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미발표 사건들: 시신 세일즈맨

셜록 홈즈 미발표 사건들6

오일사 지음

블루스토브 2025년 02월 2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나는 홈즈의 말이 그렇게 빨리 실현될 줄은, 또 어마어마한 사건의 발견이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에든버러로 떠난 홈즈와 왓슨은 단순해 보이는 실종 사건을 의뢰받는다. 그러나 의문의 실종 사건은 점점 더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으로 이어지고, 에든버러 의대 연구실을 중심으로 음산하고 기묘한 시체 거래가 광장에서 이뤄지고 있었는데···
19세기 스코틀랜드의 어둡고 차가운 거리, 그 뒤에 숨겨진 퀴퀴한 진실이 냉철한 홈즈 조차도 한기를 느끼게 만든 『시신 세일즈맨』.

목차

시신 세일즈맨 오디오북

책 속으로

“이 그림은 정말 독특하군요, 교수님. 혹시 이 모델은 실존 인물입니까? 제가 보기에 여성의 신체 묘사가 굉장히 디테일하군요.”
“아, 그래요. 아주 흥미로운 신체였죠. 이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아주 아름다운 얼굴과 골격, 균형 잡힌 팔다리를 가지고 있어요. 너무나 완벽한 신체여서 알코올에 담가 3개월 동안 보관했고, 해부하기 전 화가를 초대해 그려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기증받은 시신은 연구와 교육을 위한 과학적 목적에만 사용되니, 이 점 오해 없길 바랍니다.”

홈즈의 비명이 들려오는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좁은 나무 덫 계단을 올라 어두운 복도를 지나야 했다. 나는 미친 듯이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두 남자가 쓰러진 홈즈를 누르고 있었다. 한 남자는 홈즈의 코와 입을 막고 있었고 다른 남자는 홈즈 몸 위에 올라타 움직이지 못하게 몸을 눌렀다. 나는 총을 꺼내 벽에 한 방을 쏘았다. 그러자 겁먹은 듯 두 남자 홈즈에게서 떨어졌다.
“지금 뭐 하는 건가?” 내가 놀라서 물었다.
“나를 죽이려고 하나 봐.” 홈즈는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비틀거리며 일어나 말했다.

‘겁먹지 말고 말하세요. 용건이 뭐죠? 사실 제가 짐작하는 게 있는데, ‘물건’을 가지고 있나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제가 말했어요.
‘아, 이 일에 익숙하지 않으신 것 같군요. 여기 처음 오셨나요?’
‘네···.’ 제가 머뭇거리며 대답하자 학생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어요.
‘절 따라오세요.’ 그러고는 큰 방으로 데려갔는데, 다른 학생 세 명이 더 있었죠.
큰 방에는 철제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여러 덩어리의 같아 보이는 것들이 놓여 있었는데, 모두 천으로 덮여 있어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 천은 한때 하얀색이었지만 이제는 더러운 회색으로 변해 있는 것 같았고, 끈적한 손으로 더럽혀진 것처럼 보였죠.
‘하나에 얼마를 줍니까?’ 내가 물었어요.
‘최대 10파운드까지.’
‘혹, 부패하지 않은 신선한 것은 1파운드를 더 주지 않겠습니까?’

작가정보

저자(글) 오일사

상상하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왕성한 호기심으로 사부작사부작 분주하지만 잔잔한 일상을 산다.

낭독 읽어야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