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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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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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바칼로레아 시험 출제 도서이자 독자, 서점, 출판인이 꼽은 스테디셀러 《최재천의 공부》를 바탕으로 한 창작동화 《하고 싶은 공부》가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힘든 공부를 왜 해야 할까? 어린이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답을 주는 어른은 많지 않다. 이 책은 점수에 울고 웃는 공부가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공부의 과정을 그리며, ‘공부란 무엇인가’부터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까지 곰곰 숙론하도록 이끈다. 어린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내 행복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준다.
1장. ○○ 연구소
2장. 소장님
3장. 하고 싶은 것
4장. 너무 외우려고 애쓰지 마라
5장. 형의 가출
6장. 진짜 공부
7장. 편지 쓰기
8장. 도서관
9장. 숙론
10장. 경주 답사
11장. 침팬지처럼
12장. 건이의 비밀
13장. 서로서로
14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에필로그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했을 때 신이 나서 더 잘할 수 있거든.(48쪽)
학교나 학원 점수가 전부는 아니란다. 점수로 나타낼 수 없는 것도 있지. 사람은 누구에게나 잘하는 게 있고 잠재 능력도 있어. 잠재 능력은 자꾸 시도하고 도전해야 밖으로 나오는 거란다.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일단 도전해 보는 거야. 재미있고 흥미롭게 도전하는 것, 그게 진짜 공부거든.(28쪽)
글쓰기는 자기 생각을 나타내는 것이지. 생각을 잘 드러내면 다른 사람이 감동할 수도 있어. 글쓰기는 시험을 보듯 남의 생각이나 배운 것의 정답을 찾아 쓰는 게 아니야. 네 생각을 잘 정리하면 돼. 신기하게도 그렇게 글쓰기를 하다 보면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면서 자신을 알게 된단다. 자기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면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도 알게 되지.(67~68쪽)
실수해도 괜찮아. 자신 있게 말하렴. 살면서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단다. 실수하는 것도 공부야. 실수가 두렵고 무서워서 아예 시작하지도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건 좋은 게 아니란다. 일단 도전하고 또 도전하다 보면 실수도 하지. 그렇게 실수하면서 더 탄탄한 사람이 되는 거야.(84쪽(
생각이 달라도 비난하거나 화를 내지 말자고 미리 약속하고 시작하렴. 그 문제를 깊이 생각한 다음 정리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답이 나올 거다. 서로 화내지 않고 또 상대방 의견과 생각을 비난하지 않고 존중하는 게 중요하지.(91쪽)
‘공부하지 않고 딴짓한다’라는 말을 많이 듣잖니? 딴짓으로 이것저것 다 해 봤을 때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지지. 누구나 그런 과정을 거쳐 자신을 알아가면 좋겠다. 다들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서도 내 더듬이가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 너는 네 더듬이가 어느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꼭 찾길 바란다.(107쪽)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살지. 국영수는 못해도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도 있고 음악을 잘하는 사람도 있어. 남을 즐겁게 해 주는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고 요리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 주기도 하고 서로에게 배우기도 하면서 세상을 이끌어 가지. 내가 볼 때 정우와 소리, 건이도 서로에게 그런 존재인 것 같은데?(135쪽)
어떤 길을 가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과연 이 길로 가는 게 맞는 건지 맞지 않는 건지 고민스럽지. 그럴 땐 가다가 내가 가고 싶던 길이 아닌 거로 밝혀지면 어쩌지? 험한 길이라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지? 걱정하는 대신 가고 싶으면 일단 가 보는 거야. 가 봐야 그 길이 어떤지 알 수 있으니까.(141~142쪽)
“결국 알면 사랑하게 된단다.”
왜 공부해야 할까?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공부의 재미와 의미를 찾아내는 뿌듯한 여정을 그린 성장 동화
여기 ‘도시 속 숲’이라 불리는 ‘신나게 놀자 공원’ 안에 나무로 만들어진 연구소가 있다. 그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장님이 빵을 굽고 벌레를 연구하고 있다. 열두 살 정우와 건이와 소리는 그 연구소를 오가며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공부의 재미를 알아가며 서로의 갈등을 해결한다. 부모님의 기대와 성화에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바람을 찾아내 건강하고 당당한 어린이 주체로 성장한다. ‘공부=시험’이 아니라 ‘공부=삶’으로 안내하는 책 《하고 싶은 공부》가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주어가 생략된 책 제목은 ‘엄마가, 아빠가, 선생님이 하길 바라는 공부’를 어린이들이 하고 있지는 않은지 곱씹어보게 한다. 우리 사회가 어린이들 스스로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는지 숙론하게 한다. 점수 성장이 아니라 인생 성장의 문턱을 어린이들도 어른들도 잘 넘을 수 있도록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가 아닐까 묻는 것이다.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주인공 정우는 건축물을 소개하는 유튜버가 되고 싶다. 세계 여러 나라의 건축물을 찾아다니려면 말이 통해야 하는데, 정우는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그 꿈을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고 절망한다. 정우가 이런 고민을 털어놓자 소장님이 답한다. “불가능한지 가능한지는 해 봐야 알 수 있는 거”라고, “도전하다 보면 잠재 능력이 마구마구 튀어나올 거”라고, 일단 시도하기를 응원하며 희망을 단칼에 꺾지 않는다.
정우의 친구 건이는 공부를 잘해서 잘난 척을 하지만 학원 레벨 시험에서 떨어지며 낙심한다. “외우지 않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라고 단정하며 “중요한 건 일단 억지로라도 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이의 주장을 듣고 소장님은 “관심과 흥미가 있으면 처음부터 완벽하게 알지 못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부터 알아 나가도 상관없단다”라고 말하며 공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관심을 기울여 공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저절로 외워지는 순간”도 온다는 것이다.
이렇듯 책 속 소장님은 아이들이 학습해온 공부에 관한 관점을 확장한다. “쓸데없는 딴짓은 없단다.” “너무 외우려고 애쓰지 마라.” “이길 저길 다녀보면 내가 좋아하는 길이 어딘지 알 수 있단다.” “실수해도 괜찮아. 자신 있게 말하렴.” “서로 화내지 않고 또 상대편 의견과 생각을 비난하지 않고 존중하는 게 중요하지.” 넌지시 말을 건네며 아이들이 더 크고 더 넓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준다.
《하고 싶은 공부》는 ‘시험 점수로 평가하는 공부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을 때 어린이는 자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부는 시험이고 입시 경쟁’이라는 등식을 깨고 ‘공부는 잘 살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통찰하며, ‘실수는 탈락이고 낙오’라는 편견을 부수고 ‘실수는 도전이고 경험’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며 어린이들에게 긍지를 심어준다.
동화작가 박현숙은 《최재천의 공부》에서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골랐고 놀라운 작품으로 ‘사실 동화’를 창작했다. 무한경쟁의 현실에 갇힌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며, 그들이 자기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흡입력 있는 서사를 탄생시켰다. 그림작가 함주해의 맑고 포근한 수채화는 이야기가 지닌 감성을 북돋우며 공감을 자아낸다.
“열두 살 인생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뿌듯한 날은 처음이다.” 정우가 스스로 영어 번역을 한 뒤 한 생각이다. “나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찾아볼래.” 건이가 소장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 한 말이다. “공부하기가 싫은 게 아니야. 의대에 가는 게 싫은 거지.” 의대 가길 재촉하는 엄마에게 정우의 형인 수우가 한 반론이다. 이런 생각과 말 속에서 부모님들은 따끔한 느낌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미래를 부모가 선택해서 결정한 건 아닌지 말이다.
이 책의 첫 장을 펼칠 때와 마지막 장을 덮을 때 공부에 관한 우리의 생각은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수학 공식이 바뀌는 일은 당연히 없지. 국어 문법도 바뀌지 않아. 영어 단어가 바뀌는 일도 없고 말이다. 그렇지만 학교에 다니며 1점 혹은 10점을 더 받는 것에 매달리는 공부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점수에 울고 웃는 그런 공부가 아니라 변하는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이지. (…) 너는 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성적을 높일 수 있을지 족집게처럼 집어주길 바란다면 이 책을 덮자.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읽자.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하면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 그리고 뭘 하고 싶은지도 스스로 알게 된단다. ‘공부하지 않고 딴짓한다’라는 말을 많이 듣잖니? 딴짓으로 이것저것 다 해 봤을 때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지지. 누구나 그런 과정을 거쳐 자신을 알아가면 좋겠다. 다들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서도 내 더듬이가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 너는 네 더듬이가 어느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꼭 찾길 바란다.” 《하고 싶은 공부》를 통해 어린이들도 어른들도 우리 사회가 규정한 성적표에 얽매이지 않고, 찾아보고 뒤져보고 읽어보며 ‘외길’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내 길’을 찾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어릴 때는 그림을 잘 그려 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백일장에 나가 상을 받으면서 꿈이 작가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선물 받는 것 같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수상한 아파트》를 비롯한 〈수상한〉 시리즈, 《마트 사장 구드래곤》을 비롯한 〈구드래곤〉 시리즈, 《뻔뻔한 가족》을 비롯한 〈뻔뻔한〉 시리즈, 〈천개산 패밀리〉 시리즈, 〈이상한 초대장〉 시리즈, 〈무무무 무지개 택배〉 시리즈, 《국경을 넘는 아이들》《시원탕 옆 기억사진관》《잘 훔치는 기술》《마트로 가는 아이들》 등 200여 권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 〈구미호 식당〉 시리즈, 《6만 시간》《발칙한 학교》 등을 썼습니다
아름답고 지루한 날들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미움받을 용기》《소가 돌아온다》《잃어버린 겨울 방학》《책상은 책상이다》 등 책의 그림을 그렸고, 《모과》《노란 나비를 따라》《낙타 소년》 등 그림책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 아트 포스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해피 아워〉 스페셜 포스터, BBC와 영국예술위원회 지원 단편 영화 〈Money Up〉 스페셜 포스터 등 영화 포스터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헤이즈, 첸, 유하 등 뮤지션 앨범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은 책으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나무와 함께 피고 지는 우리의 풍경을 담은 그림 에세이 《속도의 무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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