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왕후
2025년 02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0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4.52MB) | 348 쪽
- ISBN 9791167916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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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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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 표현은 그녀의 남편 즉 이방원이 한 말이다. 그런데 이 표현에 대해 원경왕후의 아들인 세종을 비롯하여 그 누구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당당하게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다. 그렇다면 원경왕후는 이방원의 지적대로 정말로 천하의 몹쓸 여자인가.
주로 역사소설을 집필하는, 정치판 출신 소설가인 황천우는 이 대목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방원은 도대체 어떤 인간이기에 자신의 아내를 그리 평했는지 원경왕후의 입장에서 풀어나간다.
『원경왕후』는 한 편의 소설이라기보다는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소설적 기법에 더하여 사실에 대한 입증을 위해 인용되는 실록의 기록들, 면밀하게 분석한 동 시대의 상황 등이 더해져서 더욱 그러하다.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원경왕후가 음참하고 교활한 게 아니라 결국 이방원이 자신의 본성을 아내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고백한 것임을 알게 된다. 왕권 강화라는 허울 좋은 핑계를 내세우지만 결국 본인의 자격지심으로 인해 자신의 처남들, 사돈 등 수많은 사람을 파리 목숨 취하듯 죽이고, 제멋대로의 신상필벌, 신료들이 데리고 놀던 창기를 후궁으로 들이는 등 이방원은 현대판 소시오패스를 연상시킨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에 접근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이방원으로부터 시작한 조선 500여 년이 우리 역사에서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서다. 이에 대해 황천우는 말미에 원경왕후의 입을 빌어 단정한다.
‘조선은 이방원으로 인해 첫 단추를 잘못 꿰었고 그로 인해 미래를 그려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동병상련
숙덕(淑德) 낭자
맞선
첫날밤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분가
드러나는 진실
강 씨를 우군으로
서장관으로
위기
담판
숙부 민개의 항변
기지개
대비
정도전
흰 용
보위에 오르다
순혜옹주와 서경옹주
신빈 신씨
효빈 김씨
의빈 권씨
덕숙옹주 이씨
숙의 최씨
혜선옹주 홍씨
숙의 이씨
마무리
숙공궁주 김씨
신순궁주와 혜순궁주
간계
조선, 첫 단추를 잘못 꿰다
조선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소설 『원경왕후』는 원경왕후가 이방원의 희생물로 전락하는 과정 그리고 동 사실을 인지한 세종의 아내, 아버지와 숙부가 이방원에게 개죽음 당한 소헌왕후가 이방원을 제거하기 위해 모종의 조처를 취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소설은 상당 부분 두 여인의 대화에 기반한다. 때로 역사는 소설보다 더 참혹하고 잔인하다. 원경왕후와 소헌왕후 모두 태종 이방원의 권력욕과 자격지심, 뿌리깊은 불신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지고 집안 전체가 멸족의 화를 입은 바 있다.
열일곱 숙덕낭자가 원경왕후가 되기까지, 고려가 무너지고 새 왕조가 서기까지의 시간, 그리고 그 이후의 신산한 날들을 원경왕후의 눈과 입을 빌려 읽는 경험은 특별하다. 작가 황천우는 역사소설을 꾸준히 집필해온 소설가로, 정치와 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책 속에 담았다. 탁월한 완급 조절과 호흡으로 반전을 거듭하는 격랑의 시기를 그려나간다. 그리하여 독자는 소설적 재미와 더불어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 당대의 상황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 한 인간, 이방원의 본질을 끝내 마주하게 된다.
‘나의 나라’라는 이방원의 말은 그 자신을 가장 잘 함축한 표현이다.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왕은 백성과 약자를 소외시키고, 민심을 저버리게 마련이다.
본 소설을 관통하는 한 줄, “조선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는 말을 다시금 되새겨 볼 일이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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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서울 노원에서 태어났다. 대광고, 서울시립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공채를 통해 정당 사무처에 입사하여 중앙사무처 당직자로 13여 년 근무했다. 이후 다시 시험을 치르고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 사단법인 한국미래산업연구소 사무처장을 경험한 바 있으나 줄곧 소설과 칼럼 집필을 오로지했다.
주요 작품
인문교양서 : 『으뜸고을 노원』, 『식재료 이력서』, 『수락산에서 놀다』
장편소설 : 『1974년 8월 15일』, 『축석령』, 『요부 김가희』 등 다수
칼럼집 : 『혁명에 관한 단상』
공저 : 『매월당 김시습과 떠나는 관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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