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 | 민승남 옮김
열린책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5년 02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09MB)   |  약 25.9만 자
ISBN 9788932972251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5,900원

쿠폰적용가 14,31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위대한 개츠비』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듯한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고, 유수의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은 아야드 악타르의 장편소설 『홈랜드 엘레지』가 민승남 씨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아야드 악타르는 미국의 이민자에 대한 혐오와 자본주의의 폭력을 날카롭게 포착한 희곡과 소설 들로 대중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특히 911 테러 이후 강화된 이슬람 혐오로 인해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을 그린 희곡 「수치Disgraced」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홈랜드 엘레지』는 악타르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회고록과 소설, 역사와 문화 분석이 경이롭게 조화를 이룬 역작〉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아메리칸 북 어워드를 수상하고, 앤드루 카네기 메달상 후보에 올랐다.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은 도널드 트럼프 심장 주치의인 아버지를 둔 2세대 이슬람계 이민자 극작가 아야드 악타르를 주인공으로, 트럼프와의 화려한 식사 자리와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 뒤편부터 할리우드힐스와 스크랜턴의 낙후된 공장 지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미국〉과 〈미국적 삶〉의 이면을 과감하게 파헤친다. 미국에서 살아가며 정체성의 딜레마를 겪는 무슬림으로서 조국에 대한 분노와 애증을 담아 써 내려간 이 강렬한 자전 소설은 예술, 금융, 인종, 종교, 학계, 국가 등 다양한 주제를 관통하며 트럼프 시대의 실패한 〈아메리칸드림〉을 세련된 블랙 코미디로 탁월하게 그려 냈다.
서곡: 미국에게
사건 연표

가족 정치
I. 트럼프 취임 1주년 기념일에
II. 자서전, 혹은 빈 라덴에 대하여
III. 예언자의 이름으로……

스크랜턴 회고록
IV. 신의 나라
V. 리아즈, 혹은 빚의 상인

폭스 아메리카나
VI. 사랑과 죽음에 대하여
VII. 포터스빌에 대하여

VIII. 랭퍼드 대 릴라이언트,
혹은 아버지의 미국 이야기가 종말을 맞은 사연

코다: 언론의 자유

감사의 말
토론을 위한 질문 및 주제
옮긴이의 말

미국은 식민지로 시작했고 식민지로 남아 있다. 즉, 여전히 약탈이라는 단어로 정의되며, 부가 우선이고 시민의 질서는 뒷전인 곳이다. 약탈은 조국이라는 이름으로, 조국의 이익을 위해 이어져 왔으며, 여기서 조국은 더 이상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 미국적 자아이다.
─ 12면

트럼프의 거짓 아량 ─ 아니, 그보단 아량을 가장한 금박과 속이 다 비치는 곱고 섬세한 천으로 이루어진 야한 어스름의 세계에 대한 아버지의 욕망 ─ 이 우리 악타르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만 말해 두겠다. 그리고 그 거짓 아량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일, 아버지가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것에 대한 설명이 되어 주기도 한다. 아버지는 이성을 가진 비백인 미국인이라면 (이민자 출신은 고사하고!) 자신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정당화될 수 있는 지경을 훨씬 넘어서까지 트럼프의 당선을 응원하고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래, 아버지는 트럼프 후보에 대한 매혹의 과정을 차례차례 밟아 갔다 ─
─ 40면

아버지는 늘 미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불렀다. 그게 아버지만의 독창적인 말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 누구를 위한 기회?
─ 53면


아버지가 도널드 트럼프에게서 본 게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불가능하리만큼 강해지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자신, 부채나 진실, 역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자신, 결과 그 자체에서 해방되어 완전한 자기도취에 빠진, 미국의 영원성이라는 개인주의적 영감에 완전히 통합된 환상적인 자신? 아버지는 자신의 미국적 자아가 고국에 버리고 온 파키스탄적 자아보다 얼마나 더 많은 걸 담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이미지를 찾고 있었던 듯하다. 아버지는 한계를 확인하고 싶어 했던 듯 하다. 미국에서는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 안 그런가?
─ 53면

그는 저 위의 천국은 이 아래에서의 삶을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이미지라고 말했다. 나의 회상 속 라티프 ─〈살와르 카미즈〉를 입고 그의 집(혹은 우리 집) 뒤뜰을 우아하게 걸어 다니며 내적 고요를 발산하던 그, 라티프가 있는 자리에서는 숭고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불가피하게 느껴졌다 ─ 는 천사의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초현실적이거나 영묘하거나 내세적이어서가 아니라 강력하고 빛을 발하며 지금 여기에서 사람들을 돕는 데 관심이 있기 때문이었다.
─ 70면

물론 미국은 늘 하나의 신화였으며, 조만간 파열될 운명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마침내 역사가 우리의 덜미를 잡았을 때 그 참혹한 결과를 견뎌야 했던 사람은 우리 미국인만이 아니었다 ─ 심지어, 주로 우리 미국인이 아니었다고도 할 수 있다.
─ 94면

샤파트 외삼촌의 이야기와 꿈의 마지막에 등장한 카슈미르 ─ 분단되어 내전을 벌이고 있는 또 하나의 땅 ─ 사이의 연결 고리를 발견하자, 낭패감에 슬픔이 깃들었다. 그건 내 자리를 찾기를 꺼리는 마음의 결과물이었을까? 나의 정신적 저항이 거부로, 미국인으로서의 삶이 실패했다는 뿌리 없는 고통으로 대가를 치른 것이었을까?
─ 180면

이제 성장하는 건 공동체나 경제가 아닌 자본 자체이며, 빚은 수단이자 지배적 문화 논리이기도 했다.
─ 241면

리아즈의 믿음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커져 가는 분노의 물결은 이민과는 무관하고 빚이 창조해 낸 시스템, 그 피할 수 없는 불균형하고 초국가적인 힘 때문이었다. 이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정치 질서는 대표자도 투표도 없고, 그 욕망의 속도나 파괴적 방향에 관여하지도 않는 기업 시스템뿐이었고, 사람들은 그 유일한 시스템의 유지를 위해 월 부채 상환금과 구독료의 형태로 돈을 대고 있었다. 이 시스템의 일부가 되지 못하면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 242면

자본이 무소불위의 비도덕적 패권을 휘두르고 있는 이 시대에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분명한 깨달음의 순간은 도덕적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는 주가 하락과 함께 찾아온다.
─ 266면

물론 돈은 항상 미국이 지닌 활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이제 최고의 결정적 가치로 군림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 돈은 단순히 노동의 목적이 아니라 스포츠와 여가의 목적이기도 했다. 우리는 영화의 줄거리에 앞서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를, 외야수의 타율에 앞서 그가 받는 특별 보너스를 논했다. 시장이 우리의 언어에 스며들어, 우리는〈상방upside〉을 추구하고,〈노출exposure〉을 최소화하고, 우리의 〈땀의 지분sweat equity〉에 대한 최고의〈투자 investment〉가 이루어졌는지를 우려했다. 심지어 투표권조차 상품화되어 진정한 정치력은 투표함이 아닌 수표 쓰는 능력에 있었다. 이제 우리는 시민이기 전에 그 무엇보다도 소비자였으며 〈구매〉가 우리의 특권적 행위였다. 이제 더 이상 제우스나 여호와 같은 의인화된 추상적 관념의 지배를 받지 않고 경제라는 물질적 존재를 섬기게 되었다.
─ 363면

나라의 분위기는 홉스적이었다. 야비하고, 야만적이고, 허무주의적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그 누구보다 잘 구현한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였다. 마이크가 보기 에 트럼프는 일탈이나 이상 현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허용한 것을 보여 주는 인간 거울이었다. 물론 우리는 그를 여러 상징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다. 백인의 재산권 상승을 구현하는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자이자 부동산 거물, 우리 모두를 나날이 더 멍청하게 만드는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자기 집착과 나르시시즘의 전형인 자기 도취적 바보, 너무 적나라하고 만연하여 우리 자신의 가장 깊은 욕망이 과장되어 표현된 사람이라고 밖에 이해될 수 없는 탐욕과 부패의 상징 ─ 그렇다, 우리는 그를 해독해야 할 상징으로 여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 생각엔 그보다 훨씬 단순했다. 트럼프는 그런 나라의 분위기를 느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은 비굴하고 수그러들 줄 모르는 욕구가 워낙 강한 인물이다 보니 결과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우리 시대의 모든 색조의 추악함을 기꺼이 몸에 걸칠 수 있었던 것이다.
─ 366면

당신이 가진 부는, 당신이 충분한 부를 이루게 되면 당신 이 〈그것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도록 만든다.
─ 373면

★★★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아야드 악타르 작품 국내 첫 번역
★★★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타임」, 「퍼블리셔스 위클리」 외 다수의 언론사 올해의 책 선정
★★★ 버락 오바마 추천, FX 8부작 TV 시리즈 예정

미국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 안 그런가?
다시 한번 트럼프의 시대를 살게 된 독자에게 바치는
〈트럼프 이후 미국〉을 그린 대서사시

〈『위대한 개츠비』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듯한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고, 유수의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은 아야드 악타르의 장편소설 『홈랜드 엘레지』가 민승남 씨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아야드 악타르는 미국의 이민자에 대한 혐오와 자본주의의 폭력을 날카롭게 포착한 희곡과 소설 들로 대중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특히 911 테러 이후 강화된 이슬람 혐오로 인해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을 그린 희곡 「수치Disgraced」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홈랜드 엘레지』는 악타르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회고록과 소설, 역사와 문화 분석이 경이롭게 조화를 이룬 역작〉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아메리칸 북 어워드를 수상하고, 앤드루 카네기 메달상 후보에 올랐다.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은 도널드 트럼프 심장 주치의인 아버지를 둔 2세대 이슬람계 이민자 극작가 아야드 악타르를 주인공으로, 트럼프와의 화려한 식사 자리와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 뒤편부터 할리우드힐스와 스크랜턴의 낙후된 공장 지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미국〉과 〈미국적 삶〉의 이면을 과감하게 파헤친다. 미국에서 살아가며 정체성의 딜레마를 겪는 무슬림으로서 조국에 대한 분노와 애증을 담아 써 내려간 강렬한 이 자전 소설은 예술, 금융, 인종, 종교, 학계, 국가 등 다양한 주제를 관통하며 트럼프 시대의 실패한 〈아메리칸드림〉을 세련된 블랙 코미디로 탁월하게 그려 냈다.


가족 드라마이자 회고록, 사회 에세이이자 문화 분석을 넘나들며
치열하게 펼쳐 보이는 이 시대의 자화상

『홈랜드 엘레지』는 가족 드라마, 사회 에세이, 희곡 등 다양한 형식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소설의 첫 장은 「트럼프 취임 1주년 기념일에」 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으로 시작된다. 성공한 극작가인 아야드와 트럼프 주치의였던 아버지가 갈등을 빚는 장면이다. 작가 자신이자 소설 속 화자이기도 한 극작가 아야드는 무슬림의 미국적 딜레마와 고통을 글에 담아내어 퓰리처상을 받고 미국의 대표적 무슬림 출신 작가로 부상했으나 무슬림의 배타성, 미국의 약탈적 자본주의를 동시에 비판하며 무슬림과 미국, 양쪽에서 배척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키스탄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 온 아버지는 〈위대한 기회의 땅〉 미국을 사랑하는 인물로, 1993년 트럼프의 심장 주치의로서 잠깐 교류한 기억으로 그를 추억하며 2016년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하자 남몰래 그에게 표를 준다.
이토록 사상과 가치관이 전혀 다른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로부터 뻗어 나간 소설은 이제 아버지의 친구이자 어머니가 남몰래 진정으로 사랑했던 인물, 미국에 살았지만 고국으로 돌아가 빈 라덴을 비롯한 무슬림의 독립을 지지했던 〈라티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아버지 세대와 자신의 세대 시선으로 미국과 파키스탄 간 관계의 역사를 르포 형식으로 재조명한다. 라티프는 〈이슬람 테러리스트 스파이〉로 지목되어 암살당하고, 악타르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미국인〉으로서의 자신의 자아와 무슬림으로서의 자아로 살아가는 민족의 믿음이 다름에서 오는 분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악타르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로부터는 〈테러리스트의 민족〉으로, 무슬림 연인으로부터는 무슬림의 정체성을 지지하지 않는 〈미국인〉으로 여겨지며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극렬한 아이러니를 겪게 된다.
이후 그는 대출 평가 사업을 운영하며 빚을 팔아 자본을 굴리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또 다른 무슬림 리아즈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빚과 자본이 초국가적 힘을 가진 수단과 논리가 되어 수많은 하층 계급의 삶을 파괴하는 것을 본 동시에 바로 그 리아즈가 주선한 주식으로 크나 큰 부를 거머쥐게 된 악타르는 자본주의적 성공에 얽힌 욕망을 거부할 수가 없게 된다. 이후 설상가상으로 도박과 술에 중독된 아버지는 자신의 의료 과실로 인해 죽은 환자 사건을 고백하고, 환자보다도 자본 이익의 증대를 추구한 기업형 의료 네트워크의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악타르가 가진 〈미국〉에 대한 딜레마는 심화되어 가는데…….


미국은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랐으며, 어디로 향하게 되는가
〈지금 우리의 시대〉를 향한 요동치는 질문들

2024년 11월,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그는 〈크고 아름다운 벽〉을 강조하며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국경 장벽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아이러니하게도 『홈랜드 엘레지』는 2020년 출간 당시보다도 더욱 동시대적이면서도 이후 미국의 행보로 더욱 요동치는 전 세계의 모습을 묘사한 예언서와 같은 작품이 된다.
이 소설에서 악타르는 트럼프가 상징하는 미국의 배제주의와 고국 파키스탄의 역사를 겹쳐 놓고 들여다본다. 그리고 두 나라에서 동일하게 보이는 자본주의적 딜레마의 역학과 원리를 날카롭게 짚어 내며 다음과 같이 쓴다. 〈그 여행을 회고하면, 미국을 트럼프의 시대로 이끈 것과 똑같은 딜레마의 윤곽이 보인다. 들끓는 분노, 이방인이나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 (……) 그리고 이 모든 것과 결합한, 못 가진 자들을 희생시켜 가진 자들을 배불리는 부의 재분배의 지속적 가속화〉.(123면)
또한 악타르는 〈빚〉을 팔아 넘겨 자본을 굴리는 시스템의 상인 리아즈라는 인물을 빌려 〈이제 성장하는 건 공동체나 경제가 아닌 자본 자체이며, 빚은 수단이자 지배적 문화 논리이기도 했다〉(243면)고 첨예하게 지적하며, 미국 경제의 자본주의 메커니즘과 빚이 수많은 삶을 파괴하는 시스템의 이면을 가감 없이 파헤친다. 이 소설은 미국이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랐는지 낱낱이 분석하고, 앞으로 어디로 향하게 될지에 관한 질문을 어느 때보다도 강렬하게 독자에게 던진다. 우리는 〈왜〉 이런 세상에서 살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어떻게〉살아가야 하는가? 〈트럼프 이후 시대〉를 다시 한번 살게 된 현재의 우리에게 앞으로 흘러갈 세계 정세의 흐름과 방향에 관해 치열한 상상력을 열어 줄 시의적절한 작품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Ayad Akhtar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뉴욕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파키스탄 출신 부모 아래 태어나 위스콘신에서 자랐으며, 브라운 대학교에서 연극학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예술 대학에서 영화 연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내 인종 차별, 종교, 경제, 이민자 정체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글을 쓰는 동시에 극 연출과 연기 지도를 하고 스스로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2세대 이슬람계 이민자로 미국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과 좌절된 소속감, 미국 자본주의의 폭력을 날카롭게 포착한 희곡과 소설로 대중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911 테러 이후 강화된 이슬람 혐오로 인해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을 그린 희곡「 수치Disgraced」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테러 조직에 납치된 은행원을 주인공으로 자본주의를 들여다본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으로 오비상을 수상했으며, 부채에 지배당한 미국의 역사를 셰익스피어 희곡을 본 따 묘사한 「정크 Junk」로 에드워드 M. 케네디 연극상을 받고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파키스탄계 미국인의 성장을 다룬 첫 소설 『아메리칸 데르비시 American Dervish』는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커커스 리뷰』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여러 작품이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상, 이디스 훠턴 공로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24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홈랜드 엘레지』는 악타르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회고록과 소설, 역사와 문화 분석이 경이롭게 조화를 이룬 역작〉이라는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아메리칸 북 어워드를 수상하고, 앤드루 카네기 메달상 후보에 올랐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제15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카렌 블릭센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앤드루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 앤 카슨의 『빨강의 자서전』,
메리 올리버의 『기러기』,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별의 시간』, 윌리엄 트레버의 『마지막 이야기들』, 폴 오스터의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공역), 시그리드 누네즈의 『그해 봄의 불확실성』 등이 있다.

작가의 말

트럼프가 처음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이 소설의 화자 아야드는 그를 인종 차별주의와 탐욕의 상징으로 여기며 트럼프가 세우려 한 〈크고 아름다운 벽〉에 대해 개탄했다. 4년 후, 연임에 실패한 트럼프가 숱한 논란과 파문을 뒤로 하고 초라하게 퇴장했을 때 많은 미국인들이 그걸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2024년에 MAGA(Make America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들고 다시 도전에 나선 트럼프는 싱거우리만큼 쉽게 백악관에 재입성하고, 취임 일성으로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국경 장벽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선언한다. 『홈랜드 엘레지』에서 시칸데르와 함께 파키스탄에서 이민 온 의사 술탄은, 미국이 인종의 용광로가 아니라 물질들이 함께 있으면서도 분리된 상태로 유지되도록 만드는 완충액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돌아온 트럼프가 만들 다시 위대해진 미국은 다양한 인종들의 통합과 조화로운 공존의 장이 될지 아니면 분리의 완충액이 될지, 그저 지켜볼 일이다.
옮긴이의 한마디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홈랜드 엘레지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홈랜드 엘레지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홈랜드 엘레지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