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역 논어집해

하안 지음 | 박미라 옮김

인월담 2025년 01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안(何晏)의 󰡔논어집해󰡕는 가장 오래된 논어 주석으로서, 유가 도가를 넘나들며 논어를 해설한 논어의 고전이다.
󰡔논어󰡕는 춘추시대의 혼란속에 도(道)를 실천하려던 공자의 구도기이자 고백록이다. 중국의 유명한 학자는 중국 고전 중에서 가장 주의해서 보아야 할 두 권의 책이 있으니 바로 󰡔논어󰡕와 󰡔노자󰡕라고 했다. 그래서 글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응당 한 번은 읽어야만 한다고 우리에게 일독을 권했다.
공자가 살았던 시대나 하안이 살았던 시대나, 지금의 우리처럼 언제나 혼란스럽고 위태로운 시절이 아닌 적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2천여년전 선현들이 당면해야 했던 고민과 결단은 지금 여기 우리의 현실에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목차

옮긴이의 말 7
하안의 생애와 사상 9

제1편 학이(學而) 15
제2편 위정(爲政) 28
제3편 팔일(八佾) 46
제4편 이인(里仁) 67
제5편 공야장(公冶長) 80
제6편 옹야(雍也) 101
제7편 술이(述而) 123
제8편 태백(泰伯) 145
제9편 자한(子罕) 162
제10편 향당(鄕黨) 185
제11편 선진(先進) 206
제12편 안연(顔淵) 230
제13편 자로(子路) 251
제14편 헌문(憲問) 273
제15편 위령공(衛靈公) 307
제16편 계씨(季氏) 329
제17편 양화(陽貨) 347
제18편 미자(微子) 371
제19편 자장(子張) 387
제20편 요왈(堯曰) 403

책 속으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마융(馬融, 79∼106)이 해석하였다. 자(子)는 남자의 통칭으로 공자를 말한다. 왕숙(王肅, 195∼256)이 해석하였다. 시(時)란 배우는 자가 때에 맞춰 외고 익히는 것이다. 때에 맞춰 외고 익히며 배우기를 그만두지 않는 것은 기뻐하기 때문이다.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馬曰 子者 男子之通稱 謂孔子也. 王曰 時者 學者以時誦習之. 誦習以時 學無 廢業 所以悅懌.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포함(包咸, B.C.6∼65)이 해석하였다. 동문(同門)을 붕(朋)이라고 한다.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包曰 同門曰朋.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하안(何晏)이 해석하였다. 온(慍)은 성냄이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도 군자는 성내지 않는다.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何曰 慍 怒也. 凡人有所不知 君子不怒.

작가정보

저자(글) 하안

하안(何晏, 190∼249)은 위(魏)나라에서 활동했던 학자이자 정치가로서, 호북성 남양(南陽) 출신이며 자는 평숙(平叔)이다. 위(魏) 명제(明帝) 때에 이부상서가 되어 대장군 조상(曹爽, ?∼249)과 함께 권력을 휘둘렀으나, 사마의(司馬懿)의 정변으로 숙청을 당하고 말았다. 또한 그는 위진시대를 풍미했던 현학(玄學)의 기초를 마련한 학자로서 크게 활동했다. 노자에도 주석서를 썼다고 하지만 전해지지는 않고, 그가 편찬한 󰡔논어집해󰡕만이 전해지고 있다.

번역 박미라

서울대 종교학박사, 북경대학 고급진수과정 이수. 동양의 유교와 제천의례를 전공했다. 저서로 ｢文廟 祭祀에서의 孔子 位相문제｣ 󰡔신서󰡕 󰡔중국의 종교문화󰡕 󰡔한국의 단군문헌󰡕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