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국 사이소, 그리운 어머니

새벽길을 나선 어머니, 기억 속 따뜻한 한 그릇

이혁명 지음

두온교육 2025년 03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머니가 새벽마다 재첩국을 이고 나서던 길, 그 길 위에서 형성된 가족의 이야기와 삶의 애환을 담은 감성 에세이. 저자는 유년 시절 부산 삼락동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가난하지만 따뜻했던 가족의 사랑과 성장의 순간들을 되짚는다. 어머니의 손길이 닿았던 재첩국 한 그릇 속에는 가족을 위한 헌신, 삶을 지탱해 온 철학,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삶의 고비를 넘기기까지, 시대와 환경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애와 가족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삶의 따뜻한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작품이다.

목차

Prologue
1. 동심을 훔친 10월 유신
2. 아! 어머니
3. 할매 재첩국, 집
4. 아버지
5. 4학년 담임 선생님
6. 화천
7. 노포역 복합터미널
8. 백곰과 뽀빠이
9. 구포시장
10. 세종시
11. 당황과 황당
12. BOYS BE AMBITIOUS!
13. 모란동백
14. 처절했던 아르바이트 시절
15. 아프로깡통
Epilogue

책 속으로

요약
『재첩국 사이소, 그리운 어머니』는 저자가 유년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삶을 회고하며, 가족의 사랑과 시대의 변화 속에서 형성된 기억을 담은 감성 에세이다.

부산 삼락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새벽마다 재첩국을 팔러 나서던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삶의 애환과 가족의 희생을 되돌아본다.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시간들, 부모님의 헌신, 그리고 성장의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을 섬세하고 진솔한 문체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기억을 공유한다.

단순한 개인의 회고록이 아니라, 시대적 배경 속에서 변화하는 삶의 모습과 가족애를 조명하는 이 책은, 과거를 돌아보며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본문 일부
새벽 4시, 어머니는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 재첩국 동이를 이고 집을 나섰다.
"재첩국 사이소!"
찬 공기를 가르며 들려오는 어머니의 음성은, 시장 골목을 지나던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곤 했다.

어머니의 새벽길은 삶의 무게를 짊어진 고단한 여정이었다. 때론 길을 잃어 강 건너편까지 헤매기도 했고, 하루 종일 걸어 다닌 탓에 발에 물집이 잡혀 돌아오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따뜻한 미소를 지으셨다.

나는 그때는 몰랐다. 어머니가 새벽부터 그렇게 힘겹게 일하셨던 이유가, 우리를 위해서였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대학에 입학하던 날, 어머니가 힘겹게 모아 건넨 등록금 40만 원이 얼마나 소중한 돈이었는지를.

"배워야 산다."
어머니가 늘 입버릇처럼 하셨던 그 말이, 내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출판사 서평

『재첩국 사이소, 그리운 어머니』는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이 책은 저자가 살아온 시간, 가족과의 따뜻한 기억, 그리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해 온 삶을 담아낸 깊이 있는 에세이다.

부산 삼락동의 작은 마을에서 새벽마다 재첩국을 팔던 어머니의 모습, 아버지의 엄격한 사랑, 유년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어른이 되어 마주한 삶의 도전들이 조용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전한다. 저자의 문장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를 일깨운다.

이 책은 어머니의 헌신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을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시대를 넘어 변하지 않는 가족애와 삶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재첩국 사이소, 그리운 어머니』는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기억을 다시금 꺼내어 보게 하는, 마음 깊이 스며드는 작품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이혁명

이혁명은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한국 사회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부산교통공단(현 부산교통공사)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며 국제금융 및 통역을 담당한 그는, 이후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도시정비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사)주거환경연구원 영남지사 본부장, (사)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법률 개정 청원 위원, 부산시 재개발조합연합회 간사 등으로 활동하며 정비사업 법 개정 및 행정 자문에도 기여했다.

강의와 저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부산 동구청 및 YMCA에서 정비사업 관련 강의를 맡아 100여 개 조합 임원을 교육하는 등 실무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전국 100여 개 조합, 500회 이상의 총회·설명회를 진행한 전문 사회자로서도 활약하며, 원활한 의사 결정을 돕고 있다.

이번 저서 『재첩국 사이소, 그리운 어머니』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가족과 유년 시절, 그리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기억을 기록하고자 한다.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한 그릇의 재첩국이 품고 있는 사랑과 헌신, 그리고 삶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하며,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감수 이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