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스파
2025년 0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1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3.85MB) | 약 6.8만 자
- ISBN 9791194654056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0,8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마침, 매니저이자 체육관 관장인 승유에게 걸려 온 전화에서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며, 계체량 진행지인 코엑스는 아직(?) 안전하니 시간 맞춰 오란다. 지현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위하여 좀비 떼를 헤치고 코엑스까지 가야만 하는데….
재기를 위한 전직 아이돌의 짠내 나는 좀비 퇴치 사우나 활극이 지금 시작된다!
2부 니와 엘보, 킥과 딥
3부 스텝과 클린치
작가의 말
3년 전만 하더라도 천하의 현지현이 이런 데 왕림하시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텐데. 그러나 사실 지현은 이런 환경에 익숙했다. 이제야 내게 어울리는 장소로 돌아온 걸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애잔하게 버려진 스파 내부가 꼭 자기 처지같이 느껴지기만 했다. 무엇보다 타일에 낀 초록색 점액질의 꼴이 자꾸만 떠올라, 이 후텁지근한 찜질방의 공기 속에서도 소름이 돋았다. - 20쪽
눈앞의 스파는 조용했으나 등 뒤는 쫓아오는 괴생명체들로 시끄러웠다. 지현은 여자탈의실을 그대로 지나, 여탕으로 들어가는 무거운 유리문을 밀어 열고서는 다섯 걸음 전진했다. 뒤따라오던 근육질의 괴생명체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 것이 그때였다.
지현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것들이 녹고 있었다. - 21쪽
눈을 감으며 기도했다. 이대로 다시는 깨어나지 않게 해 주세요, 하고. 매사 냉소적인 지현이 가장 절실해지는 순간이었다. 누워서 눈만 감으면 언제나 옛날 생각이 났다. 데뷔는 나름 핫했다. 시대착오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촌스러운 청순가련 콘셉트의 아이돌 그룹이었는데, 오히려 수요가 있었다. 팬사인회를 할 때마다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은 표정으로 남자 팬들의 온갖 요구를 다 들어주었다. 그 장면을 담은 숏츠로 바이럴을 타며 인기몰이를 했다. (…) 무명 시절 없이 곧바로 좋은 커리어를 쌓았고, 굵직한 광고를 몇 개나 찍었으며 중소 기획사에서 나온 기적적인 성과로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다. - 24쪽
논란이 터지고, 활동을 중단하고, 결국 탈퇴를 ‘당하는’ 동안에도 승유는 지현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았다. 세상 전부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집에 처박혀 SNS에 자기 이름만 연신 검색하던 지현에게 승유는 몇 번이고 디엠을 보냈고, 결국 밖으로 끌어내 밥을 먹였다. 사흘 만에 먹는 밥이었고 승유는 지현이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도록 단독 룸까지 예약해 주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방안을 귀띔했다. -29쪽
쌈루타. 39세. 열 살에 처음 무에타이 링에 오른 이후 지금껏 무에타이로는 200전 100승. 복싱은 그 나이에 놀랍게도 겨우 1전 1승. - 34쪽
“나야 모르지. 근데 일단 계체량은 취소됐다는 얘기 없어.”
“나 보러 오면 안 돼? 차 끌고. 나 무서워.”
“안 돼. 여기 협회장이랑 총장이 몇인데. 접대해야 된단 말이야.”
“나 배고파. 목말라.”
“죽을 지경 아니면 참아, 일단.” - 36쪽
9호선 공항시장역 개찰구 앞은 여전히 얼음장 같았고 덕분에 좀비들은 그 주위를 신나게 오가고 있었다. 아주 가끔 등장하는 승객들은 시뻘게진 얼굴로 뒤뚱뒤뚱 내달려 카드를 찍었다. 누군가는 미처 도망치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좀비에게 붙들려 목을 물리기도 했다. 교통카드를 살 수 있는 역내 자동판매기를 보긴 했다. 그러나 그 근처에도 온통 좀비들이 가득했다. 뜀틀 넘듯 개찰구를 통과할 수도 있었겠지만 누가 도촬해서 ‘나락 간 여돌, 이제 무임승차까지ㅋ?’라는 문구를 붙여 릴스에 올릴까 무서웠다. - 53쪽
좀비가 설치든 말든 세계는 웬만하면 끝나지 않는다. 아마 과거의 사람들은 커다란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팬데믹이 터졌을 때도 금방 세계의 멸망을 확신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예상은 모두 결국 무위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비극은 멀리서 보면 깊지도 않은 싱크홀일 뿐. 지현 역시 그 싱크홀을 바라보는 행인일지 몰랐다. - 65쪽
좀비들은 다가오지 못하면서도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우두커니 서서 지현의 알몸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둘 다 남자라는 게, 아니, 남자‘였다는’ 게 지현을 가장 두렵게 했다. 한 명은 넥타이까지 갖춰 맨 양복, 다른 한 명은 예비군인지 헐렁하게 풀어헤친 군복 차림이었다.이가 위아래로 딱딱 부딪쳤다. 냉수 세례를 벗어나면 좀비의 공격을 받을 것이요, 만약 좀비를 피하고자 이 물줄기 아래 계속 머문다면 저체온증으로 회까닥 요단강을 건널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지현은 사시나무처럼 떨면서 생각했다. 나, 어떻게 해야 하지. 멍청한 구제불능의 나, 정말이지 왜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낸 걸까. - 148쪽
화려한 재기를 노리는 전직 아이돌과
파이트머니를 받으려는 외국인 노동자의
짠내 나는 사우나 SF 활극
믿고 보는 작가 설재인의
좀비 코믹 스포츠 드라마
2019년 소설집 《내가 만든 여자들》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단시간에 괴물 같은 신인에서 ‘믿고 보는 작가’로 거듭난 설재인이 신간 《레드불 스파》를 선보인다. 일상적인 배경 스파(찜질방)에 SF적인 요소 좀비를 양념으로 잘 버무려 설재인만의 독보적인 좀비 코믹 스포츠 드라마가 탄생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늘 폭발적인 서사의 힘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 주는 작가의 매력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돋보인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맞이한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자신의 문제를 떠안고 끝까지 달려 나가는 두 사람의 분투를 담아냈다. ‘인기’와 ‘돈’이라는 현지현과 쌈루타의 지극히 현실적인 목적은 작가 특유의 유쾌한 문체와 만나, 큭큭거리며 웃다가도 쌉싸래한 뒷맛을 느끼게 한다.
“세상이 멸망하는 한이 있어도 이겨야만 한다!”
서울의 한 찜질방에서 펼쳐지는 두 여자의 치열한 결투
2035년,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어느 겨울 토요일 꼭두새벽, 서울 서부 공항시장 인근에 위치한 ‘레드불 스파’. 한때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리는 아주 잘 나가는, 대형 불가마 겸 찜질방이었으나 그것도 20년 전 얘기. 지금은 다 낡아 흉물이 된 기구만 가득하다.
한때 인기 아이돌이었던 현지현은 복싱 선수로 재기를 꿈꾸며 새로운 인생을 준비한다. 죽어라 준비한 일생일대의 아시아 여성 복싱 챔피언 타이틀전을 앞두고 9.5킬로그램을 감량한 상태. 계체량 전날 밤 마지막 700그램을 더 빼기 위해 자신을 알아볼 사람이 없는 ‘레드불 스파’에 왔다. 하지만, 스파에 걸린 구형 모니터에서 이상한 뉴스가 나오기 시작한다. 현재 서울 시내 좀비 떼 창궐 중, 절대 외출 금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좀비는 습기와 온기에 몹시 취약한 것으로 판명되고, 하여 스파 안에 있다면 안전하다.
그러던 중 레드불 스파에 불청객이 등장한다. 불청객의 정체는 현 복싱 챔피언인 태국 선수 쌈루타. 쌈루타도 마지막 땀을 빼기 위해 여기 왔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온몸에 힘도 없어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한국말 하나 하지 못하는 쌈루타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현은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될 거라는 연락을 받는다. 좀비 사태는 서울에 한정되어 벌어지고 있으니, 취소가 불가능하다나 뭐라나. 당장 다섯 시간 후인 계체량에도 참석해야 한다. 경기가 열리는 코엑스까지 가야 하는 현지현과 쌈루타.
이들은 무사히 코엑스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그것도 좀비로 가득한 거리를 지나 지하철을 타고….
‘땀에 젖은 자신의 몸을 훑어보는 좀비와 눈이 마주쳤다’
이토록 유쾌한 좀비 이야기가 있다니!
믿고 보는 작가 설재인의 현실판 좀비SF 코믹 드라마
《레드불 스파》는 단순한 좀비 아포칼립스물이 아니다. SF적 상상력과 현대 사회의 문제를 결합해 코믹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보통의 생존 서사가 외부의 위협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작품은 과거의 실패와 상처를 극복하려는 주인공의 성장, 더불어 연예계의 부조리, 스포츠 산업의 현실을 좀비와 같은 비현실적 요소와 함께 경쾌하게 엮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설재인 작가만의 유쾌한 문체가 빛을 발한다. ‘좀비들은 다가오지 못하면서도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우두커니 서서 지현의 알몸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148쪽)과 ‘좀비들은 리버 샷을 맞았을 때처럼 녹다운되진 않았지만 얼굴을 향한 잽 몇 번을 맞고는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났다.’(151쪽)과 같이 위태롭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유머와 위트를 더해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작가는 “작가님이 복싱 얘기 안 쓰면 누가 써요. 작가님만큼 복싱 얘기를 자세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는데요?”라며,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그래서인지 소설에서는 프로 스포츠로서 복싱의 규칙과 기술적 디테일을 세밀하게 묘사했고, 이와 함께 복서로서 인물의 심리 변화와 성장 과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작품을 읽는 동안, 작가의 깊은 애정이 묻어나는 복싱과 무에타이의 디테일을 만끽하고, 각자의 목표를 향해 링 위에 오른 두 주인공의 치열한 승부를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 소설은 복싱과 무에타이라는 두 종목에 대한 내 애정의 집합체이며 동시에 강한 여자(그러나 계속 자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때론 회의하는, 즉 ‘본 투 비 파이터’는 아니었던) 둘이서 멋지게 싸우는 장면을 보고 싶었던 욕심의 결과이기도 하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레드불 스파》는 현지현과 쌈루타, 두 캐릭터들이 공통적으로는 여성으로서, 각자는 전직 아이돌로서, 외국인으로서 겪는 심리적 갈등을 그려낸다. 그들의 여정은 좀비 혹은 상대와의 싸움이 아니라 스스로 과거를 마주하는 과정이다. 설재인 작가는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정한 강함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