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향주
2025년 0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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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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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어린 시절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바이올린과 영혼이 동시에 부서진 소년 ‘레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버지의 부서진 바이올린의 조각을 간직한 채 성장한 그는 현악기 제작자로서의 삶과 부서진 바이올린의 복원, 그 과정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통해 음악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인간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서로를 연결하는 힘이 있음을 깨닫는다.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이번 작품에서 역사에 내맡겨진 인간의 증오와 폭력, 그로 인한 상처 그리고 음악을 하나로 엮으며 기억, 상실, 애도의 문제를 탐구한다. 이야기는 바이올린의 선율처럼 섬세하게 흐르며, 음악과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대를 조명한다. 음악과 문학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프랑스 소설의 자연주의와 일본 동화의 신비로움을 결합한 미즈바야시 아키라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 19
안단테 - 81
미뉴에트 : 알레그레토 - 131
알레그로 모데라토 - 187
에필로그 - 243
옮긴이의 말 (부서진 영혼) - 264
“멜랑콜리는 저항의 한 방식입니다.” 유가 단언했다. “이성을 잃어버린 세상, 악마로 인해 개인성 박탈로 이끌려 가는 세상에서 어떻게 제정신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겠어요? 슈베르트는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동시대인이에요. 내가 마음 깊이 감동하는 게 바로 그겁니다.” - 37
단순하고 감동적이고 애절하고 투명한 선율이 눈물이 흐르듯 제1바이올린의 활시위를 따라 흐르기 시작했다. 49
나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음악은 그것이 설령 다른 문명, 심지어 전쟁 중인 적국에서 나온 것일지라도 인류 자산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67
그는 요시노 겐자부로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펼쳤다. 그것은 아버지의 권유로 읽었던 책이었기에 그는 마치 악몽에서 깨어나듯 아버지를 난폭하게 그리고 영원히 그로부터 빼앗아 갔던 그 비극적인 날을 고통스럽게 기억해 냈다. 그는 끈기 있게 요시노의 책을 다시 읽었다. 마음에 드는 말들, 기분 좋게 귓가를 울리던 문장들 그리고 때로는 강조하고 싶은 페이지 전체를 초록 공책에 베껴 적었다. 일본어로 말을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자크는 그 언어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였다. 그리하여 초록 공책은 우선 그의 비밀정원이 되어 그가 도쿄에 남겨두고 온 것들과 자신의 어린 시절 영혼의 어둡고 깊숙한 곳 어딘가에 간직하고 있던 것들로 다시 돌아가거나 거슬러 올라가는 그런 곳이 되었다. - 121
레이는 타오르듯 날카로운 열기가 강렬하게 위 속에 퍼지며 목으로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얼어붙었던 거대한 감정 덩어리가, 잠들어 있던 내면이 그 열기의 효과로 차츰 녹아들기 시작했고, 그것은 겨울잠에 빠져 있던 아메리카의 검은 곰이 천천히 깨어나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다가옴에 따라 차츰 활동을 재개하는 것과 흡사했다.
화석화되었던 시간이 풀어지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 127
그날 그의 아버지가 자신의 바이올린이 미르쿠르 출신의 니콜라 프랑수아 뷔욤이 만든 것이라고 그 사람에게 밝혔었나? 레이는 하나의 질문에서 다른 질문으로, 하나의 추측에서 다른 추측으로, 하나의 가정에서 다른 가정으로 이리저리 옮겨갔다. 이렇게 불확실한 생각들로 악전고투하던 그는 마침내 비탄에 잠겼다. 사람의 마음이란 소란한 고독 속으로 물러나 각자 똬리를 틀고 있어서 침투 불가능한 단자 같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결국 서로 떨어져 있는 세상의 몸들, 서로에게 너무나 고통스럽게 낯선 몸들 같은 것이었다. 150
그것은 어둡고 깊은 동굴처럼 열려 있는 침묵이었다. 그 침묵은 생생한 이미지들과 불멸의 추억들이 동요하거나 흔들림도 없이 밀물처럼 흘러 어두운 과거로 이르게 했다. - 170
미도리는 자신의 활을 내려놓고 엘렌의 활을 집어 들었다. 그녀는 두 시간 전에 〈론도 형식의 가보트〉를 연주했던 바로 그곳에 자리를 잡고 다시금 바흐의 작품을 연주했다. 낮게 요동치는 하늘에 쏟아진 일련의 맑은 물방울들이 울창한 북쪽 숲의 푸르른 이파리들을 비스듬히 비추는 첫 햇살 아래 반짝이듯이 고음들이 울려퍼졌다. 한편 중간음들과 저음들은 솜에 싸인 듯 부드러운 표면 위로 미끄러지며 밤새도록 불을 밝혀 놓은 대리석 벽난로에서 뿜어내는 내밀한 온기의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거기에는 음색의 놀라운 균질성이 있었다. 음악은 행복한 느낌을 자아내며 자유롭게 앞서가다 되돌아오고 올라갔다 내려오곤 했다. 그것은 매혹적인 풍경 속을 걸어가는 행복감을 표현하는 듯한 즐겁고 경쾌한 춤을 연상하게 했다. 175
왜 그토록 수많은 잔혹함이 일어나는가? 왜 그렇게나 끔찍한 살해 행위가 벌어지는가? 그러나 바로 그 잊지 못할 폭력들 때문에, 살아가는 일을 거칠게 막아서고 그로 인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유령들을 양산해 내는 그 용서할 수 없는 살육들 때문에 레이에게는 제단의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 261
2020년, 〈서점인들의 상Prix des Librairies〉 수상
2021년, 〈음악가들의 문학상 Prix Littéraire des Musiciens〉 수상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마치 수정처럼 맑고 간결한 문체로 프랑스 소설의 자연주의와 일본 동화의 신비로움을 결합한다. 그의 책은 하나의 선물이다. -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그의 새로운 소설은 시적이고, 음악적이며, 깊은 감동과 매혹을 선사하는 언어를 담고 있다. 그 섬세한 언어는 우리의 영혼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힘을 지니고 있다. - RFI
이음악, 전승, 전쟁, 뿌리에 대한 충실함, 우정, 그리고 슈베르트 소나타가 끝난 뒤 이어지는 침묵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 타하르 벤 젤룬 (Le Point)
증오와 폭력에 의해 부서진 향주, 부서진 영혼
그 상처를 치유하는 음악의 아름다움
1938년 도쿄, 서양 클래식 음악에 열정을 가진 네 명의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현악 4중주를 연습한다. 일본인 영어 교사인 ‘유’를 중심으로, 중국 유학생인 ‘양펜’, ‘쳉’, ‘강’이 함께하며 음악을 통해 경계를 넘어서는 우정을 쌓는다. 그러나 전쟁의 긴장이 고조되던 어느 날, 일본 군인들의 난입으로 연습은 강제로 중단되고, 유의 바이올린은 산산조각 난다. 네 명의 연주자는 반역 혐의로 체포되고, 유의 아들, 11살 소년 ‘레이’는 옷장에 숨어 이 모든 참혹한 광경을 지켜본다. 아버지의 부재와 부서진 바이올린은 그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이 사건은 그의 생애를 송두리째 바꾸는 전환점이 된다.
소년 레이는 아버지의 부서진 바이올린 조각을 간직한 채 성장하며, 현악기 제작자의 길을 걷는다. 바이올린 복원을 통해 그는 잃어버린 시간과 기억을 복원하고, 음악이 단순한 예술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는다. 음악은 그에게 아버지와의 단절된 시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삶과 죽음을 넘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가 된다.
『부서진 향주』는 개인적 상처와 시대적 비극을 넘나들며, 기억, 상실, 애도의 문제를 탐구한다. 이 작품은 음악과 문학이라는 두 예술 형태를 통해 시간이 흐르면서도 변하지 않는 삶의 본질과 인간의 회복력을 그려내는데, 이전작 『다른 곳에서 온 언어』에서 다뤘던 문학과 음악의 상호작용이 다시 등장하며, 삶과 죽음을 잇는 예술의 깊이를 한층 심화시킨다.
음악과 문학을 통해 전쟁과 폭력으로 훼손된 세계를 치유하고, 인간의 회복 가능성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부서진 향주』 속 미즈바야시 아키라의 문체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하며, 독자들에게 한 편의 음악적 서사시를 읽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쟁과 상실의 비극 속에서도 삶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작가정보
Akira Mizubayashi
일본의 작가이자 번역가인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1951년에 태어났다. 도쿄의 국립 외국어 문화 대학(UNALCET)에서 수학한 후 1973년 프랑스로 떠나 몽펠리에의 폴발레리 대학에서 프랑스어(외국인을 위한 프랑스어) 교수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을 밟았다. 1976년에 도쿄로 돌아와 근대문학 분야의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79년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에콜노르말에서 수학한다. 1983년 이래 도쿄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고, 메이지 대학, 국립 외국어 문화 대학에서 그리고 2006년부터는 소피아 대학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프랑스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에세이 『다른 곳에서 온 언어』(2011)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상〉,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 보급에 수여하는 〈레이온느망상〉, 〈프랑스어 작가연합상〉, 그리고 〈아시아 문학상〉을 받았다. 2020년에 발표된 소설 『부서진 향주』는 프랑스 전역 2,000여 개의 ‘독립서점상 연합’이 해마다 선정하는 〈서점인들의 상Prix des Librairies〉을 수상했고, 엑상프로방스와 도빌에서 각기 주관하는 지방 단위 상들의 수상작으로도 낙점되어 문단과 독자 대중의 호응을 끌어냈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미즈바야시 아키라의 『다른 곳에서 온 언어』 다니엘 페나크의 『까보 까보슈』 『학교의 슬픔』 장 주네의 『램브란트』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장 자크 상페의 그림에세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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