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동아프리카 스와힐리 해안도시 무역 번영

황인철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2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8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동아프리카 스와힐리 해안을 따라 번영했던 무역도시들의 찬란한 역사를 조명한다. 킬와 왕국에서 잔지바르 술탄국에 이르기까지, 금과 향신료, 진주, 직물을 매개로 형성된 무역 네트워크는 인도양을 넘어 아라비아와 페르시아, 인도, 중국을 연결하는 교역의 대동맥이었다. 특히 소팔라의 금 무역, 잔지바르의 정향 무역, 파테 제도의 진주 산업은 스와힐리 해안 도시들을 세계적 무역 중심지로 성장시켰다.

각 도시는 독특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번영을 구가했다. 라무 군도는 맹그로브 목재로 다우선을 제작하며 해상운송의 기반을 다졌고, 몸바사는 페르시아 도공들의 기술로 독자적인 도자기 문화를 발전시켰다. 모가디슈는 인도산 면직물 무역의 거점으로, 바가모요는 비단과 유리구슬 교역의 관문으로 기능했다. 키프와 섬의 금화 주조 기술은 무역 거래의 표준화를 이끌었으며, 브라바의 직물 염색 산업은 수출 무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러한 무역 네트워크는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문명의 교류로 이어졌다. 말린디 항구를 통한 명나라 정화함대와의 외교관계, 맘루크 왕조와의 해상동맹, 키르와 상인들의 마다가스카르 진출은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비록 16세기 포르투갈의 침략으로 쇠퇴기를 맞이했으나, 스와힐리 해안도시들이 구축한 무역 네트워크와 문화유산은 현대 동아프리카의 정체성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목차

1. 스와힐리 문명의 흑진주 킬와 왕국의 출현
2. 금 무역으로 번영한 소팔라 항구의 전성기
3. 정향과 상아의 길 잔지바르 술탄국
4. 말린디 항구와 정화함대의 외교관계
5. 모가디슈의 직물무역과 상인 네트워크
6. 라무 군도의 맹그로브 선박 제조업
7. 페르시아 도공들이 꽃피운 몸바사 도자기
8. 인도양의 진주왕국 파테 제도
9. 향신료의 관문 페르시아만 교역사
10. 바가모요의 비단과 유리구슬 교역로
11. 맘루크 왕조와 스와힐리 해상동맹
12. 키프와 섬의 금화주조와 화폐경제
13. 마피아 제도의 코코넛 무역과 선단
14. 키르와 상인들의 마다가스카르 진출
15. 브라바의 직물 염색과 수출산업
16. 성향목과 몰루카 제도 향신료 항로
17. 포르투갈 침략과 스와힐리 해상력 쇠퇴
18. 메르카의 향료무역과 상인조합
19. 현대로 이어지는 스와힐리 무역유산

작가정보

저자(글) 황인철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교양서적 작가. 인문학적 지식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해 풀어내어, 복잡한 개념을 독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