

미국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분석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IHME)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기대 수명이 지금보다 5년 가까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본인들의 기대 수명을 130세로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속도에 맞춰 건강도 따라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여기저기 아픈 채 골골대며 사는 시간만 길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즉 ‘골골수명’만 늘어나는 셈이다.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려면 건강한 근육이 토대가 되어주어야 한다. 결국 ‘근육의 양=삶의 질’이라는 공식이 나온다. 앞으로는 ‘연금보다 근육’이다.
---「56세에 근력운동에 도전한 이유」중에서

나는 미국에 와서 다리 찢기 30일 앱(Splits in 30days)을 깔아서 해본 적이 있다. 매일 잊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조금씩 다리가 유연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30일 만에 완벽하게 ‘일’(一)자로 자리가 벌려지지는 않았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훨씬 유연해졌고, 그것이 내게 큰 희열을 주었다. 또 앞서 언급했듯 요즘은 사무실에서도 팔굽혀펴기 기구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화장실에 갔다올 때마다 20~30개 정도로 한 세트를 한다. 화장실 가는 것만은 거를 수 없기에 늘 잊지 않고 하루 서너 번 정도 팔굽혀펴기 나노운동을 하게 된다.
---「운동 같지 않은 나노운동, 효과는 메가급」중에서

수영을 시작한 트리거도 있다. 하와이에서 한 달 살기를 한 적이 있는데 모두가 멋진 수영복을 입고 와이키키 해변을 누볐다. 그런데 나 혼자만 무거운 구명조끼를 입고 해변을 지나다녔다. 나도 물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쑥 찾아왔다. 나도 그들처럼 수영복을 입고 물속에 첨벙첨벙 들어가고 싶었다. 바로 그 부러움이 운동의 계기이자 열정의 포인트, 즉 트리거가 되어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만한 운동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한 가지 운동을 평생 하겠다는 마음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2~3년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자. 헬스클럽에서 하는 근력운동을 싫어하는데 굳이 근력운동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재미와 흥미를 붙여볼 만한 운동을 먼저 찾는 게 순서다.
---「운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법」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정김경숙

(로이스 김)

구글 본사에 취직해 실리콘밸리로 떠났을 때 그녀의 나이는 50세였다! 모두가 은퇴를 고민하는 나이에 타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구글 이후 다양한 경험을 얻기 위해 실리콘밸리 N잡러가 되어 ‘갭이어(gap year)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루 24시간을 쪼개 미국 대형마트인 트레이더 조의 매니저, 스타벅스의 바리스타, 공유택시 운전사, 고양이 돌보미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했다. 그녀는 이 모든 일을 해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언제나 ‘체력’이라고 답한다.
자칭 ‘운동꽝’으로 운동을 잘 못하지만 특유의 도전 정신과 성실함으로 이십 대 후반에 시작한 달리기를 비롯, 검도, 수영, 에어로빅, 웨이트 트레이닝 등 여러 운동으로 체력을 길렀다.
이러한 체력을 바탕으로 30년 이상 하이퍼포머(high performer)로 커리어를 쌓았다. 여성으로 일하며 어려웠던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때론 짠하게 풀어내며 체력이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운동을 포기했던 자신이 어떻게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었는지 진솔하게 말해준다.
이 책은 무작정 운동하라고 채찍질하지 않는다. 매일 적은 시간을 쪼개 여러 차례하는 스낵 운동부터, ‘의자에 바로 앉기’처럼 무너진 내 체력에 맞는 나노 운동까지 자기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운동 루틴을 강조한다. 그녀의 다정한 조언을 통해 육체의 탄탄함은 물론 어떤 한계에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 근력까지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저질 체력’으로 운동을 포기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몸을 일으켜 나만의 단단한 체력을 길러 보자.
현재 국내 기업에서 브랜드총괄책임(CBO) 부사장으로 근무 중이다. 저서로는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영어, 이번에는 끝까지 가봅시다》,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