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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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297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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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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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는 어린 빌 게이츠가 소프트웨어라는 미개척 분야의 잠재력을 직감하고 운명의 단짝 폴 앨런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기까지의 나날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자기 삶의 거의 모든 토대가 되어 준 관계, 교훈, 경험에 대해 차근하게 이야기한다. 빌 게이츠가 직접 들려주는 현명하고 따뜻하며 허심탄회한 이 회고록은, 전 세계가 궁금해하는 어느 미국인의 인생에 관한 매혹적인 초상화이다.
세월이 흐르면 한 대기업이 생겨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수십억 대의 컴퓨터의 핵심에 수백만 줄에 달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자리할 것이다. 부가 축적되고 경쟁사가 등장할 것이며, 기술 혁명의 선두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먼 훗날의 일이었다. 어린 나에게는 그저 카드 한 벌과 할머니를 이겨야 한다는 단 하나의 목표만 있을 뿐이었다. _첫문장
표면상으로 하이킹과 프로그래밍은 전혀 닮은 구석이 없는 활동처럼 보였다. 하지만 둘 다 나에게는 일종의 모험이었다. 두 그룹의 친구들과 함께 나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며, 대부분의 어른들조차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여행하고 있었다. 하이킹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래밍 역시 내 나름의 성공의 기준을 정의하도록 돕는다는 측면에서 나와 잘 맞았다.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느냐 내지는 얼마나 멀리 던질 수 있느냐 등으로 결정되지 않는 이 성공은 한계가 없어 보였다. 길고 복잡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데 필요한 논리와 집중력 그리고 인내심이 내게는 마치 타고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하이킹 그룹에서와는 달리 여기서는 내가 리더였다. _14~15면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나는 여전히 인생의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헤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크사이드 스쿨의 친구 중 한 명인 폴 앨런Paul Allen이 내 기숙사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는 획기적인 컴퓨터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뜬 목소리로 알렸다. 나는 우리가 그 컴퓨터를 위한 BASIC 언어를 작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전에 그런 작업을 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나가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그 끔찍했던 로 디바이드 고개에서의 하루를 되짚으며 그때 작성했던 평가기 코드를 기억 깊은 곳에서 불러오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컴퓨터에 타이핑했고,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와 새로운 산업의 출범을 이끌어 낼 씨앗을 심었다. _19~20면
우리는 틈만 나면 게임을 했고, 나는 계속해서 졌다. 하지만 나는 지켜보면서 발전하고 있었다. 가미는 계속 부드럽게 나를 격려했다. 「머리를 쓰면 돼, 트레이. 영리하게 생각하면 돼.」 내가 다음 수를 고민할 때마다 가미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두뇌를 사용하고 집중을 잃지 않으면 올바른 카드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이겼다. (중략) 그 무렵 나는 거의 틴에이저에 이르렀고, 자연스레 경쟁심도 생겼다.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느끼는 깊은 만족감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씨름도 즐기기 시작했다. 카드 게임을 통해 나는 아무리 복잡하고 불가사의해 보이는 무엇이라도 결국에는 알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배웠다. 세상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_31면
나의 성장에는 부모님 두 분의 영향이 똑같이 작용했지만, 〈엄마 시간〉이라는 것에 맞추도록 우리의 시계를 8분 앞당겨 놓은 분은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처음부터 우리 가족을 위한 원대한 비전을 품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큰 성공을 이루길 바랐는데, 여기서 성공이란 돈보다는 명성으로, 즉 지역 사회는 물론 더 넓은 범위의 시민 단체 및 비영리 단체를 돕는 역할로 정의되는 것이었다. 자녀에 대해서는 학업과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사교적으로 활발하며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꿈꿨다. 자녀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러한 비전으로 그녀는 지원 파트너이자 어머니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자신의 경력도 쌓아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했다. _61~62면
컴퓨터를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고찰의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컴퓨터는 정신적 부주의를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논리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며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쉼표나 세미콜론 하나만 잘못 배치해도 작동이 되지 않았다. 마치 수학의 증명 문제를 푸는 것 같았다. (중략)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기 마련이고, 작동에 실패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도 무한히 많다. 그리고 내가 작성한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제대로 돌아가는 경우는 없었다. 인내심을 갖고 영리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에야 비로소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실행되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 _157~158면
그렇게 많은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상해 보았다. 은행에서 경력을 쌓거나, 생명을 구하는 의료 기기를 발명하거나, IBM에서 최고 직급에 오르면 될 것도 같았다. 『포천』에서 컴퓨터 주변 기기 시장의 호황을 다룬 기사를 읽었는데, 대부분 IBM에서 만든 제품들이었다. (당시만 해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우리 주변의 주요 산업은 은행업과 해운업, 그리고 목재업이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란 것은 보이지 않았다. 시애틀에도 없었고, 그 어디에도 없었다. 우리에게는 그에 대한 모델이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프로그래밍 능력으로 약간의 돈을 벌 수 있기를 바랐다. _215면
폴과 나는 서로의 작업 스타일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빠르고 직접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정답이나 최상의 답을 찾아낼 수 있는 나의 처리 속도에 자부심을 느꼈다. 급하게 즉각적인 사고로 답을 찾곤 했다. 그리고 나는 며칠 동안 쉬지 않고 일하고 또 일할 수 있었다. 폴의 스타일은 더 조용하고 차분했다. 그는 시간을 들여 곰곰이, 신중하게 생각하곤 했다. 그는 경청하고, 나름대로 정보를 처리했다. 그의 지성에는 인내심이 수반되었다. 그는 올바른 답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았다. 그리고 올바른 답에 이르곤 했다. _263~264면
입학 사정관들이 내 에세이를 끝까지 읽었다면, 어쩌면 내가 내린 결론에 놀랐을지도 모른다. 〈컴퓨터 관련 작업은 재미도 있고, 약간의 돈도 벌 수 있고, 실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멋진 기회였다. 하지만 계속 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은 없다. 현재는 사업 경영이나 법률에 가장 관심이 많다.〉 사실 나는 컴퓨터,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가 가능한 진로, 어쩌면 가장 가능성이 큰 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폴과 나의 희망처럼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전으로 저렴한 범용 컴퓨터가 탄생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1972년 가을에는 아직 불분명한 부분이 너무 많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당장은 나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면서 만일에 대비한 대안으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싶었다. _271~272면
우리는 계약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얼마를 청구할지 논의했다. 한 가지 필요한 것은 우리 파트너십의 이름이었다. (중략) 다음 생각을 떠올린 것은 폴이었다. 우리가 마이크로컴퓨터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으니 이 두 단어를 합치면 어떨까? 나는 동의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_368면
성공 스토리는 종종 사람들을 틀에 박힌 캐릭터로 축소시킨다. 소년 천재, 천재적인 엔지니어, 인습 타파적인 디자이너, 역설적인 거물……. 내 경우에는 내 성격과 경력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일련의 독특한 환경(대부분 내가 통제할 수 없었던)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불로 소득 같은 특권을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유한 미국에서, 그것도 백인 남성에게 유리한 사회에서 백인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일종의 출생 복권에 당첨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운도 따랐다. 엔지니어들이 실리콘 조각에 작은 회로를 집적하는 방법을 알아내 반도체 칩을 탄생시켰을 때 나는 에이콘 아카데미에 다니던 반항적인 아이였다. 내가 카피에르 선생님의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던 시절, 또 다른 엔지니어는 앞으로 그러한 회로가 수년에 걸쳐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작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열세 살이 되어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칩들이 대형 컴퓨터 내부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접속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까지 얻었다. 운전면허를 취득했을 무렵에는 컴퓨터 전체의 주요 기능이 하나의 칩에 담길 수 있게 되었다. _481~482면
만약 내가 오늘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면, 아마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을 것이다. 내가 자라던 당시에는 특정인의 뇌가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인식되지 않았다. (중략) 내가 아는 것은 부모님이 나에게 필요한 지원과 압박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와 사회적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은 내가 내향적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야구팀, 컵 스카우트, 다른 치리오 가족들의 저녁 식탁 등 바깥세상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른들을 지속적으로 접하게 함으로써 어른들의 언어와 생각을 경험하고 학교 밖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도록 도왔다. 그와 같은 환경에 노출되었음에도 나의 사회적 측면은, 다른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나의 인식과 마찬가지로 더디게 발달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 그 시기가 더 빨리 찾아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내가 타고난 뇌만큼은 그 무엇과도 바꾸려 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_484~485면
현대의 가장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리더이자 자선 사업가,
빌 게이츠의 첫 회고록
빌 게이츠 회고록 『소스 코드(Source Code)』의 한국어판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컴퓨터 테크놀로지의 살아 있는 신화, 빌 게이츠. 그의 사업적 성취는 익히 알려져 있다. 20세에 하버드 대학에서의 학업을 중단한 채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하여 산업계의 거인으로 성장했고, 전 세계의 일과 삶의 방식을 바꾸었다.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성공한 기업인이면서, 기후 변화, 세계 보건,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자선 활동가로서의 노력도 지속해 왔다.
그의 회고록 『소스 코드』는 그러나, 이미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나 게이츠 재단의 설립, 또는 기술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세계인의 변화와 발전, 진보를 이끈 빌 게이츠라는 인물의 토대가 된 시기, 즉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당시 그가 보여 준 열정과 추구했던 것들에 관한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어린 나이에 소프트웨어라는 미개척 분야의 잠재력을 직감하고 운명의 단짝 폴 앨런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기까지의 나날을 담은 이 책에서, 그는 이후 삶의 거의 모든 토대를 마련해 준 관계, 교훈, 경험에 대해 차근하게 이야기한다. 빌 게이츠가 처음으로 직접 들려주는 현명하고 따뜻하며 허심탄회한 이 회고록은, 전 세계가 궁금해하는 어느 미국인의 인생에 관한 매혹적인 초상화이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아 왔지만 그 이전의 제 인생 대부분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수년에 걸쳐 저는 성장 과정, 하버드에서의 시간, 회사 공동 설립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았습니다. 그 질문들을 통해 저는, 사람들이 제 삶의 여정과 거기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어린 시절 부적응아처럼 느꼈던 점, 반항적인 10대 시절에 부모님과 부딪치며 갈등했던 것, 가까운 사람을 갑자기 잃은 것에 대한 고민, 대학에서 쫓겨날 뻔한 경험 등, 제 어린 시절 가장 힘들었던 경험들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아직 존재하지 않던 산업에 베팅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한편 그 과정에서 저를 믿어 주고, 성장하도록 밀어주며, 제 특이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기술적 변화와 낙관주의의 시기에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개인용 컴퓨터 혁명이 시작되던 시기에 자라난 행운에 대해서도 되돌아봅니다.”
_저자의 말
자기 세계에 빠져 세상과 담을 쌓은 아이,
부적응과 반항을 넘어 정신적 성장을 이루다
『소스 코드』는 큰 꿈을 가진 부모와 원칙의 소유자인 외할머니에게서 영향받은 빌 게이츠의 유년기를 소개하며 시작된다. 2차대전 이후 번영과 낙관주의가 자리 잡던 시대에 베이비부머로 태어난 빌은, 대외적으로는 미소 간 냉전이 절정에 달하고 대내적으로는 민권 운동이 시작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유년을 보냈다. 빠르게 성장하던 시애틀, 그중에서도 신흥 백인 중산층 동네인 뷰리지에서 자란 그는, 어머니 손을 잡고 시애틀 세계박람회에 가서 우주과학 기술과 컴퓨터의 세계를 처음 목격한다. 박람회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기술은 곧 진보이고, 올바른 손에 들어가면 평화를 안겨준다!
자유주의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의 당찬 여성이었던 빌의 어머니는, 그의 가족이 개인적 부유함을 넘어서서 지역 사회와 비영리 단체 등에도 기여하는 모범적인 가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랐다. 한편 변호사인 빌의 아버지는 1950년대 미국을 휩쓴 매카시즘의 광풍을 목격하며 법조인으로서 정의감을 키운 사람이었다.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어머니와 차분하고도 정의로운 아버지, 그리고 그들의 지인들, 곧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책임감을 겸비한 어른들에 둘러싸인 분위기 속에서 빌은 자라났다.
그러나 빌의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강렬한 열정을 보이지만 다른 데에는 반항과 짜증, 불만족을 드러내곤 했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기를 즐기는 반면 사회적 상호 작용에는 무관심했다. 학교에서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똑똑한 광대 포지션을 자처했다. 집에서의 반항과 투쟁은 점점 심해졌고 학교 성적도 떨어졌다. 빌의 이런 모습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된 상담사와의 소통을 통해 차츰 개선된다. 뛰어난 공감 능력과 솔루션을 제시한 그와의 관계 속에서 빌은 점차 사회성을 회복해 나갔고, 부모는 빌의 지적 욕구를 꾸준히 충족시켜 주었다.
한편 어린 시절부터 자주 그를 돌봐 준 외할머니와는 줄곧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녀는 공정과 성실, 베풂과 소통의 미덕을 지닌 사람이었다. 외할머니는 빌이 다섯 살 되던 무렵부터 카드 게임을 가르치며 집중력과 논리성, 수학적 재능을 기르도록 도왔고, 또 독서 습관을 들이게 해주었다. 몇 년간 외할머니와 카드 게임을 하던 빌은 두뇌를 사용하고 계속 집중하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음을 차차 깨닫고, 어느 날 그녀에게 게임을 이기면서 뭐든 결국엔 해결해 낼 수 있다는 정신적 성장을 경험한다. 그리고 빌은 사립 중고등학교인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진학한다.
컴퓨터를 찾아 한밤중 담을 넘은 아이,
마이크로(컴퓨터)-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열다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빌은 자신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갈 벗들을 만나게 된다. 그는 우선 동급생 켄트 에번스를 만난다.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강한 투지로 극복해 낸 친구. 단짝이 된 둘은 어느 날 학교에서 전화선으로 메인컴퓨터에 접속하는 시분할 시스템 단말기를 접하게 되고, 빌은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과 높은 집중력을 활용하기에 적합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깊이 빠진다. 그리고 이윽고, 운명의 동료인 상급생 폴 앨런이 빌의 능력을 알아본다. 그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빌의 도전 의식을 꾸준히 자극시켜 주고, 또 다른 상급생인 릭까지 합세하여, 폴과 릭, 빌과 켄트의 4인조가 형성된다.
이들은 레이크사이드 학우의 부모가 개업한 벤처 사업체를 통해 DEC 사의 컴퓨터에 무료 접속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 시스템 이상을 발견하고 보고하는 테스터 역할이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활용하게 된 빌은, 밤이면 몰래 집을 빠져나와 사무실에 가서 컴퓨터를 갖고 놀다가 새벽에 귀가하는 일상을 한동안 이어 간다. 켄트와 릭이 먼저 귀가한 뒤, 빌은 폴과 함께 밤을 새며 컴퓨터에 몰입한다. 사무실 프로그래머들의 어깨너머로 조금씩 배우고, 엔지니어들이 쓰레기통에 버린 컴퓨터 용지를 뒤져서 소스 코드들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 무렵 빌은 학업에도 몰입한다.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선생님들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으며 고도의 집중력으로 성적을 높인다. 특히 과학의 매력에 사로잡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사고방식을 익혀 나간다. 아울러 켄트와 함께,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펼쳐 보일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다. 이어서 빌은 학교와 새로 계약을 맺은 시분할 컴퓨터 업체로부터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받아, 폴과 릭, 켄트와 함께 작업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폴과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 빌은 능력을 인정받아 프로젝트를 이끌고, 업체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아 더 많은 업무를 제안받는다.
그렇게 골을 향해 내달리던 빌은, 어느 날 그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비극적 사건을 맞이한다. 어린 나이의 빌에게는 너무도 큰 사건이어서 한동안 슬픔 속에 헤매지만, 애도의 끝에서 그는 자신의 길을 다시금 확인한다. 그러고는 대학에 막 진학해 있던 폴에게 연락하여,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의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모색하기 시작한다. 인텔에서 개발한, 당시로선 최첨단의 장치인 마이크로칩을 구입하기에 이른 빌과 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미래,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를 여는 단초를 마련한 두 사람의 앞에는 과연 어떤 길들이 펼쳐질까……. 빌 게이츠가 『소스 코드』에서 직접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그의 고민과 모색, 우정과 열정의 성공담을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소프트웨어의 황제가 들려주는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회고록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세상과의 소통을 멀리하던 아이, 빌 게이츠. 부모의 큰 기대와 조력 속에서도 반항과 갈등을 일삼던 그 아이는, 캠핑과 하이킹으로 자연을 누비며 자기 한계를 깨닫고 또 극복하면서 스스로를 키워 간다. 학교에서는 자신의 길을 직접 찾아내고, 서로를 알아본 운명의 친구들과 함께 그 길을 향해 힘껏 달려간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무엇보다도,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세계를 발견하고는 안정적인 배경과 조건을 내던진 채 자기의 모든 것을 그 길에 바친다. 불과 열서너 살, 열아홉 스무 살의 인생이 선보인 이야기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 독자는, 훗날 컴퓨터 테크놀로지의 거인으로 성장하게 될 빌의 어린 시절을 따라가며, 컴퓨터 산업이 급격히 발달하던 1960~70년대의 기술 발달 과정을 자연스레 되짚어 보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그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내고 그 재능을 극대화해 나가는 한 아이의 위대한 성장기를 목격할 수 있다. 팩과 디스켓을 꽂으며 컴퓨터를 처음 접해 본 PC 세대에게는 20세기 말의 추억과 향수를, PC보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모바일 세대에게는 기술 혁명의 기틀을 만들어 준 시대에 대한 동경은 물론 자신들이 만들어 갈 더욱 새로운 시대에 대한 꿈을 선사해 줄 것이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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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Gates)
기술자이자 비즈니스 리더, 자선 사업가. 어린 시절 친구인 폴 앨런과 함께 1975년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공동 창업했고, 현재 게이츠 재단(Gates Foundation)의 의장이다. 청정 에너지와 그 밖의 기후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고자 노력하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의 창립자이자, 혁신적 원자력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회사인 테라파워(TerraPower)의 창립자이다. 그는 세 자녀를 두었다.
번역 안진환
경제경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 번역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넛지』, 『스틱!』, 『포지셔닝』,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면도날』, 『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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