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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

산유국이 되려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지식
오성익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2024년 12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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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2.94MB)   |  약 17.3만 자
ISBN 979116484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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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 대왕고래 프로젝트 + 7광구 완벽 해부
★ 동해심해가스전 국내 수혜 기업 17개 사 추천
★ 세계를 움직이는 슈퍼메이저 7 분석

세계 석유개발 산업에서 막대한 부가 형성되는 과정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미래 에너지 산업의 방향성까지 예측하는 책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이 출간됐다.
석유 산업의 복잡한 세계를 명료하게 풀어내는 오성익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석유가스가 발견돼 산유국이 된다면, 허약한 국가재정에 엄청나게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글로벌 석유 산업의 시장 동향과 한국의 석유 정책, 국제 협력 현황 등 핵심적인 주제를 설명해준다. 단순한 산업 소개를 넘어 국제 관계, 법률,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시각을 제공하고 있으며 석유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권에 담았다.
광권계약, 탐사, 개발, 생산, 수송, 비축, 판매까지 석유개발의 각 단계와 과정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으며, 부록으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주시하며 우리에게 어떤 현명한 대비책이 필요한지 여러 방안도 찾아본다. 석유 산업을 지원ㆍ육성해야 하는 정책입안자나 관료는 물론이고 신사업을 찾는 비즈니스맨, 에너지 정책 연구자, 증권ㆍ금융 종사자, 석유 산업 투자자들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추천의 글
들어가며

제1부_ 석유 개발 전 알아야 할 여섯 가지
제1장 석유자원은 누구의 소유인가
01 주체에 따른 소유권 개념
02 나라별로 다른 소유권 개념
제2장 해양경계를 넘어선 석유와 가스는 누구의 소유인가
01 공동개발 모델 I
02 공동개발 모델 Ⅱ
03 공동개발 모델 Ⅲ
[인사이트] 한국 대륙붕 체제의 역사 : 트루먼 선언, 평화선 그리고 7광구
[인사이트] 7광구 7문 7답
제3장 석유개발 계약의 세 가지 방법
01 조광계약
02 생산물분배계약
03 서비스 계약
[인사이트] 모잠비크 정부와 에니 간 조광계약
제4장 자원량과 매장량 그리고 성공 가능성
01 탐사자원량
02 발견잠재자원량
03 매장량
04 동해심해가스전의 성공 가능성은?
[인사이트] 가이아나 스타브록 광구 사례
제5장 석유와 가스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01 세계 석유 수요와 공급
02 특수요인 : 자연재해와 지정학
03 재고
04 파생상품 거래
05 유가 결정방식
06 아시아 프리미엄
[인사이트] 생활 속 석유가격 : 휘발유
[인사이트] 2040년 유가전망
제6장 동해유전이 천연가스가 대부분이라면
01 천연가스란 무엇인가
02 천연가스 이용의 본격화
03 천연가스의 국제가격
04 전 세계 천연가스의 수요
05 한국의 천연가스 이용현황
06 한국이 동해에서 천연가스를 개발한다면
[인사이트] 쉐프들이 사용하는 센 불은 LNG일까, LPG일까?

제2부_ 세계를 움직이는 석유기업
제1장 슈퍼메이저
01 엑슨모빌
02 쉐브론
03 코노코필립스
04 쉘
05 BP
06 토탈
07 에니
제2장 세계의 주요 국영석유기업
01 아람코
02 가스프롬
03 이라크국영석유회사
04 이란국영석유회사
05 애드녹
06 쿠웨이트석유공사
07 카타르에너지
제3장 중국의 국영석유기업
01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02 중국석유화공, 시노팩
03 중국해양석유총공사
04 중국국가석유가스관망공사
[인사이트] 중국의 석유산업 거버넌스의 변천
제4장 동북아시아의 국영석유기업
01 한국석유공사
02 한국가스공사
03 인펙스
04 타이완석유
제5장 해양석유생산기업
01 페트로브라스
02 에퀴노르
03 우드사이드
제6장 석유개발 서비스기업
01 슐럼버거
02 베이커 휴즈
03 할리버튼
04 플루어
05 중국 유전복무 역분유한공사

제3부_ 해양석유개발
제1장 해양유전에 대해
01 해양유전개발의 역사
02 해양유전개발 현황
제2장 해양유전개발의 순서
01 광구취득
02 탐사 단계
03 개발 단계
04 생산 단계
제3장 기술과 장비
01 시추선의 종류
02 시추기술
03 시추선 대여기업
[인사이트] 라이저 시스템이란?
[인사이트] 한국이 직접 보유했던 해양시추선 두성호
제4장 시추 시 위험요소와 환경
01 위험상황
02 사전대응
03 국제법적 측면
04 해양경계획정
[인사이트] 한국 유일의 국내대륙붕 개발 성공 사례 : 동해가스전 개발 사례

제4부_ 실현되는 산유국의 꿈
제1장 웨스트 카펠라가 온다
01 웨스트 카펠라호에 대해
02 재원과 구조
03 기술적 특징
04 운영과 활용
05 국제정치 속 웨스트 카펠라
06 미래 계획
07 경제적 효과
제2장 대왕고래 프로젝트 성공하면 수혜기업은?
01 에너지 기업
02 정유업
03 조선플랜트업
04 강관업

부록_ 미국 에너지 정책 변화 예측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어디로 가는가?
-진영 간 인식의 차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어떻게 예측했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예상되는 변화들

▶단위 표기
▶관련 용어
▶주
▶참고문헌
▶감사의 글

1974년에 체결된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협정의 협력방식은 한국과 일본이 조광권자를 개별적으로 각국 국내법에 따라 선정하고, 선정된 양 조광권자들이 공동개발을 하는 형태이다. 한국이 선정한 회사가 운영자로 있는 소구역에서는 한국의 법이 적용되는 반면, 일본이 선정한 회사가 운영자인 소구역에는 일본의 법이 적용된다. 탐사개발활동과 관련된 수익과 비용은 동등하게 반반으로 배분토록 하고 있다.
_1부 2장 ‘해양경계를 넘어선 석유와 가스는 누구의 소유인가’ 중에서, p.27

2024년 6월 동해 대규모 유전 발견 가능성 발표 이후, 우리의 조광계약 제도와 관련한 국부유출 논란이 있었다. 이는 한국의 조광계약제도가 조광료 외에 세금이 부과되는 신 조광계약임을 간과한 채, 해외기업이 석유개발 매출 중에 12%의 로열티를 제외한 88%의 매출액을 전부 가져간다고 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오해는 해자법 제정 당시에는 법 제31조에 ‘조세’에 대한 특별조항을 두어 세법의 법인세율에도 불구하고 50%의 법인세를 부과했던 것을, 2002년 12월의 법 개정을 통해 해자법에서 동 조항을 삭제한 데 기인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일반법인 세법에 따라 석유기업은 약 20%의 법인세(2024년 기준)를 부담해야 한다.
_1부 3장 ‘석유개발 계약의 세 가지 방법’ 중에서, p.45

엑슨모빌(ExxonMobil)은 전 세계 석유가스 관련 민간기업 중 가장 큰 회사로서, 2024년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 기업 중 14위이다.(중략) 2024년 현재, 한국의 관심사는 엑슨모빌이 동해유전 개발사업에 참여할 것인가인데, 엑슨모빌은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내 투자비중을 늘리고(34억 8,600만 달러(2021년) → 58억 7,700만 달러(2022년) → 116억 5,900만 달러(2023년)),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의 탐사지출은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4,700만 달러(2021년) → 3,800만 달러(2022년) → 1,800만 달러(2023년)). 이런 점을 고려하면 큰 인센티브가 있어야 탐사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__2부 1장 ‘슈퍼메이저’ 중에서, p.96

최근 기술의 발전은 심해시추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심해지역 공당 시추비용이 줄어들었고, 탐사성공률이 육상과 얕은 바다보다 높아져서, 심해와 초심해에서 발견된 석유가스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비율이 각각 45%, 55%나 된다고 한다. 또한 유정 1개당 초심해 유정은 얕은 바다보다 4배, 육상보다 6배의 매장량이 발견된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의 산유국과 다른 국가들이 해양유전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_3부 1장 ‘해양유전에 대해’ 중에서, p.168

웨스트 카펠라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중해 등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첫 시추작업은 나이지리아 에지나(Egina) 해양유전개발 과정에서 토탈이 용선했는데, 2009년 3월부터 5년간 9억 7,000만 달러의 용선계약에 따라 이루어졌다. 특이한 것은, 이 용선계약이 웨스트 카펠라가 아직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었던 2007년 9월에 체결되었다는 점이다.
_4부 1장 ‘웨스트 카펠라가 온다’ 중에서, p.218

화석연료 사용 규제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지원, 전기차 보조금 등 변화를 모색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화석연료에 대해 관대한 입장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화석연료는 땅에 묻어두자(개발하지 말자)고 해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의 반대논리로 이용되었다. 이와 대조되게 트럼프 당선자가 보기에는, 미국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액체 금(liquid gold)’ 화석연료를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저비용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반 시민의 가계지출부담을 줄이고,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며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_부록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어디로 가는가?’ 중에서, p.245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ㆍ가스가 터진다!”
부의 지형도를 통째로 뒤흔드는 석유ㆍ가스 산업의 모든 것

한국 동해에 석유와 가스가 엄청나게 묻혀 있다면?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은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릴 장대한 프로젝트,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인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한국의 석유·가스 산업이라는 가슴 두근거리는 장대한 역사를 써내려간다.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되어 있다면, 이제 시추를 시작하는 웨스트 카펠라호가 우리나라의 석유개발을 결국 성공으로 이끈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는 기업은 에너지 기업, 정유업, 조선플랜트업, 강관업 등이 될 것이다. 이들 기업 17곳의 상황과 미래 가능성을 분석하고, 석유 및 천연가스 분야에서 전 세계를 이끌고 있는 슈퍼메이저 기업들을 면밀히 살핀다. 또한 해양석유개발이 처음인 한국에서 알아야 할 해양유전에 대한 지식과 순서, 기술과 장비, 시추 시 위험요소와 환경까지 천천히 그리고 빠짐없이 짚어나간다.

◆ 세계를 움직이는 슈퍼메이저 7 소개

국내 최고 에너지 전문가 중 한 명인 오성익 박사는 석유개발 산업의 A부터 Z까지 안내하면서, 전 세계 석유 산업을 좌우하는 초대형 글로벌 기업들을 소개한다. 오랫동안 가장 많은 석유와 부를 움켜쥐고 세계경제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엑슨모빌, 쉐브론, 코노코필립스, 쉘, BP, 토탈, 에니 등 이른바 ‘슈퍼메이저 7’을 먼저 분석한다. 그리고 아람코, 가스프롬, 애드녹, 카타르에너지 등 주요 국영석유기업들과 중국의 시노팩이나 일본의 인펙스, 타이완석유 등 아시아 대기업들과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기업들의 사업성과와 사업분야 등을 분석해 소개해준다. 이러한 국내외 30개 대기업 분석 리포트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세계 석유산업의 역사와 현재의 시장동향 그리고 미래의 석유 산업 방향성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 귀중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 석유를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는가

석유개발의 첫 단계는 광권 확보다. 석유ㆍ가스의 소유자인 산유국 정부와 탐사개발의 주체인 석유개발기업 간 권리의무관계가 형성되고, 이것이 이익분배방식과 직결되는 것이다. 한국의 석유개발은 해저광물자원개발법에 따라 신 조광계약(로열티+세금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즉 국내와 해외 법인 모두 석유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데, 걸프 등의 석유메이저 기업들이 1970년대에 참여하던 대륙붕 개발 초기에는 매출(생산량) 12.5%의 로열티와 수익(매출에서 비용 등을 제한 금액)의 50%를 지불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현재의 로열티 요율은 생산규모에 따라 3~12%까지 차등해 정하고 있다.
석유에서는 자원량과 매장량 개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자원량은 기술과 경제성에 대한 고려 없이 석유가 그 자리에 있다고 추정하는 양이고, 매장량은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하고 상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양을 의미한다. 2024년 6월 4일 정부의 ‘동해심해가스전에 최대 140억 배럴의 매장량이 있다’는 발표는 개념상 탐사자원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확률 90%의 보수적 예측치는 35억 배럴이고 확률 10%의 낙관적 예측치는 140억 배럴로서, 확률 50%인 실제 채굴 가능한 것으로 기대되는 최적의 양은 ‘74억 배럴’이라고 보름 후에 발표되었다.
계약을 통해 광권을 확보하게 되면 시추탐사를 시작하고, 세계 석유 수요와 공급, 자연재해와 지정학 등의 특수요인, 재고, 파생상품 거래 등 다양한 요인 등을 반영해 유가를 결정한다. 유가는 기준가격에 조정요소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기준가격은 널리 거래되는 특정 석유의 일일 평균 시장 가격을 반영한 것이고, 조정요소는 운임비용과 석유 간 품질 등을 고려한 것이다.

◆ 한국이 산유국이 된다면

오성익 박사는 ‘한국이 산유국이 된다’는 꿈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나 7광구 등 해양석유가스개발을 통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한다. ‘석유ㆍ가스’라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모멘텀이 발생하고, 남동해안 벨트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며,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도가 통째로 뒤흔들릴 수 있는 커다란 일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은 대형 석유개발 사업을 실행해본 적이 없는 우리나라와 기업들은 해양유전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공부해둬야 할 것들이 많다.
해양유전개발은 육상유전개발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든다. 하지만 일단 발견된 해양유전은 매우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심해시추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동시에 심해지역 공당 시추비용이 줄어들었고, 해양유전의 탐사성공률이 보다 높아졌다. 심해와 초심해에서 발견된 석유가스가 경제성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비율이 45, 55%이며 유정 1개당 초심해 유정은 얕은 바다보다 4배, 육상유전보다 6배의 매장량이 발견되는 추세다.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존재하는데, 석유가스라는 인화성 물질을 통제하는 데 실패한다면 유출, 폭발 등에 따른 인명피해와 대규모 해양오염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이라는 제한된 공간이라는 특성 또한 리스크 증폭 요인이다. 따라서 해양유전개발에는 더 많은 주의와 관리, 철저한 사전대응 등이 필요하다. 또한 각 국가 간 해양경계획정이라는 문제도 자연스럽게 부상한다.

◆ 웨스트 카펠라가 온다

이 책은 산유국의 꿈을 이뤄줄 위풍당당한 배, 한국 동해심해가스전 시추를 위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West Capella)’호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준다. 웨스트 카펠라는 동시에 두 개의 시추작업이 가능한 듀얼 드릴링(dual activity drillimg) 설비가 탑재된 초심해 시추선이다. 삼성중공업(SHI)이 설계와 건조, 인도까지 맡았으며 총 톤 수는 5만 9,626톤, 배수량은 8만 7,700톤 그리고 최대 시추 깊이는 37,500ft(11,430m)다. 길이 748.07ft(228m), 너비 137.8ft(42m), 높이(선체 아래부터 갑판까지 상하 폭) 62.34ft(19m)의 규모로, 흘수(배에서 물에 잠기는 부분의 높이)는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항해 중에는 약 8.5m이며 밸러스트를 채우고 다이나믹 포지셔닝으로 드릴링할 때 12m이다. 최대 3만 8,000배럴의 연료유를 저장할 수 있고 적재량은 2만 40톤으로 많은 양의 소모품을 운반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시추해역에서의 가동 시간이 증가하고 선박이 항구를 자주 방문해야 하는 횟수가 줄어든다.
심해시추를 위한 드릴십으로서 웨스트 카펠라는 특별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바로 배 위에 설치되어 있는 데릭(derrick)과 배 밑에 달린 6개의 추진기 등 위치유지장치다. 배 중앙부의 탑 모양으로 있는 데릭에는 시추를 하기 위한 각종 장비들이 있다. 또한 통상 1개의 추진기로 운항하는 다른 배들과 달리, 웨스트 카펠라에는 6개의 추진기가 있다. 웨스트 카펠라 앞쪽과 뒤쪽의 바닥에 각각 3개씩 총 6개의 아지무스 쓰러스트(Azimuth thruster)라는 추진기가 달려 있어, 각자 360도 회전하면서 작동해 해저하층토를 시추하는 동안 한 위치에 계속 머무를 수 있게 한다.
웨스트 카펠라의 시추는 한국 동해유전개발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탐사 결과, 충분한 매장량을 확인하기만 한다면 동해유전의 잠재력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그간 여러 가지 이유로 위축됐던 대륙붕 석유개발의 새로운 모멘텀과 산유국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성익

오성익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는 에너지 전문가.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이자, OECD 지역개발정책위원회 분과부의장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 에너지 전문가로 출연했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에너지와 자원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삼프로 TV’, KBS 〈뉴스9〉 등 미디어에 출연해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의 농촌마을 위미에서 해녀의 아들로 태어나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와 터프츠대학교 플레처스쿨에서 법학 및 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는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행정고시 합격 후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등에서 근무해왔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서 ‘도시와 사람’, ‘지역개발과 행정관리’를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미권 펄그레이브맥밀란 출판사에서 출간한 《한국 일본 해외 에너지투자(Overseas Energy Investment of Korea and Japan)》가 있다. 7광구 사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 외교전문지인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동중국해의 시한폭탄(Ticking Time Bomb in the East China Sea)’을 기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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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
    산유국이 되려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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